2023 신년
록이기
2023.01.17.
  • 아인
  • 알카이드
  • 로샤
  • 카이로스
  • 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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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부: 견봉국①+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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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봉국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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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头好晕。……머리가 너무 어지럽다.

  • 从略微湿润的草地上醒来,我的视野被广阔的天穹所占满,耳畔充斥着谁大呼小叫的声音。축축한 풀밭 위에서 정신을 차리자, 광활한 하늘이 시야를 가득 채웠고 귓가에는 누군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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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快起来——빨리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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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晕乎乎地坐起来,面前是铺展至远方的田野,清澈的河流弯曲着自土地间穿过,带着一点清新的气味,几个茅草屋散落在河岸两侧。어질어질한 채로 몸을 일으켜 앉자, 눈앞에는 저 멀리까지 드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었다. 맑은 강물이 땅 사이를 굽이치며 흐르고 있었는데, 그 물줄기에서 싱그러운 냄새가 풍겨왔다. 강가 양옆으로는 초가집 몇 채가 듬성듬성 놓여 있었다.

  • 好陌生的地方,好……好古朴的建筑。너무 낯선 곳, 너무…… 너무 고풍스러운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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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怎么才醒!巫觋大人等你很久了!왜 이제야 깼어! 무격님(巫觋)이 너를 오래 기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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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一团看起来灰扑扑的毛绒团子奋力展翅,歪斜着冲进这如画一般的风景中,飞到了与我视线齐平的高度。잿빛 투성으로 보이는 털뭉치 하나가 힘껏 날갯짓하며 이 그림 같은 풍경 속으로 비틀거리며 돌진해 와, 내 눈높이와 나란한 높이까지 날아올랐다.

  • 刚对上视线,这团圆滚滚的东西就力不从心地愈飞愈低,最后落在了地上。시선이 마주치자마자 동글동글한 그 녀석은 힘에 부치는 듯 점점 아래로 내려앉더니 결국 땅에 떨어졌다.

  • 没听错的话,刚才的声音就来自于这只不明生物。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방금 그 목소리는 바로 이 정체불명의 생물에게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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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你好?请问你是?……안녕? 실례지만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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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不明生物看起来活似扫把成的精,羽毛支楞八叉,身形大小像鹌鹑,长了一双大眼睛。可爱是可爱,就是看起来不太聪明。정체불명의 생물은 마치 빗자루가 정령이 된 듯했다. 깃털은 제멋대로 삐죽거렸고 몸집은 메추라기만 했다. 커다란 눈 한 쌍을 달고 있었는데 귀엽긴 했지만 영 똑똑해 보이지는 않았다.

  • 听完我的问话,不明生物炸了毛,像只小鸡一般在地上跳来跳去,每一下都伴着它愤怒的质问。내 말을 듣자 정체불명의 생물은 털을 바짝 세우고 병아리처럼 땅 위를 통통 뛰어다녔다. 발을 뗄 때마다 분노에 찬 질문을 퍼부었다.

  •  

  •  

  • ??

    ……你竟然忘了我!你怎么能忘了我!……너, 나를 잊다니! 어떻게 나를 잊을 수가 있어!

    你见色忘友、忘恩负义、恩将仇报……너는 색에 눈이 멀어 친구를 잊고, 은혜를 잊으며, 은혜를 원수로 갚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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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它竟然还是一只有文化的毛团子!이 털뭉치, 의외로 교양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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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抱歉……但我确实不记得了。미안…… 하지만 정말 기억이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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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毛团子把和身材比例不相称的翅膀打开一些,模拟出一个人类叉腰的姿势,哼哼唧唧地开口。털뭉치는 몸집에 비해 언밸런스한 날개를 펼치더니, 마치 사람이 허리에 손을 얹은 듯한 자세를 흉내 내며 웅얼거리는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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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유
    那你听好了!我——肥遗——是你最好的朋友!그럼 잘 들어! 나——비유——는 너의 가장 친한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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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废——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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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一时没听懂它的名字是哪两个字,迟疑地拉长语调重复了一遍。나는 잠시 그 이름이 어떤 두 글자인지 알아듣지 못해 머뭇거리며 길게 늘여 되뇌었다.

    • 肥遗刚顺下去的毛又炸了起来。막 가라앉았던 비유의 털이 다시 곤두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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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비유
      是肥,肥!我一点都不废!你就是有了蛋就嫌弃我!你这个见色忘友、忘恩负义、恩将仇报的……비(肥)유라고! 폐(废)가 아니야! 난 전혀 폐물이 아니거든! 너는 알이 생기더니 바로 나를 푸대접하는구나! 색에 눈이 멀어 친구를 잊고, 은혜를 잊으며, 은혜를 원수로 갚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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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敏锐地从它的话里捕捉到了关键信息,及时打断了它。나는 그 말 속에서 핵심 정보를 재빨리 포착하고 재빨리 말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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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蛋?什么蛋?알? 무슨 알?
    • 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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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不清楚它的名字是哪两个字,只好拉长语调询问它。그 이름이 어떤 두 글자인지 몰라서 길게 늘여 묻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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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肥胖的肥吗?——살찔 '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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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肥遗把本来就大的眼睛瞪圆了,顺下去的毛又炸了起来。비유는 원래도 큰 눈을 더 둥글게 부라리고 가라앉았던 털을 또다시 곤두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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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비유
      带着体温的嘴怎么能说出这么冰冷的话?!你果然是有了蛋就忘了我,你这个见色忘友、忘恩负义、恩将仇报的……체온이 묻은 입으로 어떻게 이렇게 차가운 말을 할 수 있어?! 너는 역시 알이 생기니 나를 잊어버렸어. 색에 눈이 멀어 친구를 잊고, 은혜를 잊으며, 은혜를 원수로 갚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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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立刻变换了说辞。나는 즉시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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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是肥美的肥吧!살지고 맛날 '비'겠지!
    • 비유
      没错!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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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顺了顺肥遗的毛,我开始追问刚才从它话里听到的关键信息。비유의 털을 쓸어내리며 방금 그 말에서 들은 핵심을 캐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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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你说的是什么蛋?네가 말한 그 알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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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关于为什么会在这个地方醒来,为什么会遇到这只会说话的毛团子,我还毫无头绪。왜 이곳에서 깨어났는지, 왜 말을 하는 이 털뭉치를 만나게 되었는지, 나는 아직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 每当我试图回忆时,都觉得脑袋一阵一阵地发晕。기억을 떠올리려고 할 때마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 我的直觉告诉我,一切都和这颗“蛋”有关系,弄清楚这件事,也许就能知道我现在的处境。직감이 말해 주었다. 모든 것이 이 "알"과 관련이 있고, 이 사실을 분명히 하면 지금 내 상황도 알 수 있을지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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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유

    就是,就是昨天巫觋大人说要送你的蛋……그게, 그게 어제 무격님이 너에게 주겠다고 한 그 알……

    你肯定是有了蛋就嫌弃我,觉得我胖,觉得我脖子短,觉得我鸟不如蛋……너는 분명 알이 생기니 나를 싫어하게 된 거야. 내가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목이 짧다고 생각하고, 내가 새 주제에 알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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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肥遗越说越委屈,翅膀夹了起来,尾巴毛也萎靡地耷拉下去。비유는 말할수록 서러워져서 날개를 몸에 바짝 붙였고, 꼬리 깃털도 축 늘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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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비유
    ……总之,你见了巫觋大人就知道了!……아무튼, 무격님을 만나면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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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巫觋大人又是谁?为什么要送我蛋?무격님은 또 누구지? 왜 내게 알을 주려는 거지?

  • 我还有满腹疑问亟待解答,但唯一了解一切的肥遗正把脑袋埋在翅膀下感伤。해결해야 할 의문이 잔뜩 쌓였는데, 모든 것을 아는 유일한 존재인 비유는 날개 아래로 머리를 파묻고 상심해 있었다.

  • 我认为,对于这地方“我最好的朋友”,还是有必要安抚一番的。나는 이곳에서 "나의 가장 친한 친구"를 일단 달래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望着它圆滚滚的身躯和几乎没有的脖子,我肯定地开口。그 동글동글한 몸과 거의 보이지 않는 목을 바라보며 나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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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肥遗,你一点都不胖,你只是毛茸茸的。비유, 너는 하나도 안 뚱뚱해. 그저 털이 북슬북슬할 뿐이야.
  • 비유
    真的吗?정말?
  • 真的!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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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被安抚好的肥遗立刻雄赳赳气昂昂起来,它抖了抖浑身的毛,朝着前方扑腾起翅膀。달래진 비유는 곧바로 의기양양해져 온몸의 털을 털더니, 앞을 향해 힘차게 날갯짓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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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유
    那我们出发吧!去找巫觋大人领回你的蛋!그럼 출발하자! 무격님을 찾아가서 네 알을 찾아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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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片刻之后,它扑通一声落在了地上。잠시 후, 그것은 푸둑 소리를 내며 땅에 곤두박질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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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봉국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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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见到所谓的“巫觋大人”时,我有一种诡异的熟悉感。소위 "무격님"을 마주했을 때 나는 기묘한 익숙함을 느꼈다.

  • 虽然这身装扮十分陌生,但这张脸……이 차림은 무척 낯설지만, 이 얼굴은……

  • 一个名字陡然从我脑中冒出来,答案呼之欲出。한 이름이 불쑥 머릿속에서 떠올라 답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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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风砚?루카스(풍연)?
  • 풍격
    我可不叫风砚,我叫风觋。读了这么多的书,还把我的名字念成了白字吗?小巫祝?난 루카스(风砚/풍연)가 아니야, 풍격(风觋)이야. 책을 그렇게나 많이 읽고도 내 이름을 틀리게 읽냐? 이 꼬마 무축(巫祝)아?
  • 风觋大人,你就是这里的巫——풍격님, 당신이 여기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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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肥遗巫觋大人长巫觋大人短地说了一路,这个词简直牢牢地刻在了我的脑子里,今晚做梦都会想起来。비유는 가는 내내 무격님 타령을 쉬지도 않고 해댔고, 그 단어가 내 머릿속에 단단히 박혀 오늘 밤 꿈에서도 떠오를 것 같았다.

  • 可我话还没说完,风觋便眨了眨眼,截口将我打断。하지만 내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풍격은 눈을 깜빡이며 내 말을 끊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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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격
    在女曰巫,在男曰觋。小巫祝,你得修行有成,通过试炼,才能算是巫。여자는 무(巫)라 하고, 남자는 격(覡)이라 해. 꼬마 무축아, 수련을 이루고 시련을 통과해야 비로소 무(巫)로 쳐줄 수 있어.
  • 용어에 대하여
    • 巫觋(무격) = 무(巫)와 격(覡)을 아우르는 총칭

    • 巫(무) = (여성)무당

    • 觋(격) = (남성)박수

    • 巫祝(무축) = 무속 의례를 주관·집행하는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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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蛋、巫觋、还有试炼。这几个词不明不白地串在一起,让我心中的疑惑越来越重。알, 무격, 그리고 시련. 이 몇 단어가 모호하게 엮여 내 마음속 의문은 점점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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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什么试炼?……무슨 시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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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风觋不知从哪捧出一颗足有人头大的蛋,蛋壳微微发青,看起来质感粗糙,上面布有如同蛇鳞一般的纹路。풍격은 어디선가 사람 머리통만 한 알을 받쳐 들었다. 알껍질은 약간 푸르스름하고 거칠어 보였으며, 그 위에는 뱀 비늘 같은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 他一手托着蛋,另一手轻轻抚摸了一下它,立刻有细微的动静从蛋里传来,就像里面的生物对此有所感应。그는 한 손으로 알을 떠받치고 다른 손으로 살짝 쓰다듬었다. 그러자 곧 알 속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전해져 왔다, 마치 안의 생물이 그것에 반응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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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풍격
    把它孵出来。그것을 부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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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风觋言简意赅,脸上的笑意未褪,以一种十分轻松的口吻陈述。풍격은 간결하고 명확했다. 얼굴에 어린 미소는 사라지지 않은 채 아주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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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풍격
    只要把它孵出来,你就能通过试炼,成为一名合格的巫。——怎么样?很心动吧?그것만 부화시키면 너는 시련을 통과해 합격한 무가 될 수 있어. ——어때? 마음이 동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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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还没答话,肥遗就用力地踩了踩我的肩。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비유가 내 어깨를 꾹 밟았다.

  • 作为一只飞不高也飞不远的笨鸟,它的行进方式是靠我人力运输,也就是站在我的肩头,指挥我前进的方向。높이도 멀리도 날지 못하는 둔한 새라 그 이동 방식은 내 인력 수송, 즉 내 어깨에 올라서 내가 갈 방향을 지시하는 것이었다.

  • 它的体重没有辜负它滚圆的身躯,羽毛之下的每一块肉都长实了,此刻踩我颇有分量,我不由得转过头看它。그 체중은 동글동글한 몸집을 저버리지 않았다. 깃털 아래 살점 하나하나가 알차게 붙어 있어 지금 내게 디딘 느낌이 제법 묵직했다. 나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그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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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怎么了?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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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肥遗眼带泪花,往我这挪了两寸,温热的羽毛暖烘烘地贴着我的脸。비유는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내 쪽으로 두 치쯤 더 다가왔다. 따뜻한 깃털이 내 볼에 포근히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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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비유
    即使你和这个一看就孵不出好东西的蛋缔结了契约,我也还是你最好的朋友,对吗对吗?이 한눈에 봐도 좋은 것이 나올 것 같지 않은 알과 계약을 맺더라도, 여전히 내가 네 가장 친한 친구인 거지 맞지?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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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契约一词令我再度警觉了起来,在答应接受风觋的试炼前,我必须弄清楚这一切都是怎么回事。'계약'이라는 말에 나는 다시 경계심이 들었다. 풍격의 시련을 수락하기 전에 이 모든 게 무슨 일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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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不心动。그렇게 마음이 변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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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肥遗立刻快乐地蹭了蹭我,风觋脸上的笑意则淡去了一些。비유는 곧장 기쁘게 내게 비벼댔고, 풍격의 얼굴에 어린 웃음기는 다소 옅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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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除非你说清楚,缔结契约是什么。……당신이 계약을 맺는다는 게 무엇인지 분명히 말해 주지 않으면요.
  • 풍격

    原来肥遗没有告诉你?通过试炼的前提是,你和蛋里的东西缔结契约,然后将它孵出来。비유가 너에게 말하지 않았구나? 시련을 통과하는 전제는 네가 알 속의 존재와 계약을 맺고 그다음 그것을 부화시키는 거야.

    契约达成,你成为巫。계약이 성사되면 너는 무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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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打量着他手里的蛋,即使是在日光下,厚实的蛋壳也并不透光,让人看不出内容物。나는 그가 들고 있는 알을 살폈다. 볕 아래에서도 두툼한 알껍질은 빛을 통과시키지 않아 그 속을 전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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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蛋里是什么东西?알 속에 뭐가 들어 있나요?
  • 풍격
    我猜是上古异兽之类的吧!아마 태고의 이수 같은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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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风觋没有直接告诉我,他轻轻地掂了掂这颗蛋,表情轻松得像在说“这是颗鸵鸟蛋”。풍격은 곧장 알려 주지는 않았다. 그는 이 알을 가볍게 들어 보이며 마치 "이건 타조알이야"라고 말하는 듯한 가벼운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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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能不能打听一下,这上古异兽是什么品种,怎么孵化照料?그 태고의 이수가 어떤 종인지, 어떻게 부화시키고 돌봐야 하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 풍격
    既然是上古,自然无人知晓。태고의 것이라면 당연히 아무도 알 리가 없지.
  • ……?
  • 풍격
    异兽跟你命运息息相关,因你而出现在这世上。他们观察你的现在,而你将迎接他们的将来。이수는 너의 운명과 밀접하게 얽혀 있어, 너로 인해 이 세상에 나타나. 그들은 너의 현재를 관찰하고, 너는 그들의 미래를 맞이하게 될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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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望向肩上歪着脑袋、正可怜巴巴地望着我的肥遗。나는 어깨 위에서 고개를 갸웃하며 나를 가련하게 올려다보는 비유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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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那这只会说话的鸟,算异兽吗?그럼 이 말하는 새도, 이수로 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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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肥遗骄傲地挺起胸膛。비유는 자랑스럽게 가슴을 쭉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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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유
    我当然算了!당연히 치지!
  • 那我为什么不和这只现成的异兽缔结契约呢?그럼 왜 나는 이 이미 있는 이수와 계약을 맺지 않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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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肥遗的胸膛如漏气般瘪了下去。비유의 가슴이 바람 빠지듯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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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유
    因为我能力不太好用,不适合缔结契约……내 능력이 그다지 쓰기 좋지 않아서, 계약을 맺기에 적합하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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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适时地露出洗耳恭听的表情,等待肥遗接着往下说。나는 적절하게 세심히 귀를 기울이는 표정을 지으며 비유가 말을 잇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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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유

    因为……嗯……因为那个……我的能力是带来“旱”……有了缔约对象还会不可控地加强一波。왜냐하면…… 음…… 그러니까…… 내 능력은 "가뭄"을 가져오는 거라서…… 계약 상대가 생기면 통제 불가능하게 한 차례 더 강해져.

    现在的程度还是口干舌燥什么的……지금 수준은 아직 입이 바싹 마르고 혀가 바싹바싹한 정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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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这听起来还真的不怎么好用。듣자 하니 정말 그리 쓸모가 있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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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现在看来,我能做出的选择只有接受试炼。지금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시련을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 我的记忆有所残缺,对目前的状况毫无了解,与其被动地等它恢复,不如主动接受试炼,看看成为巫后能不能想起什么。내 기억에는 결손이 있고 현재 상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회복되기를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보다 차라리 능동적으로 시련을 받아 무가 된 뒤 뭔가 떠올릴 수 있는지 보자.

  • 思忖片刻,我郑重地开口。잠시 고심한 끝에, 나는 엄숙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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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接受这个试炼。이 시련을 받아들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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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风觋看起来对我做出的选择并不意外,他熟练地将蛋交付到了我的手里。풍격은 내가 내린 선택에 크게 놀라지 않았고 능숙하게 알을 내 손에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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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接过蛋的那一刻,我似乎听到了来自远处的呼唤声,不由得恍惚了一瞬,蛋也在我的手心里微微发热,像在回应什么。알을 받아 든 그 순간 나는 먼 곳에서 들려오는 부름소리를 들은 듯 잠시 멍해졌다. 알도 내 손바닥에서 은근히 뜨거워지며 무언가에 응답하는 것 같았다.

  • 这种微妙的契合感令我产生了错觉,仿佛早在极为遥远的从前,我们就结下了永不变更的契约。이 미묘한 합치감은 내게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아주 먼 옛날부터 우리가 이미 영원불변의 계약을 맺어 둔 것처럼.

  • ——早在前世那么远。——아득한 전생만큼이나 오래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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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风觋没有发现我的异常,他热情地向我介绍怎么孵蛋。풍격은 내 이상함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열정적으로 알을 어떻게 부화시키는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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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격
    孵蛋需要用到巫卜石,小巫祝,你一定知道怎么得到巫卜石吧~부화에는 무복석이 필요해, 꼬마 무축. 넌 분명 무복석을 어떻게 얻는지 알겠지만~
  • 我不知……모르는데요……
  • 풍격
    既然如此,就请努力完成你的试炼吧!그렇다면, 부디 힘써 네 시련을 완수하도록!
  •  

  •  

  • 风觋说完这话就一溜烟离开。我抱着蛋站在原地,喉咙里卡着最后一个没说出来的“道”字。풍격은 이 말을 하고는 쏜살같이 떠났다. 나는 알을 품에 안고 그 자리에서 멈춰 섰고, 목구멍에는 끝내 꺼내지 못한 "도" 자 하나가 걸려 있었다.

  • 既来之则安之,为了找回缺失的记忆,也为了通过奇怪的试炼,我选择抱着蛋、扛着肥遗开始旅程。기왕 이렇게 된 거 마음 편하게 생각하자. 빠진 기억을 되찾기 위해서도, 기묘한 시련을 통과하기 위해서도 나는 알을 안고 비유를 어깨에 올린 채 여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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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부: 소극장①~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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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극장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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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不知道有用的线索会藏在哪里,我搜查得很仔细。유용한 실마리가 어디에 숨어 있을지 알 수 없어 나는 아주 꼼꼼히 수색했다.

  • 踱过潮湿的草地,趟过及膝的溪流,又走入苍翠的林间。축축한 풀밭을 천천히 걷고, 무릎까지 차오르는 시냇물을 건넌 뒤 다시 푸른 숲속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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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最终,我在靠着古树的石块夹缝中发现了一块石板,上面刻满了小字。마침내 오래된 나무에 기대 있는 돌틈 사이에서 돌판 하나를 발견했고, 그 위에는 작은 글자들이 빼곡히 새겨져 있었다.

  • 我下意识地将它们读了出来。나는 무의식적으로 그것들을 소리 내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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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극장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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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将石板上的内容全部读完,我才意识到方才耳边不止有我自己的声音,还有一个格外好听的男声。돌판의 내용을 전부 읽고 나서야 비로소 방금 내 귀에 들린 게 내 목소리만이 아니라 유난히 듣기 좋은 남성의 목소리도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 那个声音令我感到熟稔,以至于某一瞬间,我错觉自己回溯了遥远的时光,正坐在书案前,和谁有来有往地聊起什么。그 목소리는 무척 익숙하게 느껴져서, 어느 순간 아득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책상 앞에 앉아 누군가와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 这个场景像是在过去时常发生,对我而言稀疏平常,因此我没有察觉出任何不对,直到此时回过神来,我才略有疑惑地询问肥遗。이런 장면이 과거에 늘 있었던 것처럼 내게 너무나도 평범해서 나는 아무런 이상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다 이 순간 정신을 차리고서야 비유에게 조금 의아해하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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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刚才好像还有谁在说话……你听见了吗?아까 누군가 또 말한 것 같았는데…… 너도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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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肥遗紧张地夹紧了翅膀,小脑袋警觉地左顾右盼。비유는 긴장해서 날개를 바짝 오므리고 작은 머리로 경계하며 좌우를 두리번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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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유
    我什么也没听见,你可别、别吓我!난 아무것도 못 들었어, 제발 놀라게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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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看来我刚才的确是幻听了。보아하니 나는 방금 환청을 들은 모양이다.

  • 但那个声音带来的熟悉感又是如此真实……하지만 그 목소리가 주는 익숙함은 또 그렇게나 생생했다……

  • 我用手指轻轻抚过石板上凹凸不平的刻痕,试图从中感知到什么。나는 손가락으로 돌판의 울퉁불퉁한 각인을 살짝 쓸어 그로부터 무언가를 느껴 보려 했다.

  • 即便时光流逝,这刻痕依然遒劲有力。세월이 흘렀음에도 이 새김은 여전히 굳세고 힘찼다.

  • 除此之外,我一无所获,指腹上只留下了粗糙的触感。그 외에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고 손가락 끝에는 거친 촉감만 남았다.

  • 肥遗担忧了半天,发现无事发生,立即精神抖擞了起来,拿它的翅膀尖拍拍我。한참을 걱정하던 비유는 아무 일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곧 기운을 차리고 날개 끝으로 나를 툭툭 쳤다.

  •  

  •  

  • 비유
    不许发呆,办正事!멍 때리지 마, 본론으로 들어가자!
  • ……

    我现在就在办正事,笨鸟!나 지금 일하는 중이거든, 이 둔새야!

  •  

  •  

  • 소극장③

  •  

  •  

  • 从树林中离开后,我和肥遗发现了一个岩洞。숲을 빠져나온 뒤 나는 비유와 함께 한 동굴을 발견했다.

  • 秉持不入虎穴焉得虎子的态度,我不顾肥遗的阻拦——显然是因为它怕黑才产生的阻拦——毅然决然地走入洞穴中。"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 새끼를 잡는다"는 태도로, 나는 비유의 만류——분명 어둠이 무서워서 하는 만류——를 아랑곳하지 않고 단호히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 洞穴不深,日光照射到的地方可见浮尘在空气中漂浮,再往里走,有一面蒙尘的岩墙,墙上刻着的内容隐在灰尘之后。동굴은 깊지 않았고 햇빛이 닿는 곳에는 떠다니는 먼지가 공기 속에서 보였다. 더 안쪽으로 가자 먼지가 잔뜩 낀 암벽이 하나 있었고 벽에 새겨진 내용은 먼지 뒤에 가려져 있었다.

  • 发现我还要往深处走,肥遗作为一只鸟,吓得甚至发出了小兽般“嗷嗷”的叫声。내가 더 안쪽으로 가려는 걸 알아차리자 새인 비유는 겁을 먹어 작은 짐승 같은 "아오아오" 소리까지 냈다.

  •  

  •  

  • 비유
    危险!这里十分危险!위험해! 여긴 정말 위험해!
  •  

  •  

  • 我自顾自地往前,从地上捡起一根树枝,三两下扫去了墙上的尘埃。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 땅에서 나뭇가지를 하나 주워 두어 번 쓱쓱 벽의 먼지를 쓸어냈다.

  • 尘雾飞扬中,我捂着口鼻贴近岩墙,一道谜题赫然入目。먼지구름이 일어나는 가운데 나는 입과 코를 막고 암벽에 바짝 다가갔고, 눈앞에 선명한 수수께끼 하나가 들어왔다.

  • 在谜题最后的方格里,一颗卵石大小的光滑石头半嵌其中。수수께끼 마지막 칸에는 조약돌만 한 매끈한 돌 하나가 반쯤 박혀 있었다.

  • 很显然,这是解开谜题才能得到石头的意思。분명 수수께끼를 풀어야 그 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  

  •  

  • 巫卜石……무복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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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肥遗呛咳了半天,艰难地开口。비유는 한참 켁켁대더니 간신히 입을 열었다.

  •  

  •  

  • 비유
    你怎么、咳咳、你怎么知道!너 어떻게, 콜록콜록, 어떻게 아는 거야!
  •  

  •  

  • 我将怀中的蛋微微举高一些。 前进途中一直很安分的蛋,此时正在微微震颤,温度也比平时高,烘得我掌心都是热的。나는 품에 안은 알을 살짝 더 들어 올렸다. 이동 내내 얌전하던 알이 이때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고, 온도도 평소보다 높아 내 손바닥까지 뜨거웠다.

  •  

  •  

  • 现在倒是找到了巫卜石,但是石头能怎么孵蛋……该不会是可以拿来筑巢吧?이제 무복석은 찾았는데, 돌로 어떻게 알을 부화시키지…… 설마 둥지를 만드는 데 쓰라는 건가?
  •  

  •  

  • 肥遗又嗷了一嗓子,怜爱地用小短翅膀抱住了自己。비유가 또 와악 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사랑스러운 짧은 날개로 스스로를 꼭 껴안았다.

  •  

  •  

  • 비유
    我的羽毛不保暖,不能用来筑巢……내 깃털은 따뜻하지 않아서 둥지 만드는 데 쓸 수 없어……
  • …………

    没说你。네 얘기한 거 아니야.

  •  

  •  

  • 肥遗立刻宝贝地在我肩头数起它一根也不能少的羽毛,我则趁着此鸟管住嘴不再打扰我的时机,打量起了岩壁上的谜题。비유는 곧바로 내 어깨 위에서 자기 깃털을 하나도 빠짐없이 세기 시작했고, 나는 이 새가 입을 다물어 더 이상 방해하지 않는 틈을 타 암벽의 수수께끼를 살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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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1부: 견봉국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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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光滑圆润的石头触感微凉,摸起来像块玉。매끈하고 둥근 돌은 촉감이 서늘했고, 만지면 옥처럼 느껴졌다.

  • 它静静地躺在我的掌心,奇异的光芒像瓶中之水一样藏在它的内部,随着我的动作流转。그 돌은 내 손바닥에 고요히 놓여 있었고, 기묘한 빛이 병 속의 물처럼 내부에 숨어 내 움직임을 따라 흘러갔다.

  • 我还想将它举起来再仔细看看,巫卜石却陡然如融化一般在我手里软化变形,最后散成了空中星星点点的光芒。나는 그것을 들어 더 자세히 보려 했는데, 무복석이 갑자기 녹아내리듯 손안에서 말랑하게 변형되더니 끝내 허공에 반짝이는 빛점으로 흩어졌다.

  • ……这算采集成功了,还是采集失败了?……이건 채집 성공일까, 아니면 실패일까?

  • 在我苦思冥想时,岩洞外传来了人声。

  •  

  •  

  • ??
    这么快就采集到了,不愧是你,小巫祝——이렇게 빨리 채집하다니. 역시 너야, 꼬마 무축——
  •  

  •  

  •  

  • 我走出岩洞一看,那不靠谱的巫觋大人正倚在洞口石壁上,笑眯眯地给我鼓掌。동굴 밖으로 나가 보니 그 믿음이 안 가는 무격님께서 입구 바위벽에 기대 환하게 웃으며 내게 박수를 치고 있었다.

  •  

  •  

  • 你怎么在这?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  

  •  

  • 풍격

    我怎么不能在这?내가 왜 여기 있으면 안 된다는 식이지?

    小巫祝,巫固守一地,觋游历四方。对我来说,四处游历才是常态,何况我只是从这……路过。꼬마 무축아, 무는 한곳을 지키고, 격은 사방을 유랑하지. 내게는 여기저기 떠도는 게 오히려 상례야. 더군다나 나는 여길 그냥…… 지나가는 길이었을 뿐이고.

  •  

  •  

  • 他从头到脚都写满了“我不靠谱”,我对他信任度不高,又追问一句。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난 믿을 만하지 않아"라고 쓰여 있는 듯했고, 나는 그를 별로 신뢰하지 못해 한마디 더 캐물었다.

  •  

  •  

  • 不是说要游历四方吗,你为什么还停留在这里?사방을 유랑한다더니 왜 아직 여기에 머무는 거예요?
  •  

  •  

  • 风觋若有所思地想了想,随即抬眼朝我露出一个笑。풍격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고개를 들어 나를 보며 웃었다.

  •  

  •  

  • 풍격
    ……嗯,为了你?……음, 너 때문일까?
  •  

  •  

  • 我的眼皮一跳,总觉得他不怀好意,礼貌地还他一个浮于表面的笑容。내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영 꿍꿍이가 있는 것 같아 예의상 건조한 웃음만 돌려주었다.

  • 我本想借助试炼找回记忆,但记忆没回来多少,疑问倒是越来越多。나는 원래 시련을 통해 기억을 되찾고자 했지만 기억은 별로 돌아오지 않고 의문만 점점 늘어났다.

  • 既然试炼是风觋交给我的,他又站在我面前,我为何不问个明白?시련을 맡긴 게 풍격이고 그가 내 앞에 서 있는 지금, 왜 제대로 묻지 않겠는가?

  • 我脸上的笑容愈发真情实感起来。내 얼굴의 웃음이 점점 진심을 띠었다.

  •  

  •  

  • 风觋大人……풍격님……
  •  

  •  

  • 这次轮到风觋眼皮一跳,他立刻后退一步,说话的语速飞快。이번에는 풍격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고, 그는 재빨리 한 걸음 물러나 말 속도를 확 높였다.

  •  

  •  

  • 풍격
    我这里可没有帮你作弊的选项,不能帮你孵蛋。내 쪽엔 네가 부정행위하게 도와줄 선택지는 없어, 알을 부화시키는 건 도와줄 수 없지.
  • 我当然不会作弊,答应你的事情,我会亲自做到。물론 부정행위는 안 해요. 약속한 일은 직접 해낼 거니까.

    但我也不能总这么一头雾水、毫无方向……하지만 이렇게 계속 깜깜이로, 아무 방향 없이 갈 수는 없어요……

    所以我想问——그래서 묻고 싶은데——

  •  

  •  

    • 巫卜石是什么?무복석이 뭐예요?
    •  

    •  

    • 风觋停顿了片刻,以一种抑扬顿挫的、令人听得牙痒的语调答复我。풍격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듣는 이를 애태우게 하는 굴곡진 어조로 대답했다.

    •  

    •  

    • 풍격
      是命运啊!小巫祝,你不愧是我选中的人,果真很有天赋,我看好你哟~그건 운명이야! 꼬마 무축은 역시 내가 고른 사람이네. 정말 재능이 넘쳐, 내가 크게 기대하고 있다구~
    •  

    •  

    • ……他刚才的沉默是在思考怎么措辞讨打吧?……방금의 침묵은 맞을 말을 골라 고심하던 시간이었겠지?

  •  

    • 巫卜石是不是你放进去的?무복석, 당신이 넣어 둔 거죠?
    •  

    •  

    • 风觋狡黠地伸出一根手指晃了晃。풍격은 교활하게 집게손가락 하나를 흔들었다.

    •  

    •  

    • 풍격
      秘密是不能说的哟。비밀은 말할 수 없지.
    • ……
  •  

  •  

  • 见我表情不佳,风觋那双漂亮的眼睛微微眯起来。내 표정이 좋지 않자 풍격의 고운 눈이 살짝 가늘어졌다.

  •  

  •  

  • 풍격
    怎么样,想知道的都知道了吧?没有其他问题的话,我要继续我的游历了。어때, 알고 싶은 건 다 알았겠지? 다른 질문이 없다면 난 내 유랑을 계속해야 해.
  •  

  •  

  • ……我都知道什么了?!……내가 뭘 다 안다는 거야?!

  •  

  •  

  • 等等!잠깐만!
  •  

  •  

  • 眼见风觋就要开溜,我当机立断地抓住最后的机会,打算弄清楚幻听到的声音究竟是怎么回事。풍격이 슬슬 빠질 기세를 보이자 나는 재빨리 마지막 기회를 붙잡아 환청으로 들은 그 목소리가 도대체 무엇인지 밝히려 했다.

  •  

  •  

    • 我阅读石板上刻的字的时候,听见有人在跟我讲上古异兽的事情……제가 돌판에 새긴 글을 읽을 때, 누군가가 태고의 이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  

    •  

    • 终于数完羽毛数量的肥遗陡然抬起头来响亮地补充。마침내 깃털 개수를 다 센 비유가 벌떡 고개를 들고 크게 덧붙였다.

    •  

    •  

    • 비유
      她幻听了!그녀가 환청을 들었어!
    • 别打岔。끼어들지 말아봐.

      我想知道这是怎么回事,也和我的试炼有关吗?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싶어요, 제 시련과도 관련이 있나요?

    • 풍격
      ……你听到了?……네가 들었단 말이야?
    •  

    •  

    • 发现风觋果然知道不少东西,我趁热打铁地追问。풍격이 역시 많은 걸 안다는 걸 깨닫고 기세를 몰아 캐물었다.

    •  

    •  

    • 我听到的是什么?那是我曾经的记忆吗?제가 들은 건 뭐죠? 그건 예전의 제 기억인가요?
    •  

    •  

    • 风觋却没有立刻答话,只是抱起手臂,斜斜地倚回岩壁上,一副悠然自得的模样。하지만 풍격은 곧장 대답하지 않고 팔짱을 낀 채 비스듬히 바위벽에 기대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  

    •  

    • 풍격
      这也是个秘密,你还是少打听为妙。이것도 비밀이야, 캐묻지 않는 게 상책이지.
    • 我总觉得那个声音格外熟悉,对我来说像是亲近重要之人,不愿莽撞地将信息全盘托出,于是旁敲侧击地询问。그 목소리가 유난히 익숙해 내게는 가까운 중요한 사람처럼 느껴져서 섣불리 정보를 모조리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에둘러 물었다.

    •  

    •  

    • 除了会融化的巫卜石,在我完成试炼的路上,还会遇到其他异象吗?녹아내리는 무복석 말고도, 시련을 완수하는 길에서 또 다른 이상 현상을 만나게 되나요?
    •  

    •  

    • 风觋悠哉地抱臂往岩壁上一靠。풍격은 팔짱을 낀 채 느긋하게 암벽에 기대었다.

    •  

    •  

    • 풍격
      异象?你是说厌火国的人吐火烤肉,还是长臂国的人放弃抓鱼?이상 현상? 염화국 사람들이 불을 뿜어 고기를 굽는 것, 아니면 장팔국 사람들이 물고기 잡기를 포기하는 것을 말하나?
    •  

    •  

    • 我努力地给出暗示。나는 애써 암시를 던졌다.

    •  

    •  

    • 有没有可能碰到什么……和我有关的异象?혹시 마주친다던가…… 저와 관련된 어떤 이상 현상을?
    •  

    •  

    • 终于数完羽毛数量的肥遗陡然抬起头来响亮地补充。마침내 깃털 개수를 다 센 비유가 벌떡 고개를 들고 크게 덧붙였다.

    •  

    •  

    • 비유
      比如幻……唔唔!예를 들면 환…… 읍읍!
    •  

    •  

    • 我飞快地伸出两根手指捏住了肥遗的鸟喙,阻止它将话说得太明白。나는 재빨리 두 손가락을 뻗어 비유의 부리를 집어 말을 너무 대놓고 하지 못하게 막았다.

    • 风觋倒是不在乎肥遗没说完的信息,他干脆地摇了摇头。풍격은 비유가 못다 한 말에는 개의치 않는 듯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  

    •  

    • 풍격
      没有哦,小巫祝。없어, 꼬마 무축.
  •  

  •  

  • 풍격

    小巫祝,飞鸟在天,从不探究自己为何而飞;游鱼在水,从不思索自己缘何而游。꼬마 무축아, 하늘의 나는 새는 자신이 왜 나는지 따지지 않고, 물의 헤엄치는 물고기는 자신이 어찌하여 헤엄치는지 생각하지 않아.

    不知吾所以然而然,命也。내가 그러한 까닭을 알지 못해도 그러한 것은, 그것이 곧 운명이지.

    天命如此,不必追问你的来路,好好完成你的试炼就是了。하늘의 뜻이 이러하니 네가 어디서 왔는지 따질 필요 없어. 네 시련을 잘 마치기만 하면 돼.

    今天的课就上到这吧,我要走了~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난 이만 간다~

  •  

  •  

  • 风觋宣告“下课”后,就和上次一样突然消失得无影无踪。풍격이 "수업 끝"을 선언하자 지난번과 똑같이 홀연히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

  •  

  • 肥遗展了展翅梳理羽毛,又把翅膀夹回来。비유는 날개를 활짝 펴 깃털을 매만지더니 다시 날개를 몸에 바싹 붙였다.

  •  

  •  

  • 비유
    巫觋大人说的什么什么命,你听懂了吗?무격님이 말한 뭐 뭐 하는 명, 너는 알아들었어?
  • 嗯,他让我不要追究这些,顺其自然就好。응, 그는 이런 건 캐묻지 말고 순리에 맡기래.
  •  

  •  

  • 비유
    这么神神叨叨的东西你都听懂了?……不过我觉得,就你的描述来看,你听到的应该是上辈子情人的声音!그렇게 신비주의적인 말을 다 알아들었다고?…… 그래도 네 말대로라면 네가 들은 건 전생 연인의 목소리일걸!
  •  

  •  

  • 我递去一个“怎么可能”的眼神。나는 "말도 안 돼"라는 눈빛을 보냈다.

  •  

  •  

  • 那个声音说的都是和大荒异兽有关的内容,好像非常了解这些异兽。그 목소리가 한 말은 전부 대황의 이수와 관련된 내용이었고, 이 존재들에 대해 몹시 잘 아는 것 같았어.

    能对异兽如此了如指掌的人,我想……不是很有资历的大巫前辈,就是很厉害的异兽。이수를 그렇게 훤히 꿰고 있는 사람이라면, 내 생각엔…… 내공 깊은 대무 선배이거나 아주 대단한 이수겠지.

  •  

  •  

  • 肥遗难能可贵地聪明了一回,竟然当下就听明白了,拿翅膀拍我的后脑勺。비유는 드물게 영리해져 그 자리에서 바로 알아듣고는 날개로 내 뒤통수를 탁 쳤다.

  •  

  •  

  • 비유

    你的意思是说你不会喜欢上妖兽吗?!那我算什么?!我难道是你没名没分的跟宠吗?!네 말은 네가 요수를 좋아하진 않는다는 거야?! 그럼 나는 뭐야?! 나는 너에게 이름도 지위도 없는 따라다니는 반려야?!

    你这个见色忘……너 이 색에 눈이 멀어 친구를……

  •  

  •  

  • 我熟练地用两根手指捏住肥遗的鸟喙,任由它扑棱翅膀。나는 능숙하게 두 손가락으로 비유의 부리를 집었고, 그것이 팔랑팔랑 날개를 퍼덕이도록 내버려 두었다.

  •  

  •  

  • 下次教你点新词。다음엔 새로운 단어를 좀 가르쳐 줄게.
  •  

  •  

  • 不顾肥遗“唔唔”的抗议声,我笑眯眯地保持着这个捏它鸟嘴的姿势。비유의 "우웅" 하는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그 부리를 집은 채로 싱긋 웃었다.

  •  

  •  

  • 走吧,想办法孵蛋去。가자, 어떻게든 알을 부화시키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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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1부: 로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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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두상
    비유

    你看你看你快看!봐봐, 빨리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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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肥遗在我肩头兴奋地跳了两下,我顺着它的眼神望去,一条蓬松的毛绒尾巴从古树后伸出来,正在轻轻地摆动。비유가 내 어깨 위에서 신나게 두 번 깡충 뛰었고 나는 그 시선을 따라 바라보았다. 한 줄기 복슬복슬한 꼬리가 고목 뒤에서 삐죽 나와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 一路走来,我不断和肥遗重复我们是绑在一根绳上的蚂蚱,作为我最好的朋友,肥遗有责任和义务帮我一起完成孵蛋的任务。오는 내내 나는 비유에게 우리가 한배를 탄 사이라고 거듭 말하며, 나의 가장 친한 친구로서 알 부화 임무를 함께 완수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되풀이했다.

  • 在我夸赞了它的尾巴毛生得真是别致漂亮之后,肥遗慷慨地答应我,一定会替我留意有没有什么不同寻常的东西。내가 그 꼬리털이 정말 독특하고 예쁘다고 칭찬하자 비유는 흔쾌히 약속했다. 반드시 나를 위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지 눈여겨보겠다고.

  • 很显然,现在这条藏在古树之后的油光水滑的大尾巴,就十分不同寻常。분명히, 지금 고목 뒤에 숨어 있는 이 윤기가 흐르는 커다란 꼬리는 아주 범상치 않았다.

  •  

  •  

  • 好大的尾巴……这是什么异兽吗,还是其他国度的子民?꼬리가 참 크네…… 이건 어떤 이수일까, 아니면 다른 나라의 백성일까?
  •  

  •  

  • 肥遗先是冥思苦想,接着恍然大悟。비유는 먼저 깊이 생각에 잠기더니 곧 문득 깨달은 듯했다.

  •  

  •  

  • 두상
    비유

    一定是犬封国的子民!犬封民都有尾巴的——분명 견봉국의 백성일 거야! 견봉국 사람들은 모두 꼬리가 있다구——

  •  

  •  

  •  

  • 它话音刚落,那截尾巴连尾带人地从树后探出,蓬松尾巴的主人似乎是听见了我们的谈论,居然转过脸来。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 꼬리의 주인은 나무 뒤에서 몸을 드러냈다. 복슬한 꼬리의 주인은 우리의 이야기를 들은 듯 놀랍게도 얼굴을 이쪽으로 돌렸다.

  • 他有一张五官深邃的脸,似乎是有异族血统,蓝绿色的双眸嵌在英挺的眉下,正满怀笑意地看着我。그는 이목구비가 깊은 얼굴을 지녔고, 이족의 피가 섞인 듯했다. 파란빛이 도는 녹색 눈이 반듯한 눈썹 아래 박혀 웃음 가득한 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金色的长发披垂在他身后,末端却像不小心掉入染缸,被染上了洗不去的青。금빛의 장발은 그의 등 뒤로 흘러내렸으며 끝부분은 마치 실수로 염색통에 빠진 듯 씻기지 않는 푸른빛이 물들어 있었다.

  • 这张俊美非凡的脸,如果不是长着一双青绿色的羊角,想必是会被人误认做神衹的。이 비범하게 잘생긴 얼굴은 청록색 염소뿔 한 쌍만 없었더라면 틀림없이 신으로 오인되었을 것이다.

  •  

  •  

  • 두상
    비유

    他有人脸!那就不是犬封民了,犬封民都是狗头人身的!사람 얼굴이잖아! 그럼 견봉민은 아니야, 견봉민은 다 개 머리에 사람 몸이거든!

  •  

  •  

  • 听见肥遗的惊叹,对方面上灿烂的笑容当即消失,那双似乎含着海水的眼睛充满了失望,连说话语气都哀怨了起来。비유의 감탄이 들리자 상대의 얼굴에 번지던 환한 미소가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바닷물을 머금은 듯한 그 눈에는 실망이 가득했고, 말하는 어조까지 서글퍼졌다.

  •  

  •  

  • ??
    ……难道你们对我的全部期待就只是“有张人脸”吗?要求未免太低了一点。……설마 너희가 나한테 바라는 게 "사람 얼굴"이 전부야? 기대치가 너무 낮은데.
  • 抱歉,我的朋友无意冒犯你。请问你是……미안해요, 제 친구가 일부러 무례를 범한 건 아니에요. 실례지만 당신은……
  •  

  •  

  • 他没有回话,双手捧着一串带果实的黄花递到我面前。그는 대답하지 않고 양손에 열매가 달린 노란 꽃 한 줄기를 받쳐 내 앞에 내밀었다.

  •  

  •  

  • ??
    你打算尝尝吗?맛볼 생각 있어?
  •  

  •  

  • 递来的细枝上没有树叶,但缀满了黄花,花瓣下藏了几颗果实,我尚在犹豫,他就仰头将枝条送入口中。건네준 가는 가지에는 잎은 없었지만 노란 꽃이 주렁주렁 달렸고, 꽃잎 아래에는 몇 알의 열매가 숨어 있었다. 내가 망설이는 사이 그는 고개를 들어 그 가지를 입안에 넣었다.

  • 枝条连着花果,几下就被他咀嚼下咽,他抹了抹嘴,声音温和好听。가지는 꽃과 열매째로 몇 번 씹히더니 꿀꺽 넘어갔고, 그는 입가를 훔치며 온화하고 듣기 좋은 목소리로 말했다.

  •  

  •  

  • ??

    这叫杤木果,吃了以后可以让人记住不想忘记的事。이건 칠엽수 열매라고 해. 먹으면 잊고 싶지 않은 일을 기억하게 해 주지.

    我向来愿意分享大荒所有好吃的、好玩的东西,每次遇到不想忘记的美好体验,就会吃一枝杤木果。나는 늘 대황의 맛있는 것, 재미있는 것을 나누길 좋아해. 잊고 싶지 않은 멋진 경험을 만날 때마다 칠엽수 열매 하나를 먹는 편이야.

  • 谢谢,我知道了。但你究竟是……고마워요, 알겠어요. 그런데 당신은 도대체……
  • 로샤
    我叫罗夏。내 이름은 로샤야.
  •  

  •  

  • 言罢,他抬起另一只手,掌心里躺着另一串新鲜的、还带着露珠的杤木果。말을 마치고 그는 다른 손을 들어 올렸다. 손바닥에는 이슬까지 맺힌 싱싱한 칠엽수 열매 한 줄기가 놓여 있었다.

  •  

  •  

  • 로샤
    你想吃吗?먹어 볼래?
  •  

  •  

    • 我将手伸向他的掌心。나는 그의 손바닥을 향해 손을 뻗었다.

    • 杤木果汁水丰沛,味道鲜美,嚼起来脆生生的,只是要从花叶当中将它们挑拣出来有些艰难。칠엽수 열매는 즙이 풍부하고 맛이 좋았으며 씹으면 아삭아삭했다. 다만 꽃잎 사이에서 그것들을 골라내기가 다소 까다로웠다.

    • 有花瓣不慎被我蹭下来,贴在我的唇边,专注看我吃果子的罗夏便熟稔地将花瓣从我脸上摘下。내가 실수로 꽃잎을 쓸어 떨어뜨리자 그것이 내 입술에 달라붙었고, 내가 과실을 먹는 걸 유심히 보던 로샤가 익숙한 동작으로 내 얼굴에서 꽃잎을 떼어 주었다.

    • 他的动作相当熟络,让我甚至觉得和他早就是旧交。그의 동작은 꽤나 친숙해서 나는 그와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 듯한 느낌마저 받았다.

    •  

    •  

    • 我们是不是认识?우리 혹시 아는 사이예요?
    •  

    •  

    • 罗夏笑着摇了摇头。로샤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  

    •  

    • 로샤
      现在当然还不认识,要等到——지금은 물론 아직 아니지. 기다리다 보면——
    • 我想要……记住罗夏吗?나는…… 로샤를 기억하는가?

    • 想是想的,但总觉得自己似乎忽略了什么。기억하고 싶긴 한데, 왠지 내가 뭔가를 간과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 正待我回话,罗夏忽然又把掌心合拢。내가 막 대답하려는 순간 로샤가 갑자기 손바닥을 오므렸다.

    •  

    •  

    • 로샤

      算了,我们现在还不认识,没必要贸然请你吃东西。그만두자. 우리는 아직 모르는 사인데, 성급히 뭔가 먹게 할 필요는 없지.

      而且,这不算人族的食物,你吃完闹肚子可不好。게다가 이건 인족의 음식으로 치지 않으니 먹고 탈이라도 나면 곤란하잖아.

    •  

    •  

    • 还不认识……这是罗夏的措辞。아직 모르는 사이라고…… 이것이 로샤의 표현이었다.

    • 我仰起头来问他。나는 고개를 들어 그에게 물었다.

    •  

    •  

    • 那我们以后会认识吗?그럼 우리는 나중에 알게 되나요?
  •  

  •  

  • 罗夏伸出青色的手指,轻轻地在我的行囊上点了点。로샤는 푸른빛 손가락을 뻗어 내 행낭을 살짝 톡 건드렸다.

  •  

  •  

  • 로샤
    等你孵化了这个蛋的时候,我们就会认识了。네가 이 알을 부화시켰을 때, 우리는 알게 될 거야.
  •  

  •  

  • ——又和孵蛋有关系?——또 알 부화와 관련 있어?

  • 不等我追问,自称罗夏的男人又从身后的兜袋里翻出了不少东西,有品种不明的果子,居然还有保存完好的烤肉。내가 캐묻기도 전에 자신을 로샤라 칭한 남자는 등 뒤 주머니에서 이것저것 꺼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과실에, 보관 상태가 좋은 구운 고기까지 있었다.

  •  

  •  

  • 罗夏?로샤?
  • 로샤

    <小画家>,你不喜欢吗?슈, 마음에 안 들어?

    虽然第一次见面不该招待你吃太多,但显然吃饱了才有力气干活。처음 만났으니 너무 많이 먹일 생각은 없지만, 분명 배를 채워야 일할 힘이 나지.

    你要应对你的试炼,可不能在这么基础的事上亏待自己。너는 네 시련을 치러야 하니, 이런 기본적인 일에서 자신을 박하게 대하면 안 돼.

  •  

  •  

  • 明明只是纵容自己的歪理,却被他说得颇为严肃笃定,我不禁下意识地点头附和。분명 자기 궤변을 합리화하는 말인데도 그가 제법 엄숙하고 확신에 차게 말하니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다.

  •  

  •  

  • 好……좋아요……
  •  

  •  

  • 过了一会儿,罗夏挥手跟我告别,他说自己是个旅行家、美食家和收藏家,在附近的村寨都有采购生意。잠시 뒤, 로샤는 손을 흔들며 작별을 고했다. 그는 자신이 여행가이자 미식가이자 수집가이며, 근처의 마을마다 매입 사업이 있다고 했다.

  •  

  •  

  • 비유
    人已经走了,你怎么还在发呆啊?그 사람은 벌써 갔는데 너는 왜 아직도 멍하니 있어?
  • 我是不是没告诉他我叫什么……但他知道我名字?나, 내 이름을 그에게 말 안 했던가…… 그런데 그는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았지?
  •  

  •  

  • 肥遗拿翅膀叉着腰。비유는 날개로 허리를 쿡 짚었다.

  •  

  •  

  • 비유

    你犯什么傻,你明明跟人家说了。무슨 멍청한 소리야, 너 분명 그에게 말했잖아.

    算了,偶尔做做白日梦也很正常,他确实长得不错,若我也是人族……됐고, 가끔 백일몽 꾸는 것도 정상이지. 그는 정말 잘생겼어. 내가 인족이었다면……

  •  

  •  

  • 我用罗夏留下的肉干敲了一下胖鸟的头。나는 로샤가 남긴 육포로 뚱새의 머리를 툭 쳤다.

  •  

  •  

  • 비유
    哎——说说而已,你别动手啊!에이——말만 한 거야, 때리진 마!
  • ……走吧。……가자.
  •  

  •  

  •  

  •  

  • 1부: 아인①

  •  

  •  

  •  

  • 기세등등한 병사들
    抓住她!要活口!붙잡아라! 산 채로!
  •  

  •  

  • 我实在不清楚自己怎么沦落到被抓捕的境地中的,这事得从我开始逃亡前说起。내가 어떻게 붙잡히는 신세가 되었는지 정말 모르겠다. 이 일은 내가 도망치기 전부터 이야기해야 한다.

  •  

  •  

  •  

  • 我正试图搜寻孵蛋有关的线索,远处突然冒出一些骑马的人,一看见我,就群情激奋起来,想要将我抓走。나는 알 부화와 관련된 실마리를 찾으려던 참이었는데, 멀리서 말을 탄 자들이 불쑥 나타났다. 그들은 나를 보자마자 한껏 흥분해 나를 잡아가려 했다.

  • 这支军队活似从地里长出来的,此刻人马喧嚣,我在肥遗的惨叫声中回身一看,空中竟铺天盖地满是箭雨!이 부대는 마치 땅에서 솟아난 듯 지금 이 순간 온통 소란스러웠다. 비유의 비명 속에 뒤를 돌아보니, 하늘 가득 화살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 ……不是说要抓活口吗!……산 채로 잡는다더니!

  • 跟他们说不通,我只好抄起肥遗就跑。말이 통하지 않아 나는 비유를 번쩍 안고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

  •  

  •  

  •  

  • 비유
    救命!我的羽毛——살려줘! 내 깃털——
  • 别管羽毛了,先跑再说!깃털은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뛰어!
  •  

  •  

  • 前方没有躲避的地方,眼见着我要走投无路。앞에는 숨을 곳이 없어 그대로 막다른 길에 몰릴 판이었다.

  • 一个奇异的东西突然冲到土兵面前,分散了对方的注意力。이상한 것이 갑자기 병사들 앞을 가로질러 달려들어 놈들의 주의를 흩어 놓았다.

  •  

  •  

  •  

  • ??
    卟咕?뿌꾸?
  •  

  •  

  • 它跟肥遗差不多胖,却没有五官,像是一个飞到空中的红布口袋。그것은 비유만큼이나 통통했지만 이목구비가 없었고, 하늘로 떠오른 붉은 헝겊 주머니 같았다.

  •  

  • 那些士兵也没料到此刻横出一球,纷纷愣住,我在心里暗道一声谢谢,迈开脚步拔腿就跑。그 병사들도 느닷없이 공 하나가 튀어나올 줄은 몰랐는지 모두 멍해졌다. 나는 속으로 고맙다고 중얼거리며 곧장 발을 떼 달아났다.

  •  

  •  

  •  

  • 跑到一处隐蔽的山洞,身后终于不再有人追捕。숨어 있는 동굴 하나에 도착하자 뒤에서는 마침내 더 이상 쫓아오지 않았다.

  • 我终于松了一口气,却听见一声轻笑——겨우 한숨을 돌리려는데 가벼운 웃음소리가 들렸다——

  •  

  •  

  • ??
    啧。쯧.
  • 谁?누구지?
  •  

  •  

  • 我戒备地挺直了身子。나는 경계하며 몸을 펴 똑바로 섰다.

  •  

  •  

  •  

  • 아인
    别紧张,我又不抓你……你可以喊我艾因。긴장하지 마, 내가 널 잡을 것도 아니고…… 날 아인이라고 불러도 돼.
  •  

  •  

  • 眼前人眉目俊朗,马尾高束,但本该是耳朵的位置有一对羽翼,身后也有双翼展开。눈앞의 이는 용모가 준수하고 높은 포니테일을 묶었는데, 귀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한 쌍의 깃이 달려 있고 등 뒤에도 또 한 쌍의 날개가 펼쳐져 있었다.

  • 还没等我想好该说什么,身边的肥遗醒转过来,迷迷糊糊开口——무슨 말을 할지 생각할 틈도 없이 옆의 비유가 정신을 차리고는 몽롱하게 입을 열었다——

  •  

  •  

  • 비유

    我这是死了吗?……所以看到了如此神武美丽的神鸟……나 죽은 거야?…… 그래서 이렇게 신성하고 아름다운 신조를 본 건가……

    好厚实的翅膀!好柔顺的羽毛!此非凡品也——날개가 어쩜 저리 두툼할까! 깃털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실로 비범한 품종이로다——

  •  

  •  

  • 在肥遗做出更失礼的举动前,我抢先一步把它按了回去。비유가 더 무례한 짓을 하기 전에 내가 먼저 그것을 꾹 눌러 앉혔다.

  •  

  •  

  • 抱歉抱歉,是我管教不严。죄송, 죄송해요. 제가 단속을 잘 못했어요.

    我的这只鸟总是……咳,不怎么听话。우리 집 새가 늘…… 크흠, 말을 잘 안 들어서요.

  • 아인
    无妨……这种事情也很常见。괜찮아…… 이런 일은 흔하니까.
  •  

  •  

  • 我发现这个艾因看起来冷淡,却意外的很好说话。이 아인은 겉보기엔 냉담하지만 의외로 말이 잘 통한다는 걸 알았다.

  •  

  •  

  • 谢谢你,艾因。고마워요, 아인.
  • 아인
    感谢的话不要对我说,反正救你的人也不是我。감사는 내게 하지 마. 어차피 널 구한 것도 내가 아니니까.
  • 刚刚被那些士兵追的时候,是你……或者你养的生物,救了我吗?방금 그 병사들에게 쫓길 때, 당신…… 아니면 당신이 기르는 생물이 저를 구해준 건가요?
  •  

  •  

  • 我想着那个红布口袋一样的生物,出言问道。나는 그 붉은 헝겊 주머니 같은 생물을 떠올리며 물었다.

  •  

  •  

  • 아인
    算不上救,只是那些蠢狗一直在追你,确实讨嫌了一点。구했다기보다는, 그 멍청한 놈들이 내내 널 쫓아다녀서 좀 성가셨을 뿐이지.
  • 你叫那些土兵……蠢狗?그 병사들을…… 멍청이라고 불러요?

    他们是犬封国的?그들은 견봉국 소속이죠?

  • 아인

    嗯,差不多算是。응, 그쯤으로 보면 돼.

    这事和你没关系。只是那帮蠢货以为族中女子跑了,在外抓人而已。그 일은 너와 상관없어. 다만 그 멍청이들은 족속 내부의 여자가 달아났다고 착각해 밖에서 사람을 잡고 다닐 뿐이지.

  • ……族中女子为什么要跑?……족의 여자는 왜 달아나는 거죠?
  • 아인
    犬封国男尊女卑,苛待女子, 自然要跑。견봉국은 남존여비에다 여자를 가혹하게 대하니 당연히 달아나지.
  • 你知道那些士兵在哪儿吗?그 병사들이 어딨는지 아세요?
  • 아인
    你要多管闲事?쓸데없이 참견하려고?
  •  

  •  

  • 他挑了挑眉,暗红的眸子望了过来。그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고 어두운 붉은 눈동자로 이쪽을 보았다.

  •  

  •  

  • 아인
    要是被那些蠢狗看见了,说不定要抓你当女奴。그 멍청이들에게 들키면, 널 여자 노예로 잡아갈지도 몰라.
  •  

  •  

  • 这个犬封国对待族中女子的态度可真不太妙。이 견봉국이 여자를 대하는 태도는 정말 좋지 않다.

  •  

  •  

  • ……我还没想好。……아직은 결심하지 못했어요.

    但我是个游历在外的巫祝,刚刚也有人帮我,我想回去看看。하지만 저는 밖을 떠도는 무축이고, 방금도 누가 저를 도와줬으니 돌아가서 한번 확인해 보고 싶어요.

  • 아인
    如果你只是担心那个跟你一起惹麻烦的家伙,它能自保,出不了什么事的。네가 그저 너랑 같이 말썽을 부린 그 녀석을 걱정하는 거라면, 걔는 스스로 알아서 잘 지키니 별일 없을 거야.
  •  

  •  

  • 我对着艾因作了一揖,感谢他在这洞窟的收留。나는 아인에게 허리 숙여 예를 표하고 이 동굴에서 머물게 해 준 것에 감사를 전했다.

  • 带着肥遗正走到洞口,我又被艾因叫住。비유를 데리고 막 동굴 입구에 다다랐을 때 나는 다시 아인의 부름에 멈춰 섰다.

  •  

  •  

  • 두상
    아인

    算了,拿上这个。됐다, 이걸 가져가.

  •  

  •  

  • 他晃了晃手中握着的长笛,长笛迎风变幻,霎时间化作一把短匕。그가 손에 쥔 피리를 살짝 흔들자, 피리가 바람을 타며 변하더니 순식간에 단도 한 자루로 바뀌었다.

  •  

  •  

  • 두상
    아인

    一个定位用的东西,等你多管闲事的时候能让我知道。위치 알림용 물건이야, 네가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러 갈 때 나도 알 수 있게.

    只要周围有音乐声,这把匕首就会让我听见。주변에 음악 소리가 있으면 이 단도가 내게 그 소리를 들려줄 거야.

  •  

  •  

  •  

  • 最终,我带着艾因赠予的匕首礼物, 再度回到了路上。결국 나는 아인이 선물한 단도를 들고 다시 길 위로 나섰다.

  • 握着匕首时,我忍不住频繁回望,思考自己是否认识这位身负羽翼的俊朗公子。如果之前不曾认识,为何跟他交谈时总感到熟悉?단도를 쥐고 있자니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됐고, 날개를 지닌 저 준수한 공자가 내가 알던 이인지 곰곰이 생각했다. 전에 알던 사이가 아니라면 왜 그와 대화할 때마다 익숙함이 드는 걸까?

  •  

  •  

  • 肥遗,我失忆之前……认识他吗?비유, 내가 기억 잃기 전에…… 그를 알았을까?
  • 비유

    唔……我也不太清楚。으음…… 나도 잘 모르겠어.

    但应该不认识吧……他本身就是神鸟,身边还跟了只没有七窍的毛球,如果以前见过,肯定不会忘的。아마 모를걸…… 그는 본래 신조고, 곁엔 일곱 구멍도 없는 털공이 붙어 있으니 예전에 봤다면 분명 잊지 않았을 테니까.

    而且凭你的花痴程度,怎么可能见过他还忘!게다가 네가 빠져드는 정도를 보면 그를 보고도 잊는다는 건 말이 안 돼!

  • 我什么时候花痴了?내가 언제 그렇게 홀렸다고?
  •  

  •  

  • 肥遗瞪大眼睛。비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  

  •  

  • 비유
    你难道不是因为我肥美才和我成为朋友的吗?너, 내가 살지고 맛나보여서 나랑 친구가 된 거 아니야?
  •  

  •  

  • 我注视着肥遗浑圆的身材,忍了半天,回它一个高深莫测的笑容。나는 비유의 둥실한 몸집을 바라보다 말없이 한참을 참고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돌려주었다.

  • 自信是好事啊……자신감은 좋은 거지……

  •  

  •  

  •  

  •  

  • 1부: 예신①

  •  

  •  

  • 我与肥遗一路走走停停,日头正盛,我们寻了一棵大树,靠坐在树荫下歇脚。나는 비유와 길을 가다 멈추었다. 해가 한창이라 우리는 큰 나무를 찾아 그늘에 기대앉아 쉬었다.

  • 肥遗一路就没怎么自己飞过,这会儿也被热得蔫答答的。비유는 내내 스스로 날지 못했고, 이때도 더위에 축 늘어졌다.

  •  

  •  

  • 두상
    비유

    好热,好累,好饿。너무 더워, 너무 피곤해, 너무 배고파.

  •  

  •  

  • 我正想开口嘲笑它两句,一个怯怯的女声从树后传来。내가 막 몇 마디 놀려 주려던 찰나 나무 뒤에서 조심스러운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  

  •  

  • 두상
    ??

    我有馒头……你要吗?내게 만터우(饅頭)가 있는데…… 먹을래?

  •  

  •  

  • 肥遗精神一振,同我一起转过头去,树后走出一位长相秀气白净的女子,身上的衣裳有些破烂,手里捧着一个馒头。비유는 정신이 번쩍 들어 나와 함께 고개를 돌렸다. 나무 뒤에서 용모가 단정하고 하얀 여자가 나타났는데, 옷이 좀 해졌고 손에는 만터우 하나를 받쳐 들고 있었다.

  • 独行的女子,看起来破烂的衣裳,随身带着食物……혼자 길을 가는 여자, 해진 옷차림, 손에 든 식량……

  •  

  •  

  • 你是……犬封国出逃的女子吗?너는…… 견봉국에서 도망쳐 나온 여자야?
  •  

  •  

  • 女子面露惊讶,握着馒头的手往回缩了一些,神情也戒备起来。여자는 놀란 기색을 보이며 만터우를 쥔 손을 조금 거두고 경계하는 표정을 지었다.

  •  

  •  

  • 别担心,我和那些人不是一伙的,是因为我上次差点被抓走了,才知道犬封国民一直在追捕出逃的女子。걱정 마, 나는 그들과 한패가 아니야. 지난번에 내가 잡혀 갈 뻔해서 견봉국 사람들이 도망친 여자를 쫓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됐거든.
  • 두상
    ??

    抱歉,连累你了……미안해, 너에게 폐를 끼쳤네……

  •  

  •  

  • 我用力地摇了摇头,扶着树干站了起来,拍拍身上沾的草屑,笑眯眯地看她。나는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나무둥치를 짚고 일어나 옷에 묻은 풀잎을 털고는 싱긋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  

  •  

  • 我叫<小画家>,是族中游历大荒的巫祝,既然出来游历了,自然是要尽我所能帮助他人的。내 이름은 슈, 부족에서 대황을 유랑하는 무축이야. 이미 길을 나선 이상 당연히 내가 할 수 있는 한 남을 도와야지.

    何况那帮人险些乱箭将我射死,算是结怨结大了。我想向你多打听一些犬封国之事,想办法帮你们。게다가 그 무리의 화살비에 거의 맞아 죽을 뻔했으니 그들에겐 원한이 커. 견봉국 일을 좀 더 파악하고 도울 방도를 찾아 보고 싶어.

  •  

  •  

  • 女子眼中露出一丝感激的神情。여자의 눈에 고마움이 비쳤다.

  •  

  •  

  • 두상
    샤오야오

    我们都是成婚后随夫姓……我还未婚,尚无姓氏,你叫我小瑶就好。우리는 혼인한 뒤 남편 성을 따르는데…… 나는 아직 미혼이라 성이 없어. 나를 샤오야오라고 불러 줘.

    我们乃盘瓠与人王公主的后裔,族内女子地位低下,近乎是奴,动辄便遭到打骂,我实在是不堪压迫,才逃了出来……우리는 반호와 인왕 공주의 후예야. 족내에서 여자의 지위는 낮아 거의 노예와 같아서 걸핏하면 매를 맞고 꾸짖음을 당해. 나는 억압을 견딜 수 없어 도망쳐 나왔어……

  •  

  •  

  • 我听得皱起眉,还要再问,远处却喧嚣起来,人声里夹杂着汪汪的犬吠。이야기를 듣고 미간을 찌푸리며 더 묻고자 했지만 멀리서부터 소란스러웠다. 사람 소리에 왕왕 짖는 개소리가 섞여 있었다.

  •  

  •  

  • 두상
    견봉병사

    闻到了味道了汪!她在这边!给我追!냄새를 맡았다왕! 그녀는 이쪽이다! 쫓아라!

  •  

  •  

  • 这次我看清了,犬封国士兵摘下头盔后,赫然是一颗狗头。이번에는 분명히 보였다. 견봉국 병사가 투구를 벗자 놀랍게도 개의 머리였다.

  • 我与小瑶飞快地交换了眼神,从彼此眼中读出了“怎么又是他们”的信息,肥遗紧张得直扑翅膀,小瑶不假思索地将馒头塞进我手中。나는 샤오야오와 재빨리 눈빛을 주고받았고, 서로의 눈에서 "어째서 또 저들이지"라는 뜻을 읽었다. 비유는 긴장해 퍼덕였고 샤오야오는 망설임 없이 만터우를 내 손에 쥐어주었다.

  •  

  •  

  • 두상
    샤오야오

    他们认得我的味道,我们分头行动,他们来追我,就不会追你了,你快跑!저들은 내 냄새를 알아. 우리는 갈라지자. 그들이 나를 쫓으면 너는 쫓지 않을 거야, 얼른 도망쳐!

  •  

  •  

  • 时间紧急,我还来不及想第二个办法,就见小瑶跑了出去,朝犬封士兵们挥了挥手,引着追兵逃向了另一条路上。시간이 촉박해 다른 방도를 생각할 새도 없이 샤오야오는 달려 나가 견봉 병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추격병을 이끌곤 다른 길로 달아났다.

  • 这姑娘自身难保,却还要将口粮留给我,面对这样可贵的善心,我不能坐视不管。이 아가씨는 자기 몸도 위태로우면서 나에게 먹을 것을 남겼다. 이런 귀한 선의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 我咬了咬牙,手中捏了个巫祝术法,准备豁出去动手。正从树下冲出去,跑了两步,却发现场景骤然变幻。나는 이를 악물고 손에 무축의 술법을 쥐어 결연히 나설 작정이었다. 막 나무 아래를 뛰쳐나가 두 걸음 내딛는 순간 장면이 문득 바뀌었다.

  •  

  •  

  •  

  • 眼前土地变成了地毯,树木变成了书案,我站在一间幽雅别致的书斋内,案上燃着香薰, 丝缕烟雾缠绕上升。눈앞의 땅은 양탄자가 되고, 나무는 서안으로 바뀌었으며, 나는 아늑하고 기묘한 서재 안에 서 있었다. 서안 위에는 향이 피어올라 가는 연무가 소용돌이치며 올라갔다.

  • 这显然不是我法术造成的效果。이건 분명 내 술법이 만든 효과가 아니다.

  • 书斋内似有万卷藏书,周围墙壁上挂着诸多画卷,一个人背对着我,正在翻找架上的藏书。서재에는 만 권의 장서라도 있는 듯 사방 벽에는 많은 두루마리 그림이 걸려 있었다. 한 사람이 내게 등을 보인 채 책장에 꽂힌 책을 뒤적이고 있었다.

  •  

  •  

  • ??
    你想与他们争斗吗?그들과 싸우려 하니?
  •  

  •  

  •  

  • 背对我的人转过身,他银发白衣,眉目清俊,神情温和。虽然额首长着青色的卷曲羊角,反而衬得他更不似凡尘中人。등을 보이던 그는 몸을 돌렸다. 은발에 백의, 수려한 눈썹과 눈매, 온화한 기색을 지녔다. 이마에는 청색으로 말린 양의 뿔이 돋아 있었으나 오히려 속세와는 먼 듯했다.

  •  

  •  

  • ??
    这不太明智。그건 별로 현명하지 못하단다.
  •  

  •  

    • 对方轻轻点头。상대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 ??
      因为这不是能否打赢的问题。이건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니까.
  •  

  •  

  • ??
    他们是“犬封国”的士兵……你在完全不了解对方的前提下,就打算跟一整个国度为敌吗?그들은 "견봉국"의 병사야…… 너는 상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한 나라 전체와 적이 될 작정이니?
  • 我没有这个打算。不过我好像忘掉了很多东西,比如我为什么会被带到这里。그럴 생각은 없어요. 다만 저는 많은 걸 잊은 것 같아요. 이를테면 왜 제가 여기로 오게 되었는지 같은 것들.
  •  

  •  

  • 肥遗带我看过大荒的异兽图志,据说上古有异兽白泽,通万物之变, 晓天下之理,曾经会在人走投无路时相助,但世人不复得见多年。비유가 나를 데리고 대황의 이수 도지를 본 적이 있다. 전해지길, 상고에는 백택이라는 이수가 있어 만물의 변화를 통달하고 천하의 이치를 알았으며, 사람이 막다른 길에 몰리면 도와주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세상 사람은 오랫동안 그를 다시 보지 못했다.

  • 我刚想问这位好心人是不是传说中的白泽,话到嘴边却忽然变成了另一个名字。나는 막 이 호인에게 전설의 백택이냐고 묻고 싶었는데, 막상 입 밖으로 나온 건 다른 이름이었다.

  •  

  •  

  • 感谢相助,但我还是想知道这是哪儿,你是不是叶……도움에 감사해요. 하지만 여기가 어디일까요, 당신은 혹시 예……
  • 예신

    嗯,我是叶瑄,这里是我创造的幻境。응, 나는 예신. 여기는 내가 창조한 환상이야.

    时间在此停滞不前,你不必心急。여기서는 시간이 멈춰 있으니 서두를 필요 없어.

  •  

  •  

  • 他一边说着,一边挥动手指,一张山水竹林的小画凭空飞来,画中露水滴下,在我面前斟满了一杯佳酿。그가 말하면서 손가락을 휘두르자 산수와 대숲을 그린 작은 그림이 허공에서 날아왔고, 그림 속 이슬이 똑똑 떨어져 내 앞 술잔을 가득 채웠다.

  • 我按捺下心中疑惑,暂时不去考虑自己奇怪的记忆和熟悉感从何而来,专心听他说犬封国的事。나는 마음속 의문을 누르고 기묘한 기억과 익숙함이 어디서 오는지 일단 미뤄 둔 채 그가 들려주는 견봉국 이야기에 집중했다.

  •  

  •  

  • 예신
    这个房间里收集了天下一切藏书……无论你想知晓何事,都可以从其中一个故事开始。이 방에는 천하의 모든 장서가 모여 있어…… 네가 무엇을 알고 싶든, 그중 하나의 이야기에서 시작할 수 있지.
  •  

  •  

  • 故事很简单,从前有一位王,他曾许诺,
    谁能替他斩杀敌对的藩王,就可以迎娶他的女儿。
    이야기는 아주 간단하다. 옛날 한 왕이 있었고 그는 약속했다.
    누구든 그를 대신해 적대하는 번왕을 목 베면 그의 딸과 혼인할 수 있다고.

  • 有一头叫盘瓠的异兽做到了,
    他长着犬的脑袋,强大野蛮。
    반호라 불리는 이수 하나가 그 일을 해냈다.
    그는 개의 머리를 가졌으며 강력하고 야만적이었다.

  • 盘瓠用他的利齿咬断了藩王的脖子,
    但王后悔了,他不想信守承诺。
    반호는 날카로운 이빨로 번왕의 목을 물어 끊었다.
    그러나 왕은 후회했고, 약속을 지키고 싶지 않았다.

  •  

  •  

  • 예신

    为了替父亲信守承诺,公主嫁给了盘瓠。此后,他们的子嗣后代自相配偶,生男为犬,生女为美人。아버지를 대신하여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주는 반호에게 시집을 갔어. 그 후 그들의 자손은 서로 통혼하여 남자를 낳으면 개, 여자를 낳으면 미인으로 태어났지.

    ——是为犬封国。——이를 일러 견봉국이라 부른단다.

    犬封国中,女子是男子的奴隶,“方跪进柸食。”견봉국에서는 여자가 남자의 노예야. "단정히 꿇어앉아 잔과 음식을 바친다."

  •  

  •  

  • 故事说完,叶瑄望着我,声音浅淡。이야기를 마치고 예신은 나를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  

  •  

  • 예신

    方才说给你听的故事,是最初的版本。后续每一份书册、每一种演变,都在这里。방금 들려준 이야기는 가장 초기의 판본이야. 그 뒤의 모든 책과 모든 변천이 여기에 있어.

    后人有些不同的阐述,比如有人说,公主和盘瓠将军,一开始本是真心相爱。후인들의 해석은 조금씩 달라. 이를테면 어떤 이는 공주와 반호 장군이 처음부터 진심으로 사랑했다고도 말하지.

  •  

  •  

  • 叶瑄俯身将手中书册递与我看,他身上带着一股说不出的幽香,靠近时就浸染到我的肩头。예신은 몸을 숙여 들고 있던 책을 내게 건넸고, 몸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그윽한 향이 나서 가까이 다가오자 내 어깨에까지 스며들었다.

  • 我翻阅书册,书中的内容果然与故事不同,书中记载,盘瓠最初并非犬首人身,而完全是狗。나는 책장을 넘겼다. 책 속 내용은 과연 이야기와 달랐다. 책에는 반호가 처음에는 개머리 인간이 아니라 완전히 개였다고 적혀 있었다.

  • 赢过藩王后,盘瓠告诉王,只要将自己放入金钟七个昼夜,就可化身成人。번왕을 이긴 뒤 반호는 왕에게 말했다. 자신을 금종에 7일 밤낮을 넣어두면 인간으로 변할 수 있다고.

  • 但深爱盘瓠的公主担心对方饿死,在第六天时提前将金钟打开,导致盘瓠没能变化完全。그러나 반호를 깊이 사랑한 공주는 그가 굶어 죽을까 걱정되어 여섯째 날에 금종을 미리 열었고, 그 탓에 반호는 완전히 변하지 못했다.

  • 我合上书卷,内心感到说不出的怪异。나는 책을 덮고 마음속에서 말할 수 없는 기이함을 느꼈다.

  • ……如果盘瓠与公主真的彼此相爱,他们的后人为何会相互压迫呢?……정말로 반호와 공주가 서로 사랑했다면 그 후손들은 왜 서로를 억압하게 되었을까?

  •  

  •  

  • ……我不相信后来的版本,我认为最初的版本才是事情的原貌。……저는 뒤에 나온 판본을 믿지 않아요. 처음 판본이야말로 사태의 본모습이라 생각해요.

    后人凭借自己的臆想,将爱加在故事里,成全一段旖旎的故事,对公主来说实在太不公平。후인들이 제멋대로 상상하여 사랑을 얹어 이야기를 꾸며내는 것은 공주에게 정말 너무 불공평해요.

    王毁约只是因为丢脸,不是真的保护女儿。而公主是在保护父亲的名誉,自己什么也没得到。왕이 약속을 어긴 건 체면 때문이지, 딸을 진정으로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었잖아요. 공주는 아버지의 명예를 지킨 것일 뿐 자신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어요.

  • 예신
    你有自己相信的东西,这样很好。네가 믿는 바가 있는 건 아주 좋은 일이야.
  • 我不确定这是否正确……제가 옳은지 확신할 수는 없어요……
  • 예신
    你不需要一直是对的,只要做自己认为对的事就好了。늘 옳을 필요는 없어. 네가 옳다고 여기는 일을 하면 된단다.
  •  

  •  

  • 忽然,桌边的香薰快要燃尽,几缕缥缈的烟雾散开来。문득 서안 옆의 향이 다 타 들어가자 몇 가닥 희미한 연기가 흩어졌다.

  •  

  •  

  • 예신
    你该离开了,<小画家>。이제 떠나야 해, 슈.
  •  

  •  

  • 叶瑄唇角的弧度在烟雾中模糊。연기 속에서 예신 입가의 곡선이 흐릿해졌다.

  •  

  •  

  • 예신
    如果你走到最后,还能回到这里,到那时……네가 끝까지 걸어간다면, 다시 여기로 돌아올 수 있다면, 그때는……
  •  

  •  

  •  

  • 我醒了过来。나는 깨어났다.

  • 场景再度变幻,兵马之声尚在远处,骑着马的犬封士兵行进的速度很快,抓住小瑶后便撤退离开了。장면이 다시 바뀌었고, 병마 소리는 아직 먼 곳에 있었다. 말을 탄 견봉 병사들의 속도는 빨랐으며, 샤오야오를 붙잡자 곧장 철수해 떠났다.

  •  

  • 肥遗先是含泪望了望犬封士兵离开的方向,又看了看我的手,热泪终于落了下来。비유는 먼저 눈물을 머금고 견봉 병사들이 떠난 방향을 바라보더니, 다시 내 손을 보고 마침내 뜨거운 눈물을 떨궜다.

  •  

  •  

  • 비유
    我的馒头!!내 만터우!!
  •  

  •  

  • 我跟着肥遗一起垂下头去,手里的馒头不见踪迹,取而代之的是一卷竹简。나는 비유와 함께 고개를 떨구었다. 손의 만터우는 자취를 감췄으며, 대신 죽간 한 권이 놓여 있었다.

  • 我将竹简摊开,最上以古字写着“大荒地图”,下面则是清晰明了的部族分布图,还在角落附了犬封国国内兵营图。나는 죽간을 펼쳤다. 맨 위에는 고문자로 "대황 지도"라 쓰여 있었고, 아래에는 명료한 부족 분포도가, 모서리에는 견봉국 국내 병영도까지 덧붙어 있었다.

  • 我在心里默默地感激了叶瑄一番,将肥遗提溜到我肩头。나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예신에게 감사하며 비유를 낚아채 내 어깨에 올렸다.

  •  

  •  

  • 走,我们去救小瑶。가자, 샤오야오를 구하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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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1부: 알카이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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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按照叶瑄给的地图,向着犬封国方向行进。나는 예신이 준 지도를 따라 견봉국 방향으로 나아갔다.

  • 不知何时,四周再度起了雾气。어느새 사방에 다시 안개가 피어올랐다.

  • 起初只是如纱般的薄雾,愈往前行进雾气就愈加浓重。처음엔 비단결 같은 옅은 안개였고, 앞으로 나아갈수록 안개는 더욱 짙어졌다.

  • 肥遗不在我的肩头,想必我又进入了“幻象”或是“幻境”之中。我熟练地接受了这个设定,在浓雾中摸索着往前。비유가 내 어깨에 없으니 아마 또 "환상" 혹은 "환각" 속으로 들어온 모양이다. 나는 이 설정을 능숙히 받아들이고 짙은 안개 속을 더듬어 앞으로 나아갔다.

  •  

  •  

  •  

  • 雾气在不知不觉中渐渐消散了。안개는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흩어졌다.

  • 四周的能见度越来越高,碧水青山显出了大致的轮廓。待雾气彻底散尽,我方才察觉我已身处山谷之中。주위의 가시거리가 점점 높아지며 푸른 물과 산이 대략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안개가 완전히 걷히고서야 내가 골짜기 한가운데 있음을 알아차렸다.

  • 空中悠悠荡荡地浮空游过一条红色小鱼,小鱼摇头摆尾,从我面前路过时,骤然呆了一呆,好似在思考我是谁。공중을 유유히 떠다니며 붉은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헤엄쳐 지나갔다. 그것은 머리와 꼬리를 흔들며 내 앞을 지날 때 갑자기 멈칫했다. 마치 내가 누구인지 생각하는 듯했다.

  • 为表友好,我客气地说了声你好,又忍不住伸手戳了戳它。친근함을 보이려 정중히 안녕이라 말하고는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툭 건드렸다.

  • 小鱼陡然从呆滞状态中反应过来,被我吓到似的极快地摆尾蹿走了。작은 물고기는 멍함에서 퍼뜩 깨어나 마치 내가 놀라게 한 듯 잽싸게 꼬리를 쳐 달아났다.

  •  

  •  

  • ??

    这是赤鱬,是青丘山的子民。이건 적유야, 청구산의 자민이지.

    它有些怕生,如果你想让它放松戒备的话,可以像这样——낯가림이 심해서 경계를 풀게 하려면 이렇게——

  •  

  •  

  •  

  • 我循声望去,一位青年……一只狐狸……一位长着狐耳与狐尾的青年正朝我走来,面上带着温和的笑意。소리를 좇아 보니 한 청년…… 한 마리 여우…… 여우 귀와 꼬리를 가진 청년이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고,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가 번져 있었다.

  • 他身着华服,浅金色的头发微微遮盖住前额,露出一双极为漂亮的碧色双眼来。虽然身后的九尾不停摆动,整个人却走得十分平稳。그는 화려한 옷차림에 옅은 금발이 이마를 살짝 가렸고, 매우 아름다운 비색의 눈동자가 드러나 있었다. 등 뒤 아홉 꼬리는 쉼 없이 흔들렸지만 걸음은 무척 안정됐다.

  •  

  •  

  • ??
    ——像这样抬起手来。——이렇게 손을 들어 봐.
  •  

  •  

  • 我大概是看呆了,任由他就这么走到我面前,自然地抬起手,朝我露出引导的目光。나는 넋이 나간 듯 그가 내 앞까지 오게 두었고, 그는 자연스럽게 손을 들어 나를 이끄는 눈빛을 보였다.

  • 他的声音动听,令我觉得似曾相识,我不由自主地听了他的话,同他一般抬起手来。목소리가 듣기 좋아 어쩐지 익숙하게 느껴졌기에 나도 모르게 그의 말을 따라 그와 똑같이 손을 들었다.

  • 他垂下眼,指尖与我相对,轻轻一触,便贴到了一起。그는 눈을 내리깔고 자신의 손끝을 내 손끝과 마주 대더니, 살짝 스치자 곧 맞닿았다.

  •  

  •  

  •  

  • 体温在指尖燃烧起来,我心尖一热,觉得有什么东西在此刻与我相通了。체온이 손끝에서 타오르듯 번졌고, 심장 끝이 뜨거워지며, 이 순간 무엇인가가 나와 통해 버린 듯했다.

  • 远远躲藏的小红鱼发现了我们的动作,立刻折身游了回来,甚至还带来了另一尾小红鱼。멀찍이 숨었던 붉은 작은 물고기가 우리의 동작을 보고 곧바로 몸을 돌려 헤엄쳐 왔고, 아예 다른 한 마리도 데려왔다.

  • 两条小鱼挨着我和青年的手,亲亲热热地贴了贴鱼吻。작은 물고기 두 마리가 내 손과 청년의 손에 바짝 다가와 다정하게 입을 톡톡 댔다.

  •  

  •  

  • ??
    现在你可以摸摸它了。이제 만져 봐도 돼.
  •  

  •  

  • 我依言摸了摸好奇闻我手指的小鱼,指尖残留的温度很快被鱼鳞冰凉的触感覆盖,兴许是喜欢我手上的味道,小鱼欢快地玩起了我的手。나는 말대로 내 손가락 냄새를 맡던 작은 물고기를 살짝 어루만졌다. 손끝에 남은 온기는 곧 차가운 비늘의 촉감에 덮였고, 손 냄새가 마음에 들었는지 작은 물고기는 신나게 내 손을 갖고 놀았다.

  •  

  • 我等小鱼玩够了才缩回手,重新看向狐耳青年,见他风光霁月地微笑起来。작은 물고기가 충분히 놀 때까지 기다렸다가 손을 거두고 다시 여우 귀의 청년을 보니 그는 환하고 맑게 미소 지었다.

  •  

  •  

  • ??
    你得到它的信任了。그 아이의 신뢰를 얻었네.
  •  

  •  

  • 我心尖的热被他这一笑又给勾了起来,迟迟不散,不由对自己感到懊恼。그의 미소에 심장 끝의 열기가 다시 끌려 올라와 좀처럼 식지 않자 스스로가 못마땅했다.

  • <小画家>啊<小画家>,怎能因他长得好看就心生杂念!슈. 정신 차려, 슈. 어찌 그가 잘생겼다고 잡념이 생기느냐!

  • 清了清嗓子,我礼貌地向他询问。나는 헛기침을 하고 공손히 물었다.

  •  

  •  

  • 您说这里是青丘山?여기가 청구산이라고 하셨죠?
  • ??
    嗯,此处是青丘山,九尾狐族生活在这里。응, 이곳은 청구산. 구미호족이 여기서 살아.
  • 那想必您就是青丘山的主人了!我无意打扰青丘山的子民,只是在附近寻找犬封国,不知为何误入此地……그렇다면 당신이 청구산의 주인이시겠네요! 저는 청구산의 자민을 방해하려던 게 아니라 근처에서 견봉국을 찾다가 어찌 된 일인지 이곳으로 잘못 들어왔을 뿐이에요……
  • ??

    青丘山并不在犬封国附近。청구산은 견봉국 근처에 있지 않아.

    青丘山就是青丘山,它也不在大荒的任何一个地方。청구산은 그저 청구산이지, 대황의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아.

  •  

  •  

  • 我理解得艰难,也许是看见我面上显而易见的困惑,他又温声解释下去。이해가 쉽게 되지 않았다. 내 얼굴의 분명한 당혹감을 보고 그는 부드럽게 덧붙여 설명했다.

  •  

  •  

  • 알카이드

    我的确是青丘山的主人,路辰。나는 확실히 청구산의 주인, 알카이드야.

    我能让青丘山的入口开在大荒的任何一处……也可以像这样悄悄邀请你。청구산의 입구를 대황의 어디에나 열 수 있고…… 지금처럼 살짝 너를 초대할 수도 있어.

  • ……邀请?……초대?
  • 알카이드
    嗯,你并非误入,打开青丘山的入口让你进来,是我的决定。그래, 네가 길을 잘못 든 게 아니야. 청구산의 입구를 열어 너를 들인 건 내 결정이지.
  • 但是我的朋友好像被落在外面了……하지만 제 친구는 밖에 남겨진 것 같아요……
  •  

  •  

  • 他面露歉意。그는 얼굴에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  

  •  

  • 알카이드

    抱歉冷落了你的朋友,但这也是我的决定。친구를 소홀히 해서 미안하지만, 그것 또한 내 결정이야.

    我知道你在进行“试炼”,想借一个你我二人独处的机会,与你推心置腹地交谈一番。네가 "시련"을 치르는 걸 알아. 너와 단둘이 있을 기회를 빌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었어.

    犬封一行危险重重,为了试炼冒险行事,确实是你真心所想吗?견봉으로 가는 길은 위험투성이야. 시련 때문에 모험을 무릅쓰는 게, 정말 네 진심이 맞을까?

  •  

  •  

  • 他能邀我进青丘山,也知道我的试炼,看起来对我了如指掌,可我除了他的名字,对他根本一无所知。그는 나를 청구산으로 초대할 수 있고 내 시련도 알고 있으니 마치 나를 훤히 아는 듯했다. 하지만 나는 그의 이름 말고는 그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  

  •  

  • 我们认识吗?우리, 아는 사이예요?
  •  

  •  

  • 路辰稍稍一顿,微笑着摇了摇头。알카이드는 잠시 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  

  •  

  • 알카이드
    现在……我们还不认识。지금은…… 아직 아니지.
  •  

  •  

  • 我过去的记忆仍然残缺,对我而言是迷雾一片。
    未来又充满变数,让人把握不住。
    내 과거의 기억은 여전히 결핍되어 있어 내게는 안개뿐이다.
    미래는 변수가 가득해 붙잡을 수 없다.

  • 如此情形下,即便巫觋本就与时间、记忆、命运等词连结在一起,我也不大愿意谈起过去未来,只愿抓住现在。이런 형편에서 무격이란 게 원래 시간·기억·운명 같은 말과 엮여 있다 해도, 나는 과거나 미래를 말하기보다 지금을 붙들고 싶었다.

  • 我决定现在就要与他认识。나는 지금 당장 그와 알아 두기로 했다.

  •  

  •  

  • 我叫<小画家>。제 이름은 슈.

    现在你知道我的名字了,我也知道你叫路辰,我们已经认识了。이제 당신이 제 이름을 알았고, 저도 당신이 알카이드라는 걸 아니, 우리는 이미 아는 사이인 셈이죠.

  •  

  •  

  • 路辰闻言一怔,紧接着笑了起来。알카이드는 내 말을 듣고 잠시 넋을 잃었다가 곧이어 웃기 시작했다.

  •  

  •  

  • 알카이드

    如我方才所言,我的确想知道你是否真心想要完成试炼。아까 말했듯, 나는 네가 정말 진심으로 시련을 완수하려는지 알고 싶어.

    犬封国内女子地位低下,你贸然闯入,可能会被抓住,沦为奴隶……再者,犬封国内未必有你想要的巫卜石,你还要去吗?견봉국에서는 여자의 지위가 낮으니 섣불리 뛰어들었다간 붙잡혀 노예가 될지도 몰라…… 게다가 견봉국에 네가 원하는 무복석이 반드시 있으리란 보장도 없는데, 그래도 갈 거니?

  • 我既然外出游历,就不能只做一个看客,对不平之事袖手旁观。何况有位犬封女子分过我馒头,已经算是我的朋友了。이미 유랑을 나선 이상 구경꾼으로만 있을 수는 없어요. 불공평한 일을 보고 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단 말이에요. 게다가 견봉의 여인이 제게 만터우를 나눠 줬으니, 이미 제 친구예요.

    朋友有难,我不会坐视不管。친구가 곤경에 처하면, 전 보고만 있지 않아요.

  •  

  •  

  • 路辰沉吟片刻,缓缓点头。알카이드는 잠시 고심하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  

  • 알카이드

    既然你我已经相识,也算朋友了。“朋友有难,不能坐视不管”,无论你所想所求为何,我都会尽力帮你。이제 네가 나와 알게 되었으니 우리도 친구라 할 수 있겠지. "벗이 곤궁하면 보고만 있지 않는다." 네가 무엇을 바라든 최선을 다해 도울게.

    <小画家>,你有所求吗?슈, 네가 바라는 게 있니?

  •  

  •  

  • 我眼睛一亮,重重点头。눈이 환해지며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  

  •  

  • 我在这附近转了半天,有些迷路,总也找不到犬封国。이 근처를 한참 헤맸더니 길을 잃었어요. 견봉국을 도무지 못 찾겠더라고요.

    你能为我指条明路吗?길을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나요?

  • 알카이드
    我能将青丘国的入口开在犬封国境之内。你再靠过来些。청구국의 입구를 견봉국 경내에 열 수 있어. 조금만 더 가까이 와.
  •  

  •  

  • 我迈步向前,突然有温暖的触感贴在我身后,又慢慢拐到了我的身前。나는 성큼 다가섰고, 갑자기 따뜻한 촉감이 등 뒤에 닿더니 천천히 돌아 내 앞을 감쌌다.

  • 紧接着,带着温度的绒毛轻轻扫在我的脸上,遮住了我的眼睛。이윽고 온기가 어린 보송한 털이 살짝 내 얼굴을 스쳐 내 눈을 가렸다.

  • ——这是路辰的尾巴!——이건 알카이드의 꼬리다!

  •  

  •  

  •  

  • 这个念头在我心中一晃而过,再度睁开眼时,尾巴、路辰,还有青丘山的景色都一并消失了。이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가 다시 눈을 뜨니 꼬리도, 알카이드도, 청구산의 풍경도 함께 사라져 있었다.

  • 我站在林间,远远看见一队犬封士兵,正沿河停驻整军。나는 숲속에 서 있었고 멀리서 강을 따라 진을 정비하는 견봉 병사 한 부대를 보았다.

  • 肥遗甫一睡醒,就发现眼前换了地方,吓得毛都炸起来了。방금 잠에서 깬 비유는 눈앞의 장소가 바뀐 걸 알아차리고 놀라 털을 곤두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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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상
    비유

    我们这是在哪?!여긴 도대체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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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找了个角落隐蔽起来,咬字清晰。나는 모퉁이에 숨어 몸을 낮추고 또렷이 발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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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犬封国。견봉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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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부: 견봉국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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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暗中观察了一段时间,发现犬封国的士兵都是一样的打扮。나는 한동안 몰래 관찰한 끝에 견봉국 병사들이 모두 같은 차림임을 알아냈다.

  • 骑兵们身着铜甲,狗头上像模像样地套着头盔,统一骑着通体纯白、鬃毛赤红的骏马。기병들은 구리 갑옷을 입고 개 머리 위에 그럴싸한 투구를 씌웠으며, 온몸이 순백이고 갈기가 붉은 명마를 똑같이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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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상
    비유

    是吉良马!길량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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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它胆大包天,还想要飞往前方仔细看看马匹,被我一把揪住后脖颈,提溜了回来。그것은 대담하기 짝이 없어 앞으로 날아가 말을 자세히 보려 했지만 내가 목덜미를 덥석 잡아 끌어왔다.

  •  

  •  

  • 你再把人引来,我们救不出任何人,自己也要完蛋!또 사람들을 끌어오면 우린 아무도 구하지 못하고 우리도 끝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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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犬封国持续追捕从国内逃离的女人,上次险些将我也认成犬封国民,安全起见,我决不能贸然上前。견봉국은 계속해서 국내에서 도망친 여자를 추적했고 지난번에는 나까지 견봉국인으로 오인할 뻔했으니 안전을 위해 섣불리 나아갈 수는 없다.

  • ——但贸然接近落单的骑兵,是可行的。——하지만 홀로 떨어진 기병에게 몰래 다가가는 건 가능하다.

  • 我巡视一圈,见有骑兵只身匹马地在河边打水,上前拍了拍他的肩。나는 한 바퀴 돌며 살피다가 어떤 기병이 말 한 필만 데리고 강가에서 물을 뜨는 걸 보고 다가가 어깨를 툭 쳤다.

  •  

  •  

  • 두상
    견봉병사

    谁?누구지?

  • 平平无奇小巫祝罢了!그저 평범한 꼬마 무축일 뿐이오!
  •  

  •  

  • 我翻动手指在他头盔上飞快一点,捏了一个巫祝术法将他打晕,朝着哐当倒地的狗头莞尔一笑。나는 손가락을 놀려 그의 투구에 번개처럼 톡 하고 찍고 무축의 술법을 틀어 기절시킨 뒤, 쿵 하고 쓰러진 개 머리를 향해 미소 지었다.

  • 艾因说得对,这些狗的确不聪明。아인이 한 말이 맞다, 이 개들은 정말 영리하지 않다.

  • 我将他的盔甲扒下,仔细地穿戴到自己身上,又用面甲遮住脑袋,最后把肥遗勉强塞进宽大的盔甲里,准备混进骑兵队伍中。나는 그의 갑옷을 벗겨 조심스레 내 몸에 착용하고 얼굴 가리개로 머리를 가린 다음, 마지막으로 비유를 너른 갑옷 속에 구겨 넣어 기병대에 섞여들 준비를 했다.

  • 准备翻身上马时,吉良马察觉不对,凑前嗅了嗅我。말등에 올라타려는 순간 길량마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다가와 내 냄새를 맡았다.

  •  

  •  

  • 嘘……쉬……
  •  

  •  

  • 我压低声音。나는 목소리를 낮췄다.

  •  

  •  

  • 抱歉,我是一个游历大荒的巫祝,来此是想营救我朋友,并非有意伤害你的主人。미안해, 나는 대황을 유랑하는 무축이야. 여기 온 건 친구를 구하려는 것이지 네 주인을 해칠 생각은 없어.
  •  

  •  

  • 吉良马似通人性,偏头温顺地蹭了蹭我的掌心。길량마는 사람 말을 알아듣는 듯 고개를 기울여 내 손바닥에 순하게 비볐다.

  • 肥遗一下从我胸前钻了出来,也亲热地和吉良马贴了贴。비유가 내 가슴팍에서 휙 튀어나와 길량마와 다정히 비볐다.

  • 看起来,比起它的原主人,吉良马似乎更亲近我一些。
    ……这是何故?
    보아하니 원래 주인보다 나를 더 친하게 여기는 듯했다.
    ……왜 그럴까?

  • 暂且按下心中疑惑,我驱马回到队伍。의문은 일단 눌러 두고 나는 말을 몰아 대열로 돌아갔다.

  •  

  • 天气变幻,转眼间乌云压顶,大雨倾盆。날씨가 급변해 순식간에 먹구름이 뒤덮이고 억수같이 비가 쏟아졌다.

  • 所有犬封兵都扣上了头盔,装扮与我别无二致。모든 견봉병이 투구를 푹 눌러썼고, 차림새는 나와 다를 바 없었다.

  • 我冒充的这位骑兵身形并不高大,其他骑兵在我身边来来往往,都没有察觉出异样,我顺利蒙混过关。내가 가장한 이 기병은 체구가 크지 않아 다른 기병들이 옆을 오가도 아무도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했고 나는 무사히 넘어갔다.

  • 肥遗闲不住嘴,还想探出头来说两句,被我一个手指按回盔甲内。입이 근질거리는 비유가 고개를 내밀어 한마디 하려 하기에 나는 손가락 하나로 꾹 눌러 갑옷 안으로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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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藏好点,不然跑路的时候不带你。……얌전히 숨어. 안 그러면 도망칠 때 너는 두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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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跟随着队伍,一路抵达犬封国的中心大殿。나는 대열을 따라가 견봉국의 중심 대전에 이르렀다.

  • 殿内金碧辉煌,陈设与人族皇宫极为相像,奢华至极,应是在模仿百年前封赏盘瓠的人王的宫殿风格。전 안은 금벽 찬란했고 진열은 인족 황궁과 매우 비슷하여 사치가 극에 달했다. 백 년 전 반호를 책봉한 인왕의 궁전을 본뜬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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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두상
    ??

    宣孤的勇士们,上殿汪——선고의 용사들이여, 전으로 오라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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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犬封兵们列成几队上前,纷纷作揖。견봉병들은 몇 줄로 나아가 일제히 읍했다.

  • 我混在其中,抬眼一看,大殿中央的高座上坐着犬封国的国王,犬封王长袍加身,身型高大,声音威严。나는 그 틈에 섞여 눈을 들어 보니 전 중앙의 높은 좌석에 견봉국의 국왕이 앉아 있었다. 긴 장포를 걸친 거구에 목소리는 위엄찼다.

  • 随着视线上移,视野里出现了一颗戴着帝冕的哈士奇脑袋。시선을 더 올리자 제관을 쓴 허스키의 머리가 시야에 들어왔다.

  •  

  • 这画面着实喜感,我用尽全力地憋笑,以防自己露馅。정말 웃긴 광경이라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온힘을 다해 웃음을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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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두상
    견봉왕

    来受嘉奖,汪!상을 받도록 하라,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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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犬封王优待臣属,嘉奖格外丰厚,下人端来的托盘上摆满丝帛美玉,佳酿水果。견봉왕은 신하를 후대해 상이 유난히 후했으며, 하인들이 들고 온 쟁반 위에는 비단과 옥, 좋은 술과 과일이 가득했다.

  • 除了这些常规的封赏之外,托盘里竟然还有生肉。이런 통상적인 하사 외에도 쟁반에는 심지어 날고기까지 있었다.

  • 我在的队伍似乎是出征立下了战功,赏赐丰厚不说,我在殿上不脱头盔的行为也无人追究。내가 속한 대열은 원정에서 전공을 세운 듯했다. 상이 두둑할 뿐만 아니라 전에서 투구를 벗지 않는 내 행동도 문제 삼는 이가 없었다.

  • 可我担忧一会儿犬封王就要让大臣们脱下头盔吃肉,不由紧了紧头盔。하지만 이내 견봉왕이 대신들에게 투구를 벗고 고기를 먹으라 할까 봐 나도 모르게 투구를 더 꽉 눌러썼다.

  • 果然,接到赏赐之后,其他犬封国将领当即摘下了头盔,在殿上大快朵颐起来。과연, 상을 받은 다른 장수들은 곧장 투구를 벗고 전 안에서 여유롭게 뜯어 먹기 시작했다.

  • 我迟迟不摘头盔的异状吸引了犬封王的注意力,他和颜悦色地向我询问。내가 좀처럼 투구를 벗지 않자 견봉왕의 관심을 끌었고 그는 상냥하게 나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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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두상
    견봉왕

    爱卿,你是不喜欢这些赏赐,还是有其他想要的封赏汪?애경, 이 상이 마음에 들지 않느냐, 아니면 다른 하사를 바라는 거냐 왈?

  •  

  •  

  • 他话里带了些调笑的意味,我还没回话,就见有人躬身退下,又领了一队女子入殿。말에는 장난 섞인 기색이 있었고, 내가 답하기도 전에 누군가가 허리를 굽혀 나가더니 여자 한 무리를 이끌고 들어왔다.

  • 这一队女子肤白貌美,各有风姿,但脖子上都挂着金属项圈。그 여자들은 피부가 희고 고와 제각기 풍채가 있었지만 목에는 금속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 我仔细辨认,小瑶不在其中。나는 유심히 살폈으나 샤오야오는 그중에 없었다.

  • 犬封王大笑两声,指了指我。견봉왕은 두어 번 크게 웃고는 나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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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두상
    견봉왕

    爱卿,你挑一个罢!애경, 하나 골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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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一旁的犬封将领也跟着嬉笑起哄,推了我一把。곁의 장수도 따라 웃으며 나를 툭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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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두상
    견봉장

    愣着作甚,快挑一个汪,不要食物也不要女人,难道你也是那种要妻子跪着喂食,才愿意吃东西的犬封民吗?멍하니 왜 서 있나, 빨리 하나 골라 멍. 먹을 것도 싫고 여자도 싫다면, 혹시 너도 아내가 무릎 꿇고 먹여 줘야 겨우 먹는다는 그런 견봉민이냐?

  •  

  •  

  • 女子脖上锁牲畜用的项圈已经令我深感不适,这种调笑更令我恶心反胃,我皱了皱眉,心中斟酌。여자들 목에 가축용 목걸이가 채워진 것만으로도 몹시 불쾌했는데 이런 희롱까지 더해져 속이 메스꺼워졌다. 나는 미간을 찌푸리고 마음속으로 가늠했다.

  • 犬封士兵们不能带武器进殿,现下手中有刀的只有犬封将领,然而他手中捧着肉,想来要伤我还是不太方便的。견봉 병사들은 전 안에 무기를 가져올 수 없고, 지금 칼을 든 이는 장수뿐이지만 그는 고기를 들고 있어 당장 나를 해치기엔 불편할 것이다.

  • 我一身铠甲,再辅以巫祝术法,完全可以自保。나는 온몸에 갑옷을 입었고 무축의 술법까지 더하니 충분히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 时机已到,可以一闹。때가 됐다, 한번 뒤흔들어 볼 만하다.

  • 我猛地将头盔一摘,声音又高又亮。나는 번쩍 투구를 벗어던지고 높고 또렷한 목소리로 외쳤다.

  •  

  •  

  • 这里的女子,一直是这样的待遇吗?여기 여인들은, 줄곧 이런 대우를 받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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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话音刚落,一片哗然,方才还在与我玩笑的犬封将领目露凶光,吼出了声。말이 끝나자마자 웅성거림이 일었고 방금까지 농을 치던 장수의 눈이 험악해지며 고함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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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두상
    견봉장

    女人——여자——

    这里有外来女人!将她拿下!여기 외지 여자가 있다! 붙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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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犬封士兵们训练有素地将我包围。견봉병사들이 숙련된 동작으로 나를 포위했다.

  • 我环顾四周,声音沉沉,语调缓缓。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낮고 느린 어조로 말했다.

  •  

  •  

  • 你们族内通婚,那些女子也是你们的同族,跟你们血脉相连……为何残忍地将她们视为奴隶?너희는 족내 통혼을 한다. 저 여자들도 너희와 같은 동족, 같은 혈맥이지…… 왜 잔혹하게 그들을 노예로 여기는가?
  • 두상
    견봉왕

    放、放肆汪!무, 무엄하도다 왈!

  •  

  •  

  • 犬封王勃然大怒,犬封将领则将手中的肉一抛,横刀向前。견봉왕이 불같이 노했고, 장수는 들고 있던 고기를 내던지며 칼을 비껴 들고 나아왔다.

  •  

  •  

  • 두상
    견봉장

    异族女子胡言乱语!妻子向来是对英勇战士的封赏,自盘瓠爷起便是如此!이족 계집의 허튼소리! 아내는 예로부터 용감한 전사를 위한 하사품, 반호 어르신 때부터 그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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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看着殿内酷肖人族宫殿的陈设,以及高台上狗头的犬封王,突然之间全明白了。나는 인족 궁전과 판박이인 전내 진열과 높은 대에 앉은 개 머리의 견봉왕을 보며 문득 모든 걸 깨달았다.

  • 犬封国的宫殿模仿着当初给他们封赏的人族皇宫,虽然这里族内通婚,异常闭塞,却始终向往着数百年前的人族之王。견봉국의 궁전은 처음 그들을 책봉해 준 인족 황궁을 모방한 것이다. 이곳은 족내 통혼에 폐쇄적이면서도 수백 년 전의 인족 왕을 끝내 동경하고 있었다.

  • 也许最初那个嫁给盘瓠的公主是想要化解误会,可百年之后,她的后代却分化成了压迫者与被压迫者,始终重复着百年前的故事。어쩌면 처음 반호에게 시집간 공주는 오해를 풀고 싶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백 년이 흐른 뒤, 그 후손들은 억압하는 자와 억압받는 자로 갈라져 백 년 전의 이야기를 끝없이 반복하고 있었다.

  • 见我面无惧色,犬封将领把刀拔出两寸,其余士兵缓步收缩包围圈。내가 겁먹지 않자 장수는 칼을 두 치쯤 뽑아 들었고 다른 병사들은 천천히 포위를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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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두상
    견봉장

    吾王乃盘瓠爷后族,英勇无双,岂是你区区异族女子可以抹黑的?우리 왕은 반호 어르신의 후손, 용맹무쌍하시다. 네깟 이족 계집이 어찌 먹칠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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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尽管这些傻狗脑子不大灵光,但战斗力还是挺强的,再这样对峙下去不是办法,我没法以一敌多。비록 이 멍청이들의 머리는 잘 돌아가지 않지만 전투력은 꽤 강하다. 계속 맞서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고 나는 다수를 상대할 수 없다.

  • 我一面不动声色地挪动脚步,一面抬高声音。나는 내색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기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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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乃风觋之师妹,天生身持灵力,与上古灵兽肥遗结有契约。为了试炼游历大荒,历经诸多险境,遍结异兽,即将袭承巫觋之位!나는 풍격의 사매. 타고난 영력을 지녔고 상고의 영수 비유와 계약을 맺었다. 시련을 위해 대황을 유랑하며 다수의 위경을 겪었고, 온갖 이수와 교분을 맺었으며, 머지않아 무격의 자리를 이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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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搜肠刮肚,将能唬人的身份全往上堆,说得义正言辞、面不改色。나는 뱃속까지 긁어모아 허세를 잔뜩 쌓아 올리고 의기양양하게,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떠들어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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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而你们,固守祖先的一点功绩,只会压迫自己的同族,还为此沾沾自喜……你们算什么东西?!그런데 너희는 조상의 조그만 공로에 매달려 제 동족만 짓누르면서도 그걸로 득의양양하니…… 대체 정체가 무엇이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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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犬封王勃然大怒,气得连汪几声。견봉왕은 불같이 화를 내며 왈왈 짖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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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두상
    견봉왕

    你……你!汪,汪汪!给我抓住她!谁能抓住她,就将她赏给谁做妻子!异族女子,想必别有风韵!너…… 너! 왈, 왈왈! 당장 붙잡아라! 잡는 자에게 그녀를 아내로 하사하노라! 이족 여인은 분명 색다른 풍취가 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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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麻烦你们别抹黑忠诚的狗狗,你才别有风韵!제발 충직한 강아지의 명예를 깎아내리지 마라, 색다른 풍취는 네가 더하거든!

  • 战士们应声而动,所有人急速上前,情况危急,我使了个术法将一个士兵给弹开,趁包围圈出现了缺口,脚底抹油飞快逃跑。전사들이 일제히 움직여 급히 달려들었고, 위급한 순간 나는 술법으로 한 병사를 튕겨냈다. 포위망에 빈틈이 생기자 뒤꿈치에 기름 바른 듯 잽싸게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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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开什么玩笑,我一个弱女子,就算有法术也打不过这帮头脑简单四肢发达的狗啊!무슨 농담이람, 약한 내가 술법이 있다 해도 이 머리 비고 팔다리만 건장한 무리와는 못 싸워!

  • 三十六计走为上,何况风觋也教过我传送法术,打虽打不赢,跑是绝对跑得过的。삼십육계 줄행랑이 상책. 게다가 풍격에게 전송 술법도 배웠다. 싸움은 못 이겨도, 도망은 반드시 이긴다.

  • ——现在不用法术,是因为我另有谋略。——지금 술법을 쓰지 않는 건 다른 계책이 있기 때문.

  • 外面的雨越下越大,铠甲笨重,灌了水就更拖累我的速度,我把肥遗掏出来,边跑边将铠甲卸下。밖의 비는 점점 거세졌고 갑옷에 물이 차 무거워 속도가 떨어졌다. 나는 비유를 꺼내고 달리면서 갑옷을 벗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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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두상
    비유

    啊啊啊小心!!으아아,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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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有弓箭擦着我的脸颊飞过,深深钉在前方的大树上,我顾不上侧颊火辣辣的疼痛,回头一看,追出来的犬封兵已经手持弓箭对准了我。화살 한 대가 내 뺨을 스치며 날아가 앞의 큰 나무에 깊게 박혔다. 화끈거리는 통증을 돌볼 겨를도 없이 뒤돌아보니 뒤쫓아 나온 견봉 병사들이 이미 활을 겨누고 있었다.

  • 又来?!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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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부: 카이로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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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抹了一把脸,方才那支箭蹭破了我的皮,血被雨水冲刷稀释,在我手上变成淡淡的红。방금 그 화살에 살이 살짝 긁혔다. 피는 빗물에 씻겨 희석되었고 내 손에 옅은 붉은빛으로 번졌다.

  • 兴许是暴雨影响了箭的准头,后来犬封士兵射来的箭,全都歪斜着插进了我身后的土地里。아마 폭우가 화살의 정확도를 흐렸는지, 이후 견봉 병사들이 쏜 화살은 전부 비뚤게 날아가 내 뒤의 땅에만 박혔다.

  • 性命攸关,我在密集的雨幕中狂奔不止,肺都要烧起来了。목숨이 달려 있어 빽빽한 빗장막 속을 미친 듯이 내달렸고, 폐가 타들어 가는 듯했다.

  • 耳边响起一声马的嘶鸣,一只吉良马四蹄奔腾,由后追到了我的身边,低头示意我骑上去。귓가에 말의 울음소리가 울리며 길량마 한 필이 네 발굽을 번갈아 내딛으며 뒤에서 따라와 내 곁에 이르더니, 머리를 숙여 올라타라 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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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谢谢了!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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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在哗哗的雨声中朝它道谢,抓着它的鬃毛翻身上马。나는 콸콸 쏟아지는 빗소리 속에서 그것에게 감사하며 갈기를 움켜쥐고 훌쩍 올라탔다.

  • 身后的追兵在此情形下也不懂得脱下盔甲,越追速度越慢,很快被我甩在了后面。뒤의 추격병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갑옷을 벗을 줄 몰라 쫓을수록 점점 느려졌고, 이내 내 뒤로 처졌다.

  • 地图上有所标注,逃跑的犬封女子全被押在营寨之中,有专人看守。지도에는 표시가 있었고, 도망친 견봉의 여자들은 전부 영채 안에 구금되어 전담 인원이 지키고 있었다.

  • 我在大殿上闹这一出,就是为了让好面子的犬封王派遣大部分兵力来抓我。내가 대전에서 한바탕 소란을 피운 건 체면을 중시하는 견봉왕이 병력 대부분을 나를 잡으러 내보내게 하려는 계산이었다.

  • 否则我一个异族女子,拂了他的面子,却没付出任何代价,我都怕他夜里睡不着觉。아니었더라면 이족 여자인 내가 그의 체면을 구겨놓고도 아무 대가도 치르지 않은 셈이니 그가 밤잠을 설칠까 봐 내가 걱정했을 거다.

  • 这样一来,兵营的兵力不足,我便能潜入兵营,将犬封女子都放出来。이렇게 되면 병영의 병력이 부족해지고, 나는 병영에 잠입해 견봉국의 여자들을 전부 풀어줄 수 있다.

  • 我趴伏在马背上,浑身湿透,手脚冰凉。나는 말등에 엎드렸고 온몸이 홀딱 젖어 손발이 싸늘했다.

  • 肥遗不比我好多少,它也淋成了落汤鸡,但依然是实心的一大坨,身形丝毫没有缩水。비유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아 흠뻑 젖은 생쥐 꼴이었지만 여전히 속이 꽉 찬 큼직한 한 덩어리라 체구가 전혀 줄지 않았다.

  • 我想起肥遗那令人啼笑皆非的能力,立即质问。나는 비유의 어이없는 능력이 떠올라 곧장 따졌다.

  •  

  •  

  • 等一下,你的能力不是“旱”吗?!잠깐, 네 능력이 "가뭄" 아니었어?!
  • 두상
    비유

    是啊!这雨真大啊——맞아! 비가 진짜 많이 오네——

  • ……谁不知道雨大!你的能力难道一点儿也用不上吗,怎么还下这么大雨?!……비 많이 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 네 능력은 하나도 못 써 먹는 거냐, 어째서 이렇게 비가 쏟아져?!
  •  

  •  

  • 肥遗用力地憋了半天。비유는 한참이나 힘주어 버티더니 말했다.

  •  

  •  

  • 두상
    비유

    不行,我的能力发挥不出来!四周好像有比我更厉害的上古神兽,我被压制了!안 돼, 내 능력이 안 나와! 사방에 나보다 더 강한 상고의 신수가 있는 것 같아, 내가 제압당했어!

  • ……
  •  

  •  

  • 这成事不足败事有余的笨鸟!일은 못 돕고 망치기나 하는 멍청한 새 같으니라고!

  •  

  •  

  •  

  • 我与肥遗淋雨一路奔到犬封国营寨,如我所料,营帐中的看守所剩无几。나는 비유와 비를 맞으며 견봉국 영채까지 내달렸고, 예상대로 진영의 천막 안을 지키는 이는 얼마 남지 않았다.

  • 我摸进营帐中,竖起手指示意女子们不要出声,用法术破坏了一扇又一扇锁着的木栏门。나는 살금살금 천막 안으로 들어가 손가락을 세워 여자들에게 조용히 하라 신호하고, 술법으로 잠긴 나무 살문을 한 짝씩 부쉈다.

  • 女子们相当配合,只有面上露出了感动的神情,所有人都一言不发,还有人随手抄过案上的烛台作为防身之物。여자들은 매우 협조적이었다. 감격이 얼굴에 비칠 뿐 모두 말없이 움직였으며, 누군가는 서안 위의 촛대를 집어 들고 호신용으로 쥐었다.

  •  

  •  

  • 갑자기 나타난 견봉병사
    女人、女人跑了!!여자다, 여자들이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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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有位士兵巡逻至营帐中,目睹了空荡的木栏和逃离的女子,立时大声叫嚷起来。순찰하던 병사 하나가 천막에 들이닥쳐 텅 빈 나무 우리와 달아나는 여자들을 보곤 곧바로 큰 소리로 외쳤다.

  • 暴雨声、尖叫声、犬吠声乱作一团,桌案被掀翻,营帐也掀开一角,剩余的犬封国士兵持剑追捕,人群四散开来。폭우 소리, 비명, 개 짖는 소리가 한데 엉켰고, 서안이 뒤엎어지며 천막 한 귀퉁이도 들렸다. 남은 견봉국 병사들이 검을 들고 뒤쫓자 인파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 我趁乱摸进下一个营帐中,在木栏后看到了小瑶的脸。나는 혼란을 틈타 다음 천막으로 파고들어 나무 우리 뒤에서 샤오야오의 얼굴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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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小瑶!샤오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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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扫了一眼营帐外向这边来的犬封士兵,语速飞快。나는 천막 밖 이쪽으로 오는 견봉국 병사들을 흘끗 보고는 번개처럼 말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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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肥遗,你去拦住犬封士兵,我去救人!비유, 너는 견봉 병사들을 막아. 나는 사람을 구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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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肥遗夹紧了翅膀。비유는 날개를 꼭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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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상
    비유

    我这小翅膀小腿的……내 이런 짧은 날개에 짧은 다리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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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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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你到底有啥用啊!넌 대체 무슨 쓸모가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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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眼下情况混乱,我顾不上其他,立刻施展法术破坏木栏门,更多的犬封士兵闯入帐中,将我们团团围住。지금 상황은 혼란스러워 다른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나는 얼른 술법으로 나무 우리 문을 부쉈지만, 더 많은 견봉국 병사들이 천막으로 들이닥쳐 우리를 포위했다.

  •  

  •  

  •  

  • 我与犬封国女子们被重重包围,四下环顾,犬封士兵的数量繁多,我们已是无路可退了。나는 견봉국 여자들과 함께 겹겹이 포위되었고, 주위를 둘러보니 병사의 수가 많아 이미 물러설 길이 없었다.

  • 小瑶紧紧地拉着我的手,肥遗扯着嗓子哭天抢地。샤오야오는 내 손을 꽉 잡고, 비유는 목청껏 악을 쓰며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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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두상
    비유

    救命,我命不该绝啊!살려줘, 내 목숨은 다할 때가 아니야!

  •  

  •  

  • 似乎有谁回应了它的请求,整片大地开始震颤,我站立不稳,其他人也踉跄起来。그 울부짖음에 누군가가 응답한 듯 온 대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서 있기조차 어려웠고 다른 이들도 휘청거렸다.

  •  

  •  

  • 긴장한 견봉병사
    什么人?누구냐?
  • 놀란 견봉병사
    不……不是人,是异兽!不……这究竟是什么汪?!아니…… 사람이 아니야, 이수다! 아니…… 이게 대체 뭐냐 왈?!
  •  

  •  

  • 在他们恐慌的声音中,暴雨下得更加猛烈,雨水很快漫过脚踝,一瞬之间,这些雨水又全渗进了地底。그들의 공포 어린 목소리 사이로 폭우는 더 거세졌다. 물은 금세 발목을 넘더니 순식간에 모두 땅속으로 스며들었다.

  •  

  • 紧接着,大地凭空裂开了一道口子,伴随着悠远的长啸声,一只巨鲸跃然而出,身形宏伟,遮天盖地。곧이어 대지가 하늘금처럼 갈라졌고, 아득한 울부짖음이 울리며 거대한 고래 한 마리가 솟구쳐 나와 장엄한 몸집이 하늘을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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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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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巨鲸身长数千里,一眼望不到尽头,它挥动鱼鳍,每一下都带来无穷无尽的雨水。거대한 고래는 몸길이가 수천 리나 되어 한눈에 끝이 보이지 않았다. 지느러미를 한 번 휘두를 때마다 무궁무진한 비를 불러왔다.

  • 北冥有鱼,其名为鲲,鲲之大,不知其几千里也。북명에 물고기가 있으니 그 이름을 곤이라 하며 곤의 큼이 몇천 리인지 알 수 없다.

  • 鲲鱼的压迫感太强,如不可抗拒的神明一般浮游在空。곤의 압도감은 너무 강해 거스를 수 없는 신명처럼 공중에 떠올랐다.

  • 它垂首来看,巨大的双眼凝视着我们,犬封士兵寂静了一瞬,立刻丢盔弃甲,鬼哭狼嚎地逃走了。그가 고개를 숙여 내려다보자 거대한 두 눈이 우리를 응시했다. 견봉 병사들은 잠시 고요하더니 즉시 투구와 갑옷을 내던지고 울부짖으며 달아났다.

  • 这些犬封民不敢对抗强者,只会欺压更加柔弱的族人,既可恨又可笑。이 견봉민들은 강자에게 맞설 줄 모르고 더 연약한 동족만 억압하니 한편으로 가증스럽고 한편으로 우스웠다.

  • 见犬封士兵逃走,鲲鱼缓缓游动,垂下鱼鳍,铺至我面前。견봉 병사들이 달아나자 곤은 느릿이 헤엄치며 지느러미를 드리워 내 앞에 펼쳤다.

  • 我福至心灵,高举双臂,招呼周围逃离的犬封女子。나는 문득 영감이 떠올라 두 팔을 높이 들고 주위의 도망치는 견봉 여자들을 불렀다.

  •  

  •  

  • 大家先别慌!모두들 일단 당황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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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巨兽的鱼鳍如云端垂下的阶梯,宽大异常,甚至足够吉良马在上面驰骋。거수의 지느러미는 구름 끝에서 드리운 계단 같아 유난히 널찍했고, 길량마가 그 위를 달릴 만큼이나 넓었다.

  • 我试探着迈步,顺着鱼鳍往上登,鲲鱼不再游动,将身体放得更低一些,便于我爬上鱼背。나는 조심스레 발을 옮겨 지느러미를 따라 올라갔고 곤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으며 몸을 더 낮춰 내가 등에 오르기 쉽게 했다.

  • 果然如我所想,鲲是来帮助我们的。按照巫祝们的说法,鲲终会化为鹏鸟,成为北荒的风神。과연 내 생각대로 곤은 우리를 도우러 온 것이었다. 무축들의 말에 따르면 곤은 끝내 붕새로 변하여 북황의 풍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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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心头一暖。마음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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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鲲前辈,多谢了。곤 선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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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率先攀上鱼背,示意犬封女子们都可以上来。나는 먼저 물고기의 등에 올라 견봉 여자들에게 모두 올라오라 손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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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云开雨霁,行动变得方便许多,众人相互帮扶,纷纷登上了巨鲲的背脊。帮过我一把的吉良马自远处奔来,也顺利地上了鱼身。구름이 걷히고 비가 개어 움직이기가 훨씬 편해졌고, 사람들은 서로 부축하며 줄줄이 거대한 곤의 등으로 올랐다. 나를 도와준 길량마도 멀리서 달려와 무사히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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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登上鲲鹏之背后就是真的安全了,犬封女子们逐渐停止了哭泣,小瑶朝我露出笑容,不断道谢。곤붕의 등에 올라서자 비로소 진정한 안전이 찾아왔고, 견봉국 여자들도 점차 울음을 그쳤으며, 샤오야오는 내게 미소 지으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 肥遗抖了抖羽毛上的水,中气十足地宽慰众人。비유는 깃털의 물을 털고 기운찬 목소리로 모두를 안심시켰다.

  •  

  •  

  • 비유

    大家别怕!中原大部分人族的领地都是很适合大家生存的,习俗与犬封国不一样,女子不必为奴!다들 겁내지 마! 중원의 대부분 인족 영지는 모두가 살기 알맞고 풍속이 견봉국과 달라 여자가 노예가 될 필요가 없어!

    无论大鱼把我们送到哪里,大家都能安心生活!큰 물고기가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주든, 모두 안심하고 살 수 있어!

  •  

  •  

  • 我才为肥遗终于说了句人话感到宽慰,听到后面又眼疾手快地捏住了它的鸟喙。나는 비유가 드디어 사람 말 같은 걸 해서 안도했지만, 이어지는 말을 듣자 잽싸게 그 부리를 움켜쥐었다.

  •  

  •  

  • 什么大鱼,那是鲲前辈,你知不知道什么叫祸从口出!무슨 큰 물고기라니, 그분은 곤 선배야. 말이 화를 부른다는 걸 모르니!
  •  

  •  

  • 肥遗甩了甩头,挣开我的桎梏,拍着翅膀抗辩。비유는 머리를 털며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오더니 날개를 퍼덕이며 항변했다.

  •  

  •  

  • 비유
    它的确是条大鱼啊,还是条胖鱼呢!그게 정말 큰 물고기잖아, 게다가 통통한 물고기인걸!
  • ……
  •  

  •  

  • 我站在原地等着发怒的鲲鱼将我们甩下身去,然而鲲鱼前辈心胸宽广,并没有打击报复的意图,仍旧缓慢地朝前游动。나는 성난 곤이 우리를 내던질까 싶어 제자리에서 기다렸지만, 곤 선배는 아량이 넓어 보복할 뜻이 전혀 없었고 여전히 느긋하게 앞으로 헤엄쳤다.

  • 我放下心来,又摸了摸鱼背。나는 마음을 놓고 다시 한번 물고기의 등을 토닥였다.

  •  

  •  

  • 抱歉啊,鲲前辈,我下次一定多管管我家胖鸟……미안해요, 곤 선배. 다음엔 꼭 우리 뚱새를 더 단속할게요……
  •  

  •  

  • 到达远离犬封国的部族后,巨鲲停止了游动,它重新垂下鱼鳍,如庇护我们的温柔神明,耐心等待所有人从它背上离开。견봉국에서 멀리 떨어진 어느 부족에 이르자 거대한 곤은 헤엄을 멈추고 다시 지느러미를 드리웠다. 우리를 보살피는 온화한 신명처럼, 모든 이가 등에 내려설 때까지 인내했다.

  • 小瑶朝我摆了摆手,与她的同族一同走向崭新的大地。샤오야오는 내게 손을 흔들고 동족들과 함께 새로운 땅을 향해 걸어갔다.

  • 我心中感慨万千。내 마음에 만감이 교차했다.

  •  

  •  

  • 多谢帮助,鲲前辈,那我们就先走了。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곤 선배. 그럼 우린 먼저 가 보겠습니다.
  •  

  •  

  •  

  • 我客气地与巨鲲作别,不料刚准备离开,鲲鱼突然转过身来,张开巨口,飞快地将我和肥遗吞入口中。나는 정중히 거대한 곤과 작별했는데, 막 떠나려는 순간 곤이 문득 몸을 돌려 큰 입을 벌리더니 순식간에 나와 비유를 삼켜 버렸다.

  •  

  • 视野消散的最后一刻,我的心中充满绝望,什么叫出师未捷身先死,这次可被这只笨鸟连累惨了!시야가 사라지기 직전 내 마음은 절망으로 가득 찼다. '출사미첩신선사(出師未捷身先死)'라더니, 이번엔 이 바보 새 때문에 제대로 화를 입는구나!

  • 고전명시에 대하여
    • 蜀相(촉상): 촉나라 승상

    • 丞相祠堂何處尋(승상사당하처심): 승상의 사당을 어디서 찾을까?

    • 錦官城外柏森森(금관성외백삼삼): 금관성 밖 잣나무 우거진 곳이로고.

    • 映階碧草自春色(영계벽초자춘색): 섬돌에 비친 푸른 풀 절로 봄빛을 머금었고

    • 隔葉黃鸝空好音(격엽황리공호음): 나뭇잎 사이 꾀꼬리 부질없이 곱구나.

    • 三顧頻煩天下計(삼고빈번천하계): 삼고초려로 천하 대계를 논하고

    • 兩朝開濟老臣心(양조개제로신심): 두 대의 임금 섬겨 노신의 충성심 보여주셨네.

    • 出師未捷身先死(출사미첩신선사): 출정해 승리하지 못 하고 몸이 먼저 죽으니

    • 長使英雄淚滿襟(장사영웅루만금): 영원토록 영웅들로 하여금 옷깃을 적시게 하는구나.

    •  

    • 출처: 느낌표가 있는 여행 블로그

  • 我闭上眼等死,可我没有落入鱼腹,也不知自己身处何方,只是被这片黑暗温柔地包裹着。나는 눈을 감고 죽음을 기다렸지만 물고기 배로 떨어지지 않았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다만 이 어둠이 나를 부드럽게 감싸고 있을 뿐이었다.

  • 有人的声音若有若无地传来。누군가의 목소리가 아득히 들려왔다.

  •  

  •  

  • ??

    ……不要害怕。……두려워하지 마.

    先休息一会儿吧。먼저 잠시 쉬어라.

  •  

  •  

  • 是谁在说话?누가 말하고 있는 거지?

  •  

  •  

  • ??
    你应该还没能想起来,不过……稍晚一些也好。아직 떠올리지는 못했겠지만, 그래도…… 조금 늦어지는 편이 좋을 수도 있어.
  •  

  •  

  • 我又睁开眼,眼前虽是一片漆黑,但我却看见了像是凭空凝聚的人影。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때 앞은 칠흑 같았지만 허공에서 응결한 듯한 인영이 보였다.

  •  

  •  

  •  

  • 人影身着祭司般的华丽服饰,墨蓝近黑的长发披散,眼神虽不凌厉,却让人不自觉联想深海,凛然令人生畏。그 인영은 제사장 같은 화려한 복식을 입었고, 먹물빛에 가까운 남청의 긴 머리를 늘어뜨렸다. 눈빛은 사납지 않지만 저절로 심해를 떠올리게 해 엄연하여 두려움을 자아냈다.

  • 我听见的大抵是他的声音,那声音宽容坚定,如同故人。내가 들은 건 대개 그의 목소리였다. 그 소리는 관대하면서도 단단해 옛 친구처럼 느껴졌다.

  •  

  •  

  • ??
    你会想起来的,在那之前,先休息一下吧。넌 떠올리게 될 거야. 그전에 먼저 쉬어.
  • 司……岚?카이……로스?
  •  

  •  

  • 他的气质不像是可怕的凶兽,也不像是高高在上的神明,却令人觉得可以依靠,似乎无论世界如何天翻地覆,他仍旧可做苍生的支柱。그의 기질은 무서운 흉수도 높디높은 신명도 아니었지만 의지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설령 세상이 천지개벽해도 여전히 만생의 버팀목이 될 것 같았다.

  • 几乎是下意识地,我念出了一个似曾相识的名字。거의 무의식적으로 어딘가 익숙한 이름을 불렀다.

  • 回应我的是一声低低的叹息。내 대답으로 낮은 탄식이 들려왔다.

  •  

  •  

  • 카이로스
    看来……你还是没有忘得彻底。보아하니…… 너는 아직 완전히 잊지는 못했구나.
  •  

  •  

  • 他伸出手来,熟稔地撩起我的发丝,帮我别到耳后。그가 손을 뻗어 익숙한 듯 내 머리카락을 들어 올려 귀 뒤로 넘겨주었다.

  •  

  •  

  • 카이로스
    不过别给自己太大负担,现在这段路对你来说……应该是还算轻松的旅途。하지만 자신에게 너무 큰 짐을 지우지는 마. 지금 이 구간은 너에게…… 비교적 가벼운 여정일 테니.
  • 不要走……가지 마요……
  •  

  •  

  • 我半梦半醒,拉住他的手,含含糊糊地说道。他怔了一下,片刻后轻声笑了。나는 반쯤 잠든 채 그의 손을 붙잡고 흐릿하게 말했다. 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낮게 웃었다.

  •  

  •  

  • 카이로스

    我在这里。나는 여기 있어.

    所以……睡吧。그러니…… 일단 자.

    有我在,你可以安心入睡,不会有任何危险。내가 있으니 안심하고 잠들어. 어떤 위험도 없을 거야.

    你会一直走到最高的地方,想起你真正要做的事……做出你真正的选择。너는 줄곧 가장 높은 곳까지 걸어가, 네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을 떠올리고…… 진정한 선택을 하게 될 거야.

    所以在那之前,先休息一下吧,<小画家>。그러니 그전까지는 잠시 쉬어, 슈.

  •  

  •  

  • 他这番话玄之又玄,我本是听不明白的。그의 이 말들은 심오하기 그지없어 나는 본래 잘 알아듣지 못했다.

  • 可听完这些话,我又觉得分外安心,像是知晓一切都会尘埃落定,他会将我引向最好的未来。그럼에도 이 말을 다 듣고 나니 유난히 마음이 놓였다. 마치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 것을 아는 듯, 그가 나를 가장 좋은 미래로 이끌어 줄 것만 같았다.

  • 我终于迟迟地感到疲倦,放下戒备,安稳地坠入黑沉的睡眠中。나는 마침내 더디게 피로가 밀려옴을 느끼며 경계심을 내려놓고, 고요한 어둠 속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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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2부: 저인국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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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眼前是一片波光荡漾的蔚蓝色。눈앞은 물결이 반짝이는 짙푸른 빛이었다.

  • 光线似乎穿透了极厚的屏障才抵达我的眼前,四周略显昏暗,天光变得遥远而柔和。빛은 매우 두터운 장벽을 뚫고서야 닿은 듯했고, 사방은 약간 어두웠으며, 하늘빛은 아득하고 부드러워졌다.

  • 我愣愣地睁着眼,脑子迟迟转不过弯来。나는 멍하니 눈을 뜬 채 머리가 좀처럼 돌아가지 않았다.

  • 我记得肥遗惹毛了鲲前辈,我们被一口吞了,落入黑暗的地方,又睡了过去,按理来说应该葬身鱼腹,可现在醒来却……기억으로는 비유가 곤 선배를 성나게 했다. 우리는 한입에 삼켜져 어둠 속으로 떨어진 뒤 다시 잠들었다. 이치로는 물고기 뱃속에 묻혀야 했는데, 지금 깨어나 보니……

  • ——躺在谁的怀里。——누군가의 품에 누워 있었다.

  •  

  • 我一个激灵坐了起来,睡前见到的虚幻人影成了真人,正小心地搂着我。나는 흠칫하며 놀라 일어났고, 잠들기 전 보았던 환영 같은 인영이 현실의 사람으로 변해 조심스레 나를 끌어안고 있었다.

  • 见我猛地坐起来,他语气淡淡。내가 벌떡 일어나자 그는 담담히 말했다.

  •  

  •  

  • ??
    醒了?일어났어?
  •  

  •  

  • 他身后背着宽大的深蓝色羽翼,在水下的光线里显得影影绰绰,几乎融入海水的颜色中。그의 등 뒤에는 널찍한 짙은 푸른 날개가 있었고, 수중의 빛 속에서 아련히 비쳐 바닷물 색에 녹아들었다.

  • 等等,海水?!잠깐, 바닷물?!

  • 我悚然一惊,这才发现自己身处海中,各色各样的游鱼从身边经过,水母在水中上下翩浮。나는 소스라치게 놀랐고, 그제야 바다 속에 있음을 알아차렸다. 갖가지 물고기들이 곁을 스쳐 갔으며 해파리들이 물속을 오르내리며 떠다녔다.

  • 但我全然没有窒息之感,呼吸顺畅,手脚也没被泡得发麻起皱。그러나 숨은 전혀 막히지 않았다. 호흡도 원활했고, 손발 역시 물에 불어 저리거나 쪼글거리지 않았다.

  •  

  •  

  • 我……나……
  •  

  •  

  • 甚至还可以正常说话。심지어 말도 평범히 할 수 있었다.

  •  

  •  

  • ……您是鲲前辈吗?……곤 선배님이세요?
  • 카이로스
    嗯,我叫司岚。응, 내 이름은 카이로스야.
  •  

  •  

  • 眼前眉目英挺的男人从容颔首,将他的名字告知。눈썹과 눈매가 곧은 사내가 침착히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 短短数个时辰之内,我上天入海都经历了一遍,现在脑子里还残留着眩晕之感,总觉得一切都不真实。짧은 몇 시진 사이에 하늘과 바다를 다 겪었더니 머릿속에 아직 현기증이 남아 모든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 面对此情此景,我不由得伸出手指,试图将一切都捋顺。이런 광경을 마주하니 나도 모르게 손가락을 내밀어 모든 것을 가다듬어 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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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부: 카이로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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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将大拇指折了起来。나는 엄지손가락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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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先到了犬封国,大闹了一场,放走了小瑶。저는 먼저 견봉국에 도착해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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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紧接着折起我的食指。곧이어 집게손가락을 접었다.

  •  

  •  

  • 然后我被狗头士兵围了,命悬一线之时鲲前……司岚出现救了我。그다음 개머리 병사들에게 포위되었고, 위기일발의 순간에 곤 선배…… 카이로스가 나타나 저를 구해줬고요.
  •  

  •  

  • 再折起我的中指。다시 중지를 접었다.

  •  

  •  

  • 最后肥遗把司岚给惹毛了,我们就被吞了。마지막에는 비유가 카이로스를 성나게 해서 함께 삼켜졌어요.
  •  

  •  

  • 最后猛地抬起头注视司岚。마지막으로 불쑥 고개를 들어 카이로스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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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是这样不错吧?이 흐름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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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司岚沉吟片刻。카이로스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  

  •  

  • 카이로스

    前面说得都对……但我并未因这只小鸟的称呼感到生气,将你吞下,只是为了带你前来此地。앞의 말은 모두 맞아…… 하지만 나는 이 작은 새의 호칭 때문에 화난 게 아냐. 너를 삼킨 건 그저 너를 이곳으로 데려오기 위해서였어.

    没能提前知会你一声,让你受惊了。미리 알려주지 못해 놀라게 했네.

  • 不会不会!아니에요, 괜찮아요!
  •  

  •  

  • 能得司岚出手相救,我已经很是感激,他又在水中守了我这么久,我断然是没有任何不满的。카이로스가 몸소 나서서 구해준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몹시 감사했다. 게다가 물속에서 이렇게 오래 나를 지켜줬으니 불만이 있을 리 없다.

  • 但迟迟赖在他怀里不动弹,总觉得像在轻薄他。思及此处,我朝司岚一笑,想从他怀中离开,却被他轻轻按住肩头.다만 그의 품에 오래 머뭇거리며 꿈쩍도 하지 않는 게 괜히 그를 가볍게 여기는 것 같아졌다. 그리 생각하고 나는 카이로스에게 한 번 웃고 품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그는 가볍게 내 어깨를 눌렀다.

  •  

  •  

  • 카이로스
    别动。움직이지 마.
  •  

  •  

  • 司岚抬起手,以指尖轻抚过我的脸,即使在水中,他指腹的触感依旧明晰,带起些微的痒意.카이로스가 손을 들어 손끝으로 내 얼굴을 가볍게 쓸었고, 물속인데도 그의 손끝의 감촉은 여전히 또렷해 살짝 간지러움을 남겼다.

  • 我茫然地看他,复又抬手摸了摸他抚过的地方.나는 멍하니 그를 보다가 다시 손을 들어 그가 스쳐 간 자리를 만져 보았다.

  •  

  •  

  • ……怎么了?……왜 그래요?
  • 카이로스
    你脸上有伤,现在好了。네 얼굴에 상처가 있었어, 이제 나았고.
  •  

  •  

  • ——是在犬封国时箭蹭出来的伤,此时伤口愈合,没有留疤,我摸到的皮肤像未曾受伤一样平整光滑。——그건 견봉국에서 화살이 스치며 생긴 상처였다. 지금은 상처가 아물어 흉터도 남지 않았고, 손에 닿는 피부는 마치 다친 적이 없는 듯 매끈했다.

  •  

  •  

  • 谢谢你,司岚。고마워요, 카이로스.
  •  

  •  

  • 虽然不知道司岚为何无缘无故出手相救,但他救下我和肥遗的命,怎么谢都不够。카이로스가 왜 아무 이유 없이 나서서 구해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나와 비유의 목숨을 구해준 이상 어떻게 고마움을 다해도 모자랐다.

  •  

  •  

  • 카이로스
    无妨,小事而已。괜찮아, 사소한 일일 뿐이야.
  •  

  •  

  • 我怀中那团圆滚滚的毛团陡然震了一下,肥遗比我醒得迟,它晕头转向地在我怀里瘫了会儿,终于顺利地恢复了神智。내 품의 동글동글한 털뭉치가 갑자기 한번 떨리더니, 비유는 나보다 늦게 깨어나 어질어질한 상태로 내 품에 잠시 늘어져 있다가 마침내 무사히 정신을 회복했다.

  •  

  •  

  • 비유
    这是哪儿,我为什么在水里?!여기는 어디야, 왜 내가 물속에 있는 거야?!
  •  

  •  

  • 肥遗左右环顾,猛地被司岚的羽翼吸引了目光,眼神都要直了。비유는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카이로스의 날개에 눈길을 빼앗겼고, 눈빛이 그대로 굳었다.

  •  

  •  

  • 비유
    您、您是……鹏大人!당, 당신은…… 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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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肥遗兴致盎然、热情洋溢。비유는 흥이 한껏 올라 뜨거운 열정으로 들떠 있었다.

  •  

  •  

  • 비유

    多么威武雄壮的翅膀!多么孔武有力的肌肉!多么光滑柔顺的羽毛!얼마나 위풍당당하고 웅장한 날개인가요! 얼마나 건장하고 힘찬 근육인가요! 얼마나 매끈하고 부드러운 깃털인가요!

    我真是有眼不识泰山啊,鹏大人!先前以为您是水中潜蛟,没想到竟是天上游龙!제가 정말 눈이 있어도 태산을 몰랐군요, 붕 대인! 전에는 물속의 잠교인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하늘의 유룡이셨다니!

  •  

  •  

  • 我看它那一脸谄媚样,不由吐槽。나는 그 아첨 가득한 얼굴을 보고 저도 모르게 빈정거렸다.

  •  

  •  

  • 之前还叫人家胖鱼,现在就是鹏大人了,你真是……아까까지만 해도 남을 통통한 물고기라더니, 이제 와서 붕님이라니, 너 정말……
  •  

  •  

  • 肥遗立刻瞪起眼睛。비유는 곧바로 눈을 부릅떴다.

  •  

  •  

  • 비유
    这怎么能一样!要是早先我就看见鹏大人绝世无双的翅膀,我才不会造次呢!어찌 그게 같을 수가 있어! 진작 붕 대인의 절세무쌍한 날개를 봤다면, 내가 어찌 경솔했겠어!
  • 你也知道你造次了!네가 경솔했다는 건 알고 있네!
  •  

  •  

  • 我和肥遗一唱一和,聒噪得很,司岚却毫无被打扰的不悦,只是略带无奈地看着我们,眉目柔和。나와 비유는 주고받으며 꽤 시끄러웠지만 카이로스는 전혀 불쾌한 기색 없이 다만 약간의 난감함을 띤 채 우리를 바라보며 눈매는 부드러웠다.

  • 我终于迟钝地反应过来,捏住肥遗的鸟嘴,暴力将它禁言。나는 마침내 늦게 눈치채고 비유의 부리를 꽉 잡아 강제로 말문을 닫게 했다.

  •  

  •  

  • 司岚,我们现在身处何方,为什么我和肥遗都能在水下行动如常?카이로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고 왜 저와 비유는 물속에서도 평소처럼 움직일 수 있는 건가요?
  • 카이로스
    此处是氐人国地界,我施了术法,让你们在水下不受影响。여기는 저인국의 경계야. 내가 술법을 써서 너희가 물속의 영향을 받지 않게 해두었어.
  • 低……?저……?
  •  

  •  

  • 司岚牵过我的手腕,在我的掌心中以手指书写,仔细地写了个“氐”字。카이로스가 내 손목을 이끌더니 손바닥에 공들여 "저(氐)" 자를 적었다.

  • 他写到一半我便走了神,去看他半垂下的长长的眼睫。그가 절반쯤 쓰자 나는 멍해져 그가 반쯤 내리깐 긴 속눈썹을 바라보았다.

  •  

  •  

  • 为什么要带我来这里?왜 저를 여기로 데려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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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司岚松开我的手。카이로스가 내 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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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카이로스

    你拥有巫的能力,理应游历、见证,才能更好地完成使命。너는 무의 능력을 지녔으니 마땅히 유랑하고 목도해야 사명을 더 잘 완수할 수 있어.

    这片水域都是氐人国地界,人族和水族在此地交易万宝奇珍,海市生意兴隆。我若是你,便会去看看。이 수역은 모두 저인국의 경계거든. 인족과 수족이 이곳에서 갖가지 보물을 교역하여 바다 시장이 성황리에 놓여있는데, 만약 내가 너라면 직접 가볼 거야.

  • 我的使命……是什么?제 사명……은 뭐죠?
  •  

  •  

  • 司岚没有回答,用湛蓝沉静的目光看着我。카이로스는 답하지 않고 짙푸르고 잔잔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 我指了指自己。나는 스스로를 가리켰다.

  •  

  •  

  • 要问我自己?这个我是真不知道……자신에게 물어보라는 거예요? 이건 정말 모르겠는데……
  •  

  •  

  • 还没来得及把话说完,我就被肥遗打断了思绪。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내 생각은 비유에 의해 끊겼다.

  •  

  •  

  • 두상
    비유

    亮了亮了!빛난다, 빛난다!

  •  

  •  

  • 我下意识地垂首去看,行囊里许久没动静的蛋突然发起光来,四周在水下晕出一层温柔的光圈。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여 보았다. 오랫동안 반응 없던 가방 속의 알이 갑자기 빛을 내며 물속 사방에 부드러운 광륜을 번지게 했다.

  • ——它为什么突然发光?它也想去海市吗?还是之前巫卜石的收集有了成果?——왜 갑자기 빛나는 거지? 그것도 바다 시장에 가고 싶은 걸까? 아니면 이전에 무복석을 모은 게 성과가 있었던 걸까?

  • 我突然意识到司岚看过来的目光意味着什么。나는 문득 카이로스가 건넨 시선의 의미를 깨달았다.

  •  

  •  

  • 我的使命……是这个蛋?나의 사명은…… 이 알인가?
  • 카이로스
    我可以碰碰吗?만져 봐도 될까?
  • 当然。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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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他的脸颊靠近时,不知道是不是我的错觉,蛋上的柔和光芒仿佛随着他的呼吸共鸣,被染上了淡淡蓝色。그의 뺨이 가까워질 때,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알의 부드러운 광채가 그의 숨결에 공명하는 듯 담박한 푸른빛으로 물들었다.

  •  

  • 肥遗悄悄跟我咬耳朵。비유가 몰래 내 귓가에 속삭였다.

  •  

  •  

  • 두상
    비유

    鹏大人也是卵生的吧……我说,这该不会是……붕님도 난생이지…… 그러니까, 이게 혹시……

  •  

  •  

  • 我哭笑不得,暗诽这只胖鸟的脑子在想什么,就见到司岚把蛋递回给我,上面的光芒已经消失不见。나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라 속으로 이 뚱새가 무슨 생각을 하나 중얼댔는데, 카이로스가 알을 내게 돌려주자 그 위의 광채는 이미 사라져 있었다.

  •  

  •  

  • 司岚,我想问一下,这个蛋孵化出来以后是……카이로스, 한 가지만 묻고 싶은데 이 알이 부화하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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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没得到回应,抬头司岚已不在眼前,只有阵阵水纹在水中扩散。沿着水纹的波动去寻,还能隐约看见巨鲸游远时摆动的尾巴。나는 대답을 듣지 못했다. 고개를 들자 카이로스는 이미 눈앞에 없었으며, 물결만이 물속에서 잔잔히 퍼져 갔다. 물결의 흔들림을 따라 눈을 좇자 멀어져 가는 거대한 고래의 흔드는 꼬리가 어렴풋이 보였다.

  • 化鲸的司岚没有羽翼,肥遗目送它游出视线后才收回迷恋的目光,在我身侧吵吵嚷嚷。고래로 변한 카이로스에게는 날개가 없었다. 비유는 그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배웅하듯 바라보다가 비로소 홀린 눈길을 거두곤 내 곁에서 시끌시끌 떠들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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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비유
    我要去海市!나 바다 시장에 갈래!
  • ……你哪儿不想去啊!……너한테 안 가고 싶은 곳이 어디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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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부: 저인국②+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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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인국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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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获得的巫卜石同上次一般,在接触到我的手指之后化为一阵流光,消失在水中。내가 얻은 무복석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내 손가락에 닿자 한 줄기 빛으로 변해 물속에서 사라졌다.

  •  

  •  

  • 비유
    为什么水底下也有巫卜石,这东西怎么哪儿都有?왜 물속에도 무복석이 있지? 이건 도대체 어디에나 있는 거야?
  • 这个试炼竟然能布置到这里……就好像提前预知了我会来这里一样。이 시련이 여기까지도 마련되어 있다니…… 마치 내가 여기 올 것을 미리 예견한 것 같아.
  • 비유
    蛋又亮了!알 또 빛난다!
  •  

  •  

  • 我见怪不怪地摸了摸蛋,动作轻柔犹如安抚。나는 대수롭지 않게 알을 쓰다듬었다, 달래듯이 부드럽게.

  • 自从来到水下之后,蛋就时不时地发一下光,即便泡在略显冰冷的海水中,它依然暖融融地发着热。물속에 온 뒤로 알은 이따금씩 빛을 냈고, 약간 차가운 바닷물에 잠겨 있어도 여전히 포근하게 열을 냈다.

  • 肥遗思索半天。비유는 한참을 골똘히 생각했다.

  •  

  •  

  • 비유
    你说这蛋会不会是缺爱啊,想被你关注的时候就亮一下,你就能摸摸它。있지, 이 알이 혹시 사랑이 부족한 거 아닐까? 네 관심을 받고 싶을 때마다 반짝이면 쓰다듬어 주잖아.
  • ……缺的什么爱?……무슨 사랑이 부족하다는 거야?
  •  

  •  

  • 肥遗试探着回答。비유는 조심스레 답했다.

  •  

  •  

  • 비유
    ……母爱?……모성애?
  • ……

    我都不是卵生动物啊!对它哪有母爱!나는 난생 동물도 아니라고! 내가 무슨 모성애가 있어!

  •  

  •  

  • 肥遗压低声音,企图让自己的声音变得浑厚有磁性起来。비유는 목소리를 눌러 그럴듯하게 울림 있게 들리려 애썼다.

  •  

  •  

  • 비유

    但我是啊!只有蛋能孵出我这样俊美非凡的异兽!하지만 나는 난생 동물 맞아! 나 같은 준미비범한 이수는 오직 알에서만 깨어나거든!

    只要你保证你最爱的好朋友一直是我,我可以勉为其难地帮你照顾一下这颗缺爱的蛋……네가 가장 사랑하는 절친이 언제나 나라고 약속만 해 준다면, 내가 못 이기는 척 사랑이 부족한 이 알을 좀 돌봐줄 수도 있어……

  •  

  •  

  • 我神情诚恳地委婉拒绝。나는 성심껏, 그러나 완곡히 거절했다.

  •  

  •  

  • 不了,万一你再孵出来一只“俊美非凡”的异兽,岂不是抢了你的风头?됐어, 자칫하면 네가 또 "준미비범"한 이수를 하나 더 부화시켜서, 네 주인공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잖아?
  •  

  •  

  • 肥遗鸟心大悦,赞同地拍拍我的肩。비유는 마음이 한껏 들떠 동의한다는 듯 내 어깨를 툭툭 쳤다.

  •  

  •  

  • 비유
    言之有理!일리 있네!
  •  

  •  

  • 저인국④

  •  

  • 上回在犬封国的惊险场景还历历在目,我吸取了教训,决定在前往海市前做足功课,以免再卷入什么危机之中。지난번 견봉국의 아슬아슬한 장면이 아직도 생생했다. 나는 교훈을 얻어 해시장으로 가기 전에 철저히 준비하기로 했다. 다시는 어떤 위기에도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다.

  •  

  •  

  • 肥遗肥遗,听到请回复。비유, 비유. 들리면 대답해.
  •  

  •  

  • 在我身边借着水的浮力畅游的肥遗扭过头来。내 곁에서 물의 부력으로 헤엄치던 비유는 고개를 돌렸다.

  •  

  •  

  • 비유
    肥遗听到了,请讲。비유가 들었다, 말씀하시라.
  • 氐人国这边是个什么习俗啊?저인국 쪽은 어떤 풍습이 있어?
  • 비유
    ……啊水的波动太大了肥遗没听到。……아, 물결이 너무 심해서 비유는 못 들었어.
  • ……意思是你没好好听课对吧。……그러니까 넌 수업을 제대로 안 들었다는 뜻이지.
  • 비유
    负责听课的本来就是你自己!我只是顺带蹭了两节!원래 듣기 담당은 너 자신이야! 나는 덤으로 두 강좌만 껴서 들었을 뿐이야!
  • 我就知道不能指望你……你把知道的都说出来吧,不全面也行。역시 너는 못 믿지…… 아는 건 다 말해 봐.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  

  •  

  • 肥遗展着翅膀上下浮动。비유가 날개를 펴고 오르락내리락했다.

  •  

  •  

  • 비유
    根据我之前听过的氐人国传闻,这个国家应该恰好和犬封国是相反的,犬封国雄性是狗头人身,氐人国无论雌雄都是人头鱼身。내가 예전에 들은 저인국 소문에 따르면 이 나라는 견봉국과 딱 반대야. 견봉국 남자는 개의 머리에 사람 몸을 하고 있고, 저인국은 성별을 막론하고 사람 머리에 물고기 몸이래.
  • 狗和鱼也不是反义词啊,这算什么相反……개와 물고기가 반의어도 아닌데 이게 무슨 반대……

    算了,你接着说,那氐人族就是人鱼了?됐다, 계속 말해봐. 그럼 저인족은 인어라는 거야?

  •  

  •  

  • 聊起它了解的事,肥遗的回复有底气多了。자기가 아는 이야기로 넘어가자 비유의 대답엔 한결 힘이 붙었다.

  •  

  •  

  • 비유
    那不是,人鱼有四条腿。그건 아니야, 인어는 네 개의 다리가 있어.
  • ……人鱼有腿?……인어가 다리가 있어?
  • 비유

    是啊!人鱼生在龙侯之山,长着四条腿,但氐人族是没有腿的。그럼! 인어는 용후의 산에서 태어나 네 다리를 갖는데, 저인족은 다리가 없어.

    不过你说狗和鱼不算反义词也对,毕竟它们都没有漂亮的羽翼……하지만 네가 개와 물고기가 반의어가 아니라고 한 건 맞아. 어차피 둘 다 예쁜 깃날개가 없으니까……

  •  

  •  

  • (这是什么主观的判断标准!)(이게 무슨 주관적 판단 기준이람!)

  •  

  •  

  • ??
    救命,救命啊!살려, 살려줘!
  • 슈&비유
    你有没有听到……혹시 너도 들려?……
  •  

  •  

  • 我们对视一眼,穿过珊瑚丛和鱼群往前,果然看到了一个熟悉的身影。우리는 서로 눈을 맞추고 산호숲과 물고기떼를 헤치고 앞으로 나아갔다. 과연 익숙한 실루엣 하나가 보였다.

  •  

  • 无所不知无所不能的风觋大人正被水流绑着手腕,如囚徒一般被人押送着前行,身边围绕着几位看守他的氐人族。모르는 게 없고 못 하는 게 없는 풍격님은 지금 물의 흐름에 손목이 묶인 채 죄수처럼 압송되고 있었고, 주위에는 그를 지키는 저인족 몇이 둘러싸고 있었다.

  • 负责看守的氐人族都是雄性,下身是长长的鱼尾,人形的上身十分健硕,一看就不是我这个弱女子能打过的。경비를 맡은 저인족은 모두 수컷이었다. 하체는 긴 물고기 꼬리에 상체는 매우 건장해서, 한눈에 봐도 나 같은 연약한 여자가 이길 상대는 아니었다.

  • 见我和肥遗靠近,几位看守大哥立刻警惕起来,虎视眈眈地盯着我们,粗声粗气地质问。나와 비유가 다가가자 경비대 몇 명이 곧바로 경계를 세우고 우리를 호시탐탐 노려보며 거친 목소리로 따져 물었다.

  •  

  •  

  • 두상
    저인족해위

    你们两个,是来做什么的?너희 둘, 무엇을 하러 왔느냐?

  •  

  •  

  • 风觋见到我们,眼睛都亮了,将被捆的双手高举过头顶。풍격은 우리를 보자 두 눈이 환해졌고, 묶인 두 손을 머리 위로 번쩍 치켜들었다.

  •  

  •  

  • 풍격
    小巫祝救我!꼬마 무축, 날 구해!
  • 두상
    저인족해위

    你们,跟他认识?너희 그와 아는 사이냐?

  •  

  •  

  • 我谨慎地看了一眼风觋,又看了看人鱼大哥手中尖锐的三叉戟,率先开口询问。나는 조심스레 풍격을 힐끗 본 뒤 인어 형님 손에 들린 날카로운 삼지창도 한 번 확인하고 먼저 입을 열어 물었다.

  •  

  •  

  • 他犯了什么事吗?그가 무슨 죄를 지었나요?
  •  

  •  

  • 如果犯的事不大,我们就认识。犯的事太大,我们就是陌路人。죄가 크지 않으면 아는 사이, 너무 크면 남이다.

  • 人鱼大哥冷笑一声,伸出手指间连着蹼的手,边数边掰手指头。인어 형님은 비웃음을 흘리며 손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붙은 손을 내밀고 손가락을 하나씩 꼽아 접었다.

  •  

  •  

  • 두상
    저인족해위

    拆墙,毁坏公物。담을 허물고, 공물을 파손했다.

    聚众赌博并出千。무리를 모아 도박하고, 속임수까지 썼다.

    损坏了女王陛下会客厅的整幅装饰画。여왕 폐하의 응접실에 걸린 전폭 장식을 훼손했다.

  •  

  •  

  • 肥遗的语气果决坚定。비유 말투는 단호했다.

  •  

  •  

  • 두상
    비유

    我们不认识!우리는 몰라!

  •  

  •  

  • 风觋的眼神骤然充满了哀伤,他忧郁地将手放下,可怜巴巴地凝视我。풍격의 눈빛이 갑자기 비애로 가득 찼고, 그는 우울하게 손을 내리고는 애처롭게 나를 응시했다.

  • 我自如地移开眼神。나는 태연히 시선을 피했다.

  •  

  •  

  • 두상
    저인족해위

    既然不认识,你们人族来此,可是为了参加海市?모르는 사이라면, 너희 인족이 여기에 온 것은 해시장에 참가하려는 것이냐?

  •  

  •  

  • 我想起司岚描述的热闹非凡、奇珍汇聚的海市,顺着他的话点了点头。카이로스가 묘사했던, 북적거리고 진귀한 보물이 모여드는 해시장이 떠올라 그의 말에 맞춰 고개를 끄덕였다.

  •  

  •  

  • 正是如此。그렇습니다.
  •  

  •  

  • 氐人族海卫不疑有他。저인족 해안 경비대는 별다른 의심을 품지 않았다.

  •  

  •  

  • 두상
    저인족해위

    近日前来氐人国的人族都是为海市而来,女王陛下也十分重视与人族的交易,亲临海市。근일 저인국에 오는 인족은 모두 해시장을 위해 오지. 여왕 폐하 역시 인족과의 교역을 매우 중시하여 친히 해시장에 임하신다.

    既然是要前往海市,不如跟着我们。你们没有鱼尾,行进不快,骑上海马随我们赶路吧?해시장으로 가려거든 우리를 따르는 것이 어떻겠느냐. 너희는 물고기 꼬리가 없어 속도가 느리니 해마에 올라 우리와 함께 서둘러 가는 게?

  •  

  •  

  • 这简直是困了有人递枕头,我连忙声音甜美地谢过人鱼大哥,骑上大哥牵来的海马,乖乖地跟在了队伍最末。이는 그야말로 졸린데 베개를 건네는 격이라 나는 얼른 상냥하게 감사 인사를 하고, 인어 형님이 끌어온 해마에 올라 얌전히 대열 맨 뒤를 따랐다.

  • 几位大哥处理完我们,又开始专心赶路,我趁守卫们没注意到,压低声音悄悄和风觋搭话。몇 명의 형님들이 우리를 처리하고 다시 길에 집중하자 나는 경비들이 눈치채지 못할 때를 틈타 목소리를 낮춰 풍격과 살짝 대화를 했다.

  •  

  •  

  • 你到底为什么会被抓?他们现在要押你去海市吗?대체 왜 붙잡힌 거예요? 지금 당신을 해시장으로 압송하는 건가요?
  • 풍격
    你不懂,这里的命运和你息息相关,为了让你能顺利完成试炼,我特地提前来此布置,早去海市检查过了,确认所有巫卜石都完好……너는 모르겠지만 여긴 네 운명과 밀접해. 네가 시련을 순조롭게 끝마치게 하려고 일부러 먼저 와서 준비했고, 일찍이 해시장에 가서 점검해 보았지. 모든 무복석이 온전한지 확인했어……
  •  

  •  

  • 我越听越不对劲,怎么还说得像被抓都是为了我,于是即时喊停。들으면 들을수록 뭔가 수상했다. 잡힌 게 죄다 나를 위한 일인 양 말하길래 나는 곧바로 말을 끊었다.

  •  

  •  

  • ……等等,不是风觋大人您自己说的吗?我的使命是把蛋孵出来,不用管您去哪儿游历。……잠깐, 풍격님이 스스로 말했잖아요? 제 사명은 알을 부화시키는 것이고, 대인이 어디를 유랑하든 상관할 필요 없다고요.
  • 풍격
    我来这不都是为了你能把蛋孵出来……내가 여기 온 것도 다 네가 알을 잘 부화시키게 하려는……
  • 少来,你先告诉我你到底干了什么,他们列出来的罪状你是都干了,还是冤枉你了?그만해요. 먼저 말해 봐요, 대체 뭘 했는지. 그들이 열거한 죄목을 다 저지른 거예요, 아니면 누명을 쓴 거예요?
  •  

  •  

  • 风觋的笑容热切起来。풍격의 미소가 한층 열을 띠었다.

  •  

  •  

  • 풍격
    哎呀我真没做什么,只是收集了一些石头……巫卜石是需要原材料的嘛,收集的过程里不免造成一点小损失,那都是意外,意外。아이야, 정말 별건 안 했어. 그저 돌을 좀 모았을 뿐…… 무복석은 원료가 필요하잖니. 모으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약간의 작은 손실이 났을 뿐이지 전부 사고야, 사고.
  • 你这个“小损失”,大概要赔多少钱?그 "작은 손실"이란 건 대략 얼마나 배상해야 하나요?
  •  

  •  

  • 风觋思索了片刻。풍격은 잠시 생각했다.

  •  

  •  

  • 풍격
    十万珍珠?십만 진주?
  • ……
  •  

  •  

  • 我拉开一步与他撇清关系,心无旁骛地望着前方。나는 한 걸음 물러나 그와의 관계를 딱 끊고, 마음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앞으로만 바라보았다.

  • 他已是将死之人,不必再交谈了!그는 이미 사형 선고를 받은 자와도 같으니 더 대화할 필요는 없다!

  •  

  •  

  •  

  •  

  • 2부: 로샤②

  •  

  •  

  • 有守卫大哥引路,我们行进速度快了不少。호위 형님이 길을 인도해 줘서 우리의 이동 속도가 꽤나 빨라졌다.

  • 不多时,我们抵达了海市。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해시장에 도착했다.

  •  

  •  

  •  

  • 海市如其名字一般,是个巨大的集市,集市中摊位众多,一眼望去看不到尽头,占了很大一片海域。해시장은 이름 그대로 거대한 시장으로, 좌판이 수두룩해 한눈에 끝이 보이지 않았고 바다의 넓은 구역을 차지하고 있었다.

  • 人声鼎沸的集市里不止有人族与氐人族,有时也能见到模样奇怪的异族人。왁자지껄한 시장에는 인족과 저인족뿐 아니라 때로는 생김새가 기묘한 이족도 보였다.

  • 而摊位上除了奇珍异宝,更有不少稀奇古怪的东西。그리고 좌판에는 진기한 보물 외에도 신기하고 기괴한 물건이 수두룩했다.

  • 我被琳琅满目的卖品晃了眼,直到守卫与我道别,我才回过神来。눈부신 물건들에 눈이 어질해져 있다가 호위가 나와 작별을 고하고서야 정신을 차렸다.

  •  

  •  

  • 두상
    저인족해위

    你先在这逛逛吧, 我要押送囚犯回宫殿了。너는 우선 여기서 좀 둘러봐. 나는 죄수를 궁전으로 압송해야 해.

  • 带他回宫殿……严刑拷打吗?그를 궁전으로 데려가서…… 혹독하게 심문하나요?
  •  

  •  

  • 守卫大哥用“你怎么能这么暴力”的眼神看了我一眼。호위 형님이 "어쩜 그렇게 폭력적이냐"는 눈빛으로 나를 한번 흘겼다.

  •  

  •  

  • 두상
    저인족해위

    当然不是,是带回宫殿关着,看谁来赎他。如果三天后还没有人来赎他的话……당연히 아니지, 궁전에 가둬 두고 누가 속량하러 오는지 보는 거다. 사흘 뒤에도 아무도 오지 않으면……

  •  

  •  

  • 守卫大哥轻松地晃了晃手中一看就很沉的三叉戟。호위 형님은 한눈에도 무거워 보이는 삼지창을 가볍게 흔들었다.

  •  

  •  

  • 두상
    저인족해위

    就得拉来海市出售了。해시장으로 끌고 와서 팔아야지.

  • 出售?판다고요?
  •  

  •  

  • 守卫大哥理所当然地点点头。호위 형님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  

  • 두상
    저인족해위

    当然了,还不起债,可不就是只能卖掉抵债了?물론이지. 빚을 못 갚으면 팔아서 갚는 수밖에 더 있나?

  •  

  •  

  • 风觋立刻接口。풍격이 곧장 말을 받았다.

  •  

  •  

  • 두상
    풍격

    会有人赎我的!누군가 날 속량하러 올 거야!

  •  

  •  

  • 言罢,他向我望来,羞涩地眨了眨眼。말을 마치고는 나를 바라보며 수줍게 눈을 깜빡였다.

  •  

  •  

  • ……
  •  

  •  

  • 我头皮一麻,干笑两声。머리털이 쭈뼛 서며 나는 헛웃음을 두어 번 지었다.

  •  

  •  

  • 我见机行事……상황 봐서 움직일게요……
  • 두상
    비유

    见机行事!상황 봐서!

  •  

  •  

  • 风觋很是不甘地被守卫大哥叉走了,我走近摊位,看看卖的都是些什么。풍격은 몹시 못마땅한 표정으로 호위에게 떠밀려 갔고, 나는 좌판에 다가가 무엇을 파는지 살폈다.

  •  

  • 面前摊位在售卖的是催眠海螺,颜色艳丽,个头有我半个手掌大。앞의 좌판에서는 최면 소라를 팔고 있었는데, 색이 화려하고 크기는 내 손바닥의 절반만 했다.

  • ——我委婉谢绝了摊主姐姐试用的提议,以免当场睡去。——나는 자리에서 곯아떨어지지 않기 위해 점원 언니의 시음 제안을 정중히 사양했다.

  • 隔壁摊位上摆着不停摇摆的水草,正滔滔不绝地说话,我凑近一听,说的是之乎者也……这卖的还是有文化的水草。옆 좌판에는 쉬지 않고 흔들거리며 줄줄이 떠드는 수초가 놓여 있었고, 귀를 가까이 대 보니 고문투 "지호자야"를 읊고 있었다…… 이 집은 파는 수초도 교양이 있네.

  • 再放眼去看其他摊,金饰宝石、药剂食材、宠物螃蟹和忧郁的弹琴虾……种种稀奇物件摆在摊位上,不一而足。다른 좌판을 둘러보니 금장 보석, 약제와 식재, 애완 게와 우울한 하프새우…… 온갖 기묘한 물건이 끝도 없이 진열되어 있었다.

  • 我围观他人交易,发现氐人国的通用货币叫“珍珠”,于是找了个摊位,当掉衣服上的一颗兽牙,换了五枚珍珠。남들의 거래를 구경하다 보니 저인국의 통용 화폐가 "진주"라 불린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좌판 하나를 찾아 옷에 달린 짐승 이빨 한 알을 건네 진주 다섯 알로 바꾸었다.

  • 五枚珍珠少之又少,我问过一圈,才问到了我买得起的东西——一种叫荀草汁的饮料,据说酸甜可口,异常好喝。진주 다섯 알은 턱없이 적어 한 바퀴 물어본 끝에 그나마 살 만한 것을 찾았다——"순초즙"이라는 음료로, 달콤새콤하고 유난히 맛있다고 했다.

  • 荀草汁摊主年龄不大,是个青春可爱的小姑娘,她将饮料装在泡泡里,含笑递给我。순초즙 좌판 주인은 아직 앳된 사랑스러운 아가씨였고, 음료를 방울 속에 담아 미소 지으며 내게 건넸다.

  •  

  •  

  • 在水下还能喝饮料啊……好神奇!물속에서도 음료를 마실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네!
  • 소녀
    当然啦,这种泡泡都是海巫造的,有了泡泡以后,在水底能喝的可就不止荀草汁了。당연하지. 이런 방울은 전부 해무가 만든 거야. 방울만 있으면 물밑에서 마실 수 있는 건 순초즙만이 아니거든.
  • 海巫?해무?
  • 소녀
    我们氐人族的巫就叫海巫,他们都在女王陛下的宫殿里,每个都很厉害的!우리 저인족의 무를 바로 해무라고 해. 그들은 모두 여왕 폐하의 궁전에 있고 하나같이 대단하셔!
  •  

  •  

  • 我与少女你一言我一语地攀谈起来,几句之后,听到有个熟悉的声音呼唤我。나는 소녀와 한마디씩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시작했고, 몇 마디 지나자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  

  •  

  • ??
    <小画家>,看这里,看这里!슈, 여기 봐, 여기 여기!
  •  

  •  

  • 是……是罗夏!저건…… 로샤다!

  • 我很快认出声音的主人,扭头四处寻找,可哪儿都没看见罗夏的影子。나는 곧 목소리의 주인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돌려 두리번거렸지만 어디에서도 로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  

  • 로샤
    看这里!……再往下一点!여길 봐! ……조금만 더 아래!
  •  

  •  

  •  

  • 我低下头,看到不远的摊位上漂浮着一颗气泡,气泡中装着一个如玩偶一般迷你的小罗夏。고개를 숙여 보니 멀지 않은 좌판 위에 기포 하나가 떠 있었다. 그 안에는 인형처럼 미니미한 작은 로샤가 들어 있었다.

  • 他看起来不过一个巴掌大,正在气泡里奋力地蹦跳, 试图吸引我的注意力。그는 손바닥만 한 크기에 불과했고, 기포 안에서 내 주의를 끌려고 힘껏 폴짝거리고 있었다.

  • 我被这个圆头圆脑的可爱罗夏给逗笑了,朝他走去,却在摊位前被两个神情严肃的氐人族拦下。나는 이 동글동글한 귀여운 로샤에 피식 웃으며 다가갔지만 좌판 앞에서 엄숙한 표정의 저인족 두 명이 막아섰다.

  • 这两人一男一女,手中也持有三叉戟,往我面前一挡,活似两位门神。두 사람은 남녀 한 쌍이었고, 손에는 삼지창을 들고 내 앞을 가로막아 마치 문신의 두 기둥 같았다.

  •  

  •  

  • 로샤
    不用拦着,这是我的人。막지 마. 내 사람이다.
  •  

  •  

  • 两位门神很是听话,握着三叉戟后撤一步,我得以上前仔细打量罗夏和他的摊位。두 문신은 말을 잘 듣고 삼지창을 쥔 채 한 걸음 물러섰다. 나는 앞으로 나아가 로샤와 그의 좌판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 他的摊位上摆满了形形色色的石版画,除此之外别无他物。그의 좌판에는 온갖 종류의 석판화가 가득했고 그 밖의 물건은 없었다.

  •  

  •  

  • 咦——这是你在卖的东西吗?어——이게 당신이 파는 물건인가요?
  •  

  •  

  • 罗夏兴高采烈地点点头。로샤는 신이 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  

  •  

  • 로샤
    是啊是啊,这是我从陆上世界收购了带下来的。그렇지 그렇지. 이건 내가 육지 세계에서 사 모아 가져온 거야.
  •  

  •  

  • 我一看他这模样就觉得开心,语气也亲切起来。그의 그 모습이 보기만 해도 즐거워 내 말투도 친근해졌다.

  •  

  •  

  • 喔……不过你怎么缩水成这样啦,小罗夏?오…… 그런데 당신은 왜 이렇게 줄어든 건가요, 꼬마 로샤?
  • 로샤
    我的本体太大了,又很能吃,最强大的海巫也没法给我制造呼吸灵咒,只好把我变小装进气泡里。내 본체가 너무 크고 또 먹성도 좋아서, 가장 강한 해무도 내게 호흡 영주를 만들어 줄 수가 없대. 그래서 날 작게 만들어 기포에 넣을 수밖에 없었지.
  •  

  •  

  • 很大又很能吃的本体……我联想到罗夏的大尾巴,唔了一声。엄청 크고 먹성 좋은 본체…… 나는 로샤의 큰 꼬리를 떠올리며 흠 하고 소리를 냈다.

  • 虽然很好奇罗夏本体究竟是什么,但当下不便追问太多,于是我换了话题,打听起罗夏的货物来。로샤의 본체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했지만 지금은 더 캐묻기 곤란해 화제를 바꿔 그의 물건을 물었다.

  •  

  •  

  • 为什么要卖石版画?왜 석판화를 파는 거야?
  • 로샤
    我看石版画是陆上独有的,海底没有这种艺术形式,觉得肯定能热卖,没想到氐人族对石版画完全不感兴趣……석판화는 육지에만 있는 거고, 바다 밑에는 이런 예술 형식이 없으니 분명히 잘 팔릴 줄 알았거든. 근데 저인족은 석판화에 전혀 관심이 없더라……
  • 두상
    로샤의 남성 경호원

    但是他带来的干草非常好。하지만 그가 가져온 건초는 아주 좋아요.

  • 두상
    로샤의 여성 경호원

    可以用来编织很多东西。여러 가지를 엮는 데 쓸 수 있어요.

  •  

  •  

  • 小罗夏无奈地耸了耸肩。꼬마 로샤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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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로샤
    没错,我用来填充货箱保护石板的干草倒是大受欢迎,卖了个精光。맞아. 석판을 보호하려고 화물 상자에 채워 넣은 건초가 오히려 대인기라 다 팔려 버렸지.
  • 두상
    로샤의 남성 경호원

    然后他用挣来的钱雇佣了我们。그리고 그는 번 돈으로 우리를 고용했죠.

  • 두상
    로샤의 여성 경호원

    让我们护送他到这里来摆摊。우리가 그를 호송해 여기 와서 노점을 열게 했어요.

  •  

  •  

  • 我忍了又忍,终于忍不住了。나는 참고 또 참다가, 끝내 못 참고 물었다.

  •  

  •  

  • ……你们俩是双胞胎吗?……둘이 쌍둥이예요?
  • 두상
    로샤의 남성 경호원

    我们……우리는……

  • 두상
    로샤의 여성 경호원

    ……不是。……아니야.

  • 로샤
    总之我的岩画太多了,上次遇见你的时候就是在收集岩画,想着总不能一个也卖不出去,就过来摆摊了。아무튼 내 암화가 너무 많아. 지난번 너를 만났을 때도 암화를 모으고 있었지. 하나도 못 팔 수는 없어서 이렇게 와서 좌판을 편 거야.
  •  

  •  

  • 我若有所思地点点头,耳边突然“啵”地响了一声。나는 의미심장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귀가에 갑자기 "뽀옹" 하는 소리가 났다.

  •  

  • 罗夏的气泡破了,他的身型迅速拉长,很快变成了我遇见他时的那副模样。로샤의 기포가 터졌고, 그의 몸집이 순식간에 늘어나 곧 내가 만났을 때의 그 모습으로 변했다.

  • 我刚想问问他尾巴在水下是什么触感,突然见他捂住嘴巴,格外吃力地往外吐泡。그의 꼬리가 물속에서는 어떤 감촉인지 막 물어보려던 찰나, 그가 입을 막고 몹시 괴로워하며 바깥으로 기포를 토해냈다.

  •  

  •  

  • 로샤
    坚持……不住了……버티지…… 못하겠어……
  •  

  •  

  • 话音刚落,他又变回了玩偶大小,女守卫眼疾手快地捏了一个气泡,将他装了进去。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다시 인형 크기로 작아졌고, 여경호원이 재빨리 기포를 만들어 그를 집어넣었다.

  • ……我终于明白罗夏为什么要在一片平和的氐人国雇佣两个守卫了。……나는 마침내 로샤가 어찌하여 평화로운 저인국에서 경호원 둘을 고용했는지 이해했다.

  •  

  •  

  •  

  • 发现不能变成正常大小,罗夏格外郁闷,他盘腿坐在气泡里,随着气泡漂浮。정상 크기로 변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로샤는 유난히 침울해져 기포 속에서 가부좌를 틀고 기포와 함께 둥둥 떴다.

  • 我想帮罗夏吆喝吆喝卖点石版画出去,却在货物中看到了奇怪而熟悉的东西……나는 로샤를 도와 석판화를 좀 팔아 볼까 하다가 물건들 속에서 낯설면서도 익숙한 것을 보았다……

  • ——有几块石板上画着草率可爱的涂鸦,怎么看怎么眼熟,就像是我以前亲手画的一样。——몇 장의 석판에는 서툴지만 사랑스러운 낙서가 그려져 있었고, 보면 볼수록 눈에 익어 마치 예전에 내가 직접 그린 것 같았다.

  •  

  •  

  • 罗夏,这个是从哪儿来的?로샤, 이건 어디서 난 거예요?
  • 로샤
    上次遇到你的时候,一个草原上的巫觋卖给我的。지난번 널 만났을 때 초원에 사는 어떤 무격이 내게 판 거야.
  •  

  •  

  • 我顿了一顿。나는 잠시 멈칫했다.

  •  

  •  

  • 是不是一个笑得很灿烂、说话油嘴滑舌的巫觋?혹시 환히 웃고, 말수가 번지르르한 그 무격?
  • 로샤
    你怎么知道?어떻게 알았어?
  •  

  •  

  • 我深吸一口气。나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  

  •  

  • 他卖给你的时候收钱了吗?그가 당신에게 팔 때 돈을 받았어요?
  •  

  •  

  • 罗夏理所当然地点点头。로샤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  

  • 로샤
    收钱了,听说这是他们部族的一位名家的手笔,大师之作,化繁为简,是难得的珍品!받았지. 그들의 부족에서 어떤 명가가 그린 거라더라. 대가의 작품, 번잡함을 덜어내고 정수를 뽑은 드문 진품이라고!
  •  

  •  

  • 我的额角突突地跳了起来。내 관자놀이가 퉁퉁 뛰기 시작했다.

  • 罗夏全然没有看出我的异常,他指了指摊位下面一个巨大的袋子,语气欢快。로샤는 내 이상함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좌판 아래의 거대한 자루를 가리키며 경쾌하게 말했다.

  •  

  •  

  • 로샤
    我的干草卖了不少钱呢,你如果有想要的东西,可以从我这里拿珍珠去买。내 건초가 꽤 돈이 됐어. 네가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여기서 진주를 가져가 사도 돼.
  •  

  •  

  • 听完海螺昏昏欲睡的肥遗精神了起来。졸음 부르는 소라를 듣고 꾸벅거리던 비유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  

  •  

  • 두상
    비유

    这里有十万珍珠吗?여기 십만 진주가 있어?

  • 로샤
    可能差一点。아마 조금 모자랄 거야.
  •  

  •  

  • 我想象了一下风觋故作玄虚卖给罗夏石版画的画面,朝罗夏款款一笑。나는 풍격이 그럴싸하게 말하며 로샤에게 석판화를 파는 장면을 떠올리곤 로샤에게 은은히 미소 지었다.

  •  

  •  

  • 不必了,我不需要珍珠。괜찮아요, 제게 진주는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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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2부: 저인국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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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先前谢绝罗夏的好意时有多干脆,在海市上屡屡碰壁的我们就有多后悔。이전에 로샤의 호의를 얼마나 단호히 거절했는가. 해시장에서 번번이 좌절하는 지금 우리는 그만큼이나 후회했다.

  • 无功不受禄,我不愿意拿走罗夏上天下海、千里迢迢卖货品换的钱,想要自己挣一些珍珠。공 없이 보상을 받지 않겠다는 마음에 나는 로샤가 천하를 돌아다니며 물건 팔아 번 돈을 받고 싶지 않았고, 스스로 진주를 좀 벌고 싶었다.

  • 我试图当一些物品,但我已试过衣物上用来装饰的兽牙,并不怎么值钱,一颗兽牙只能卖五珍珠。나는 몇 가지 물건을 팔아보려 했지만, 옷에 장식으로 달린 짐승 이빨을 팔아본 결과 그닥 큰 소득은 없었다. 이빨 한 알이 고작 진주 다섯 알이었다.

  • 肥遗自告奋勇,想当几片它引以为傲的羽毛,但是——비유가 자청하여 자랑하는 깃털 몇 장도 팔아보려 했지만——

  •  

  •  

  • 거대 비늘을 파는 문어
    卖羽毛?不行,漂亮鳞片可以卖给我,羽毛就算了,我的摊位不收垃圾。깃털을 판다고? 안 돼. 예쁜 비늘이라면 내가 사겠지만 깃털은 됐어. 내 좌판은 쓰레기는 안 받는다.
  •  

  •  

  • 我抱走暴跳如雷的肥遗,一把捂住胖鸟的嘴,将它拽到一边。나는 펄펄 뛰는 비유를 끌어안고 통통한 새의 부리를 틀어막아 한쪽으로 끌고 갔다.

  •  

  •  

  • 你先别急,羽毛不值钱我可以当你试试……不是真的要把你卖了,就是让他们估个价。일단 진정해. 깃털이 값어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한번 시험해 볼게…… 정말로 널 팔겠다는 게 아니라, 그들이 값을 매겨 보게 하자는 거야.
  •  

  •  

  • 我将表情视死如归的肥遗拉到了下一个摊位上,但是——나는 죽음을 각오한 표정의 비유를 끌고 다음 좌판으로 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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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애완 게를 파는 백상아리
    你这个宠物不值钱,最多五珍珠吧。이 애완동물은 값이 안 나가. 많아야 진주 다섯 알이지.
  •  

  •  

  • 我眼疾手快地捉住准备冲上去和人家拼命的肥遗,客客气气地道谢离开了。나는 달려들 기세의 비유를 번개같이 붙잡고, 정중히 감사 인사를 한 뒤 자리를 떴다.

  •  

  •  

  • 死心吧,禽类在这里是不被喜爱的!포기해, 여기서는 날짐승이 사랑받지 않아!
  • 비유
    什么不被喜爱,那是他们不识货!这帮愚蠢的!长着滑溜溜鳞片的……무슨 사랑을 못 받아, 그건 저들이 물건을 볼 줄 몰라서지! 이 어리석은 것들! 미끈미끈한 비늘 달린……
  • 章鱼没长鳞片。문어는 비늘이 안 자라.
  • 비유
    ……这帮愚蠢的!喜欢滑溜溜鳞片的海底生物!……이 어리석은 것들! 미끈미끈한 비늘을 좋아하는 바닷속 생물들!
  •  

  •  

  • 我熟练地给肥遗顺着毛,四周突然动荡起来,珊瑚摇晃,小鱼躲藏,沉闷的声响一声接一声地自上方传来。나는 능숙하게 비유의 깃을 쓸어 주었고, 사방이 돌연 요동치기 시작했다. 산호가 흔들리고 작은 물고기들이 숨었으며, 위쪽에서 둔탁한 굉음이 잇달아 들려왔다.

  • 我抬头去看,居然有天降落石向我砸来,还没来得及慌张,训练有素的氐人国海卫便高举三叉戟,声音沉稳。고개를 들어 보니 하늘에서 낙석이 우리를 향해 떨어지고 있었고, 당황할 새도 없이 숙련된 저인국 해위들이 삼지창을 높이 치켜들며 차분한 목소리를 냈다.

  •  

  •  

  • 두상
    저인족해위

    撤市——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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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不少身着异服的氐人族游了出来,对着海水上空振振有词念起咒语,水波屏障肉眼可见地升高,架在众人上方,延缓了落石掉落的速度。기이한 복식을 걸친 저인족이 여럿 헤엄쳐 나와 바다 위쪽을 향해 또렷이 주문을 외웠고, 물결의 장벽이 눈에 보일 만큼 솟아올라 사람들 위에 얹히듯 펼쳐져 낙석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췄다.

  • 我一眼便认出他们穿的是巫服,只是身上的兽牙被贝壳珍珠所取代,想来这就是那位姑娘说的“海巫”了。나는 단번에 그들이 무복을 입었음을 알아보았다. 다만 몸에 걸친 짐승 이빨 장신구가 조개와 진주로 대체되어 있었다. 아마 그 아가씨가 말하던 "해무"가 바로 이들이겠지.

  • 集市摊主在屏障的庇护下,不慌不忙地收拾摊位离开,肥遗催促我快点儿跟着跑,我满心困惑,摇了摇头。시장 상인들은 장벽의 비호 아래 허둥대지 않고 좌판을 정리해 떠났고, 비유는 빨리 따라가자고 재촉했지만 나는 의문투성이인 채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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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目前看来没什么危险,我们先别走,游上去看看石头是哪儿来的。지금 보아하니 별 위험은 없어. 당장은 가지 말고, 위로 올라가서 돌이 어디서 떨어지는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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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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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부: 예신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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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肥遗在水下比在空中行动更方便,我们向上穿过屏障,朝着愈发透亮的天光游去。비유는 공중보다 물속에서 움직이기가 더 편했다. 우리는 위로 장벽을 통과해 점점 더 환해지는 햇빛을 향해 헤엄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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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落石接二连三地被抛入水中,好在有水作为缓冲,视野内又光亮,倒也不难避开,我们一路平安无虞地来到了水面上。낙석이 잇달아 물속으로 던져졌지만 다행히 물이 완충이 되어 시야도 밝았고 피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우리는 무사히 물 표면까지 왔다.

  •  

  • 刚浮出水面,就见一只怪鸟抓着巨石飞来,“扑通”扔向水中。막 수면 위로 올라오자 괴조 한 마리가 거석을 움켜쥔 채 날아와 물속으로 "푸둥" 하고 던지는 것이 보였다.

  • 起初我还以为它是要攻击我和肥遗,但躲开落石密集的水域后,怪鸟全然没有搭理我们的意思,只是自顾自地抓来一块又一块的石头。처음엔 나와 비유를 공격하려는 줄 알았지만, 낙석이 빗발치는 수역을 피하고 보니 그 괴조는 우리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그저 제 할 일처럼 돌을 한 덩이 또 한 덩이 가져와 던질 뿐이었다.

  • 看起来,这只怪鸟的目的并不是攻击谁。보아하니 이 괴조의 목적은 누구를 공격하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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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肥遗……你能不能飞上去问问它,为什么要往水里丢石头?비유…… 위로 날아가서 왜 돌을 물에 던지냐고 물어볼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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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肥遗湿哒哒地往下淌水,瞪着眼睛问我。비유는 젖은 채 물을 뚝뚝 흘리며 눈을 부릅뜨고 나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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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비유
    为什么是我去问!왜 내가 가서 물어봐야 해!
  • 因为你俩都是鸟!너희 둘 다 새잖아!
  • ??
    那不是鸟,是炎帝之女,女娃。그건 새가 아니야. 염제의 딸, 여와야.
  •  

  •  

  • 说话之人坐在礁石上,是先前送过我地图的叶瑄。말한 이는 암초에 앉아 있었는데, 전에 내게 지도를 건네준 예신이었다.

  • 他被拍打礁石的海水弄湿了,浑身衣物紧紧贴在身上,如瀑银发披垂下来,发尾散在水中。그는 암초를 때리는 바닷물에 젖어 온몸의 옷이 몸에 바짝 들러붙었고, 폭포 같은 은발이 늘어져 끝이 물속에 흩어져 있었다.

  • 只是坐在那里,就美得让人目眩神迷,移不开眼。그저 거기 앉아 있을 뿐인데도 눈이 부시게 아름다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  

  •  

  • 예신
    要一起上去看看吗,<小画家>?슈, 함께 올라가서 볼래?
  •  

  •  

  • 叶瑄的语气如常,我却莫名有些拘束。他好看得像一场幻梦,给我一种靠近便会消失的错觉,我不敢上前,在原处朝叶瑄点点头。예신의 어조는 평소와 같았지만 나는 왠지 모르게 더 주춤했다. 그는 한 편의 환몽처럼 아름다워 다가가면 사라질 것 같은 착각을 주었고, 나는 선뜻 다가가지 못한 채 제자리에서 예신에게 고개만 끄덕였다.

  •  

  •  

  • 叶瑄也在这里,是想参加海市吗?예신도 여기 있었네요. 해시장에 참여하려는 거예요?
  • 예신
    嗯,一来就看到精卫在投石填海,我不好下水,所以在礁石上等待片刻。응, 막 오자마자 정위가 돌을 던져 바다를 메우는 걸 봤어. 내가 물에 들어가기엔 좋지 않아. 그래서 암초 위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었지.
  • ……它是精卫?!……얘가 정위라고요?!
  •  

  •  

  • 叶瑄语气一如既往的温和。예신의 말투는 여전했다.

  •  

  •  

  • 예신
    “女娃游于东海,溺而不返,故为精卫”,精卫为炎帝之女所化,常将木石丢入海中,以填平东海。"여와가 동해에서 놀다가 익사하여 돌아오지 못해 정위가 되었다". 정위는 염제의 딸이 변화한 것이어서 늘 나무와 돌을 바다에 던져 동해를 메우려 하지.
  •  

  •  

  • 我诧异地又看了看怪鸟。나는 놀라서 다시 그 괴조를 바라보았다.

  •  

  •  

  • 这精卫怎么长得跟我想象中不太一样……何况东海也不可能有填平之日吧。이 정위는 제가 상상한 모습과 좀 다르네요…… 게다가 동해를 메우는 날이 올 리도 없잖아요.
  •  

  •  

  • 叶瑄抬起眼来,遥遥地看着精卫,声音平稳。예신은 고개를 들어 멀찍이 정위를 바라보며 목소리는 차분했다.

  •  

  •  

  • 예신

    只要她持之以恒,假以时日……也未必不可能填平东海。그녀가 꾸준히 한다면, 세월이 더해져…… 동해를 메우지 못할 것도 없겠지.

    不过氐人族与女娃同宗同源,若是填平了东海,氐人族恐怕要灭国了。다만 저인족은 여와와 동종동원이라, 동해가 메워지면 저인족의 나라가 멸망할지도 몰라.

  •  

  •  

  • 我马上察觉到奇怪之处。나는 곧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다.

  •  

  •  

  • 同宗同源?氐人是鱼精卫是鸟,它们怎么会同宗同源?동종동원? 저인은 물고기고 정위는 새인데 어떻게 같은 근원이에요?
  • 예신

    根据书文记载,氐人乃炎帝之孙,如今代代繁衍下来,也都是炎帝的子嗣。기록에 따르면 저인족은 염제의 후손으로, 오늘날까지 대대로 번성해 온 염제의 자손이야.

    而精卫是炎帝之女,自然与氐人是同宗同源的。그리고 정위는 염제의 딸이니, 당연히 저인족과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지.

  •  

  •  

  • 我听叶瑄说完,内心依然感到困惑,如果书上写的是真的,那氐人为什么会莫名其妙变成水里生活的人鱼……예신의 말을 다 듣고도 마음은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책에 적힌 것이 사실이라면 저인은 어째서 어느 순간 물속에 사는 인어가 되었을까……

  • 精卫既然是氐人族的先祖,又为何要迫害后辈?정위가 저인족의 선조라면, 어째서 후손을 괴롭히려는 걸까?

  • 氐人对于从天而降的落石是一副习以为常的样子,只是避免被落石伤着,没有主动反击的意思……这是为什么?저인들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낙석을 너무도 익숙한 일처럼 여기며, 그저 다치지 않으려 피할 뿐 반격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왜일까?

  • 思考间,精卫不再丢下巨石,她在空中盘旋片刻,展翅飞远了。생각에 잠긴 사이 정위는 더는 거석을 떨어뜨리지 않았고, 공중을 잠시 선회하더니 날개를 펴고 멀리 날아갔다.

  •  

  • 见我陷入沉思,叶瑄极轻地询问我。생각에 잠긴 것을 보고 예신은 아주 가볍게 나에게 물었다.

  •  

  •  

  • 예신
    在想什么?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  

  •  

  • 肥遗在我前头响亮地抢答。비유는 내 앞에서 우렁차게 대답했다.

  •  

  •  

  • 비유
    我知道!她现在肯定在想怎么邀请你一同去海市了!나 알아! 지금 분명 너를 어떻게 해시장에 같이 초대할지 생각하고 있어!
  • ……你不要胡乱揣测!……아무렇게나 추측하지 마!
  • 비유
    那你不想邀请人家一起逛海市吗?그럼 너, 함께 해시장을 구경하자고 초대하고 싶지 않아?
  • ……
  •  

  •  

  • 我的耳根有些发红,故作镇定地望向叶瑄,叶瑄淡淡一笑。나는 귓불이 약간 달아올라 일부러 태연한 척 예신을 보았고, 예신은 옅게 웃었다.

  •  

  •  

  • 예신
    既然碰上了,那便一同逛一逛海市吧。이왕 마주쳤으니 함께 해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자.
  • 好!좋아요!
  •  

  •  

  • 肥遗一副“看吧我果然了解你”的表情,我重新潜入水中,叶瑄也跟在我身后,随我一同游回海市。비유는 "거 봐, 내 말이 맞지"라는 표정이었다. 나는 다시 물속으로 잠수했으며, 예신도 내 뒤를 따라 함께 해시장으로 헤엄쳐 돌아갔다.

  •  

  •  

  •  

  • 落石停止后,海市摊主们重新回到集市中摆起摊位,海市再度热闹起来。낙석이 멎자 해시장 상인들이 다시 돌아와 좌판을 펼쳤고, 시장은 다시금 북적였다.

  • 鉴于我一穷二白,无法尽地主之谊,我只能和叶瑄介绍海市中可以当物品换珍珠的摊位。나는 완전히 무일푼이라 손님맞이도 못하니, 예신에게 해시장에서 물건을 건네고 진주로 바꿀 수 있는 좌판들만 소개했다.

  • ——但章鱼摊主显然是误会了些什么。——하지만 문어 상인은 분명 무언가를 오해했다.

  •  

  •  

  • 문어 노점상

    天哪!这是你刚刚捕捉到的异兽吗?!如此美丽、如此珍奇!我恐怕开不起他的价格……세상에! 이건 네가 방금 붙잡은 이수야?! 이렇게 아름답고, 이렇게 진귀하다니! 내겐 감히 그의 값을 매길 수 없을 것 같아……

    何况这样的宝物也不该出现在普通海市,该觐献给陛下才对!게다가 이런 보물은 평범한 해시장에 나올 게 아니고, 폐하께 올려야 마땅하지!

  •  

  •  

  • 我捉到的异兽??내가 잡은 이수??

  • 我扭头去看叶瑄,他的脸在略显昏暗的水下依然轮廓分明,银发随着水波荡开,飘然如仙人下凡。나는 고개를 돌려 예신을 보았다. 약간 어두운 물속에서도 그의 얼굴 윤곽은 또렷했고, 은발은 물결을 따라 퍼져 신선이 강림한 듯했다.

  • ……怎么看都不像异兽才对,为什么摊主会觉得叶瑄是我的“战利品”?……어떻게 봐도 이수로는 안 보이는데 왜 상인은 예신을 내 "전리품"이라고 여겼을까?

  • 叶瑄手指轻轻在我手背上点了两下,我这才发现原来我一直紧紧地拉着叶瑄的衣袖,生怕他跑了似的,怪不得被人误会了。예신이 손가락으로 내 손등을 살짝 두 번 톡톡 치자 그제야 내가 줄곧 예신의 소매를 꼭 붙들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마치 그가 달아날까 봐 붙들고 있던 터라 오해받을 만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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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抱歉抱歉,我不是故意让人误会的……죄송해요, 죄송해요. 일부러 오해받게 하려던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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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颇不好意思地松开手,他反手握住我的手腕,手指顺着掌心一滑,穿进我的指缝中,握住了我的手,与我十指相扣。나는 몹시 머쓱하여 손을 뗐다. 하지만 그는 도리어 내 손목을 되잡아 손바닥을 타고 들어오더니 손가락을 끼웠고, 결국 손깍지를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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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예신
    无妨,他没有误会什么,你确实抓住我了。괜찮아, 그는 아무것도 오해하지 않았어. 너는 분명 나를 붙잡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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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的大脑瞬间空白一片,肥遗比我还兴奋,在我身边猛吹口哨。내 머릿속은 순식간에 새하얘졌다. 비유는 나보다 더 신이 나서 내 곁에서 요란하게 휘파람을 불었다.

  • 我下意识地捏了捏叶瑄的手背,他的体温比常人略低一些,在海水中显得温凉。나는 무의식적으로 예신의 손등을 살짝 쥐었다. 그의 체온은 일반인보다 약간 낮아 바닷물 속에서 서늘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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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신
    怎么了?왜 그래?
  • ……今天的海水好烫,我好热。……오늘 바닷물이 좀 뜨거워서 덥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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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叶瑄被我逗笑,他反客为主,牵着我往前。예신은 내가 우스웠는지 미소 지었고, 주객을 바꿔 내 손을 이끌고 앞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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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신
    走吧,我有珍珠,我们去看看你喜欢的东西。가자. 내게 진주가 있으니 네가 좋아하는 걸 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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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부: 아인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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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氐人族女子常常会出海域探索围猎,将猎物换成珍珠,再拿珍珠换生活必备品。저인족 여성들은 자주 해역으로 나가 탐색하고 사냥을 하며, 사냥감을 진주로 바꾸고 다시 그 진주로 생필품을 교환한다.

  • 我有些巫术法力,这个方式对我来说恰好,于是我跟随氐人族的女子一起围猎,两三天下来也换了不少珍珠。나는 약간의 주술 법력이 있어서 이 방식이 딱 맞았다. 그래서 저인족 여자들과 함께 포획 사냥을 했고, 이틀 사흘쯤 지나니 적지 않은 진주로 바꾸었다.

  • ——不考虑风觋和他十万珍珠的巨额债务的话,我甚至觉得在氐人国的生活有滋有味,比陆上生活还有意思。——풍격과 그에게 걸린 십만 진주의 거액 빚을 제쳐 둔다면 나는 오히려 저인국에서의 삶이 흥미로웠다. 육지 생활보다도 더 재미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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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상
    저인족 여성 사냥꾼

    哎,你那胖头鱼都带在身边两三天了,怎么还没拉去卖掉?어이, 네 그 뚱뚱한 대가리 물고기는 벌써 2~3일이나 데리고 다녔잖아. 왜 아직도 끌고 가서 안 팔았어?

  • 두상
    비유

    我不是鱼!我是鸟!而且我也不是战利品,我是<小画家>最好的朋友!!나는 물고기가 아니야! 나는 새야! 게다가 나는 전리품도 아니야, 나는 슈의 가장 친한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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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点头敷衍肥遗。나는 건성으로 끄덕이며 응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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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嗯嗯嗯,你不是胖头鱼,你是胖头鸟。응, 응, 응. 너는 뚱뚱한 물고기가 아니고 뚱뚱한 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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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今天又是大丰收,女猎手收起猎网,亲昵地来拉我的手。오늘도 대풍년이라 여사냥꾼이 그물을 거두고 다정하게 내 손을 잡으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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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두상
    저인족 여성 사냥꾼

    拍卖会快开始了,我们回去吧。경매가 곧 시작해,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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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根据守卫大哥说的三天之期和“没人来赎就卖掉”,我猜想今天风觋也会出现在拍卖会上。——作为卖品。해위 형님이 말한 사흘의 기한과 "아무도 속량하러 오지 않으면 팔아 버린다"는 말을 근거로, 나는 오늘 풍격도 경매장에 나타날 거라 짐작했다. ——출품물로서.

  • 虽然他不靠谱又不靠谱而且不靠谱,但出于(微薄的)同门情谊,无论救与不救,我还是要去看一眼的。그가 믿음직하지 않고 또 믿음직하지 않으며 게다가 믿음직하지 않지만, (미미한) 동문 간의 정으로 구하든 못 구하든 어쨌든 한 번은 보러 가야 했다.

  •  

  •  

  •  

  • 拍卖会会场已经筹备多时,奇形怪状的宾客们差不多到齐了,奇珍异宝引众人期待。경매장 회장은 이미 오래 준비되어 있었고, 기이한 손님들이 거의 다 모여있었다. 갖가지 진귀한 보물이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다.

  • 我望了望高大华美的宫殿,凑近去问猎手姐姐。나는 웅장하고 화려한 궁전을 올려다보고 여사냥꾼 언니에게 다가가 물었다.

  •  

  •  

  • 海市都是在外面办的,为什么拍卖会在室内?해시장은 늘 바깥에서 여는데, 왜 경매는 실내에서 해?
  •  

  •  

  • 女猎手指了指上方,我顿悟了——也是,毕竟有怪鸟时不时地往下扔石头,还是宫殿内安全一些。여사냥꾼이 위를 가리켰고 나는 문득 깨달았다——역시 하늘의 괴조가 수시로 아래로 돌을 던지니 궁전 안이 좀 더 안전하지.

  •  

  •  

  • 비유
    羽毛!漂亮的羽毛!깃털! 예쁜 깃털!
  •  

  •  

  • 肥遗不知道看到了谁,激动得窜上前去,撞进他的怀中。비유는 누굴 봤는지 모르게 흥분해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가 그의 품으로 쿵 하고 들이받았다.

  • 我连忙跟过去准备道歉,却见肥遗满脸幸福地……被艾因拎在手里。나는 얼른 따라가 사과하려 했지만, 비유는 얼굴 가득 행복을 머금은 채…… 아인의 손에 집어 들려 있었다.

  •  

  •  

  •  

  • 艾因?아인?
  • 아인
    ……是你。……너였구나.
  •  

  •  

  • 艾因轻轻一丢,肥遗在水里又飘了回来,我捞住这只笨鸟,低声凶它。아인이 살짝 휙 던지자 비유는 물속에서 다시 둥둥 떠왔고, 나는 이 멍청한 새를 건져 안고는 낮게 호통쳤다.

  •  

  •  

  • 你闹什么!왜 소란이야!
  • 비유
    这都好几天了,见到的都是滑溜溜的鳞片,好不容易看到漂亮羽毛,久别重逢,我热情欢迎一下怎么了!며칠 내내 본 건 미끈미끈한 비늘뿐이었잖아. 겨우 예쁜 깃털을 봤는데, 오랜만의 상봉인데, 열정적으로 환영 좀 하면 어때서!
  •  

  •  

  • 我把丢脸的肥遗兜在怀里,和艾因道歉。나는 망신살 오른 비유를 품에 안고 아인에게 사과했다.

  •  

  •  

  • 抱歉啊,它说它只是想热情欢迎一下你……미안해요. 얘 말로는 그냥 당신을 열렬히 환영하고 싶었대요……
  •  

  •  

  • 艾因的眼神落在肥遗身上,一触即走,又与我对视。아인의 시선이 잠깐 비유에게 닿았다가 곧 떨어져, 다시 나와 눈을 맞췄다.

  •  

  •  

  • 아인
    下次想要热烈欢迎的时候,可以换一个人来。다음에 뜨겁게 환영하고 싶으면 다른 사람으로 바꿔 와.
  • 什么?네?
  • 아인
    换没有羽毛的人来,我会高兴。깃털 없는 사람으로 바꿔 오면, 내가 기쁘지.
  •  

  •  

  • 我理解了一下话里的含义,大大方方地点头答应了。나는 그 말뜻을 곱씹어 이해하고, 거리낌 없이 고개를 끄덕여 승낙했다.

  •  

  •  

  • 好啊,下次我一定比肥遗先欢迎你。좋아요, 다음에는 반드시 비유보다 제가 먼저 환영할게요.

    对了,艾因怎么也在这里,你有什么想要的拍卖品吗?그나저나, 아인은 어쩌다 여기 있어요? 노리는 경매 물건이 있나요?

  •  

  •  

  • 艾因简短地嗯了一声。아인은 짧게 응 하고 소리를 냈다.

  •  

  •  

  • 아인

    榇琴。신금.

    祝融用榇打造的琴,弹起来音色奇异,能让五色鸟起舞。……我是为了这个来的,你呢?축융이 신(榇)으로 만든 거문고야. 타면 음색이 기이해서 오색조가 춤을 춘대. ……나는 이걸 보러 온 거고, 너는?

  •  

  •  

  • 想到嗷嗷待救的风觋,我有气无力地摆摆手。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는 풍격이 떠올라 나는 맥없이 손을 내저었다.

  •  

  •  

  • 别提了,我有个不靠谱的师兄闯了祸,被当成拍卖品抓走了,我是来看看情况的……말도 마요, 믿을 수 없는 사형 하나가 사고를 쳐서 경매 물건으로 잡혀 갔어요. 저는 상황 좀 보러 온 거고요……
  •  

  •  

  • 艾因回过头,望向宫殿内部的连廊,抬手随意地指了指。아인은 고개를 돌려 궁전 내부의 회랑을 바라보더니 손을 들어 아무렇게나 가리켰다.

  •  

  •  

  • 아인
    你的师兄也在大箱子里么?네 사형도 큰 상자 안에 있나?
  • ——大箱子?——큰 상자?
  •  

  •  

  • 我探着脑袋往他指的方向看,身材健壮的海卫抬着大小不一的木箱,成队往前搬运。나는 고개를 빼고 그가 가리킨 방향을 보았다. 건장한 해위들이 크기가 제각각인 나무 상자를 메고 대열을 이루어 앞으로 나르고 있었다.

  • 这些木箱中放着的十有八九就是拍卖品,我不了解宫殿的构造,也不知道他们要将木箱搬往哪里,纠结地在内心盘算下一步该怎么办。이 상자들에 들어 있는 것들 가운데 십중팔구가 경매 물건일 터. 나는 궁전의 구조를 잘 몰라 그들이 상자를 어디로 옮기는지도 알 수 없어 속으로 다음에 어떻게 할지 끙끙 계산했다.

  •  

  •  

  • 아인
    你又想多管闲事了?또 오지랖을 부릴 생각이지?
  • 和我师兄相关,倒也不算闲事……제 사형과 관련된 일이니, 오지랖이라고만 하기엔 좀……
  •  

  •  

  • 艾因略一抬手,远方突然响起了水流汩汩的乐声,海卫们戒备地看着与我们相反的方向。아인이 손을 약간 들어 올리자 먼 데서 갑자기 물이 콸콸 흐르는 듯한 악음이 울렸고, 해위들은 경계하며 우리와 반대 방향을 바라보았다.

  •  

  •  

  • 아인
    过来,跟上。이쪽으로. 따라와.
  •  

  •  

  • 知道艾因又出手帮了我一次,我内心充满感动,快步跟上他。아인이 또 한 번 나를 도왔다는 걸 깨닫고 마음이 벅차올랐다. 나는 발걸음을 재촉해 그를 따랐다.

  •  

  • 我穿过走廊游到队伍末尾,大大小小的木箱里有一个格外显眼的囚笼,被一左一右两个守卫看守着。나는 복도를 지나 대열의 끝으로 헤엄쳐 갔다. 크고 작은 상자들 사이에 유난히 눈에 띄는 감옥철창 하나가 있었고, 좌우로 두 경비가 지키고 있었다.

  • ——风觋百无聊赖地坐在囚笼里托着下巴,看起来也并没有多么忧虑。——풍격은 감옥철창 안에서 턱을 괴고 시큰둥하게 앉아 있었는데 그다지 근심해 보이지도 않았다.

  •  

  • 艾因故技重施,他轻咳一声,竟有一段曼妙乐音从某个箱子里传出。아인은 예전 수법을 다시 썼다. 그가 가볍게 기침 한 번 하자 어떤 상자에서 그윽한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다.

  •  

  •  

  • 해위병사갑
    等下,待会儿要卖的五色鸟怎么开始跳舞了……!잠깐, 이따가 팔 오색조가 왜 춤을 추기 시작하는 거지……!
  • 해위병사을
    是榇琴……榇琴在响!신금이다…… 신금이 울린다!
  • 해위병사갑
    快分开这俩箱子……谁让你把它们放一起的!어서 이 두 상자를 떼어 놔…… 누가 이걸 나란히 두라 했어!
  •  

  •  

  • 海卫们七手八脚地开始搬箱子,把风觋暂时塞进一个单人牢房。해위들이 우왕좌왕 상자를 옮기기 시작했고, 풍격을 잠시 1인 감방에 밀어 넣었다.

  • 艾因回过身看着我。아인이 몸을 돌려 나를 보았다.

  •  

  •  

  • 아인
    时间有限,他们快回来了。시간이 없어, 그들이 곧 돌아올 거야.
  •  

  •  

  •  

  • 我试着拽了拽牢房的金属门,门上虽然没挂任何的锁,但就是纹丝不动,根本打不开。나는 감방의 금속문을 당겨 보았지만, 문에는 아무 자물쇠도 걸려 있지 않은데도 꿈쩍도 하지 않아 도무지 열 수가 없었다.

  • ——这门上有海巫下的禁术,我记忆残缺,学过的术法忘了个七七八八,绞尽脑汁也没想到其他能与之对抗的术法。——이 문에는 해무가 건 금술이 걸려 있었다. 내 기억은 결핍되어 배웠던 술법도 대부분 잊어버렸기에,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이에 맞설 다른 술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  

  •  

  • ……没办法,门打不开,我再想想办法吧。……방법이 없네요, 문이 안 열려요. 다른 수를 다시 생각해 볼게요.
  • 아인
    他们为什么要把你师兄和拍卖品分开放?왜 네 사형을 경매 물건과 따로 떼어 놓았지?
  •  

  •  

  • 我想起风觋破坏女王宫殿的壮举,抿了抿唇。나는 풍격이 여왕의 궁전을 부쉈던 사건을 떠올리며 입술을 살짝 오므렸다.

  •  

  •  

  • 情有可原,他的破坏力确实有点强……그럴 만도 해요. 그의 파괴력은 확실히 좀 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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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还要再吐槽两句,艾因突然揽住了我的腰,往来路游去。내가 몇 마디 불평을 더 하려는 순간, 아인이 불쑥 내 허리를 감싸 쥐고 왔던 길로 헤엄쳐 갔다.

  • 他目不斜视望着前方,搭在我腰上的手并未用多少力气,我却觉得自己和他贴得太过紧密,以至于两人的心跳声都交错成一片。그는 한눈팔지 않고 앞을 보았고, 내 허리에 얹힌 손에는 그다지 힘이 실리지 않았지만 나는 우리가 너무 가까이 맞닿아 있어 두 사람의 심장 박동이 엉켜 하나가 된 것처럼 느꼈다.

  •  

  •  

  • 아인
    嘘。쉿.
  •  

  •  

  • 艾因将我带回宫殿大厅,暂时离开的海卫重新赶来,人们完全没有发现异常,他拉着我进了一间贝壳构筑的私密包厢。아인은 나를 궁전의 홀로 데려왔고, 잠시 자리를 비웠던 해위들이 다시 몰려왔지만 사람들은 이상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나를 이끌고 조개로 지은 사적인 객실로 들어갔다.

  •  

  •  

  • 这是……여기는……
  • 아인
    贵宾厢,你名义上坐这里。귀빈실. 명목상 너는 여기 앉아 있어.
  •  

  •  

  • 我合掌面对艾因,心知自己获得了最后的掩护,让我有个独立的位置好悄悄溜出去,唯有早就等在包厢里的肥遗抬起头来。나는 두 손을 모아 아인에게 감사했고, 마지막 엄호를 받았다는 걸 알았다. 여기 내 단독 자리를 마련해 두어야 슬쩍 빠져나갈 수 있으니까. 그저 진작부터 객실에서 기다리던 비유만이 고개를 들었다.

  •  

  •  

  • 두상
    비유

    ……你们两个去哪儿了?……너희 둘, 어디 갔었어?

  •  

  •  

  • 我对着肥遗眨眨眼。나는 비유에게 윙크를 했다.

  •  

  •  

  • 秘密。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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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2부: 알카이드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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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跟肥遗一起悄悄溜到会场外,我大致与它描述了一下关押风觋的位置,逼迫肥遗与我一起想办法。나는 비유와 함께 살금살금 회장 밖으로 빠져나왔고, 풍격이 갇힌 위치를 대략 설명한 뒤 비유가 나와 함께 궁리하도록 압박했다.

  •  

  •  

  • 비유
    要不这样,你冲上去以一当百,闹个天翻地覆,把风觋大人劫出来!이렇게 하자, 네가 돌격해서 백 명을 상대로 천지를 뒤집어 놓고 풍격님을 탈출시키는 거야!
  • 那你干什么?그럼 너는 뭐 할 건데?
  • 비유
    我给你加油助威,振奋士气!나는 네게 응원과 함성을 보내 사기를 북돋울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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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不客气地敲了它脑袋一下,思考自己能否通过地底水道绕进牢房。나는 사정없이 녀석의 머리를 툭 치고 지하 수로를 통해 감옥으로 돌아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 氐人国宫殿中有些部分依托珊瑚改造,内里本就四通八达,我找了几个无人的走廊,却又担心是陷阱。저인국 궁전의 일부는 산호를 의지해 개조되어 내부가 원래부터 사통팔달이라, 인적 없는 복도를 몇 군데 찾았지만 함정일까 봐 걱정되었다.

  • 身边骤然起了白雾,雾气如浓墨入水一般翻腾扩散,很快将我整个人都包裹了起来。갑자기 내 곁에서 흰 안개가 피어올랐고, 먹물이 물에 스미듯이 뒤척이며 번져 금세 내 온몸을 감쌌다.

  •  

  • ——我对这一幕颇为熟悉,上次我就是这样进了青丘山。——이 광경은 무척 익숙했다. 지난번에도 나는 이렇게 청구산에 들어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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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果然,浓雾散去后,我又身处青丘山中,四周风景依旧秀美。과연, 짙은 안개가 걷히자 나는 다시 청구산에 있었고 사방의 풍경은 여전히 수려했다.

  •  

  •  

  • 알카이드

    又见面了,<小画家>。또 만났네, 슈.

    这一次你想去哪里?我可以送你过去。이번에는 어디로 가고 싶어? 내가 데려다줄게.

  •  

  •  

  • 他的言语放松,但人却站在离我几步之遥的地方,维持着不远不近的友善距离。그의 말투는 느긋했지만, 내게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서서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친절한 거리를 유지했다.

  • 我莫名有些难过,对他皱起眉头。나는 영문 모를 서글픔이 올라와 그를 향해 미간을 찌푸렸다.

  •  

  •  

  • 为什么我们总是一见面,你就想着送走我呢?这里就没有一个能让我落脚、能招待我的地方吗?왜 우리는 만나기만 하면 당신은 저를 보내려고 하나요? 여기는 제가 잠시 머물거나, 저를 맞이해줄 곳이 없는 건가요?
  •  

  •  

  • 路辰一怔,随即向我走来。알카이드는 순간 멈칫하더니 곧 내 쪽으로 걸어왔다.

  • 生疏感在他的微笑中消弭,他伸手点了点树木,立刻有藤蔓攀爬生长,编织成秋千般的摇椅。어색함은 그의 미소 속에서 사라졌고, 그가 나무를 콕 집어 가리키자 즉시 넝쿨이 자라나 그네 같은 흔들의자를 엮어 냈다.

  •  

  •  

  • 알카이드
    是我疏忽了……请坐。내 불찰이었어…… 앉아.
  •  

  •  

  • 我坐下后,路辰也贴着我坐下,他的神情同上次一样温柔,语气也是和缓的。내가 앉자 알카이드도 바짝 붙어 앉았고, 표정은 지난번처럼 온화했고 말투도 부드러웠다.

  •  

  •  

  • 알카이드
    因为你看起来像是一直在赶路,有明确的目的地。所以我想着……能帮你走一程就好,但这并不是待客之道,抱歉。네가 줄곧 길을 재촉하는 것처럼 보여서, 분명한 목적지가 있는 줄 알았거든. 그래서…… 한 구간만 도와주면 되겠다 싶었는데 손님을 대하는 도리는 아니었지, 미안해.
  • 路辰没有目的地吗?알카이드는 목적지가 없어요?
  • 알카이드

    青丘山的子民多数没有目的地。청구산의 자민들은 대개 목적지가 없어.

    最初,大家会随意离开这里,到人间游历,因此还在人世留下了不少的传说。처음에는 모두가 여기서 마음대로 떠나 인간 세상에 유랑을 다녔고, 그래서 세상에 전설도 적잖이 남겼어.

    青丘山入口开启时,外面的国家不是昌盛就是战乱,于是随心进入人世的九尾狐族,有时成为祥瑞的象征,有时被人当做是凶兆。청구산 입구가 열릴 즈음엔 밖의 나라들이 융성하거나 난리가 벌어졌단 의미야. 그래서 마음 내키는 대로 세상에 나간 구미호족은 때로는 상서의 상징이 되고, 때로는 흉조로 여겨졌어.

    其实无论是和平还是战争,和九尾狐族都没有关系,只是人们需要给每件事都找一个“目的”。사실 평화든 전쟁이든 구미호족과는 무관해. 다만 사람들은 모든 일에 "목적"을 붙여야 직성이 풀릴 뿐이야.

    我的同族因此受伤……能平安回到青丘山的很少,我也就不再入世了。이로 인해 내 동족이 다치곤 했고…… 무사히 청구산으로 돌아온 이가 드물어. 나도 더는 세상에 나가지 않게 되었지.

  •  

  •  

  • 路辰的陈述很平静,但我总忍不住想要安抚他,我的手指攀上他的手背,不轻不重地摸了摸。알카이드의 진술은 담담했지만 나는 자꾸 그를 달래고 싶어져 그의 손등에 손가락을 올려 살짝 쓸어 주었다.

  •  

  •  

  • 其实大部分时候我也没什么目的地……我有一个不靠谱的师兄,他为我安排了前路,但这条前路总是被迷雾笼罩。사실 대개 저도 목적지가 없어요…… 믿을 수 없는 사형이 한 명 있는데, 제 앞길을 짜 준다면서도 그 길은 늘 안개에 가려져 있죠.

    我在赶往“目的地”的路上,碰到了奇怪的事、和听起来头衔很厉害的人,什么盘瓠后人、炎帝后人……저는 "목적지"로 가는 길에 기이한 일들과, 들으면 그럴싸한 작위를 지닌 사람들을 만났어요. 반호의 후손이니, 염제의 후손이니……

  •  

  •  

  • 上次见过一面的小红鱼在空中游了过来,在我和路辰并排的肩头玩耍。지난번 한 번 본 빨강 작은 물고기가 공중을 헤엄쳐 와, 나와 알카이드의 나란한 어깨 위에서 놀았다.

  • 路辰的尾巴贴来蹭我,我不由自主地抓住他的尾巴尖,边揉边说。알카이드의 꼬리가 다가와 내게 스쳤고, 나는 저도 모르게 꼬리 끝을 붙잡아 주무르며 말했다.

  •  

  •  

  • 这些事情很大,有时涉及奴役压迫,有时涉及生与死……我只是个游历的小巫祝,被裹挟进去,面对这些事,我总觉得有心无力。이 일들은 너무 커서 때론 노역과 억압이, 때론 삶과 죽음이 걸려 있어요…… 저는 그저 유랑 중인 작은 무축일 뿐인데 휘말려 들 때면 언제나 스스로에겐 역부족이라 느껴요.
  •  

  •  

  • 路辰任由我发泄一般地说着心里话,没做什么回应,我疑惑地偏过头去,看到他脸颊上有异样的绯色,一直蔓到耳根。알카이드는 내가 속내를 쏟아내도록 내버려 두고 별다른 응답은 없었는데,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그의 뺨에 이상한 홍조가 올라 귓불까지 번져 있었다.

  •  

  •  

  • 咦,路辰你不舒服?어, 알카이드. 어디 아파요?
  • 알카이드
    那里……很敏感,不要碰。거긴…… 아주 민감해, 만지지 마.
  •  

  •  

  • 我迟钝地垂下视线,这才发现自己的手一直在无意识地蹂躏路辰的尾巴,他的尾巴毛都被我捏乱了,连忙松手道歉。나는 늦게서야 시선을 내려보았고, 내가 내내 무의식적으로 알카이드의 꼬리를 갖고 놀았다는 걸 깨달았다. 어질러진 꼬리털을 놓으며 급히 사과했다.

  •  

  •  

  • 不好意思,我没注意……미안해요, 제가 부주의했어요……
  • 알카이드

    ……

    如果你留在青丘山呢?留下来,这样就不需要目的地了。네가 청구산에 머문다면? 여기에 남아 있어. 그러면 더는 목적지가 필요 없을 거야.

  •  

  •  

  • 路辰的眼神很干净,似乎只是在提一个简单的建议,我顿了顿,摇着头笑了起来。알카이드의 눈빛은 아주 맑았고, 그저 단순한 제안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잠시 멈칫했다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  

  •  

  • 这不是你的真实想法。그게 당신의 진짜 속마음은 아니잖아요.

    如果路辰希望我永远留在青丘山,第一次就不会帮我进入犬封国,今天也不会为了我的目的地再次打开青丘山。만약 제가 영영 청구산에 머물길 바랐다면 처음부터 견봉국으로 들어가게 돕지 않았을 거고, 오늘도 제 목적지를 위해 청구산을 다시 열지 않았겠죠.

  • 알카이드

    我的确希望你可以留下来,但如果你想离开这里,完成更重要的使命,那也很好。나는 정말로 네가 남아줬으면 하지만, 네가 여기서 떠나 더 중요한 사명을 이루고 싶다면 그것도 좋아.

    我们还会再见面的,<小画家>。우리는 또 만나게 될 거야, 슈.

  •  

  •  

  • 路辰的尾巴全都围了过来,我知道这是离别在即,于是趁机抱住其中一条尾巴,将脸埋了进去。알카이드의 꼬리들이 모조리 나를 에워쌌고, 이별이 임박했음을 알아차린 나는 재빨리 그중 하나를 끌어안아 얼굴을 파묻었다.

  •  

  • 狐尾毛茸茸的触感持续一段时间后消失,眼前的光线骤暗,我已身处关押风觋的牢狱之中。여우꼬리의 복슬복슬한 촉감이 한동안 이어지다 사라졌다. 눈앞의 빛이 급히 어두워지며 나는 이미 풍격이 갇힌 감옥 안에 있었다.

  •  

  •  

  •  

  • 풍격

    小——巫——祝——작——은——무——축——

    我就知道你会来救我的!怎么样,十万珍珠带来了吗?네가 날 구하러 올 줄 알았어! 어때, 십만 진주는 가져왔니?

  •  

  •  

  • 我蹲在风觋面前,没好气地回答。나는 풍격 앞에 쪼그려 앉아 퉁명스레 대답했다.

  •  

  •  

  • 没有。없어요.

    想要我救你,你最好先招供,为什么你知道我在氐人国?你是什么时候决定过来的?为什么在氐人国搞破坏?제가 당신을 구하길 원하면 먼저 실토하는 게 좋을 거예요. 어떻게 제가 저인국에 있는 걸 알았죠? 언제 이리 오기로 한 거고요? 왜 저인국에서 사고를 쳤어요?

    我这一路的行程是不是你安排好的?제가 걸어온 여정, 당신이 짜 놓은 거 아녜요?

  •  

  •  

  • 风觋无辜地看着我。풍격은 억울하다는 눈으로 나를 보았다.

  •  

  •  

  • 풍격
    我告诉过你了,我是来给你准备巫卜石原材料的嘛……말했잖아, 너를 위해 무복석 원료를 준비하러 온 거라고……
  • 那我走了。그럼 저 갈게요.
  • 풍격
    ……等等!我可以给你讲个有信息价值的故事!……잠깐! 정보 가치가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게!
  •  

  •  

  • 我做了个邀请的手势,表示自己将会洗耳恭听。나는 귀담아 들을 준비가 됐다는 손짓을 했다.

  • 风觋清了清嗓子。풍격이 헛기침을 했다.

  •  

  •  

  • 풍격
    你知不知道建木?从前有棵叫建木的通天大树,居住在树下的人可以沟通诸族,无论别族住在天上、地下,还是海底。건목을 아니? 예전에 하늘에 닿는 거목 하나가 건목이라 불렸고, 그 아래에 사는 사람들은 여러 종족과 소통할 수 있었지. 그들이 하늘에 살든, 땅속에 살든, 바다 밑에 살든 말이야.
  • 知道……住在建木下面的是炎帝的部族。알아요…… 건목 아래에 사는 건 염제의 부족이었죠.
  • 풍격
    嗯,炎帝虽然为帝,归根结底只是一个小部族的领袖,他们沟通天地的能力妨碍了真正掌权者的统治,于是掌权人下令毁建木、禁集会。그래, 염제는 이름뿐인 제왕일 뿐, 본디 작은 부족의 우두머리였어. 그들의 천지 소통 능력이 진짜 권력자의 통치를 방해하자 권좌에 앉은 자가 건목을 베고 집회를 금하라 명했지.
  •  

  •  

  • 炎帝有一个叫刑天的大臣,为了保卫建木、对抗掌权者,奋力抗争,最终被一刀斩成两段,失去了整个上半身,以残缺的躯体死战到底。염제에게 형천이라 불린 대신이 있었다. 건목을 지키고 권력자에 맞서기 위해 필사로 싸우다 마침내 단칼에 두 동강 나버려 상반신을 잃었고, 불완전한 몸으로도 끝까지 싸웠다.

  • 只有下半身的刑天以乳为目,以脐为口,操干戚以舞。하반신만 남은 형천은 가슴을 눈으로, 배꼽을 입으로 삼아 간극을 잡고 춤추며 싸웠다.

  • 建木也在那时候被一刀斩成了两段,片片破碎落入海中。그때 건목도 단칼에 두 동강 나 조각조각 부서져 바다로 떨어졌다.

  •  

  •  

  • 刑天舞干戚……我听过。然后刑天怎么样了?형천무간극…… 들어봤어요. 그다음 형천은요?
  • 풍격

    ——我要说的并不是刑天,而是其他被斩成两段的炎帝部族后人。——내가 말하려는 건 형천이 아니라, 둘로 잘려 나간 염제 부족의 다른 후손들이야.

    失去上半身的人能够以脐为口,死战到底。而失去下半身,又不幸落入水底的人,无法爬到岸上抗争,就只能变成海底苟活的鱼了。상반신을 잃은 이들은 배꼽을 입으로 삼아 끝내 싸울 수 있었어. 하지만 하반신을 잃고 불행히도 물속에 떨어진 이들은 육지로 기어 올라가 싸울 수 없었기에 바다 밑에서 겨우 살아가는 물고기가 될 수밖에 없었지.

  • ……你是说他们变成了氐人族?……그들이 저인족이 되었다는 말이에요?
  •  

  •  

  • 风觋打了一个响指。풍격이 손가락을 딱 튕겼다.

  •  

  •  

  • 풍격

    正是。女娃作为炎帝之女,一直记得这段历史,所以不停地以巨石填海,实际上是想填平限制族人的地方,解救族人。바로 그거야. 여와는 염제의 딸로서 이 역사를 늘 기억했기에 거석을 쉬지 않고 바다에 던졌고, 사실상 후손들을 가두는 곳을 메워 그들을 구하려 한 거지.

    不过看起来,氐人族记得这段历史的人不多,好像也没人想要离开海域……하지만 보아하니 저인족 중 이 역사를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고 바다를 떠나려는 이도 없는 듯해……

  • ……你觉得氐人族偏安一隅、数典忘祖?……저인족이 한 귀퉁이에 안주하고 옛 전승을 잊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 풍격
    这是你说的!我可没这么说……그건 네 생각이고! 나는 그렇게 말 안 했어……
  •  

  •  

  • 金属门嘎吱一声被推开,几名海卫入内,准备将风觋押到拍卖场上。금속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리고, 해위 몇이 들어와 풍격을 경매장으로 압송하려 했다.

  • 现在不是正面起冲突的好时机,我立刻躲到角落堆积的木箱后面,目送着叽哩哇啦叫个不停的风觋被拖走。지금은 정면충돌할 때가 아니어서 나는 급히 모퉁이의 나무 상자 더미 뒤로 숨었고,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풍격이 끌려가는 걸 지켜봤다.

  •  

  • 一个士兵察觉到异常,朝我的方向走来,我戒备地捏了个昏睡诀在手里。병사 하나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내 쪽으로 다가왔고 나는 경계하며 손에 혼수결을 쥐었다.

  •  

  •  

  • 두상
    ??

    这里没事了,你去拍卖场上盯着他,免得他作乱。여긴 이상 없다. 너는 경매장에 가서 그를 주시해, 소란 피우지 못하게.

  • 병사
    是,陛下。예, 폐하.
  •  

  •  

  • 即将看见我的士兵突然被一个女声给调走,我暗松一口气,想等这位突然出现的女王陛下也离开再出来。금방 나를 발견할 뻔한 병사가 한 여인의 목소리에 갑자기 불려 나가자 안도했다. 나는 갑자기 나타난 여왕 폐하가 떠나기를 기다렸다가 나가려 했다.

  •  

  •  

  • 두상
    ??

    出来吧。나오렴.

  •  

  •  

  • 我松掉的一口气又提了起来,按兵不动地躲在角落里。놓았던 숨이 다시 목에 걸려 올라왔고, 나는 움직이지 않은 채 모서리에 숨었다.

  •  

  •  

  • 두상
    ??

    我知道你躲在木箱后面。出来吧,我不会伤害你。네가 나무상자 뒤에 숨은 걸 알아. 나오렴, 너를 해치지 않을 거야.

  •  

  •  

  • 我内心一惊,磨磨蹭蹭地从木箱后站了起来,朝眼前优雅从容的姐姐作了个揖。나는 내심 흠칫 놀라 꾸물거리며 상자 뒤에서 일어나, 눈앞의 우아하고 침착한 언니에게 작게 읍했다.

  •  

  •  

  • 参见女王陛下……여왕 폐하를 뵙습니다……
  • 두상
    안젤리카

    不必这么客气,你可以叫我师姐,如果不适应,也可以直呼我安洁。그렇게까지 예를 차릴 것 없어. 나를 사저라 불러도 되고, 어색하면 그냥 안젤리카로 불러도 돼.

  •  

  •  

  • 我对着一看就气势不凡的女王陛下呆了一呆。위풍당당함이 한눈에 보이는 여왕 폐하를 보며 나는 잠시 멍해졌다.

  •  

  •  

  • 诶,师姐?에, 사저?
  • 두상
    안젤리카

    我是氐人族女王,亦是这里的海巫。若说师门传承,我还能算是风觋的师姐。나는 저인족의 여왕이자 이곳의 해무야. 사문 전승을 말하자면 풍격의 사저쯤은 되지.

    你管风觋叫师兄,自然可以管我叫师姐。네가 풍격을 사형이라 부른다면, 나를 사저라 부르는 것도 자연스럽지.

  •  

  •  

  • 怎么女王陛下又漂亮又干练,风觋却如此不靠谱,这同的是哪个门啊……어째서 여왕 폐하는 이렇게 아름답고 유능한데 풍격은 그렇게 못미더울까. 같은 문파가 맞는 걸까……

  • 吐槽归吐槽,我还是改口叫了师姐。투덜거림은 접어 두고 나는 일단 호칭을 고쳐 사저라 불렀다.

  •  

  •  

  • 师姐,多谢你方才替我解围。사저, 아까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对了,既然你与风觋是师出同门的旧识,那他损坏公物、俘虏被绑,押送至此……都是安排好的吗?그런데 풍격과 같은 문파의 구면이라면, 그가 공물을 파손하고 포로로 붙잡혀 여기까지 실려 온 일…… 모두 예정된 일이었나요?

  •  

  •  

  • 安洁的表情微妙地变得嫌弃起来,说话没好气。안젤리카의 표정은 미묘하게 못마땅해졌고, 말투도 신경질적이었다.

  •  

  •  

  • 두상
    안젤리카

    我只是告诉他可以拿走建木碎片帮你布置试炼,没让他把嵌着碎片的建筑弄塌。나는 그에게 건목 파편을 가져가 네 시련을 꾸미라 했을 뿐, 파편이 박힌 건물을 무너뜨리라고는 하지 않았어.

    惹出事来还被海卫逮住,就更是活该了。일을 벌이고도 해위에게 붙잡혔다면 더욱 자업자득이지.

  • 是您给的建木碎片?건목 파편을 주신 게 사저인가요?
  • 두상
    안젤리카

    当然。물론이지.

  • 那您肯定也知道氐人的由来了。그렇다면 저인의 유래도 분명 아시겠네요.
  •  

  •  

  • 女王陛下微微抬起下巴,面上露出一点笑容。여왕 폐하는 턱을 살짝 들고 옅은 미소를 띠었다.

  •  

  •  

  • 두상
    안젤리카

    “偏安一隅,数典忘祖”,这是你刚才问风觋的话,现在我想问你,你也是这么想的吗?"한 귀퉁이에 안주하고, 전승을 잊었다". 방금 풍격에게 던진 네 말이지. 이제 내가 묻겠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

  •  

  •  

  • 我缓慢而坚定地摇了摇头。나는 느리지만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  

  •  

  • 氐人族并不是逃兵,只是被限水中无法离开,和死战到底的刑天没有任何区别,都是勇敢的人。저인족은 도망병이 아니에요, 그저 물속에 갇혀 떠날 수 없었을 뿐. 끝까지 싸운 형천과 다를 바 없는 모두 용감한 사람들이에요.

    虽然其他族人好像不记得这回事了……但您不是还记得吗?如果只求自保,您不会把建木碎片交给风觋做谜题。다른 족인들은 이 일을 잊은 듯하지만…… 사저는 기억하고 계시잖아요? 그저 보신만 바랐다면 건목 파편을 풍격에게 내어 시련의 수수께끼로 주지는 않으셨을 거예요.

    况且……沟通天上地下,不就是海市现在的功能吗?即便失去了建木的法力,您依然在做着沟通天地人神的事情。게다가…… 하늘과 땅을 잇는 것, 그게 지금의 해시장이 하는 일이잖아요? 건목의 법력을 잃었어도 사저는 여전히 천지 인신을 이어 주는 일을 하고 계시죠.

  • 두상
    안젤리카

    你这小丫头……呵。이 앳된 아가씨가…… 훗.

    沟通天地人神……你自己尝试了吗?하늘과 땅을 잇는다…… 너 스스로 시도해 본 적은?

  •  

  •  

  • 我下意识地想说“没有”,毕竟自己连试炼都没做完,却又想起了蛋发光的时候……나는 무심코 "아니요"라고 하려다가 시련도 아직 못 마쳤다는 생각에 이어 알이 빛나던 때가 떠올랐다……

  •  

  •  

  • 我收集巫卜石时,蛋会发光。제가 무복석을 모을 때 이 알이 빛나요.

    有时候我也会梦见一些上古异兽的事,这个算吗?가끔은 상고의 이수들에 대한 꿈도 꿔요. 이것도 해당될까요?

  •  

  •  

  • 安洁没有给我确切答案,却问了一句。안젤리카는 딱 부러진 답을 주지 않고 되물었다.

  •  

  •  

  • 두상
    안젤리카

    喜欢哪个?어느 게 마음에 드니?

  • 诶?에?
  • 두상
    안젤리카

    你梦见的那些上古异兽里,有你喜欢的吗?네가 꿈에서 본 그 상고의 이수들 가운데, 마음에 드는 이가 있니?

    如果让你来选,你打算让谁回来?네가 고를 수 있다면, 누구를 돌아오게 하겠니?

  •  

  •  

  • 让谁……回来?누구를…… 돌아오게?

  • 我怔了一下,却感觉一只冰凉的手覆上我额头,似是制止我继续想下去。氐人国女王的声音离我极近,似是祝福又像是叹息。나는 멍해졌고, 이마 위에 차가운 손이 얹히는 느낌에 더 생각하지 못하게 되었다. 저인국 여왕의 목소리는 아주 가까워 축복 같기도 하고 한숨 같기도 했다.

  •  

  •  

  • 두상
    안젤리카

    先别想那么多,你继续游历就好。지금은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네 여행을 계속하면 돼.

    等你把它孵出来,契约达成,到时候……都有答案。네가 그것을 부화시키고, 계약이 성립되면, 그때는…… 모든 답이 있을 거야.

  •  

  •  

  • 她中间似乎还说了些什么,但我没听清。그 사이에 또 무언가 말한 듯했지만 나는 똑똑히 듣지 못했다.

  • 我欲言又止地开口。나는 말문을 열릴 듯 말 듯 했다.

  •  

  •  

  • 我要孵化的……到底是什么?제가 부화시켜야 할 건…… 대체 뭐죠?
  • 두상
    안젤리카

    我师弟没告诉过你吗?내 사제가 말해 주지 않았어?

  •  

  •  

  • 我诚实摇头。나는 솔직히 고개를 저었다.

  •  

  •  

  • 두상
    안젤리카

    是未来。미래야.

    你需要带着这个蛋去巫咸国。那是“巫”获得传承的地方。너는 이 알을 가지고 무함국으로 가야 해. 거기는 "무"가 전승되는 곳이야.

  •  

  •  

  • 我似懂非懂地点了点头。나는 알 듯 말 듯 고개를 끄덕였다.

  • 安洁一挥手,水中出现了巨大的气泡,似是要把我和肥遗送出氐人国。我记起了自己最开始来这里的目的。안젤리카가 손을 한 번 휘두르자 물속에 거대한 기포가 생겨나 나와 비유를 저인국 밖으로 내보내려는 듯했다. 나는 애초 여기 온 목적을 떠올렸다.

  •  

  •  

  • 等等,风觋他——잠깐만요, 풍격은——
  •  

  •  

  • 氐人国女王收敛了笑意,一本正经地说道。저인국 여왕은 웃음을 거두고 정색해 말했다.

  •  

  •  

  • 두상
    안젤리카

    一码归一码,就算他是我师弟也要欠债还钱,卖了当奴仆抵债正好。공과 사는 따로야. 그가 내 사제라 해도 빚은 갚아야지. 노비로 팔아 빚을 갚게 하는 게 딱 알맞네.

    如果没其他人买的话,我就自己收下了。宫殿需要巫的力量维持,他勉强可以一用。다른 이가 사지 않으면 내가 거두겠어. 궁전을 유지하려면 무의 힘이 필요하니 간간히라도 써먹을 수는 있지.

  •  

  •  

  • 我不禁为风觋的未来捏了一把汗。나는 풍격의 앞날을 생각하니 저절로 식은땀이 났다.

  •  

  •  

  • 두상
    안젤리카

    还有什么事?打算留在这里见识拍卖会现场吗?다른 용무라도 있어? 여기 남아 경매 현장을 구경하겠니?

  • 不用不用,谢谢师姐。아뇨, 아뇨. 괜찮아요, 사저.
  •  

  •  

  • 安洁驱动气泡飘了过来,我抱着肥遗走入气泡中,被海水托着向上浮起。안젤리카가 기포를 움직여 보내왔고, 나는 비유를 안고 그 안으로 들어가 바닷물에 떠받쳐 위로 떠올랐다.

  •  

  •  

  •  

  • 外面靠近海面的地方,天光从头顶透下来。
    方才听到的旧事恍如一梦。
    바깥, 바다 표면 가까이에서 하늘빛이 머리 위로 스며들었다.
    방금 들은 옛일이 마치 꿈만 같다.

  • 但那些故事却又真切地发生过,在海底遗迹留下了它们的传承。
    反抗的鸟和苟活的鱼,本不该有谁比谁高贵、谁比谁卑微。
    그러나 그 이야기들은 분명히 일어났고, 바다 밑 유적에 전통을 남겼다.
    저항한 새와 겨우 살아남은 물고기. 본디 그 누구도 더 고귀하거나 더 비천하지 않다.

  • 今日天色如常,远方不再有衔石而来的精卫鸟,唯有波浪翻涌,日光依旧。오늘의 하늘빛은 예전과 같다. 저 멀리 돌을 물고 오는 정위조는 더 이상 보이지 않으며, 그저 파도가 일렁이고 햇살이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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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부: 무계국①+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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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계국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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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做了一个梦。나는 꿈을 하나 꾸었다.

  • 梦中别无他物,唯有高悬的月被云雾笼罩。꿈속에는 다른 것은 없고, 높이 걸린 달만 구름과 안개에 가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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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到更高的地方去。”"더 높은 곳으로 가라."

  • “过来吧……快些过来吧。”"이리 와라…… 어서 이리로 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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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分辨不出是谁在说话,只听见层层叠叠的声音。누가 말하는지 분간할 수 없이 겹겹이 포개진 목소리만 들렸다.

  • 要去……哪里?어디로…… 가야 하지?

  • 我悚然一惊,因为脚下踏足的地面消失。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발 아래 딛고 있던 바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 不,那不是地面,原本我踩在近乎透明的阶梯上。现在它们在我脚下剧烈颤抖,片片破碎……아니, 그건 바닥이 아니었다. 원래 나는 거의 투명한 계단을 밟고 있었다. 지금 그것들이 내 발밑에서 격렬히 떨리며 조각조각 부서지고 있다……

  •  

  • 我所踏足的阶梯,仿若枝干腐朽断裂的……树。내가 밟고 있던 계단은 마치 가지가 썩어 끊어진…… 나무 같았다.

  • 坠落的瞬间,我感到一股巨大的、难以言喻的悲伤。추락하는 순간, 거대하고 형언하기 어려운 슬픔이 밀려왔다.

  •  

  •  

  •  

  • 我从梦中惊醒,一个激灵坐了起来。나는 꿈에서 놀라 깨어나 벌떡 일어났다.

  • 正是上午日光最好的时候,眼前没有什么阶梯、枝杈和崩塌,刚才的一切只是意味不明的噩梦。마침 오전 햇살이 가장 좋은 때라 눈앞에는 어떤 계단도, 가지도, 붕괴도 없었다. 방금 전의 모든 것은 의미를 알 수 없는 악몽일 뿐이었다.

  • 我抬手揉了一下眼睛,就见肥遗心虚地放下口中衔着的小石块。나는 손을 들어 눈을 비볐고, 입에 물고 있던 작은 돌멩이를 찔끔 내려놓는 비유를 보았다.

  •  

  •  

  • 비유
    不会是我砸哭的吧?我也是好心,看你一直没醒想叫你起来,也没很用力来着……내가 던져서 운 건 아니지? 나도 선의였어. 네가 계속 안 깨길래 깨우려고 한 거고, 세게 던진 것도 아니고……
  • ……

    哪有用石头叫醒人的?!这是谋杀吧!어디 돌로 사람을 깨우니?! 이건 살인이잖아!

  •  

  •  

  • 肥遗扑着翅膀辩解。비유는 날개를 퍼덕이며 변명했다.

  •  

  •  

  • 비유
    这不是看你一睡不醒我着急吗!네가 한숨 자고도 깨어나질 않으니 조급했던 거잖아!
  •  

  •  

  • 离开氐人国之后,我和肥遗又回到了大荒腹地。我没有立刻去寻找巫卜石,而是想着氐人国听来的话……저인국을 떠난 뒤 나와 비유는 다시 대황의 중심부로 돌아왔다. 나는 곧장 무복석을 찾으러 가지 않고 저인국에서 들은 말을 곱씹었다……

  •  

  •  

  • 두상
    안젤리카

    你需要带着这个蛋去巫咸国。那是“巫”获得传承的地方。너는 이 알을 가지고 무함국으로 가야 해. 거기는 "무"가 전승되는 곳이야.

  •  

  •  

  • 收集巫卜石,让蛋“孵化”出来……究竟有什么意义?무복석을 모아 알을 "부화"시키는 것…… 대체 어떤 의미가 있을까?

  •  

  •  

  • 你说,我们能提前找到巫咸国吗?있잖아, 우리가 미리 무함국을 찾을 수 있을까?
  • 비유
    怎么不能?咱们不就在路上吗?왜 못 해? 우리 지금 가는 길 아니야?
  • 唔……음……
  •  

  •  

  • 我沉默不语,这两天我都在试着占卜未来的道路,没能找到那个神秘的巫咸国,反倒是巫卜石又多发现了不少……나는 말없이 있었다. 이틀 내내 미래의 길을 점쳐 보았지만 신비한 무함국은 찾지 못했고, 오히려 무복석만 여럿 더 발견했다……

  • 冥冥之中,真有命运存在吗?암중에는 정말로 운명이라는 게 존재하는 걸까?

  • 我揉了揉肥遗的脑袋。나는 비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  

  • 下次就算要叫醒我,也别去叼石头了。다음에 날 깨우려거든 돌은 물어 오지 마.
  • 비유
    好啊好啊,那用什么?좋아, 좋아. 그럼 뭘로 할까?
  •  

  •  

  • 胖鸟居然又叼起小石块。뚱새가 또다시 작은 돌멩이를 물었다.

  • 我气得不轻,还没跟它算账,突然听见一个惊惶的声音从一旁响起——나는 울컥 화가 치밀었고, 마저 따지기도 전에 옆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  

  • ??
    你们……难不成是无启国人?너희…… 설마 무계국 사람들이냐?
  •  

  •  

  • 一位扛着锄头的老伯站在不远处,表情里混杂着犹豫和畏惧。괭이를 멘 노인이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었고, 얼굴에는 망설임과 두려움이 뒤섞여 있었다.

  •  

  •  

  • 지나가는 할아버지
    不对,不对……这是人族的小丫头,和无启国的鸟儿。怪了,无启国还有鸟吗?아니, 아니지…… 이건 인족의 아가씨고 무계국의 새잖아. 이상하네, 무계국에 새가 있었나?
  • 无启国人……?是什么?무계국 사람……? 뭐지?
  •  

  •  

  • 我悄悄问肥遗,胖鸟“唰”地举起翅膀。나는 살짝 비유에게 물었고, 뚱새는 "휙" 하고 날개를 들었다.

  •  

  •  

  • 비유
    我知道!无启人是能够永生的族群!나 알아! 무계국 사람들은 영생할 수 있는 종족이야!
  • 永生和扔石头有什么关系……영생이 돌 던지는 것과 무슨 상관……
  •  

  •  

  • 老伯“咳”了一声,做了回答。노인이 "콜록" 하고 한 번 기침하더니 대답했다.

  •  

  •  

  • 지나가는 할아버지

    无启国人总是会刨地、挖坑,把人给埋了……唉,是我老眼昏花搞错了,抱歉抱歉。무계국 사람들은 늘 땅을 파고, 구덩이를 파서, 사람을 묻어 버려…… 에구, 내가 눈이 침침해서 착각했구먼. 미안하네, 미안해.

    看您驯服了这只会说话的妖兽,一定是位年轻有为的巫祝……抱歉,是我冒犯了。말하는 요수를 길들이신 걸 보니 틀림없이 유망한 젊은 무축이시구먼…… 실례했소이다.

  •  

  •  

  • 我再次凑到肥遗身边。나는 다시 비유에게 바짝 붙었다.

  •  

  •  

  • 你知道无启国人为什么有这种怪习惯?무계국 사람들이 왜 이런 이상한 습관이 있는지 알아?
  •  

  •  

  • 肥遗“唰”地举起另一边翅膀。비유는 "휙" 하고 다른 쪽 날개를 들었다.

  •  

  •  

  • 비유
    我又知道!因为无启人永生的方式是把老死的族人埋了,等个一百二十年,土里的人就会复生!또 알아! 무계국 사람들이 영생하는 방식은 늙어 죽은 족인을 묻어 두고 120년을 기다려. 그러면 흙 속의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거야!
  •  

  •  

  • 老伯跟着点点头,又叹了口气。노인은 고개를 끄덕이고 또 한숨을 쉬었다.

  •  

  •  

  • 지나가는 할아버지
    我儿子十几年前失踪了,他们都说我儿子是误入无启国,被他们留下了,肯定凶多吉少……내 아들이 십여 년 전에 실종됐소. 다들 내 아들이 실수로 무계국에 들어가 붙들렸다고, 틀림없이 화가 많고 복은 적다 하오……
  • 无启国在这附近吗?为什么觉得失踪了就是进了无启国?他们族人会伤人吗?무계국이 이 근처에 있나요? 왜 실종되면 곧장 무계국에 갔다고들 하나요? 그들은 사람을 해치나요?
  • 지나가는 할아버지
    听说无启国的入口就藏在村寨附近,这十几年来陆陆续续失踪了一些人,都有去无回了……무계국의 입구가 마을 근처에 숨었다고 하오. 이 십여 년 동안 드문드문 사람들이 실종됐는데, 가면 돌아오는 이가 없었지……
  •  

  •  

  • 肥遗放下它高举的两个翅膀,跳到我肩上,凑过来耳语。비유는 높이 들었던 두 날개를 내리고 내 어깨로 폴짝 올라와 귓속말을 했다.

  •  

  •  

  • 비유
    骗人的吧,书上说无启国很闭塞,不与外界交流,只埋自己人,怎么会把外族人留下呢。뻥이겠지. 책에는 무계국이 아주 폐쇄적이라 외부와 교류하지 않고 자기네 사람만 묻는다고 하던데, 외족을 왜 붙들어 두겠어.
  •  

  •  

  • 我骤然听了一脑袋的信息,一时也捋不过来,只好爬起来礼貌地朝老伯作别。한꺼번에 정보가 몰아쳐 당장 정리가 되지 않자 나는 일어나 공손히 노인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  

  •  

  • 老伯,我不是无启人,也不了解这些事,帮不上你什么,抱歉。어르신, 저는 무계국 사람이 아니라 이런 일은 잘 몰라서 도울 수가 없어요. 죄송합니다.
  •  

  •  

  • 老伯抹了一把眼睛,摆了摆手,扛着锄头慢慢地离开了。노인은 눈가를 훔치고 손을 내저으며 괭이를 메고 천천히 떠났다.

  • 我注视着老伯远去的背影,心中总有些不祥的预感。나는 멀어지는 노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속에 자꾸만 불길한 예감이 일었다.

  • “啪”。"팍".

  • 一块小石子砸中我的后脑勺,又落到地上,我拧着眉头瞪肥遗。작은 조약돌 하나가 내 뒤통수를 맞히고 땅에 떨어졌고, 나는 미간을 구기며 비유를 노려보았다.

  •  

  •  

  • 你敲我干什么?!왜 나를 때리는 거야?!
  • 비유
    谁敲你了!누가 널 때렸다 그래!
  •  

  •  

  • 肥遗莫名其妙地答复我。비유는 어이없다는 듯 대답했다.

  • “啪”。"팍".

  • 又一块小石子飞过来砸中了肥遗,这次我看清了,是有人在我们身后丢石子。또 다른 조약돌이 날아와 비유를 맞혔고, 이번에는 우리 뒤에서 누군가 돌을 던지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  

  • 我转过身去,有个小孩儿藏在我身后的树下,正探出半个身子来看我。내가 몸을 돌리니, 내 뒤쪽 나무 아래에 한 아이가 숨어 있다가 상반신을 반쯤 내밀고 나를 보고 있었다.

  • 他体型矮小,看起来只有五六岁的样子,身上挂着破烂的布条,脸上戴着一个诡异的面具,上头刻着类似眼睛的纹路。그는 왜소했고 대여섯 살쯤 되어 보였다. 몸에는 해진 헝겊 조각이 걸려 있었고, 얼굴에는 기이한 가면을 썼는데 눈 같은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  

  •  

  • 두상
    남자아이

    ……

  •  

  •  

  • 明明是五六岁的孩子,丢石子却颇有准头。분명 대여섯 살배기인데 돌 던지는 솜씨가 제법이었다.

  •  

  • 肥遗惊呼一声。비유가 놀라 소리쳤다.

  •  

  •  

  • 비유
    他是无启人!그는 무계국 사람이야!
  •  

  •  

  • 刚听完无启人扣留伤害村民的传闻,无启人在我心中的形象与恶匪无异。——没想到迎面遇上的是个孩子。방금 무계국 사람들이 마을 사람을 억류하고 해친다는 전언을 들은 터라 내 마음속의 무계국 이미지는 흉악한 도적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마주친 건 아이였다.

  •  

  •  

  • 두상
    남자아이

    $%…&

  • ……他在说什么?……무슨 말을 하는 거지?
  • 여러 외국어를 구사하는 비유
    他说他想和你交换东西。너와 물건을 교환하고 싶대.
  •  

  •  

  • 无启国小孩从树下出来,手里拿着两个红色的果子。무계국 아이가 나무 아래에서 나와 손에 빨간 열매 두 개를 들고 있었다.

  •  

  •  

  • 我没什么想跟你换的东西,也不想要你的果子。我更想知道,这附近失踪的村民是不是被你们带走——너와 바꿀 만한 건 없고 네 열매도 원치 않아. 나는 이 근처에서 실종된 마을 사람들이 너희에게 끌려간 건지 더 알고 싶은데——
  •  

  •  

  • 无启国小孩将手中的两颗果子强行放进我的掌心,叽里咕噜又说了几句话。무계국 아이는 손에 든 두 열매를 억지로 내 손바닥에 쥐여 주고 또 뭐라고 주절주절 말했다.

  • 我还没让肥遗给我翻译,对方突然发难,拉着我的行囊猛地一拽,将它整个卸下来抱在怀里,接着以极快的速度一溜烟跑了。비유에게 통역을 시키기도 전에 상대가 불쑥 달려들어 내 행낭을 홱 잡아채 통째로 빼앗아 품에 안고는 번개같이 달아났다.

  • 他突然来这一下,我迟了半拍才反应过来,起身拔腿就追,可这小矮子的一双短腿跑起步来快得出奇,很快消失在了我的视野中。너무 갑작스러워 반 박자 늦게야 정신이 들어 벌떡 일어나 뒤쫓았지만, 저 꼬맹이의 짧은 다리는 믿기지 않을 만큼 빨라 금세 시야에서 사라졌다.

  •  

  • 我的喉咙火辣辣地疼,只得气喘吁吁地停下脚步,恨恨地跺了一下脚。목이 활활 타들어 가듯 아파 헐떡이며 걸음을 멈추고 이를 갈며 발을 동동 굴렀다.

  •  

  •  

  • 蛋和……巫卜石……都在行囊里!알이랑…… 무복석이…… 전부 행낭 안에 있어!
  •  

  •  

  • 肥遗也愤愤地在我肩头跺了一下脚。비유도 분개하여 내 어깨 위에서 발을 꾹 밟았다.

  •  

  •  

  • 두상
    비유

    快追!빨리 쫓아가!

  •  

  •  

  • 무계국②

  •  

  • 我握着巫卜石,松了一口气。나는 무복석을 쥐고 한숨을 돌렸다.

  •  

  •  

  • 还好,这附近还能找到新的巫卜石,靠这个感应蛋和石头,就能知道怎么去无启国把它们找回来了。다행히 이 근처에서 새 무복석을 찾았네. 이걸로 알과 돌을 감응시키면 무계국으로 가서 그것들을 어떻게 되찾을지 알 수 있어.
  • 비유
    明知山有虎,偏向虎山行……'호랑이가 있는 산인 줄 알면서도 굳이 간다'라……
  • 这有什么办法。刚刚那个小孩往那儿跑了……你……看清没有?어쩔 수가 없지. 아까 그 아이가 저쪽으로 뛰어갔…… 너…… 확실히 봤어?
  • 비유
    没看清,但他肯定是回老巢了,我们要拿回蛋就得找到无启国在哪。잘 보진 못했지만 분명 소굴로 돌아갔을 거야. 우리가 알을 되찾으려면 무계국이 어디 있는지부터 찾아야 해.
  •  

  •  

  • 我回想起老伯说的有去无回,不禁握了握手里的石头。나는 노인이 말한 '가면 돌아오지 못한다'는 말을 떠올리며 무의식중에 손안의 돌을 꽉 쥐었다.

  •  

  •  

  • 可恶。분해.
  • 비유
    可恶!분해!
  •  

  •  

  •  

  •  

  • 3부: 아인③

  •  

  •  

  • 我和肥遗在附近搜集着无启国的情报。나와 비유는 근처에서 무계국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 村民的反应和老伯差不多,都说不知道那个无启国的入口在哪里,但都认为那个地方有去无回。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노인과 비슷해서, 무계국의 입구가 어딘지는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그곳은 가면 돌아오지 못한다고들 했다.

  • 这样询问的效率实在太低,半天之后,我和肥遗决定扩大搜索范围,到村寨外围亲身探索。이처럼 묻고 다니는 건 효율이 너무 낮아, 반나절 뒤에 우리는 수색 범위를 넓혀 마을 바깥을 직접 탐색하기로 했다.

  •  

  • ——也不知道是肥遗的运气不行,还是我的运气不好,我们出师不利,还没找到无启国的入口,就先摔入了一个洞窟之中。——비유의 운이 나쁜 건지, 내 운이 사나운 건지. 출발부터 꼬여서 무계국의 입구를 찾기도 전에 먼저 동굴로 굴러떨어지고 말았다.

  •  

  •  

  •  

  • 我的尾椎骨……내 꼬리뼈……
  • 비유
    我的翅膀……내 날개……
  •  

  •  

  • 洞窟有些深,我这一下摔得结结实实,缓了好半天才从地上爬起来。동굴이 꽤 깊어 나는 제대로 거꾸러졌고, 한참이나 있다가 겨우 바닥에서 일어났다.

  • 我拍了拍身上的尘土,顺手把叫唤没完的肥遗拎了起来。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계속 소리치는 비유를 휙 들어 올렸다.

  •  

  •  

  • 这里面好暗……안이 너무 어두운데……
  •  

  •  

  • 光线从洞口透下来,但只能照亮我们站立的这方寸之地,再往深处去,便是一片幽暗,什么也看不清。빛이 동굴 입구에서 새어 들어오지만 우리가 서 있는 좁은 자리만 밝힐 뿐, 더 안쪽은 칠흑 같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 先前有过在洞穴中找到巫卜石的经验,我又往里走了几步,想探索一番。예전에 동굴에서 무복석을 찾은 적이 있어 몇 걸음 더 안으로 들어가 탐색해 보려 했다.

  • “咔嚓”。"빠작".

  • 我抬脚一踩,有东西应声而断。低头去看,在昏暗的光线中,只能看清一截白色的细长物体躺在地上。발을 디디자마자 무언가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아래를 보니 어스레한 빛 속에 길쭉한 흰 물건 한 토막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

  • 我颇为好奇地蹲下身,将其捡起来打量,然而看清是什么时,我吓得直接脱了手。호기심에 몸을 굽혀 집어 들었다가, 정체를 확인하는 순간 놀라 손에서 놓쳐 버렸다.

  •  

  •  

  • 비유
    是骨头……뼈다……
  •  

  •  

  • 像是害怕惊扰到黑暗里的未知存在,肥遗把声音放得很轻。어둠 속의 미지의 존재를 놀라게 할까 두려운 듯 비유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  

  •  

  • 비유
    看不出是什么骨头,会不会是兽骨?어떤 뼈인지는 모르겠는데, 짐승뼈 아닐까?
  •  

  •  

  • 我咽了口唾沫,从地上捡起个石块,在骨头附近的沙土上刨了几下。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 바닥의 돌멩이를 주워 뼈 근처의 모래흙을 몇 번 긁어냈다.

  • 不多时,土壤中又出现了几截又细又小的骨头,这次我看得清清楚楚,土里埋着的是人的指骨。얼마 지나지 않아 흙 속에서 가늘고 작은 뼈 토막들이 더 나왔고, 이번에는 분명히 보였다. 묻혀 있던 것은 사람의 손가락뼈였다.

  •  

  •  

  • 不是兽骨……是人的骨头。짐승뼈가 아니야…… 사람의 뼈야.
  •  

  •  

  • 我强忍着恶心和恐惧,用石块翻了翻这几块白骨。나는 구역질과 두려움을 억누르며 돌로 몇 조각의 백골을 슬쩍 뒤집어 보았다.

  •  

  •  

  • 骨头很完整,没有齿印……应该不是被野兽吃了丢下来的,可能是死后被埋进土里的。뼈가 매우 온전하고, 이자국도 없어…… 짐승에게 먹히고 버려진 게 아니라 죽은 뒤 흙에 묻힌 것일 가능성이 커.
  •  

  •  

  • 肥遗的声音开始有些发颤。비유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  

  •  

  • 비유
    会不会是这附近失踪的人……혹시 이 근처에서 사라졌던 사람들이……
  •  

  •  

  • 洞窟深处还有一些白色的人骨被半掩在沙土中,不出意外就是失踪的人,被谋害后埋在这里。동굴 깊숙한 곳에도 하얀 인골들이 모래에 반쯤 가려져 있었다. 아마 실종된 이들이 살해당한 뒤 이곳에 묻힌 것일 터였다.

  • 虽然知道失踪多年的人基本九死一生,但这样猝不及防地发现尸骨,还是给了我极大的冲击。오래전 실종자들이 사실상 십중팔구 죽었으리란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불시에 유골을 마주하니 충격이 컸다.

  • 谋害他们的凶手还在吗?会不会就在附近蹲守?그들을 해친 자가 아직 있을까? 혹시 근처에 숨어 지키고 있는 건 아닐까?

  •  

  •  

  • 这里很危险,我们快走!여긴 매우 위험해, 어서 나가자!
  •  

  •  

  • 我立刻回到光线充足的洞口,开始想办法往上爬。나는 곧장 밝은 동굴 입구로 돌아와 위로 기어오를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 虽然洞底都是沙土,但墙壁却是坚硬的岩石,岩石上有几处凸起,可我怎么尝试都爬不上去。동굴 바닥은 모래지만 벽은 단단한 바위다 보니 몇 군데 돌기가 있어도 도무지 올라가지지 않았다.

  • 我的手脚逐步变凉,肥遗更是吓得没了声,只缩在我的肩头瑟瑟发抖。손발이 점점 차가워지고 비유는 겁에 질려 말도 못 한 채 내 어깨에 웅크려 덜덜 떨었다.

  • 爬不上去……올라갈 수 없어……

  • 在洞中多呆一刻,我的危险便多增一分。동굴에 한순간이라도 더 머무를수록 위험은 그만큼 커진다.

  • 我四处打量,企图找到什么能帮忙的工具。나는 두리번거리며 도움이 될 만한 도구를 찾았다.

  • ——最终发现了腰间的匕首。是艾因送我的短匕,我用力将它刺进石缝当中。——끝내 허리의 단도를 떠올렸다. 아인이 준 짧은 비수로 나는 바위 틈에 힘껏 쑤셔 넣었다.

  • 但岩石表面光滑,哒、哒数声,我没能爬上去。我打算找一找规律,寻个松软的石缝继续努力——하지만 바위 표면이 매끈해 딱, 딱 소리만 날 뿐 올라설 수 없었다. 규칙을 찾아 더 무른 틈을 골라 계속 노력하려는데——

  •  

  •  

  •  

  • ??
    你在打拍子吗?박자를 치는 거야?
  •  

  •  

  • 我抬起头,逆着光,洞口传来颇为熟悉的声音。고개를 들자 역광 너머 동굴 어귀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  

  • 艾——아——
  •  

  •  

  • 刚想喊出艾因的名字,就见到一个跟肥遗大小相似的“胖球”,扑腾着翅膀朝我撞过来。막 아인의 이름을 부르려는 순간, 비유와 비슷한 크기의 "통통한 공" 하나가 퍼덕이며 내 쪽으로 돌진해 왔다.

  •  

  •  

  • 等等,这个是——잠깐, 이건——
  • 아인
    抓稳了。꽉 붙잡아.
  •  

  •  

  • 白袍金边的小公子从洞口一跃而下,高束的马尾飞扬起来。在他身后,一对有力的羽翼迎着天光张开。금테 두른 흰옷의 소공자가 동굴 입구에서 훌쩍 뛰어내렸고, 높이 묶은 포니테일이 흩날렸다. 그의 등 뒤에서는 한 쌍의 강력한 날개가 햇빛을 받으며 펼쳐졌다.

  •  

  •  

  • 抓……什么?뭘…… 붙잡으라는 거예요?
  • 날개가 달린 통통한 공
    咕咕咕!꾸꾸꾸!
  • 아인
    让它带你一程……算了,你抱我这里也可以。저걸 타고 올라…… 됐다, 여기 나를 안아도 돼.
  •  

  •  

  • 艾因一把把我朝他的方向搂住,拍了拍自己的腰。아인은 나를 자기 쪽으로 확 끌어안고 자신의 허리를 두드렸다.

  •  

  •  

  •  

  • 他腾空而起,转瞬间就把我带回到地面上。그는 날개를 펴 공중으로 솟구쳐 순식간에 나를 지면으로 데려다주었다.

  •  

  •  

  • 아인
    怎么这么不小心?왜이리 조심성이 없어?
  • 我是在调查……저는 조사를……
  • 아인
    不是摔进去的?떨어진 게 아니야?
  •  

  •  

  • 我犹豫着实话实说还是强撑着说是在调查,就听见肥遗的求救声从坑底响起。사실대로 말할지 끝까지 조사 중이었다고 우길지 망설이는데, 구덩이 아래에서 비유의 구조 신호가 들렸다.

  •  

  •  

  • 두상
    비유

    艾因公子,还有我……我还没出——아인 공자님, 저도요…… 아직 못 올라——

  •  

  •  

  • 艾因和那个会飞的球一起盯着下方。아인과 그 날아다니는 공은 함께 아래를 응시했다.

  •  

  •  

  • 두상
    날개가 달린 통통한 공

    卟?뿍?

  • 아인
    它和我都想知道,你不是有翅膀吗?나도 궁금한데, 너 날개 있잖아?
  • ……
  •  

  •  

  • 到最后,还是这个有很多翅膀的胖球大发慈悲,抱住翅膀太小所以飞不高的肥遗飞了上来。결국 날개가 많은 그 통통한 공이 자비를 베풀어 날개가 너무 작아 높이 날지 못하는 비유를 안고 올라왔다.

  •  

  • 我的胖鸟在一边可怜兮兮地梳理羽毛,艾因拧起眉头看我。내 통통한 새는 옆에서 짠하게 깃을 정리하고, 아인은 눈썹을 찌푸린 채 나를 보았다.

  •  

  •  

  • 아인
    无启人会伤人,我没想到你会想找他们。무계국 사람들은 사람을 해쳐. 네가 그들을 찾으려 들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 我的东西被无启人抢走了……제 물건을 무계국 사람에게 빼앗겼거든요……

    不过抢我东西的只是个小孩,也没做别的什么。这底下却有很多人骨,应该是失踪的人……하지만 훔쳐간 건 아이였고, 다른 짓은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아래에는 인골이 아주 많은 걸 보아하니 실종된 사람들인 것 같네요……

  • 아인
    这要看你自己的判断了。그건 네 판단에 달렸지.
  • 周围的村民说,都是无启民在害人……주변 마을 사람들은 모두 무계국 사람들이 해코지한다고 했어요……
  • 두상
    비유

    但书上的说法是,无启人不图钱财,没有物欲,永世存活……하지만 책에서는 무계국 사람들은 재물을 탐하지 않고, 물욕이 없으며, 영세히 산다고 되어 있어……

  •  

  •  

  • 两者之中,谁是真实,谁在说谎?或者都有不实之处?둘 중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일까? 아니면 둘 다 사실과 다를까?

  •  

  • 长翅膀的胖球飞到肥遗身边,而我跟艾因四目相对,一时间,我们竟像是带着自己的胖鸟&胖球的两个养鸟人在交流。날개 달린 통통한 공이 비유 옆으로 날아왔고, 나는 아인과 눈이 마주쳤다. 순간 우리는 각자 통통한 새와 통통한 공을 데리고 온 두 조련사처럼 보였다.

  •  

  •  

  • 날개가 달린 통통한 공
    叽叽!삐삐!
  •  

  •  

  • 艾因的胖球志得意满,而肥遗今天明显有些失落,就连艾因漂亮的羽翼都对它不再有平日的吸引力。아인의 통통한 공은 득의만만했고, 비유는 오늘따라 눈에 띄게 풀이 죽어 아인의 근사한 깃조차 평소만큼 끌리지 않는 눈치였다.

  •  

  •  

  • 今天真是多谢艾因了……오늘 정말 고마워요, 아인……
  • 아인

    无妨。如果你在底下见到了人骨,那就证明你离他们的居住地已经不远了。괜찮아. 아래에서 인골을 봤다면 그들의 거주지에서 멀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해.

    这应该是无启国的一个废弃的入口。여긴 무계국의 버려진 입구 중 하나일 거야.

  • 无启国的领地……是在地下?무계국의 영토는…… 지하에 있는 거예요?
  • 아인
    嗯,无启民相信大地孕育他们、回收他们,正如有些人也认为自己是泥土所塑。그래. 무계국 사람들은 대지가 그들을 잉태하고 다시 거두어들인다고 믿지. 마치 어떤 이들은 자신이 흙으로 빚어졌다고 여기는 것처럼.
  •  

  •  

  • 他说这句话的时候像是在怀念着什么,但艾因所知的事情似乎也仅止于传说,并不知道近况。그가 이 말을 할 때는 무엇인가를 그리워하는 듯했지만, 아인이 아는 것은 전설에 머문 이야기뿐 근황은 모르는 듯했다.

  •  

  •  

  • 我会三思之后慎重行事的!세 번 생각한 뒤 신중히 움직일게요!

    对了,你是怎么找到我的?难道是那把匕首……그건 그렇고, 어떻게 절 찾았어요? 설마 그 단도……

  •  

  •  

  • 艾因看了看我,又果断移开视线,看了看他身边的那个胖球。아인은 나를 보더니 곧장 시선을 돌려 자기 곁의 통통한 공을 바라보았다.

  •  

  •  

  • 날개가 달린 통통한 공
    叽!뿍!
  • 아인
    它听到的。저놈이 들은 거야.
  • ……
  •  

  •  

  • 我记得艾因送我匕首时,说的明明是他本人能听到匕首周围的乐音来着。아인이 단도를 줄 때 분명 칼 주위의 음악 소리를 본인이 들을 수 있다고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  

  •  

  •  

  •  

  • 3부: 알카이드③

  •  

  •  

  •  

  • 我和肥遗继续搜寻着无启国的踪迹。나는 비유와 함께 무계국의 흔적을 계속 수색했다.

  • 目前我只见过一个无启国人,还收了他两个果子,这红色的果实会不会是突破口?현재까지 나는 무계국 사람을 한 명만 봤고 그에게서 과일 두 개를 받았다. 이 붉은 열매가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

  • 正巧在树林中,我见到了一棵结着红果的树,树上果实赫然是无启人塞给我的品种。마침 숲에서 붉은 열매가 달린 나무를 보았고 나무의 열매는 놀랍게도 무계국 사람이 내게 쥐여준 그 종류였다.

  • 树下站着一个年轻的小伙子,手脚麻利地摘了一兜的果实。나무 아래에는 젊은 청년이 서서 재빠르게 보자기에 열매를 따고 있었다.

  •  

  •  

  • 你好——안녕하세요——
  • 두상
    청년

    怎么了,你也要丹木果吗?무슨 일이죠, 당신도 단목과가 필요한가요?

  • 嗯,不是……有人送了我这种果子,但我不认识这是什么果子,也不敢吃,想请教一下!음, 아뇨…… 누가 이런 열매를 줬거든요. 무슨 열매인지 모르다보니 감히 먹을 수 없어서 좀 여쭤보려구요!
  •  

  •  

  • 小伙子将一布兜的果实包好,灵巧地爬下了树。청년은 보자기에 열매를 싸서 재빨리 나무에서 내려왔다.

  •  

  •  

  • 두상
    청년

    这是丹木果,能吃的,我家也种。이건 단목과야. 먹을 수 있어, 우리 집에서도 재배해.

  •  

  •  

  • 小伙子拿了一颗果实,在我面前啃了一口,给我做示范,又递给我一个。청년은 열매 하나를 집어 내 앞에서 한 입 베어 시범을 보이고, 하나를 더 내밀었다.

  •  

  •  

  • 두상
    청년

    看你这身打扮,是巫祝吧?这边野生的都可以自己摘,如果移栽回自己部族,也很好长的。차림을 보니 무축이지? 여기 야생 것은 아무나 따도 되고, 네 부락으로 옮겨 심어도 잘 자라.

  • 丹木果一般都种在哪里?能种在洞窟里吗?단목과는 보통 어디에 심어요? 동굴에서도 키울 수 있나요?
  •  

  •  

  • 小伙子撇撇嘴。청년은 입을 삐죽였다.

  •  

  •  

  • 두상
    청년

    当然不能,果树肯定是要光照着才能长。당연히 안 되지, 과일나무는 햇빛을 받아야 자라거든.

  •  

  •  

  • 我回想了一下洞窟里幽暗的光线,连忙追问。나는 동굴 속 어두운 빛을 떠올리고는 재빨리 다시 물었다.

  •  

  •  

  • 那无启国里就不能种丹木果了?그럼 무계국 안에서는 단목과를 못 키우겠네요?
  • 두상
    청년

    这我就不清楚了……那个地方听说被抓去的人有去无回,我怎么可能见过。그건 잘 몰라…… 그곳은 잡혀 간 사람은 가면 못 돌아온다던데 내가 어떻게 봤겠어.

  • ??
    无启国里不种植作物。무계국 안에서는 작물을 재배하지 않아.
  •  

  •  

  • 伴随着熟悉的声音,周围有白色的雾气涌起。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주위에 흰 안개가 밀려들었다.

  •  

  •  

  •  

  • 我眨了眨眼,果不其然看见了路辰和他毛茸茸的大尾巴。나는 눈을 깜빡였고, 역시나 알카이드와 그 복슬복슬한 큰 꼬리를 보았다.

  •  

  •  

  • 路辰!알카이드!
  •  

  •  

  • 周围依然是青丘山那美丽到近乎虚幻的景色,明月高悬,而在路辰身后,我赫然发现另一株结着红果实的树。주변은 여전히 청구산의 아름다움이 거의 환상처럼 펼쳐져 있었고 둥근 달이 높이 걸렸다. 그리고 알카이드의 뒤편에 붉은 열매가 달린 또 한 그루의 나무가 눈에 띄었다.

  • 他似是把一株丹木移栽到了青丘。그가 단목 한 그루를 청구에 옮겨 심은 듯했다.

  • 像是为了解答我的疑惑,路辰先开了口。마치 내 의문을 풀어 주려는 듯 알카이드가 먼저 입을 열었다.

  •  

  •  

  • 알카이드
    无启民长生而无所求,不主动种植任何东西,也不破坏任何东西。무계민은 장생하면서도 구하는 바가 없고, 스스로는 아무 것도 심지 않으며, 아무 것도 파괴하지 않아.
  • 你去过无启国吗?무계국에 가 본 적 있어요?
  • 알카이드

    很抱歉,没有。미안하지만 없어.

    不过很多年前,我曾经邀请他们来到青丘山,抵达与世隔绝之地。하지만 오래전에, 나는 그들을 청구산으로 초대해 세상과 단절된 곳에 이르도록 한 적이 있어.

  •  

  •  

  • 不跟人族往来的种族和青丘山,听起来是挺配的。인족과 어울리지 않는 종족과 청구산, 듣기에는 꽤 잘 어울린다.

  •  

  •  

  • 从结果来看,他们没答应你?결과로 보아 그들이 거절했군요?
  • 알카이드

    嗯,没有。응, 그렇지.

    无启民认为自己生于土地,长于土地,不会离开属于自己的大地。무계민은 자신들이 땅에서 태어나 땅에서 자랐다고 여기고, 자신들의 대지를 떠나지 않는다고 생각해.

  •  

  •  

  • 每次听到往事里的无启民,都觉得跟现在埋人的那些家伙相差甚远。中途到底发生了什么?옛이야기 속 무계민을 들을 때마다 지금 사람을 묻는다는 저들과는 너무나 다르게 느껴졌다. 도중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光想此事一时半会儿也想不明白,我把注意力转移到了路辰身上。아무리 생각해도 당장은 알 수 없어, 나는 알카이드에게로 주의를 돌렸다.

  •  

  •  

  • 对了,你移植到青丘来的丹木果,是从哪——맞다, 청구로 옮겨 심은 그 단목과는 어디에서——
  •  

  •  

  • 路辰笑着挥了挥手指,随着他的动作,令我意想不到的事情发生了,红色的果树略微摇晃起来。알카이드는 웃으며 손가락을 살짝 흔들었고, 그의 동작에 따라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붉은 과목이 살짝 흔들렸다.

  • 在我的注视下,几个最大、最饱满也最香的果实悄然脱落,凭空落进我怀里。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장 크고 가장 통통하며 향기로운 열매 몇 개가 소리 없이 떨어져 허공을 가로지르더니 내 품으로 툭 떨어졌다.

  •  

  •  

  • 알카이드
    我问过它的。내가 이 나무에게 물어봤어.
  •  

  •  

  • 路辰不紧不慢地对我解释。알카이드는 천천히 설명했다.

  •  

  •  

  • 알카이드
    移居到青丘和招待你的事……丹木树都同意了。청구로 옮겨 오는 일과 너를 대접하는 일…… 단목나무가 모두 동의했지.
  • ……哦。……오.
  •  

  •  

  • 我咬了一口果子,丰沛充盈的汁水一下就流了出来,味道香甜,果肉熟得软烂,吃起来有些像柿子。열매를 한 입 베어 물자 풍부한 과즙이 한꺼번에 흘러나왔다. 향긋하고 달콤했다. 과육은 잘 익어 무르게 익어 식감이 약간 감 같다.

  • 我对着招待我的红果树双手合拢。나를 대접해 준 붉은 과목을 향해 두 손을 모았다.

  •  

  •  

  • 真是多谢丹木树大哥。정말 고마워요, 단목나무 님.
  •  

  •  

  • 不过这么看……线索又中断了。그런데 이렇게 보니…… 단서는 또 끊겼다.

  • 按照路辰的说法,几十年前的无启国不跟人族来往,也不会伤人。알카이드의 말에 따르면 수십 년 전의 무계국은 인족과 교류하지도, 사람을 해치지도 않았다.

  • 而那个戴面具的小孩有人族的丹木果,还将自己复生的风俗强加给人族……究竟是怎么回事?그런데 가면을 쓴 그 아이는 인족의 단목과를 갖고 있었고, 자신들의 부활 풍속을 인족에게 강요하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지?

  • 我的声音含含糊糊,对路辰伸过来的手浑然未觉,直到他用指腹抹了抹我的下巴,我才回过神来。내 목소리는 흐릿해졌다. 알카이드가 손을 내미는 것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가, 그가 손끝으로 내 턱을 살짝 훑어 주자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  

  •  

  • 알카이드
    ……沾到下巴上了。……턱에 묻었어.
  •  

  •  

  • 我才发现路辰一直专注地看着我吃果子,耳根腾地一下热了起来,颇有些不好意思地擦了擦嘴。알카이드가 내 먹는 모습을 내내 보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귓불이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민망해서 입가를 슥 닦았다.

  •  

  •  

  • 没注意……몰랐어요……

    对了,无启民拒绝你邀请的时候,还有说别的什么吗?맞다, 무계민이 당신의 초대를 거절할 때 다른 말은 없었나요?

  •  

  •  

  • 路辰歉意地摇了摇头。알카이드는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  

  •  

  • 알카이드

    这个……真的没有。그건…… 정말 없어.

    而且因为他们都在地底,我也不知道他们现在居于何处,没办法把你送到他们那边……게다가 그들이 모두 지하에 있어서 지금 어디에 사는지도 몰라. 널 그쪽으로 보내 줄 방법도……

  • 已经很感谢了,这个我自己来就可以。现在我了解的信息还不够多,贸然过去也做不成什么事。이미 충분히 고마운 걸요, 이건 제가 직접 하면 돼요. 지금 제가 아는 정보가 부족해서 성급히 가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我也不至于所有事情都麻烦你……还不如抓住这个机会,和你一起散散步。모든 일을 번거롭게 당신에게 맡길 생각도 없고…… 차라리 이 기회에 같이 산책이나 해요.

  •  

  •  

  • 话音刚落,路辰的尾巴尖便抖了抖。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알카이드의 꼬리끝이 파르르 떨렸다.

  • 我奇怪地看了他的尾巴一眼,试探性地又说了一次。나는 이상해서 그의 꼬리를 한 번 보고, 시험 삼아 한 번 더 말했다.

  •  

  •  

  • ……我们一起散散步?……우리 같이 산책할까요?
  •  

  •  

  • 路辰的尾巴尖又抖了抖。알카이드의 꼬리 끝이 또 한번 파르르 떨렸다.

  •  

  •  

  • 路辰,我觉得你很高兴——알카이드, 당신 되게 기뻐하는 것 같은데——
  •  

  •  

  • 路辰神情无奈,轻轻晃了晃被我抓住的袖口。알카이드는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내가 잡고 있던 소매를 살짝 흔들었다.

  •  

  •  

  • 알카이드

    跟你变得亲密,我的确很高兴。너와 가까워지는 건, 확실히 기뻐.

    ……不是要散散步吗?走吧。……산책하려던 거지? 가자.

  •  

  •  

  •  

  •  

  • 3부: 무계국③

  •  

  •  

  •  

  • 我和肥遗依然没得到关于无启国的更多情报。나는 비유와 여전히 무계국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지 못했다.

  • 村民谈起这个名字通常带着惶恐不安,偶尔夹杂有人失踪的传闻。마을 사람들은 이 이름을 말할 때 보통 두려워하며, 가끔 실종 소문이 섞여 있었다.

  •  

  •  

  • 두상
    마을 주민

    无启国人……是不是戴着面具,面具上有眼睛?무계국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있고, 가면에 눈이 있던가요?

  • 对!你见过吗?맞아요! 본 적 있어요?
  •  

  •  

  • 问到第三户人家时,村民终于给出了“没见过”以外的答案。세 번째 집까지 묻고서야 드디어 "못 봤다" 말고 다른 대답이 나왔다.

  •  

  •  

  • 두상
    마을 주민

    是个矮矮的小孩儿,戴着奇怪的面具在这附近走来走去,但他见人就跑,怪瘆人的。키가 작은 아이였고, 이상한 가면을 쓰고 이 근처를 서성였어요. 그런데 사람만 보면 도망가서 꽤 오싹했죠.

  •  

  •  

  • 这段描述和我们之前的见闻如出一辙,我和肥遗对视一眼,确认这段话有可信度。이 묘사는 우리가 전에 본 바와 꼭 같았다. 나와 비유는 눈을 맞추고 이 말이 신빙성 있음을 확인했다.

  •  

  •  

  • 두상
    마을 주민

    倒是我家大父……他以前掉进林子深处的地洞里,偶然看到了无启民留下的壁画。우리 집 할아버지는…… 예전에 숲 깊은 곳의 땅굴에 빠졌다가 우연히 무계민이 남긴 벽화를 봤다고 했어요.

  • 洞窟在哪儿?您还有印象吗?동굴이 어디에 있나요? 기억나세요?
  •  

  •  

  • 村民给我们指出了洞窟的方位——在我们发现白骨和丹木果树的位置之间。마을 주민은 동굴의 위치를 가리켜 주었다——우리가 백골과 단목나무를 발견한 곳들 사이였다.

  • 距离真相越来越近了。진실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  

  •  

  •  

  • 按照村民给出的情报,我和肥遗找到了那个洞窟。마을 주민이 알려 준 정보대로 나와 비유는 그 동굴을 찾았다.

  •  

  •  

  • 두상
    비유

    看这里!여기 봐!

  •  

  •  

  • 洞窟的墙壁上果然有画,画风很简单,角色都是概括似的简笔黑影。동굴 벽에는 역시 그림이 있었다. 화풍은 매우 단순했고, 인물들은 간결한 검은 실루엣으로 그려져 있었다.

  • 如村民所言,上头刻的确实是无启国人,石版画记录了无启人埋葬同伴、同伴又从土中自行爬出的画面。마을 사람이 말한 대로 위에 새겨진 건 분명 무계국 사람들이었다. 벽화에는 무계민이 동료를 매장하고, 동료가 다시 흙 속에서 스스로 기어나오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었다.

  • 我一路往前走,却见到了不一样的内容。나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다가 다른 내용을 보았다.

  • 那是一个无启人挖掘坟墓的场景,下一幅图中,墓中的小女孩儿坐了起来,挖掘坟墓的无启国人坐在地上大哭。그것은 한 무계민이 무덤을 파는 장면이었다. 다음 그림에서는 무덤 속의 어린 소녀가 일어나고, 무덤을 파던 무계국 사람이 땅바닥에 주저앉아 크게 우는 모습이었다.

  • 他的眼睛面具上,简单地被刻出了两颗大大的泪珠。그의 눈 모양 가면에는 큼직한 눈물 두 방울이 단순하게 새겨져 있었다.

  •  

  •  

  • 这是……이건……
  •  

  •  

  • 壁画上的内容没来由透着股诡异,我正疑惑着,却听见肥遗紧张的声音传来。벽화의 내용은 영문 모르게 섬뜩했다. 내가 의아해하던 찰나 비유의 긴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  

  • 비유
    快躲开!빨리 피해!
  •  

  •  

  • 我下意识地低头,避过了一块飞来的石头。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여 날아온 돌을 피했다.

  •  

  •  

  • 두상
    무계국 소년

    $^%…&…

  •  

  •  

  • 那个无启国小孩用的石头比上次大很多,力度也完全是冲着伤人而来的。그 무계국 아이가 던진 돌은 지난번보다 훨씬 컸고, 힘도 완전히 사람을 다치게 하려는 수준이었다.

  • 我心头又惊又怒,刚想冲上去问个清楚,就感到肥遗的小爪子用力扣住我肩头,声音有些发颤。나는 놀라고 화가 나서 당장 달려가 따지려 했지만 비유의 작은 발톱이 내 어깨를 세게 움켜쥐었고 목소리는 약간 떨리고 있었다.

  •  

  •  

  • 비유
    要不……我们还是直接跑路吧……그냥…… 우리 바로 도망치자……
  •  

  •  

  • 地面突然微微震颤起来。땅이 갑자기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  

  •  

  • 비유
    他们来了!그들이 왔어!
  •  

  •  

  • 石块从岩壁顶纷纷掉落,洞窟入口的天光被遮蔽。随着岩洞内瞬间暗下来的光景,周围的角落里透出了不止一对光点……바위덩이가 암벽 위에서 우수수 떨어졌고 동굴 입구의 하늘빛이 가려졌다. 동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지자 주변 구석구석에서 한 쌍이 넘는 빛점들이 떠올랐다……

  • 不,那不是光点。아니, 그것은 빛점이 아니었다.

  •  

  •  

  • 어둠 속의 소리
    &8%…#&^…
  •  

  •  

  • 那是无启民面具在黑暗里闪着荧光的无数个眼睛。그것은 어둠 속에서 형광처럼 빛나는, 무수한 무계민 가면의 눈들이었다.

  •  

  •  

  •  

  •  

  • 3부: 카이로스③

  •  

  •  

  • 无启民们把我和肥遗团团包围,围在中间。무계민들이 나와 비유를 빽빽하게 에워싸 한가운데 가뒀다.

  • 他们点亮了火把,但崩塌仍在持续。그들이 횃불을 밝혔지만 붕괴는 여전히 계속됐다.

  •  

  • 数十个戴面具的无启民站在一起,密密麻麻的眼睛图案注视着我,让我感到后脊发凉。가면을 쓴 수십 명의 무계민이 모여 서서 빽빽한 눈무늬가 나를 응시해 등골이 서늘해졌다.

  •  

  •  

  • 두상
    무계국 소년

    你……拿。너…… 받아.

  •  

  •  

  • 最早那个无启民小孩走了出来。他竟然会说人族的语言,同时双手朝我递上了什么东西。가장 먼저 그 무계민 아이가 걸어 나왔다. 놀랍게도 인족의 말을 했고 두 손으로 내게 무엇인가를 내밀었다.

  • 我低头一看,竟是一把骨刃。고개를 숙여 보니 뜻밖에도 뼈칼 한 자루였다.

  •  

  •  

  • 두상
    무계국 소년

    你……埋。너…… 묻어.

  • 무계민
    ¥$%…¥$%……!
  •  

  •  

  • 男孩像是他们中唯一一个会说人族语言的,其他无启民也都应和着,把我和肥遗堵得毫无出路。소년은 그들 중 유일하게 인족 말을 할 줄 아는 듯했고, 다른 무계민들도 호응하며 나와 비유의 길을 완전히 막았다.

  •  

  •  

  • 두상
    무계국 소년

    ……埋掉、或都。…… 묻어 버려, 아니면 전부.

  • 비유

    <小画家>!救救救救救!슈!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他说要你把我埋掉!不然我们都要死!그가 너더러 나를 묻으래! 아니면 우리 모두 죽는대!

  •  

  •  

  • 肥遗被一个无启民提起来,顿时瑟瑟发抖,眼泪狂飙。비유는 한 무계민에게 들어 올려져 곧바로 덜덜 떨며 눈물을 쏟아 냈다.

  •  

  •  

  • 你们就不怕我反抗吗?너희는 내가 반항하는 게 두렵지 않아?
  •  

  •  

  • 对方的行为让我几乎觉得荒谬——抢东西不说,还直接到面前威逼,最荒唐的是,居然还把武器塞到我面前。저들의 행동은 거의 황당했다——물건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눈앞에서 협박하는 것도 모자라 무기를 내 손에 쥐여 준 것이다.

  • 他们为什么觉得我会屈从他们,而不是忍无可忍地反抗?왜 내가 참지 못하고, 맞서지 않고, 그들에게 굴복하리라 생각하는 거지?

  • 我一把夺过骨刃,指向那个抓住肥遗的无启民。나는 뼈칼을 낚아채 비유를 붙든 무계민을 겨눴다.

  •  

  •  

  • 放开我朋友,不然我——내 친구를 놓아줘, 안 그러면 난——
  •  

  •  

  • 话音刚到这里就止住了。말이 여기서 멎었다.

  • 因为那个人在我面前,近乎谦卑地匍匐下来,面具几乎贴到地面。그가 내 앞에서 거의 비굴할 만큼 엎드려 기어오며 가면이 땅에 닿을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  

  •  

  • 무계민
    ¥$%…¥$%……!
  •  

  •  

  • 其他的无启民对此并不意外,他们像是在围观一场祭典,或是天降的恩赐,口中仍然在狂热地重复。다른 무계민들도 전혀 놀라지 않았고 마치 제전이나 하늘의 은총을 구경하듯 광적으로 읊조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  

  •  

  • 두상
    무계국 소년

    谁可以……只要……大地。누가 할 수…… 있으면…… 대지.

    埋、我们。우리를, 묻어.

  •  

  •  

  • 面具上的眼睛毫无感情地望着我,男孩的声音略显稚嫩,说话语气却有些令人毛骨悚然的成熟。가면의 눈은 감정 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소년의 목소리는 약간 앳되었지만 말투에는 오싹할 만큼 성숙함이 배어 있었다.

  •  

  •  

  • 두상
    무계국 소년

    埋。否则……你的朋友,归大地。묻어. 그렇지 않으면…… 네 친구는 대지로 돌아간다.

  • 비유
    他的意思是……埋葬大地是恩赐,要么对他们做,要么就……就得让我们自己体会。그의 뜻은…… 대지에 묻어 주는 게 은혜라는 거야. 그들에게 해 주든지, 아니면 우리가 몸소 겪든지.
  •  

  •  

  • 心头的困惑更甚,我尽量让自己冷静下来寻找解决的可能。마음속 혼란이 더욱 커졌다. 나는 최대한 침착하게 해결의 가능성을 찾으려 했다.

  • 我握住了手里的骨刃,清了清嗓子。나는 손의 뼈칼을 움켜쥐고 가볍게 헛기침을 했다.

  •  

  •  

  • 也就是说,只要我配合帮助你们归于大地……就能放了我和我朋友?그러니까, 내가 협조해 너희가 대지로 돌아가도록 도우면…… 나와 내 친구를 풀어 주겠다는 거지?
  • 무계민
    ¥$%…!
  • 비유
    他们说是。그들이 그렇대.
  • 那好,我准备一下。좋아, 준비 좀 할게.
  •  

  •  

  • 我嘴上这么说,心里却完全没底。我真要在这么诡异的环境下,去伤害素不相识的人吗?말은 이렇게 했지만 속으로는 전혀 자신이 없었다. 이런 기묘한 상황에서, 모르는 이들을 내가 정말 해쳐야 하나?

  • 尽管他们并不无辜,这也是他们自己的请求。그들이 전혀 무고한 건 아니라 해도 이것은 그들 스스로의 요청이다.

  • 我环视四周,在洞窟角落找到了我那个蛋的踪迹……它看起来比之前变大了一圈,泛起的光芒也更明显了。나는 주위를 둘러보고 동굴 구석에서 내 알의 흔적을 찾았다…… 전보다 한 바퀴는 커 보였고 번지는 빛도 더 뚜렷했다.

  •  

  •  

  • 肥遗。비유.
  •  

  •  

  • 我呼唤自己同伴的名字。胖鸟看了看我,又看向不远处的蛋,悄悄挥了一下小爪子。나는 동료의 이름을 불렀다. 둥실한 새는 나를 보더니 멀지 않은 알을 보았고 살짝 작은 발톱을 흔들었다.

  • 我知道肥遗是想跟我打配合——我吸引注意力,它尽量偷走那个蛋,跟我一起逃跑。나는 비유가 나와 호흡을 맞추려는 걸 알았다——내가 시선을 끌고, 어떻게든 그 알을 훔쳐 나와 함께 달아나려는 것.

  •  

  • 部分无启民匍匐顺从,做出引颈受戮姿态后,仿佛在等我进行下一步举动。일부 무계민은 엎드려 순종하며 목을 내민 채 도륙을 기다리는 자세를 취하고는 마치 내가 다음 동작을 하길 기다리는 듯했다.

  • 我拿着骨刃往前一步,装作要进行后续动作——나는 뼈칼을 들고 한 걸음 나아가 뒤이을 동작을 하려는 척했다——

  •  

  •  

  • 跑!도망쳐!
  •  

  •  

  • 我喊出这句话的瞬间,肥遗立刻去搬那个蛋,却在碰到后大叫起来——내가 이 말을 외치자마자 비유는 곧장 그 알을 옮기려 했지만 닿자마자 비명을 질렀다——

  •  

  •  

  • 비유

    我拿不动!못 들어!

    它好像吸走了你那些巫卜石,变沉了!네가 모은 무복석을 빨아들인 것 같아, 더 무거워졌어!

  • 拿不动就别拿了!못 들겠으면 놔 둬!
  •  

  •  

  • 我趁无启民不备刚跑出几步,回头一看,发现肥遗吃力地抱在蛋上。나는 무계민들이 방심한 틈을 타 몇 걸음 달아났다가 뒤돌아보았다. 비유가 힘겹게 알을 끌어안고 있었다.

  • 眼见着它就要失败,胖鸟突然灵光一现,转而在蛋旁边的木板上一个俯冲。곧 실패하겠다 싶던 찰나, 통통한 새가 문득 기지를 발휘해 알 옆의 널빤지로 곤두박질쳤다.

  •  

  •  

  • 비유
    接着!받아!
  •  

  •  

  • 木板被肥遗的体重冲撞得瞬间翘起,让那个圆滚滚的蛋飞往我的方向。널빤지는 비유의 체중에 들썩이며 순간 들려, 둥근 알이 내 쪽으로 날아왔다.

  •  

  •  

  • 该死。젠장.
  •  

  •  

  • 我心下焦急,却也知原路折返不是正解,只得抱住蛋蒙头逃跑。마음은 타들었지만 되돌아가는 건 정답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나는 알을 끌어안고 앞만 보고 달아났다.

  • 这条隧道自从无启民出现后就在坍塌,我已找不到来时入口,一路总有细碎石子沙尘落在我的头发上、脸上。이 터널은 무계민이 나타난 뒤로 계속 붕괴 중이라 오던 입구를 더는 찾을 수 없었다. 가는 내내 잔돌과 먼지가 머리와 얼굴 위로 떨어졌다.

  • 身后戴着面具的无启民朝我追来,我一路往前跑。뒤에서는 가면 쓴 무계민이 나를 쫓아오고, 나는 내내 앞으로 달렸다.

  • 跑出一个转角,一个声音从旁边墙壁内响起。모퉁이를 돌아서는 순간 옆 벽 안쪽에서 한 목소리가 들렸다.

  •  

  •  

  • ??
    这边。이쪽이야.
  •  

  •  

  • 一双有力的手仿佛从洞窟墙壁凭空伸出,把我拉了过去。힘있는 두 손이 동굴 벽에서 갑자기 뻗어 나와 나를 끌어당겼다.

  •  

  •  

  • 司岚……카이로스……
  •  

  •  

  • 我没想到会在这里见到他。여기서 그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 这里比起墙壁泥土中,更像是一处嵌在墙内的气泡——跟司岚在水下庇护我的气泡如出一辙。여기는 벽의 흙 속이라기보다 벽 안에 박힌 기포에 가까웠다——카이로스가 물속에서 나를 감싸 주던 그 기포와 똑같았다.

  • 气泡在墙内将我庇护,我却不禁去拍了拍边缘的障壁。기포가 벽 안에서 나를 보호했고, 나는 가장자리의 장벽을 탁탁 두드려 보았다.

  •  

  •  

  • 多谢了——不过我还得回去!我朋友还在那边!고마워요——하지만 저는 돌아가야 해요! 제 친구가 아직 저쪽에 있어요!
  • 카이로스
    是那只鸟?그 새 말인가?
  •  

  •  

  • 外面的无启民追不进来,我一时间也无法出去,我转过脸看向司岚。바깥의 무계민들은 들이닥치지 못했으며 나도 당장은 나갈 수 없었다. 나는 얼굴을 돌려 카이로스를 바라봤다.

  •  

  •  

  • 嗯,多谢鲲前辈相助……不过肥遗是我的朋友,我得回去找他。네, 곤 선배의 도움에 감사드려요…… 하지만 비유는 제 친구예요. 제가 돌아가 찾아야 해요.
  • 카이로스
    那只鸟让自己留下,一定是因为有自认重要的东西,或者必须要做的事。그 새가 스스로 남은 건 분명 스스로 중요하다고 여기는 무언가, 혹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일 거야.
  •  

  •  

  • 司岚的声音依旧沉如深海,却把我说得怔住——카이로스의 목소리는 여전히 심해처럼 깊었지만 나를 멈칫하게 했다——

  • 对肥遗那么大大咧咧的家伙来说,重要的东西是什么?그렇게 덜렁대는 비유라는 놈에게 중요한 게 뭘까?

  •  

  • 它是为了让我拿到那个蛋才被扣住的……걘 내가 알을 손에 넣도록 하기 위해 스스로 붙들린 거다……

  • 虽然我到现在都不知道,这个蛋和所谓“巫祝的使命”究竟是什么……但无疑,还是为了我。비록 지금도 나는 이 알과 이른바 "무축의 사명"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지만…… 의심할 바 없이 나를 위한 일이다.

  •  

  • 我摇了摇头,制止自己再想下去。나는 고개를 저어 생각이 더 깊어지지 못하게 했다.

  •  

  •  

  • 司岚前辈,我必须回去。카이로스 선배, 저는 반드시 돌아가야 합니다.
  •  

  •  

  • 司岚没有追问我原因,他只是用沉静的目光久久地看着我,声音笃定。카이로스는 이유를 캐묻지 않고 그저 고요한 눈빛으로 오래 나를 바라보며 확고하게 말했다.

  •  

  •  

  • 카이로스
    好,我帮你。좋아, 내가 도와줄게.
  •  

  •  

  • 他平伸出手来,我怀里的蛋像是受到什么感应一样,朝他的方向飞了过去。그가 손을 곧게 내밀자 내 품의 알이 무언가에 감응한 듯 그에게로 날아갔다.

  • 见我疑惑,他解释道。내가 의아해하자 그가 설명했다.

  •  

  •  

  • 카이로스

    我会暂时保管一下,免得让你分心。네가 신경쓰이지 않게 내가 잠시 보관해줄게.

    等你回到地面上,会有很明显的结界保护它。네가 지상으로 돌아가면 뚜렷한 결계가 지켜줄 거야

  • 好。좋아요.

    可以告诉我那个蛋孵化出来是什么吗?그 알이 부화하면 무엇이 되는지 말해 줄 수 있어요?

  •  

  •  

  • 司岚沉默了很长一段时间,当我以为他不会回答时,他开了口。카이로스는 한참 동안 침묵했고 답이 없을 줄 알았을 때 입을 열었다.

  •  

  •  

  • 카이로스

    是“可能性”。"가능성".

    你也可以把它当成……“未尽的天命”。"아직 다하지 않은 천명"으로 여겨도 되고.

  •  

  •  

  • 天命……?我隐约想起了那个梦境,高悬的阶梯,遥远的月,在脚下片片崩塌的巨木……천명……? 나는 어렴풋이 그 꿈을 떠올렸다. 높이 걸린 계단, 아득한 달, 발아래서 조각조각 무너지는 거목.

  •  

  •  

  • 카이로스
    你可以靠近我一些。내 쪽으로 조금 더 다가와도 돼.
  •  

  •  

  • 司岚低下头,轻轻将我拥向他的方向。카이로스는 고개를 숙이고 나를 가볍게 끌어안아 자신 쪽으로 이끌었다.

  • 他的额头和我的前额一触即离,那对宽大的羽翼徐徐将我环绕,将所有外来的危险阻隔。그의 이마가 내 이마에 살짝 닿았다 떨어졌고, 넓은 날개가 서서히 나를 감싸 외부의 모든 위험을 막아 냈다.

  •  

  • 气泡外的土壤开始飞快地后退……不,动的是我们,在司岚的法术下,泥土仿佛化作了另一种海浪。기포 밖의 토양이 빠르게 뒤로 밀려났다…… 아니, 움직이는 건 우리였다. 카이로스의 술법 아래 흙은 또 다른 파도로 변한 듯했다.

  • 我们在地底的气泡里高速穿行,抵达自己从未去过的地方。우리는 지하의 기포 속을 고속으로 가르며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곳에 닿았다.

  • 在滑行的过程中,一只温暖有力的手始终扶着我肩头,像是带着无尽深沉的眷念和不舍。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동안 따뜻하고 힘 있는 한 손이 내 어깨를 줄곧 받쳐 주었고 끝없는 깊은 그리움과 미련이 담긴 듯했다.

  •  

  •  

  • 두상
    카이로스

    继续往前走吧……既然选好了就别回头。계속 앞으로 나아가…… 이왕 선택했으니 뒤돌아보지 마.

  •  

  •  

  • 过了不知道多久,司岚放轻的嗓音从身后传来。얼마가 지났는지 모를 때 카이로스의 낮아진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  

  •  

  • 두상
    카이로스

    你要一直走到终点……到最高的天上去。너는 끝까지 걸어가야 해…… 가장 높은 하늘로 올라가.

  •  

  •  

  • 而后,声音再也没有响起过。그 뒤로 목소리는 다시 들리지 않았다.

  • 面前的地面上,大大小小的足迹延伸至洞窟尽头……我抵达了无启国不为人知的最深处。눈앞의 지면에 크고 작은 발자국이 동굴 끝까지 이어져 있었다…… 나는 무계국의 알려지지 않은 가장 깊은 곳에 도달했다.

  •  

  •  

  •  

  •  

  • 3부: 예신③

  •  

  •  

  • 我顺着足印一直往前走。나는 발자국을 따라 계속 앞으로 걸었다.

  • 周围道路两侧有一些土堆,像是挖好了坑又被重新填埋。주변 길 양옆에는 흙더미가 몇 곳 있었고 마치 구덩이를 파고 다시 메운 듯했다.

  • 墙壁上还有些壁画,但画的内容却跟外面大不相同。벽에도 벽화가 조금 있었는데 내용은 바깥과는 크게 달랐다.

  • 我越走就越感到心惊,墙上的壁画不再是平和的日常和复苏的场景,而是对充满了崩溃、痛苦、癫狂景象的描绘。걸으면 걸을수록 소스라치게 놀라웠다. 벽의 그림은 더 이상 평온한 일상과 부활의 장면이 아니라 붕괴와 고통, 광란으로 가득한 광경을 그려 놓은 것이었다.

  • 这里……发生过什么?여기……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  

  •  

  • ??
    救救救救!我要死了,马上就要死了!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나 죽겠어, 곧바로 죽게 생겼어!
  •  

  •  

  • 一个极具穿透力的声音从不远处传来,我立刻加快了脚步。멀지 않은 곳에서 파고드는 목소리가 들려와 나는 곧장 발걸음을 재촉했다.

  •  

  •  

  • 肥遗!비유!
  •  

  •  

  • “啪”。"탁".

  • 一块石头落在我脚下的地面上。我抬起头,看见最初遇见的无启国男孩。돌멩이 하나가 내 발아래 땅에 떨어졌다. 나는 고개를 들어 처음 만났던 무계국 소년을 보았다.

  •  

  •  

  • 두상
    무계국 소년

    你……走。너……가.

  •  

  •  

  • 他的声音断断续续,比起小孩子说话,更像是困兽末路的低吼。그의 목소리는 더듬거리며 아이의 말이라기보다 궁지에 몰린 짐승의 낮은 으르렁 소리 같았다.

  •  

  •  

  • 你能听懂我们说话,对吗?你也能说出人族的语言。우리 말을 알아듣지, 맞지? 너도 인족의 말을 할 수 있잖아.

    我的朋友被你的族人抓去了……你们可不可以不要伤害它?내 친구가 너희 족인에게 붙잡혀 갔어……부디 해치지 말아 줄 수 있을까?

  •  

  •  

  • ——我看得很清楚,除了扔石头以外,这个无启国小男孩对我们没有真正的伤害行为。不断扔来的石头更像是在驱逐。——내가 똑똑히 보았는데, 돌을 던지는 것 외에 이 무계국 소년은 우리에게 실제로 해를 가하지 않았다. 계속 날아오는 돌은 오히려 내쫓으려는 것에 가까웠다.

  • 他没有跟其他同伴在一起,而是独自出来阻拦我。그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있지 않았고 홀로 나를 막으러 나왔다.

  • 如果伤人的行为源于无启民无法理解人族的语言,这个能够说清句子的男孩,能否带来沟通的契机?만약 해치는 행동이 무계민이 인족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비롯된다면, 또렷이 문장을 말할 수 있는 이 소년은 소통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我没能得到答案,因为男孩同样在我面前匍匐下来,脸贴进尘埃里。나는 답을 얻지 못했다. 왜냐하면 소년도 마찬가지로 내 앞에서 기어 엎드려 얼굴을 먼지에 대었기 때문이다.

  •  

  •  

  • 두상
    무계국 소년

    ……大地,埋葬。请求。……대지, 매장. 요청.

    否则,走。아니면, 떠나.

  • 为什么?我想知道原因。왜지? 이유를 알고 싶어.

    我不愿意埋你……也希望你们放过我朋友!나는 너를 묻고 싶지 않아……그리고 너희가 내 친구를 놓아주길 바래!

  • 두상
    무계국 소년

    掩埋。永久。매장. 영구.

  • …………
  •  

  •  

  • 无启国男孩不再说话了,他依然跪在地面上,面具后传来了喑哑的哽咽声。무계국 소년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여전히 바닥에 꿇어앉아 있었으며 가면 뒤에서 쉰 흐느낌이 들려왔다.

  •  

  •  

  • 你快起来……到底是为什么?얼른 일어나……도대체 왜 그런 거야?
  • ??
    因为他们的目的本就是引你来此。그들이 바랐던 목적은 본디 너를 여기로 끌어들이는 것이기 때문이야.
  •  

  •  

  • 一个清冽而熟悉的声音从身后响起。맑고도 익숙한 목소리가 등 뒤에서 울려왔다.

  •  

  • 我愕然转头,看见了未曾想到的身影。나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뜻밖의 모습을 보았다.

  • 叶瑄一身白衣站在甬道里,仿佛一切凡尘俗事都与他无关。他像是置身于自己的书房,甚至可以称得上闲庭信步。예신은 백의 차림으로 회랑에 서 있었고 세속의 모든 일이 그와 무관한 듯했다. 그는 마치 자신의 서재에 있는 사람처럼 느긋히 거닐고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  

  •  

  •  

  • 无启国男孩儿朝他丢去石子,却被他轻而易举地一挡而过。무계국 소년이 그를 향해 돌멩이를 던졌지만 그는 아주 손쉽게 막아 흘려보냈다.

  • 他的双目中满是淡然,仿佛没有什么值得他在意。그의 두 눈에는 담담함만 가득해 그 무엇도 마음에 둘 만한 것이 없는 듯했다.

  • 但这般恬淡闲适的姿态,在无启国男孩的哭泣声里,以及墙上的可怖壁画掩映中,显得分外诡异。그러나 이런 한가롭고 담담한 자세는 무계국 소년의 울음소리와 벽의 섬뜩한 벽화가 어우러진 가운데서 유난히 기이해 보였다.

  •  

  •  

  • 叶瑄?예신?
  •  

  •  

  • 叶瑄从我身后走过来,却没有在我身边停留,而是继续前行,走到了无启国男孩身边。예신은 내 뒤에서 걸어와 내 곁에 머물지 않고 계속 앞으로 가 무계국 소년 곁에 다다랐다.

  •  

  •  

  • 예신
    让我为你记录你的人生,好不好?네 삶을 내가 기록해도 될까?
  • 두상
    무계국 소년

    不好。不要……应该,埋葬。안 돼. 싫어……마땅히, 매장.

    ……求您。……부탁.

  •  

  •  

  • 叶瑄不置可否地抬起头,对我扬了扬下巴。예신은 시비를 가리지 않은 채 고개를 들어 나를 향해 턱짓을 했다.

  •  

  •  

  • 예신
    ……可以走了。……가도 돼.
  •  

  •  

  • 他用短促轻快的语调对我说。그는 짧고 경쾌한 어조로 내게 말했다.

  • 我恍然一惊,现在确实不再有人阻止我前进——但我还是有太多事不明白。在经过他身侧时,我听见他用轻柔沉缓的声音开口。나는 새삼 놀랐다. 지금은 정말 더 이상 나를 막는 이가 없었다——그러나 여전히 모르는 일이 너무 많았다. 그의 곁을 스쳐 지날 때 나는 그가 부드럽고 완만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들었다.

  •  

  •  

  • 예신

    做你本心认为正确的事就好。네 본심이 옳다고 여기는 일을 하면 돼.

    其他的事,可以交给我。그 밖의 일은, 나에게 맡기렴.

  • 好。알겠어요.
  •  

  •  

  • 我继续向前。나는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 甬道漆黑狭窄,短短几步路却仿佛走了很长时间。회랑은 칠흑같이 어둡고 비좁아 짧은 몇 걸음이 마치 오래 걸어온 것 같았다.

  •  

  •  

  •  

  • 终于走到洞窟底层,肥遗带着泣音的声音传了过来。마침내 동굴 하층에 이르자 비유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  

  •  

  • 비유
    我在这里!救救救救……你可总算来了!나 여기 있어! 살려줘, 구해줘, 살려줘, 구해줘…… 너 드디어 왔구나!
  •  

  •  

  • 他们彼此拿着石刀,绕着肥遗站成了一个圈。그들은 서로 돌칼을 들고 비유를 빙 둘러 원을 이루어 서 있었다.

  • 身边的土地上有一个胖鸟体型的小坑,还有一个明显人类体型的大坑。곁의 땅에는 뚱뚱한 새 크기의 작은 구덩이 하나와 인간 체형의 큰 구덩이 하나가 있었다.

  • 见我过来,无启国人也不抵抗,而是齐刷刷扭脸用面具对着我。내가 다가오자 무계국 사람들은 저항하지도 않고 일제히 고개를 돌려 가면을 내게로 향했다.

  •  

  •  

  • 무계민
    &8%…#&^…
  •  

  •  

  • 他们顺从而麻木地吟唱着。
    ——仿佛要么他们干掉这只胖鸟,要么就干掉他们。
    그들은 순응하면서도 마비된 채로 읊조렸다.
    ——마치 이 뚱뚱한 새를 해치든가, 아니면 그들을 해치든가 둘 중 하나라는 듯했다.

  • 一切仿佛陷入了死循环,只是我这次有了新选择——모든 것이 마치 죽음의 순환에 빠진 듯했지만 이번에 나는 새로운 선택지가 있었다——

  •  

  •  

  • 叶瑄!예신!
  •  

  •  

  • 我喊了出来。나는 소리쳐 불렀다.

  •  

  •  

  •  

  • 白雾瞬间涌起,周围景象变化,转眼变为了初遇时叶瑄带我去过的那个幻境书斋。하얀 안개가 순식간에 밀려오고 주변 풍경이 바뀌어, 어느새 처음 만났을 때 예신이 나를 데려갔던 그 환상 서재로 변했다.

  • 叶瑄曾说这里的时间流动是静止的,他告诉我可以在需要的时候喊他,而现在果不其然。예신은 여기의 시간 흐름이 정지되어 있다고 말했다. 필요할 때 그를 부를 수 있다고 알려 주었는데 지금 확실히 그렇다.

  •  

  • 叶瑄看见我,嘴角勾起了然笑意。예신은 나를 보자 입가에 알아챈 듯한 미소를 띠었다.

  •  

  •  

  • 예신
    你果然明白。역시 이해했구나.
  • 叶瑄,我需要你的帮助。예신, 당신 도움이 필요해요.

    我记得你说过,这个房间收录了天下一切藏书……有书能告诉我无启国是怎么回事吗?당신이 말했었죠, 이 방에는 천하의 모든 장서를 모았다고……무계국이 어떤 곳인지 알려 줄 수 있는 책이 있을까요?

  •  

  •  

  • 叶瑄没有回答,只是招了招手,一本书凌空飞了过来。예신이 대답하지 않고 손짓만 하자 책 한 권이 허공에서 날아왔다.

  •  

  • 我打开书册,上面竟是无启国人的岩板画。내가 책을 펼치니 그 위에는 무계국 사람들의 암판화가 있었다.

  • 我刚接触到书册,还没来得及去阅读,
    纷繁错乱的影像就瞬间涌入我的脑海——
    나는 막 책에 손을 댔을 뿐 읽어 볼 겨를도 없었는데,
    뒤엉킨 영상이 순식간에 내 머릿속으로 밀려들어 왔다——

  •  

  •  

  • 起初,那是关于一个无启民的故事。처음에는 한 무계민에 관한 이야기였다.

  • 从前有个有些特殊的无启民。옛날에 다소 특별한 무계민이 하나 있었다.

    他向往人族的生活,并偶然离开了与世隔绝的地底,그는 인족의 삶을 동경하여 우연히 세상과 단절된 지하를 떠났다,

    他前往地表,甚至还给自己取了一个人族的名字,그는 지표로 나가 심지어 자신에게 인족의 이름까지 지었다,

    叫“吴休”。"오휴"라고.

  • 吴休聪明、机敏、学东西很快,오휴는 영리하고 재빠르며 배우는 것도 빨랐다,

    外面的人看他不会说话,以为他是被野兽养大的孩子,밖의 사람들은 그가 말을 못하는 것을 보고 야수가 길러 낸 아이라고 여겼다,

    但他无论什么事都做得很好。그러나 그는 무엇이든 아주 잘해냈다.

    几个月后,他就能有模有样地说话,몇 달 후 그는 제법 그럴듯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고,

    耕三五个人的田,一个人操纵水车。서너 사람 몫의 밭을 갈고 혼자서 수차를 돌렸다.

  • 世间万物在吴休眼里都美丽而令人惊奇,세상 만물이 오휴의 눈에는 모두 아름답고 놀라웠다,

    一切本该如此。모든 것이 본래 그러해야 했다.

    他拥有了一起饮酒的人族朋友,그는 함께 술 마실 인족 친구도 생겼고,

    甚至收到过来自青丘山的异族邀请。심지어 청구산에서 온 이족의 초대도 받았다.

  • 一切都很美好,모든 것이 아주 좋았다,

    一切本该如此。모든 것은 본래 그러해야 했다.

  • 然而好景不长,后来吴休老了。그러나 좋은 날은 오래가지 못했고 후에 오휴는 늙었다.

    他的目光不再敏锐,腿脚不再灵活,그의 눈빛은 더 이상 예리하지 않았고 발놀림도 재빠르지 않았다,

    作为一个无启民,他已经游历完大荒的诸多川泽,무계민으로서 그는 이미 대황의 천하를 두루 유랑했다,

    作为耄耋老人的他,自该回到家乡,让同伴将他安葬。구순의 노인이 된 그는 마땅히 고향으로 돌아가 동료들이 자신을 안장하게 해야 했다.

  • 一切本该如此。모든 것은 본래 그러해야 했다.

    可他感到了悲伤。그러나 그는 비통을 느꼈다.

  • 一切的转折自此而始。모든 전환은 이로부터 시작되었다.

  • 吴休回到家乡的墓穴,却想起自己埋在土里的母亲。오휴는 고향의 묘혈로 돌아왔으나 흙속에 묻힌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렸다.

    这很奇怪,无启国人没有为死者哀悼的概念,이것은 매우 기이한데 무계국 사람들에게는 사자를 애도한다는 개념이 없었다,

    但他哭了。因为想到人族的“慕父母”和“知天伦”。그러나 그는 울었다. 인족의 "부모를 그리워함"과 "천륜을 앎"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他开始思念自已少年时就离世的母亲。그는 소년 시절 세상을 떠난 자신의 어머니를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 “我就看阿娘一眼。”已是老者的吴休想。"나는 어머니를 한 번만 보겠다." 노인이 된 오휴는 그렇게 생각했다.

    就一眼,不打扰她太多。딱 한 번만, 그녀를 너무 방해하지 않게.

    他想跟母亲分享一下人族见闻,还有他比常人广阔的一生。그는 어머니와 인족에서의 견문과 범인보다도 넓었던 자신의 일생을 조금 나누고 싶었다.

  • 怀着胆怯又思念的心情,吴休悄悄挖开了母亲的墓穴;겁내면서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오휴는 몰래 어머니의 묘혈을 파헤쳤다;

    尽管他知道母亲还没有度过一百二十年비록 그는 어머니가 아직 120년을 채 지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就看一眼。”他想。"그냥 한 번만 보자."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而被挖出来的人苏醒了。그런데 파내어진 사람이 깨어났다.

  • 那是一个又黑、又瘦的女童,그것은 새카맣고 깡마른 여자아이였다,

    她本该遗忘一切,成为吴休的孙女或者曾孙女,그녀는 본디 모든 것을 잊고 오휴의 손녀나 증손녀가 되었어야 했다,

    但她被提前唤醒,甚至也不完全是吴休的母亲。그러나 그녀는 너무 일찍 불려 나왔고 심지어 온전히 오휴의 어머니도 아니었다.

    她只是一个未被洗净记忆的、痛苦、疯狂的灵魂。그녀는 그저 기억이 씻기지 못한, 고통스럽고, 광란한 영혼일 뿐이었다.

  • 这个黑瘦女童是无启国第一个“生而知之者”,이 깡마른 소녀는 무계국의 첫 번째 "태어나며 아는 자"였다,

    她没有跟曾经的儿子叙旧,而是袭击了对方,그녀는 예전의 아들과 회포를 풀지 않고 오히려 그를 습격했다,

    吴休被击倒在地,头颅被石块反复敲击,오휴는 쓰러져 머리가 돌에 의해 거듭 두들겨졌다,

    他死前都未曾想到,为何自己唤醒的至亲会变为邪魔。그는 죽기 전까지도 어째서 자신이 깨운 지친이 사마로 변했는지 생각지 못했다.

  • 而后事态彻底失控。그 뒤 사태는 완전히 통제불능이 되었다.

  • 在那个女童被控制起来前,
    她从墓穴中拖出了另几位“生而知之者”。
    그 소녀가 제압되기 전에
    그녀는 묘혈에서 또 다른 몇 명의 "태어나며 아는 자"를 끌어냈다.

  •  

  •  

  • …………

    为什么?是……报复吗?왜지? 그건……보복이었나?

  • 예신
    或许只是因为……太痛苦了。어쩌면 단지……너무 고통스러웠기 때문일지도.
  •  

  •  

  • 叶瑄静静地看着我,我们都有很长一段时间没有说话。예신은 조용히 나를 바라보았고 우리 둘은 오랫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 那个“复苏的女童”谈不上憎恨吴休,只是她已经变成了一种……别的东西。그 "되살아난 소녀"가 오휴를 증오한다고 하기는 어렵고, 그저 그녀는 이미……다른 것이 되어 버렸다.

  • 死而复生却又保留记忆,得到的并不仅仅是生前记忆,还有死前的痛苦、悔恨、挣扎,以及漫长的埋葬和腐朽。사후 부활하면서도 기억을 지닌다는 것은 생전의 기억만이 아니라 임종 전의 고통과 회한과 몸부림, 그리고 장구한 매장과 부패까지도 함께 끌어안는다는 뜻이었다.

  • 无启国人需要经历一百二十年的埋葬方可复苏,因为未曾忘却就苏醒的无启国人……只会一心求死。무계국 사람들은 120년의 매장을 겪어야만 부활할 수 있고, 잊지 못한 채 깨어난 무계국 사람들은……오직 죽음만을 갈구할 뿐이다.

  •  

  •  

  • 예신
    后来,这里有了越来越多的生而知之者,他们伤害无启国同族,也袭击他们发现的外人。이후 여기에는 "태어나며 아는 자"가 점점 많아졌어. 그들은 무계국 동족을 해치고 발견한 외부인도 습격했지.
  •  

  •  

  • 但做这一切的原因甚至没法被归纳为明确的恶意。그러나 이 모든 것을 저지르는 까닭을 뚜렷한 악의로 묶어 말하기조차 어려웠다.

  • 只是期待有个人能将他们埋葬——可以彻底遗忘的埋葬。그저 누군가가 자신들을 매장해 주기를 바랄 뿐——완전히 잊힐 수 있는 매장.

  • 过了好半天,我轻声开口。한참이 지나 나는 낮게 입을 열었다.

  •  

  •  

  • 所以被带走失踪的村民,确实是他们害死的。그러면 끌려가 실종된 촌민들은 분명 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거네요.

    他们围着肥遗挖坑,逼迫我们,但没有直接伤害……그들은 비유를 둘러싸고 구덩이를 파며 우리를 몰아붙였지만 직접적으로 해치지는 않았어요……

  •  

  •  

  • 也就是说,大部分死亡的村民都是被带走、逼迫,最后在不明所以的疯狂中选择了自行结束生命……즉 죽은 이들 대부분은 끌려가 강요당하고 끝내 알 수 없는 광기 속에서 스스로 생을 마치기로 선택했다는 말……

  • 无启国人带着对死亡的羡慕将对方埋葬,再去寻找下一个受害者。무계국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동경을 품고 그들을 매장하고 다시 다음 희생자를 찾으러 갔다.

  •  

  •  

  • ……
  •  

  •  

  • 我不知道该如何评价无启国的故事……他们是加害者,而他们也是羡慕有死之人的悲伤种族。나는 무계국의 이야기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다……그들은 가해자이지만 또한 죽을 수 있는 이를 부러워하는 비감한 종족이기도 하다.

  •  

  •  

  • 예신
    所以你可以离开。그러니 너는 떠나도 돼.
  •  

  •  

  • 叶瑄轻声为我指出通路。예신은 낮은 목소리로 내게 통로를 가리켜 주었다.

  •  

  •  

  • 예신
    无论他们说什么,做什么,都不闻不问就好了。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무엇을 하든, 들은 척도 보란 듯도 하지 않으면 된다.
  •  

  •  

  • 闯入和离开无启国的答案如此简单,我只要回到那个洞窟,抱起肥遗开逃就好了。무계국에 뛰어들고 빠져나오는 답은 이렇게나 단순하다. 나는 그 동굴로 돌아가 비유를 안아 들고 달아나기만 하면 된다.

  • 但冥冥之中似乎有些东西在呼唤,让我几乎不敢跟叶瑄对视。그러나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부르는 듯하여 나는 예신과 눈을 마주보는 것조차 거의 두려웠다.

  •  

  •  

  • 예신
    <小画家>,你在想什么?슈, 뭘 생각하고 있어?
  • 我只是在想……我还能做别的什么吗?그저 생각하고 있어요…… 내가 또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
  • 예신
    你想恩赐他们所有人“终结”吗?너는 그들 모두에게 "종결"을 은사하고 싶니?
  • …………
  •  

  •  

  • 想要彻底解决无启国的问题,需要把所有人埋葬……那将是几十条、上百条的性命。무계국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려면 모두를 매장해야 한다……그것은 수십, 수백의 목숨.

  • 我并不认为我可以无动于衷地去承担其分量。나는 내가 태연히 그 무게를 짊어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  

  • 예신

    我不知道这样说能否帮上你,但我想,你不需要想着解决不属于你的问题。이렇게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 너는 네 것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어.

    你可以把自己视为游历者和见证者……这样看,你已经做得很好了。너 자신을 유력자이자 증언자로 여겨도 돼……그렇게 보면 너는 이미 아주 잘하고 있단다.

  • 嗯……응……
  •  

  •  

  • 叶瑄拍了拍我的肩,让我纷乱的心绪稍安定了些。我知道幻境即将结束,他将送我回到现实。예신은 내 어깨를 톡톡 두드려 어지러운 마음을 조금 가라앉혀 주었다. 환상이 곧 끝나고 그가 나를 현실로 돌려보낼 것을 알았다.

  •  

  •  

  •  

  •  

  • 3부: 로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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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我从黑暗中苏醒。나는 어둠 속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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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비유
    <小画家>!你总算……总算醒了,我还以为要见不到你了!슈! 드디어…… 드디어 깼구나. 나는 다시는 너를 못 볼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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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肥遗的抽噎声将我唤回现实。我抬起头,却一时没见到那些无启国人。비유의 훌쩍임이 나를 현실로 불러냈다. 나는 고개를 들었지만 한동안 그 무계국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  

  •  

  • 无启民呢?무계민은?
  • 비유
    刚刚来了一个超级大的怪兽,它一声怒吼,所有人都……방금 엄청나게 큰 괴수가 왔고, 한 번 포효하자 모두가……
  •  

  •  

  • 怪兽?怒吼?地上横七竖八躺着不少戴面具的无启国人。괴수? 포효? 바닥에는 가면을 쓴 무계국 사람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 我不在的时候……这个洞窟来访过何方神圣?내가 없을 때…… 이 동굴엔 대체 어떤 신령이 다녀간 거지?

  • 正思忖着,就在前方不远的石柱后看见了熟悉的身影。생각에 잠겨 있는데 조금 앞의 석주 뒤에서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  

  •  

  • 로샤

    早上好啊,<小画家>。좋은 아침이야, 슈.

    我今天出来前就觉得自己运气不错,果然,又遇到了你。오늘 나오기 전부터 운이 좋을 것 같더니 역시나 또 너를 만났네.

  • 刚才肥遗说他见到了超级大的——아까 비유가 엄청 큰 걸 봤다고——
  • 로샤
    嘘——!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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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罗夏一副紧张兮兮、保守秘密的表情。로샤는 잔뜩 긴장한 채 비밀을 지키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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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로샤
    我知道我的本体神武非凡有气势又很帅啦……不过要夸的话,可以找没人的地方,不用在这里。내 본체가 신무비범하고 기세 넘치며 또 잘생긴 건 알지만…… 칭찬은 사람 없는 데서 해도 되지, 여기서까지는 필요 없어.
  •  

  •  

  • 我望着罗夏身后若隐若现的尾巴,暗自思忖他的本体会是什么。尽管遇到诸多艰险,但罗夏的心态总会让我心情变好。나는 로샤 등 뒤로 어른거리는 꼬리를 보며 그의 본체가 무엇일지 속으로 궁금해했다. 수많은 험난을 겪어도 로샤의 태도는 늘 내 기분을 풀리게 했다.

  •  

  •  

  • 唔……夸你的事情可以以后单独进行。现在我们要解决无启国人的事情。으음…… 칭찬은 나중에 따로 해요. 지금은 무계국 사람들 일을 해결해야 하니까.
  • 로샤
    无启国?是什么?무계국? 그게 뭐야?
  •  

  •  

  • 我把我所知道的无启国人的事情一五一十地跟罗夏说了。나는 내가 아는 무계국 사람들 이야기를 낱낱이 로샤에게 말했다.

  • 本以为这样的事情罗夏未必帮得了,没想到他听完后,表情变得严肃起来。이런 일은 로샤가 돕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다 듣고 난 그의 표정은 오히려 엄숙해졌다.

  •  

  •  

  • 로샤
    如果这样的话……感觉应该用杤木果解决。그렇다면…… 느낌에 칠엽수 열매로 해결해야 할 것 같아.
  • 杤木果?칠엽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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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像是为了强调自己的说法,罗夏掏出了一大束杤木果枝条,我记得他说自己喜欢随身带这个,因为可以“食之不忘”。자신의 말을 강조하듯 로샤는 칠엽수 열매 가지를 한아름 꺼내 보였다. 그는 늘 이것을 지니길 좋아한다 했는데 "먹으면 잊지 않는다"라고 했던 게 기억났다.

  •  

  •  

  • 但杤木果不是用来加强记忆的吗?吃了以后只会记得更清楚……하지만 칠엽수 열매는 기억을 강화하는 거잖아요? 먹으면 더 또렷이 기억할 뿐……
  • 로샤
    杤木果的叶子与果实的作用相反,只要把叶子含在嘴里,就可以淡化记忆,含得越久忘得越多——很多人都不知道的。칠엽수의 잎은 열매와 반대로 작용해. 입에 물고만 있어도 기억이 옅어지고, 오래 물수록 더 많이 잊게 되지——이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어.
  •  

  •  

  • 不忘果和遗忘叶——对于普通人来说,忘记一切和抹消人格无异,所以多数人只知杤木叶子有毒。불망의 열매와 망각의 잎——보통 사람에게는 모든 걸 잊는 일이 인격의 소거와 다름없으니 대다수는 칠엽수 잎을 독으로만 안다.

  • 只有罗夏这样特殊的大美食家,才能精确地知道每一种食材的功用。로샤처럼 특별한 대미식가여야만 온갖 식재의 효능을 정확히 안다.

  •  

  •  

  • 所以想解决无启国人的记忆,也可以用……그러니까 무계국 사람들의 기억을 해결하려면 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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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说到这里犹豫了——无启国人的记忆已经不止是“上一世”,而是包括死亡和腐朽的多世累加。나는 여기서 머뭇거렸다——무계국 사람들의 기억은 이미 "지난 생"만이 아니라 죽음과 부패를 거듭한 여러 생이 포개진 것이다.

  • 我们真的可以用这些小小的叶子拯救大家吗?정말 이 작은 잎으로 모두를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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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두상
    무계국 소년

    一百二十,年。백이십, 년.

  •  

  •  

  • 一个断断续续的声音从我身后响起。끊어지는 목소리가 내 뒤에서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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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로샤&슈
    谁?!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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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罗夏、肥遗和我齐刷刷转过头。로샤와 비유, 그리고 나는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 映入眼帘的是那个最小的无启国人——唯一会说人族语言的那个。눈앞에 들어온 것은 가장 어린 무계민——유일하게 인족의 말을 할 수 있는 아이였다.

  •  

  •  

  • 비유
    他的意思是,只含一会儿肯定不够,加上无启国人的一百二十年埋葬,就肯定可以了。뜻은 잠깐 물고 있는 것으로는 확실히 부족하고, 무계국의 120년 매장을 더하면 틀림없이 된다는 거야.
  •  

  •  

  • 肥遗恰逢其时地成为了大家的翻译。비유는 때마침 모두의 통역이 되었다.

  •  

  •  

  • 두상
    무계국 소년

    安眠,大地,同时。평안히 잠들다, 대지, 동시에.

  • 비유

    每个无启民的死亡时间都不一样,过于痛苦的人就会挖开前面人的墓穴,然后就有越来越多生而知之者……무계민마다 죽음의 시점이 달라서, 너무 괴로운 이가 앞선 이의 묘를 파헤치고 그러다 보면 '태어나며 아는 자'가 점점 늘어나……

    他们之前一直找人,就是为了找到能把他们集体埋葬的人。如果能含着叶子就睡一百二十年,就不需要其他人帮忙了……그들이 계속 사람을 찾았던 건 자신들을 집단으로 묻어 줄 사람을 찾기 위해서였어. 잎을 물고 120년을 잘 수 있다면 더는 남의 도움이 필요 없지……

  • 로샤
    这样吗?……那确实可以试试,我的杤木枝条其实还挺多的。그런가?…… 그렇다면 확실히 시도해 볼 만해. 내 칠엽수 가지는 사실 꽤 많거든.
  •  

  •  

  • 罗夏沉吟着,而那个小小的无启国男孩在我们面前匍匐下来。로샤가 잠시 생각에 잠기는 사이 그 작은 무계국 소년은 우리 앞에 엎드렸다.

  • 他抬起双手,依然是请求的姿态,如今却不再有那么强的邪异之感——而是带着疲惫和悲伤的恳求。그는 두 손을 들어 여전히 청하는 자세였지만 이제는 짙은 사특함이 아니라 피로와 슬픔이 깃든 간구였다.

  •  

  • 我上前扶住那个男孩。나는 앞으로 나아가서 그 남자아이를 부축했다.

  •  

  •  

  • 好了,等你的同族醒了,我们就试试吧。좋아, 네 동족이 깨어나면 그때 해 보자.

    醒来之后,就忘掉现在的事。깨어난 뒤에는 지금의 일은 잊어버려.

  • 로샤
    不过……真的可以吗?枝条和叶子我管够,但一百二十年是很长的时间……하지만…… 정말 될까? 가지와 잎은 내가 넉넉히 댈 수 있지만 120년은 너무 긴 시간이야……
  •  

  •  

  • 罗夏的话语提醒了我,我陡然想起当时村民也有误入无启国入口,拿到石版画的经历。로샤의 말에 나는 문득, 예전에 촌민이 무계국 입구에 잘못 들어가 암판화를 얻었다는 일을 떠올렸다.

  • 倘若在这一百二十年间,有什么人无意间闯入所有人都在沉睡的无启国,不小心唤醒了一个……만약 이 120년 동안 누군가가 모든 이가 잠든 무계국에 우연히 들어와 한 사람이라도 깨워 버린다면……

  • 生而知之者的连锁传播就将重新开启。'태어나며 아는 자'의 연쇄 전파가 다시 시작될 것이다.

  • 真的有办法终止悲剧吗?정말 비극을 끝낼 방도가 있을까?

  •  

  • 那个无启国男孩突然开了口。그 무계국 소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  

  •  

  • 두상
    무계국 소년

    我来,清醒。내가, 깨어 있다.

    睡觉,埋葬……大家。归于大地。清醒,守护,我。잠든다, 매장…… 모두. 대지로 돌아간다. 나는, 깨어, 지킨다.

  • 비유
    他的意思是,让他自己——뜻은, 그 스스로——
  •  

  •  

  • 肥遗的话语刚起了个头就止住了,它发现我们也能明白男孩的意思。비유의 말은 채 끝나기도 전에 멎었다. 우리 역시 소년의 뜻을 알아들었기 때문이다.

  •  

  •  

  • 这个……没问题吗?이건…… 괜찮겠어?
  •  

  •  

  • 男孩的头颅却贴得更低了,仿佛想把自己埋进尘埃里,只用抬起的手迎接恩赐。소년의 머리는 더 아득히 숙어 마치 자신을 흙먼지 속에 묻으려는 듯했고, 그저 들어 올린 손으로 은총을 맞으려 했다.

  •  

  •  

  • 두상
    무계국 소년

    我,应得。나, 받아 마땅.

    我,需要,受罚。나, 벌을, 받아야.

    我,吴休,我。나, 오휴, 나다.

  • …………

    你……就是故事里那个吴休?너…… 이야기 속 그 오휴야?

  • 두상
    오휴?

    是。我……吴休。그래. 나…… 오휴.

    犯错,惩罚,应得。잘못, 벌, 당연.

  •  

  •  

  • 在那个故事里,吴休游历大荒诸多河川,学识渊博言语流畅,甚至比寻常人族更聪敏。그 이야기 속 오휴는 대황의 수많은 하천을 유랑했고, 학식이 넓고 말도 유창했으며, 보통 인족보다도 더욱 영민했다.

  • 而如今的男孩只能说出支离破碎的扭曲句子……是多么漫长的清醒与疯狂,竟能将他逼迫至此?하지만 지금의 소년은 찢기고 비틀린 문장만을 내뱉는다……얼마나 지난한 각성과 광기가 그를 이 지경까지 몰아넣은 걸까?

  • 一个苍老而破碎的灵魂被塞在男孩的身体里,而如今,他愿意用自己最后的理智守护族人安眠。한 노쇠하고 깨어진 영혼이 소년의 몸에 들어 있으며, 이제 그는 마지막 이성을 들여 동족의 안면을 지키려 한다.

  • 待一百二十年后,他才有资格获得属于自己的休憩。120년이 지나서야 그는 비로소 자신에게 속한 휴식을 누릴 자격을 얻을 것이다.

  •  

  • 罗夏站到了我身边。로샤가 내 곁에 섰다.

  •  

  •  

  • 로샤
    交给他吧。……看得出,他心里有这个觉悟。그에게 맡기자.…… 보이잖아, 그 각오가 마음에 서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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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罗夏拿出大把的杤木枝条,将他的收藏赠予分发。로샤는 칠엽수 가지를 한가득 꺼내 자신의 소장품을 나눠 주었다.

  • 等到其他无启民醒来,它们将成为无启国永眠的赐福,到那时,吴休会跟所有族人分享属于他自己的决定。다른 무계민들이 깨어나면 그것들은 무계국의 영면을 위한 은총이 될 것이고 그때 오휴는 모든 족인과 자신의 결정을 나눌 것이다.

  • 吴休蹲在旁边地上,耐心地整理着杤木枝条。오휴는 옆 바닥에 쪼그려 칠엽수 가지를 묵묵히 정리하고 있었다.

  • 在我们离去后的漫长时间里,这个瘦小男孩外表的无启国人将只剩这些东西和记忆可以回味。우리가 떠난 뒤의 긴 세월 동안 왜소한 소년의 외양을 한 이 무계민에게 남는 것은 이 물건들과 기억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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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害怕吗?두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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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吴休摇了摇头,发出依然是与年龄不符的干涩嗓音。오휴는 고개를 저으며 여전히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마른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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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상
    오휴

    没有,害怕。……有,感谢。아니, 두렵지 않다. ……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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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他停顿了一下,像是在斟酌词句,又像是在努力回想那些近乎于前生的往事——그는 잠시 멈추었다. 마치 말을 고르고 또 전생에 가까운 옛일을 더듬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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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상
    오휴

    恩赐,赎回。我,回到,大地。은사, 되찾음. 나, 대지,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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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未知生,焉知死。생을 모르면, 어찌 죽음을 알랴.

  • 千秋万岁,生死循环,荣辱不复。천추만세토록 생사는 돌고 도나, 영화와 치욕은 다시 돌아오지 않네.

  • 而后人的故事,自当留给后人评说。그리고 후세 사람들의 이야기는 응당 후인들에게 평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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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부: 무함국①+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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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함국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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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巫咸乃群巫之首무함은 여러 무(巫)의 우두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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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肥遗,你拦它一下!비유, 저걸 좀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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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抄起圆滚的毛团子向前扔去,肥遗在空中扑腾了两下翅膀,又急剧下落,凭借傲人的重量把逃逸的瘦猴撞翻了。나는 둥글둥글한 털뭉치를 움켜쥐어 앞으로 던졌고 비유는 허공에서 두 번 퍼덕이더니 급강하해 자랑스러운 체중으로 도망치던 여윈 원숭이를 들이받아 넘어뜨렸다.

  • 我抱着蛋,飞快地从群猴中间溜走。나는 알을 안고 원숭이 무리 사이로 재빨리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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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유
    等等等等!还有我呢——잠깐, 잠깐! 나도 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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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这几日我与肥遗重新踏上了寻找巫咸国的旅途,这个传闻中的巫咸国没有太确切的方位,我与肥遗边占卜边走,行进缓慢。요 며칠 비유와 나는 무함국을 다시 찾는 여정에 올랐다. 소문 속 무함국은 정확한 위치가 없어 점을 치며 걸어 느릿느릿 나아갔다.

  • 路途中,看起来又大又喷喷香的蛋引来了不少野兽,我用术法定住了较为笨重的野兽,但没防住敏捷的猴子。가는 길에 커다랗고 향긋해 보이는 알이 많은 야수들을 끌어들였고 나는 술법으로 둔한 놈들은 멈춰 세웠지만 날쎈 원숭이들은 막지 못했다.

  • 幸好肥遗还有点作用……다행히도 비유가 조금은 쓸모가 있어서……

  • 瘦猴眼见失手,忙不迭地抓着藤蔓荡走了,撞落两根羽毛的肥遗眼冒金星地从地上爬起来,泫然欲泣地开口控诉我。여윈 원숭이는 실패하자 서둘러 덩굴을 붙잡고 휙 떠났고, 깃털 두 개를 부딪혀 떨어뜨린 비유는 별이 빙글빙글 도는 눈으로 바닥에서 기어올라와 금세 울먹이며 나를 타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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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유
    你竟然为了蛋把我丢出去!你心里到底还有没有我了!알을 위해 나를 던져 버리다니! 네 마음 속에 내가 아직 소중하긴 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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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嗯嗯哦哦地敷衍它。나는 음오아예 얼버무리며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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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嗯嗯有的有的。응응, 있지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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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担忧蛋受到惊吓,我的手安抚似的轻轻摩挲略显粗糙的蛋壳。알이 놀랐을까 염려되어 나는 다소 거친 껍질을 달래듯 살며시 쓸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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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然后那个景象又出现了。——그러고 나서 그 장면이 다시 나타났다.

  • 夜幕笼罩,星辰悬挂,旷野大地上燃着篝火,身上画着纹饰的异族女巫们围着篝火起舞,那舞蹈极具力量感,野蛮又充满生机。밤의 장막이 덮이고 별들이 매달린 채 광야의 대지 위에 모닥불이 타오르고, 문양을 그린 이족의 여무들이 모닥불을 둘러싸고 춤췄다. 그 춤은 힘이 철철 넘치고 거칠면서도 생기가 만만했다.

  • “回来吧。”"돌아와라."

  • 她们口中念念有词,赤色与青色的两条蛇顺着她们的手臂缠绕攀爬,滑腻的鳞片上映着跳跃颤动的火光。그들의 입에서는 주문이 흘러나왔다. 붉은색과 푸른색 두 마리 뱀이 팔을 따라 또아리를 틀어 기어오르며 미끄러운 비늘에 출렁이는 불빛이 비쳤다.

  • 我被所有人围绕着,攀上一条没有尽头的阶梯。나는 모두에게 둘러싸여 끝이 없는 계단을 올라갔다.

  • “回来吧,到天上来。”"돌아오너라, 하늘로 올라오너라."

  • 天上除了一轮硕大的圆月外,空无一物。하늘에는 거대한 만월 하나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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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我又看见了,这次你看见了吗?……나 또 보였어, 이번엔 너도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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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肥遗蹦跳着回到我的面前,熟练地摆摆翅膀。비유가 깡충깡충 뛰어 내 앞에 돌아와 익숙한 듯 날개를 파닥였다.

  •  

  •  

  • 비유
    知道是幻视就不要问我了,这一路你哪一次幻视的时候我看到了!환시란 걸 알면서 왜 물어. 이 길 내내 네가 환시 볼 때마다 내가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 也是。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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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肥遗奋力起跳,又拍了两下翅膀,轻车熟路地回到我的肩头,歪着脑袋打量我怀里的蛋。비유는 힘껏 도약해 두 번 더 퍼덕이더니 익숙하게 내 어깨로 돌아와 고개를 갸웃하며 내 품의 알을 살폈다.

  •  

  •  

  • 비유
    不过……我还是觉得这是蛋给你的指引,它快孵出来了!하지만…… 이건 알이 너에게 주는 길잡이 같아. 곧 부화할 거야!
  • 不知道什么时候才能孵出来……언제가 되어야 깨어날지 모르겠어……
  •  

  •  

  • 蛋吸收了很多巫卜石的力量,开始变得越来越沉,蛋壳上甚至出现了泛着光芒的裂纹。알은 많은 무복석의 힘을 흡수해 점점 더 무거워지기 시작했고, 껍질에는 빛이 도는 균열까지 나타났다.

  •  

  •  

  • 비유
    也不知道它孵出来以后,头朝哪个方向……그리고 부화하고 나면 머리를 어느 쪽으로 둘지도 모르겠고……
  • 这有什么关联吗?그게 무슨 상관이야?
  • 비유

    唔,从蛋里孵出来的生命先看见的是谁,谁就是最重要的!음, 알에서 깨어난 생명이 처음 보는 사람이 곧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되는 법이지!

    头在哪一边,决定了到时候它先看见你还是看见我。머리가 어느 쪽이냐에 따라 먼저 너를 볼지 나를 볼지가 갈린단 말씀.

  • 你希望它先看见谁呢?넌 누굴 먼저 봤으면 해?
  •  

  •  

  • 肥遗拍了拍翅膀。비유는 날개를 퍼덕였다.

  •  

  •  

  • 비유

    应该还是……你吧。아무래도…… 너겠지.

    虽然我还是怕有个蛋来分担你对我的喜欢,但如果它睁开眼以后,先喜欢上了肥美的我,未免也太委屈你了。비록 네가 주는 애정을 알과 나눠 가질까 봐 살짝 겁나긴 하지만, 그 아이가 눈을 뜨자마자 통통한 나부터 좋아하게 된다면 그건 너한테 너무 억울하잖아.

    你是我的好朋友,可不能受这个委屈。넌 내 좋은 친구니까 그런 속상한 일은 당하면 안 돼.

  • 噗……후훗……
  •  

  •  

  • 我的目光从毛茸茸的肥遗身上移开,落到旁边的蛋上。내 시선은 복슬복슬한 비유에게서 옮겨 곁의 알로 내려앉았다.

  • 按它现在的发光状态,过些时间应该就不需要巫卜石培养,我需要去梦境指引我的地方,让它孵化出来……지금의 발광 상태로 보아 곧 있으면 더이상 무복석으로 길러 줄 필요가 없을 테고, 나는 꿈이 가리킨 곳으로 가서 그곳에서 부화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  

  •  

  • 我看到的应该就是巫咸国吧?내가 본 곳이 아마 무함국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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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虽然肥遗不是一个合适的讨论对象,但我目前只能跟它商量。비록 비유는 제대로 상의할 상대가 아니지만 지금으로선 그와 상의할 수밖에 없었다.

  •  

  •  

  • 对了,这次我看得特别清楚,跳舞的女巫手臂上缠的是两条蛇,一条青色一条红色!아, 이번에는 특히 또렷했어. 춤추는 여무의 팔에 감겨 있던 건 두 마리 뱀이었는데 하나는 푸르고 하나는 붉었어!
  • 풍격
    像这样的吗?이런 모양이던가?
  • (吓……?)(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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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풍격
      自然是来为迷路的小巫祝指点迷津。당연히 길 잃은 작은 무에게 길을 일러 주러 왔지.
    • 풍격
      咳……我们探讨了一点事情,然后我就出来了。我不是真的被关。커흠…… 우리가 좀 의논을 했고, 그다음 내가 나왔지. 진짜로 갇혀 있던 건 아니야.
    • 풍격
      回归故土,入乡随俗嘛。고향으로 돌아가면 그 고장 풍속을 따르는 법이지.
  •  

  •  

  • 风觋抬了抬自己的手。풍격이 자기 손을 들어 보였다.

  •  

  •  

  • 풍격
    这个,就是巫咸国最传统的装束。이게 바로 무함국의 가장 전통적인 차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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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想起风觋和氐人国女王是“巫”,都是巫咸国培育出来的。趁着他还没有不负责任离开,我连忙继续追问——나는 풍격과 저인국의 여왕이 "무"이며, 모두 무함국이 길러 낸 이들이라는 걸 떠올렸다. 그가 또 무책임하게 사라지기 전에 얼른 이어 물었다——

  •  

  •  

  • 那要怎么才能去巫咸国呢?그럼 무함국에는 어떻게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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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风觋没有直接回答,而是神秘兮兮地带我去了附近的房间。等卖完了关子,他才说——풍격은 곧장 답하지 않고 수수께끼를 부리며 나를 근처 방으로 데려갔다. 충분히 애를 태운 뒤에야 그는 말했다——

  •  

  •  

  • 풍격
    咬一口。물어.
  • 啊?아?
  • 풍격
    巫咸国是群巫的国度,也是梦的国度。무함국은 여러 무의 나라요, 동시에 꿈의 나라다.
  •  

  •  

  • 风觋抬起了盘踞着小蛇的右手,上面的青蛇丝丝吐着信子。풍격은 작은 뱀이 또아리 튼 오른손을 들어 올렸고, 그 위의 푸른 뱀은 혀를 실실 내밀었다.

  •  

  •  

  • 풍격
    我们都是被巫咸国逐出至此的人,想要回去……自然得先让自己被咬上一口。우리는 모두 무함국에서 쫓겨나 이곳에 이른 자들이니, 돌아가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한 입 물려야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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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함국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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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有些局促地坐在房间里,风觋站在我对面。나는 약간 어색하게 방에 앉아 있었고 풍격은 내 맞은편에 서 있었다.

  • 肥遗被他打发走了,现在房间里只剩我们两人。그가 비유를 내보내어 이제 방에는 우리 둘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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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풍격
    怎么样,害怕了吗?어때, 무섭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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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在告知了“如何去巫咸国”后,风觋找附近寨子里的巫借了个房间,说随时可以为我安排去巫咸国的路。"무함국으로 가는 법"을 알려 준 뒤, 풍격은 근처 채자의 무에게서 방을 하나 빌리고는 언제든 내게 무함국으로 가는 길을 마련해 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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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격
    你有什么想问的吗?可以快点问。묻고 싶은 게 있을까? 얼른 물어봐.
  • ……我的蛋,巫卜石,还有巫咸国,到底是什么关系?……제 알, 무복석, 그리고 무함국. 대체 어떤 관계예요?
  • 풍격
    这是三个问题了。唔……这么说吧,巫卜石是建木的碎片,承载着天地人神的记忆——벌써 세 가지 질문이네. 음…… 간단히 말하자면 무복석은 건목의 파편이고 천지 인신의 기억을 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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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风觋笑眯眯地指向桌面正中的蛋。풍격은 빙긋 웃으며 테이블 중앙에 있는 계란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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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격

    你把记忆汇集于此。너는 그 기억을 여기에 모으고 있지.

    你游历了不少国度,应该已经发现——上古人神是共存的,现在的国度失去了昔日的传承,都开始变得奇怪……너는 여러 나라를 유랑했으니 벌써 눈치챘을 거야——상고에는 인간과 신이 공존했지만 지금의 나라들은 옛 전승을 잃고 하나같이 기이해지기 시작했어……

  •  

  •  

  • 随着他的讲述,我也回忆着我的游历旅程。그의 이야기를 따라 나도 나의 여정을 되짚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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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试图寻回祖辈荣光,却在部族内压迫族人的犬封国……조상의 영광을 되찾으려 애쓰면서도 부족 안에서 여자를 억압하던 견봉국……

  • 怀念着建木断裂前的时代,无法寻回往日传承的氐人国……건목이 끊어지기 전 시대를 그리워하면서도 옛 전승을 되찾지 못하는 저인국……

  • 无意接触了普通人族,就因此陷入苦痛轮回的无启国……우연히 보통 인족과 접촉했을 뿐인데 그로 인해 고통의 굴레에 빠진 무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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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격

    你发现了吗?每个国度的故事都有共同点。在上古时代,大地上都能看到更多法术、神兽以及贤明的人皇。눈치챘니? 어느 나라의 이야기든 존재하는 공통점 말이야. 상고 시대에는 대지 위에 더 많은 법술과 신수, 그리고 현명한 인황이 있었지.

    越是临近现在,一切就越是庸常混乱。현재에 가까워질수록 모든 것이 평범하고 혼탁해졌어.

    ——异兽远去,人神相隔,绝地天通。——이수는 멀어지고 인간과 신은 갈라져 천지의 소통이 끊겨버렸다.

  • 所以我的任务是收集……那些丢失的古代记忆,让它们回来?그렇다면 제 임무는…… 잃어버린 옛 기억을 모아 그것들이 돌아오게 하는 거예요?

    我把记忆交还给这个蛋,才能孵化出真正上古异兽。这个过程中,他们也在观察我……제가 그 기억을 이 알에 돌려줘야만 진짜 상고의 이수가 부화할 수 있는 거군요. 그 과정에서 그들도 저를 지켜보고 있고……

  • 풍격
    对,说的没错。그래, 아주 정확해.
  •  

  •  

  • 风觋打了个响指,笑眯眯地说道。풍격은 손가락을 튕기며 눈웃음을 지어 말했다.

  •  

  •  

  • 풍격
    能说出这些话来,你应该已经见过“他们”了。你见过了一个,还是两个?长什么样子?그 정도까지 말할 수 있다면 너는 이미 "그들"을 봤을 거야. 한 마리였니, 아니면 두 마리? 모습은 어땠어?
  •  

  •  

  • 他凑近过来,像是有些讶异我不答话。그가 성큼 다가왔으나 내가 대답하지 않자 조금 의아해하는 눈치였다.

  •  

  •  

  • 풍격
    该不会有更多吧——你可真有天赋。설마 더 많지는 않겠지——넌 정말 재능이 대단하구나.
  • 不对,等等!……如果按你说的,上古异兽只出现在我周围,那肥遗为什么也能看见他们?아니, 잠깐만요! …… 당신 말대로라면 상고의 이수는 제 주위에만 나타난다면서요. 그럼 비유는 왜 그들을 볼 수 있는 거죠?
  • 풍격
    那当然是因为——그야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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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肥遗像一颗小炮弹一样从屋外扑了进来。비유는 작은 포탄처럼 방 밖에서 날아들었다.

  •  

  •  

  • 비유
    什么事什么事?我怎么了?무슨 일, 무슨 일? 나 왜?
  • 肥遗,我没在喊你。……巫觋大人,求接着说。비유, 너 부른 거 아니야. ……풍격님 계속 말씀해 주시죠.
  •  

  •  

  • 看着我求知若渴的眼神,风觋露出了一个意味深长的笑。지식에 목마른 내 눈빛을 보더니 풍격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  

  •  

  • 풍격
    剩下的事,等你找回记忆,真正回到巫咸国就知道了。남은 건, 네가 기억을 되찾아 진정으로 무함국에 돌아가면 알게 될 거야.
  •  

  •  

  • 风觋快活地转身离开了,放着我和肥遗面面相觑。而提到去巫咸国的时候,他的用词依然是……풍격은 쾌활히 돌아서 떠났고 나와 비유는 서로 얼굴만 마주보았다. 그리고 무함국으로 가는 일을 말할 때마다 그가 고집한 표현은 여전히……

  • ——“回到”。——"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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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부: 알카이드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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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这一天,我刚迷迷糊糊醒来,就见到了青丘山的景色。그날, 나는 막 몽롱하게 깨어났고 곧바로 청구산의 풍경을 보았다.

  • 身边没有神神叨叨的风觋,也没有常伴在身边的胖鸟肥遗。곁에는 중얼거리기 바쁜 풍격도, 늘 함께하던 통통한 새 비유도 없었다.

  •  

  • 抬起头,我正好跟路辰的双眸相对,这才意识到自己枕在他膝上。고개를 들자 나는 마침 알카이드의 눈과 마주쳤고 그제서야 내가 그의 무릎을 베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  

  •  

  • 알카이드

    你醒了,<小画家>?깼구나, 슈?

    我怕你睡得不好,就想带你来青丘山……想让你睡得香一些。现在看来,效果不错。네가 푹 못 잘까 봐 청구산으로 데려오고 싶었어…… 더 달게 자게 하려고. 지금 보니 효과가 괜찮네.

    遇到什么烦恼了吗?무슨 고민이라도 있어?

  • 是有一点。조금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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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不禁坐直了身子,重重地叹了口气。나는 저도 모르게 몸을 일으켜 앉아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 路辰也学着我的样子用力叹了口气。突然,他身后的花苞也有样学样,“噗”的一声吐出几颗花籽。알카이드도 내 흉내를 내며 크게 한숨을 쉬었다. 갑자기 그의 등뒤 꽃봉오리도 따라 하듯이 "뽕" 하는 소리와 함께 씨앗 몇 알을 툭 뱉어냈다.

  •  

  •  

  • 噗……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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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被花苞的连锁反应逗乐了,差点忘了自己开始想说什么。꽃봉오리의 연쇄 반응이 우스워서 처음에 하려던 말을 거의 잊을 뻔했다.

  •  

  •  

  • 路辰,这是你的法术吗?알카이드, 이건 당신의 법술인가요?
  • 알카이드
    不是我。青丘山万物有灵。아니. 청구산의 만물은 영을 지니고 있어.
  • 嗯……我确实要注意别影响这里花花草草的心情。음…… 여기의 풀꽃들의 기분을 건드리지 않도록 정말 조심해야겠네요.
  •  

  •  

  • 路辰独有的安慰方式让我的心静下来许多。我深吸一口气,把自己的担忧慢慢说给他听。알카이드만의 위로 방식에 내 마음이 한결 가라앉았다. 나는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 걱정을 천천히 그에게 털어놓았다.

  •  

  •  

  • 풍격
    咬一口。물어.
  •  

  •  

  • 基本情况就是这样了。대강 사정은 이래요.

    我还没有恢复记忆,又得到使命,要去一个梦里的国度……或多或少有些担心。아직 기억을 되찾지 못했는데 또 사명을 받았고, 꿈속의 어떤 나라로 가야 해서…… 다소 걱정돼요.

  •  

  •  

  • 路辰没有打断我,耐心听我说完。等我把全部不安倾诉而出的时候,他轻轻扣住了我的手。알카이드는 내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인내심 있게 들어 주었다. 내가 모든 불안을 털어놓았을 때 그는 가만히 내 손을 감싸 쥐었다.

  •  

  •  

  • 알카이드
    所以你担心的是“结果”,还是这个未知的过程?그러니까 네가 걱정하는 건 "결과"야, 아니면 이 알 수 없는 과정이야?
  •  

  •  

  • 他的声音轻缓,修长的手指穿插进来,指腹摩挲着我的指节。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얽히며 손끝이 내 손마디를 살살 쓸어 주었다.

  •  

  •  

  • 有什么区别吗?뭐가 다른가요?
  • 알카이드
    你想要的结果,是通过完成任务找回记忆。但现在听起来更像是,你一遍遍在脑海中构想遇到的困难,并为此有些担忧。네가 바라는 결과는 임무를 완수해 기억을 되찾는 것. 하지만 지금 넌 머릿속에서 겪을 어려움을 거듭 상상하며 이에 대해 걱정하는 쪽에 가까워보이네.
  • 唔……是有这个意思。으음…… 그런 뜻이긴 해요.
  • 알카이드
    但生命本身就是一段过程,我的建议是,不用这么急于看到结果。하지만 삶 자체가 곧 하나의 과정이야. 내 제안은, 그렇게 서둘러 결과를 보려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  

  •  

  • 他的声音沉稳安定,像是无论我说什么、做什么,他都无条件接纳包容。그의 목소리는 침착하고 안정적이어서 내가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하든 무조건 품어 줄 것만 같았다.

  •  

  •  

  • 알카이드

    如果是过程本身就足够令人愉快,结果反而变成了意外收获。만약 과정 자체가 충분히 즐겁다면 결과는 오히려 뜻밖의 수확이 될지도 몰라.

    相反,如果一直想着“我为了某个目的吃了很多苦”,连带着结果也更难让人满意了。반대로 줄곧 "나는 어떤 목적을 위해 많은 고생을 했다"는 생각만 하다보면, 결과마저 만족스럽기 어려워져.

    毕竟你想找回的记忆本身,也是一段过程,不是吗?어쨌든 네가 되찾고 싶은 기억 자체도 하나의 과정이잖아, 그렇지?

  • 这倒也是……그러네요……
  •  

  •  

  • 我抬起手,轻轻摸向路辰的脸,但在中途停住。나는 손을 들어 살며시 알카이드의 얼굴을 만지려다 중간에서 멈췄다.

  •  

  •  

  • 谢谢你,路辰。고마워요, 알카이드.

    总觉得你比绝大多数人都活得更明白些……당신은 대다수 사람들보다 더 명확하게 살아가는 것 같아요……

  •  

  •  

  • 长着翅膀的小鱼飞了过来,在我们之间的寸许之地游走。날개 달린 작은 물고기가 날아와 우리 사이 몇 치 되는 빈틈을 따라 헤엄쳤다.

  • 路辰没有避开我的触碰,反而微微一笑,扶着我的手,贴向他脸颊。알카이드는 내 손길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살짝 미소 지으며 내 손을 받쳐 자신의 뺨에 가져다 댔다.

  •  

  •  

  • 알카이드

    因为有时候,顺其自然就比绝大多数强求要来得顺畅。
    比如月沉星起、昼夜轮转,这世上大多数自然而然之事……
    왜냐하면 때로는 자연스러움이 대부분의 강요보다 훨씬 순탄하니까.
    달이 지고 별이 뜨고, 밤과 낮이 바뀌고, 이 세상의 대부분 자연스러운 일들……

    比如我遇见你,<小画家>。이를테면 내가 너를 만난 것처럼, 슈.

  •  

  •  

  • 记得我第一次来到青丘山时,路辰曾说我们尚未认识——总觉得我们之间缭绕着一些将启未启的谜团。처음 청구산에 왔을 때 알카이드는 우리가 아직 서로를 모른다고 했다——우리 사이엔 이제 막 열릴 듯 말 듯한 몇 가지 수수께끼가 감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 还未把这个想法说出,路辰身后的一条尾巴忽然从我背后绕了过来,像是活着的生物一样蹭了蹭我。이 생각을 말로 꺼내기도 전에 알카이드의 등뒤 꼬리 하나가 갑자기 내 등 뒤로 돌아와 살아 있는 생물처럼 살짝 내게 비볐다.

  •  

  •  

  • 路辰?알카이드?

    你该不会说万物有灵,你这尾巴也有自主意识了吧……설마 만물이 영을 지니고 있다더니 당신 꼬리도 자의식을 가진 건 아니겠죠……

  • 알카이드

    ……这肯定没有。……그럴 리는 없어.

    这是我自己的意愿。이건 내 의지야.

  •  

  •  

  • 路辰轻笑出声,不知道是不是我的错觉,我总觉得他头顶的耳朵配合着轻轻动了动。알카이드는 가볍게 웃음을 터뜨렸고,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그의 머리 위 귀도 이에 따라 살짝 움직인 듯했다.

  •  

  •  

  • 알카이드

    好了,放松些。자, 조금만 더 힘을 빼.

    在开始下一段旅途前……在这里多陪我一会儿吧。다음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여기서 나와 조금 더 함께 있어 줘.

  •  

  •  

  • 我躺在草坪上,享受这难得的些许安闲。나는 잔디에 누워, 이 드문 여유를 만끽했다.

  • 天幕尽头泛起淡淡的暖光,东方有一颗亮星出现。虽然还没找回记忆,但我没来由知道这颗星凌晨被称为晓星,到了夜晚就是长庚。하늘 장막 끝이 은은하고 따뜻한 빛으로 물들고 동쪽에 밝은 별 하나가 떠올랐다. 아직 기억을 되찾지 못했지만 나는 이유도 없이 이 별이 새벽에는 효성, 밤에는 장경이라 불린다는 걸 알고 있었다.

  •  

  •  

  • 路辰……알카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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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低低唤他的名字。나는 낮게 그의 이름을 불렀다.

  • ——启明星升起来了。——샛별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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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부: 카이로스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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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从又一个祭坛前收回手,拿到巫卜石,又看向怀里的蛋。나는 또 하나의 제단에서 손을 거두어 무복석을 얻고 품에 안은 알을 다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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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肥遗小心翼翼地凑过来。비유가 살금살금 조심스레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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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비유
    感觉它已经快被喂饱了……이제 거의 배가 찬 것 같아……
  • 嗯,是啊。응, 그러게.
  •  

  •  

  • 我飞快地把巫卜石靠近蛋壳,感受到蛋重量的轻微增加,石头被耗尽后变为细散的金色光,尽数消失在空气中。나는 재빨리 무복석을 알껍질에 가까이 대었고 알의 무게가 약간 늘어나는 것을 느꼈다. 돌이 다 소진되자 잔잔한 금빛 광점으로 바뀌어 공중에서 모조리 사라졌다.

  • 这一套动作做下来,堪称行云流水。이 동작 일련을 해내니 가히 물 흐르듯했다.

  •  

  •  

  • 很快它就要孵出来了……곧 이게 부화하겠지……
  • 비유
    到时候你还要被蛇咬上一口,好难,我听着都疼——그때 되면 너는 또 뱀에게 한 입 물려야 해. 너무 어렵다, 듣기만 해도 아파——
  • 又不是让你替我挨咬!你怎么幻痛?너더러 대신 물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네가 환상통을 느껴?
  •  

  •  

  • 我没好气地一提溜肥遗的翅膀,刚抬起头,正好跟面前出现的人四目相对。나는 못마땅해 비유의 날개를 슬쩍 집어 들고는 고개를 들었고, 마침 눈앞에 나타난 사람과 시선이 마주쳤다.

  •  

  •  

  • ……司岚?……카이로스?
  •  

  •  

  • 我连忙松手,站直身子,把手背在身后。나는 황급히 손을 놓고 곧게 서서 두 손을 등 뒤로 감췄다.

  •  

  •  

  • 之前在地底的事情被你关照,给你添麻烦了……전에 지하에서는 신세 졌어요. 폐를 끼쳤죠……
  •  

  •  

  • 无启国分别后就没再见过司岚,再见面被他看见如此不讲究的状态,我确实有点尴尬。무계국에서 헤어진 뒤 카이로스를 다시 보지 못했다. 다시 만났는데 이런 덜 갖춘 꼴을 보이니 확실히 조금 민망했다.

  • 只是没想到他开门见山地对我说——다만 그가 말을 돌리지 않고 곧장 이렇게 말했다——

  •  

  •  

  • 카이로스
    嗯,我理解的。此番前来,是听闻你要去梦中国度“巫咸”——응, 이해해. 이번에 온 건 네가 꿈의 나라 "무함"으로 가려 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
  • 司岚……知道巫咸国的情况?카이로스…… 무함국 사정을 아는 거예요?
  • 카이로스
    嗯,当然。응, 물론이지.
  •  

  •  

  •  

  • 司岚向我印证了风觋在这方面对我并无欺瞒,按他的说法,巫咸国是被巫觋共同构筑的梦中国度。카이로스는 풍격이 날 속이지 않았음을 확인해 주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무함국은 무격이 함께 구축한 꿈의 나라였다.

  •  

  •  

  • 카이로스
    我没法直接带你去巫咸国,但我可以带你……飞起来。나는 널 무함국으로 곧장 데려갈 수는 없지만 너를…… 날게 해 줄 수는 있어.
  •  

  •  

  • 像是怕我不能理解,可靠的司岚又补充道。내가 이해하지 못할까 봐 믿음직한 카이로스가 덧붙였다.

  •  

  •  

  • 카이로스

    巫咸国是在梦中被构筑的国度,所以一直都在天上。去巫咸国的人会梦见漫长的阶梯,踩着建木碎片前进。무함국은 꿈속에 구축된 나라라서 줄곧 하늘에 있지. 무함국으로 가는 사람은 끝없는 계단을 꿈에서 보게 되고 건목의 파편을 밟으며 나아가야 해.

    提前吹一吹夜风,能让你……更容易适应一些。그러니 미리 밤바람을 쐬면 네가…… 좀 더 쉽게 익숙해질 수 있을 거야.

  • 我愿意!갈래요!
  •  

  •  

  • 我瞬间眼前一亮。순간 눈앞이 환해졌다.

  •  

  • 肥遗扭扭捏捏地凑过来,似乎也不想放过这难能可贵的飞行邀请。비유가 머뭇머뭇 다가왔고 이 귀한 비행 초대를 놓치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  

  •  

  • 비유
    那个……司岚大人?저기…… 카이로스님?
  •  

  •  

  • 司岚的目光停留在肥遗圆滚滚的肚皮和短短的小翅膀上。카이로스의 시선은 비유의 동그란 배와 짧은 작은 날개에 머물렀다.

  • 肥遗讪讪地动了动翅膀。비유는 멋쩍게 날개를 꿈틀거렸다.

  •  

  •  

  • 비유
    懂了……就去努力。알겠어요…… 노력할게요.
  •  

  •  

  •  

  • 跟司岚两人单独飞行,是我之前从未有过的体验。카이로스와 단둘이 나는 건 예전엔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경험이었다.

  • 从犬封国离开时,我与众多犬封国的姐妹坐在司岚身体表面,惊魂未定,未能好好感受高空。견봉국을 떠날 때는 많은 자매들과 함께 카이로스의 몸 표면에 앉아 있어 놀란 가슴을 진정하느라 고공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 后来前往氐人国时,我疲惫不堪,在司岚腹中以安稳的睡眠度过路途时间。그 뒤 저인국으로 갈 때는 몹시 지쳐 카이로스의 배 속에서 안정된 수면으로 여정을 보냈다.

  • 这样算来,其实这是我第一次认真地感受司岚的身体,也是第一次全神贯注在高空之上欣赏人间美景。이렇게 따지면 사실 이번이 처음으로 카이로스의 몸을 온전히 느끼고, 처음으로 온 정신을 집중해 상공에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감상한 셈이다.

  •  

  •  

  • 두상
    카이로스

    如果不好把握平衡,你也可以俯下身子……跟我贴近一点。균형 잡기 어렵다면 몸을 숙여도 돼…… 나에게 좀 더 가까이 붙어.

  • 好……这个地方可以抓吗?좋아요…… 여기 잡아도 될까요?
  • 두상
    카이로스

    ……是排气孔。……거긴 배기구야.

  • 抱歉抱歉,我不是故意的……让你难受了吗?미안, 미안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녜요…… 불편했어요?
  • 두상
    카이로스

    还行。就是……有点痒。你可以抓旁边的鳍,那边……没那么敏感。괜찮아. 그저…… 좀 간지러워. 옆에 지느러미를 잡아. 그쪽은…… 그렇게 예민하지 않아.

  •  

  •  

  • 由于只载我一个,所以司岚化身的形态没有之前那么庞大,让我可以抓住他的鳍,稳稳地骑在他背上。나 혼자만 태웠기에 카이로스의 화신은 전보다 거대하지 않았다. 나는 그의 지느러미를 붙잡고 안정적으로 등에 올라탈 수 있었다.

  • 我们飞过丘陵,飞过夜间蓝黑色汹涌的海面,飞过一个又一个燃着火把的人族部落。우리는 구릉을 넘어 날고, 밤의 남흑빛 거센 해면 위를 날고, 횃불이 타오르는 인족의 부락들을 차례로 날아 넘었다.

  •  

  •  

  • 看,那边的火比较多!봐요, 저쪽은 불이 더 많아요!
  •  

  •  

  • 在这个高度,又是夜间,所有的人都是黑色的小点,只有火焰能被看清楚。이 높이에서, 그것도 밤에. 모든 사람은 검은 작은 점으로만 보이고 오직 불꽃만 또렷했다.

  •  

  •  

  • 두상
    카이로스

    应该是这里的巫在组织祭祀……祈祷风调雨顺的祭祀通常会比较隆重。아마 이곳의 무가 제사를 주관하는 중일 거야…… 풍조우순을 비는 제사는 보통 더 장엄하지.

  •  

  •  

  • 巫……我敏锐地察觉到了这个关键词,司岚说巫咸国是被所有巫觋共同构筑的梦之国度。무…… 나는 그 키워드를 예민하게 붙잡았다. 카이로스는 무함국이 모든 무격이 함께 구축한 꿈의 나라라고 했다.

  •  

  •  

  • 跟我讲讲巫咸国的事吧。무함국 이야기 좀 들려줘요.

    莫非每一个巫都知道巫咸国?혹시 모든 무가 무함국을 아는 거예요?

  • 두상
    카이로스

    是,都知道……只是未必记得。그래, 다들 알아…… 다만 꼭 기억하는 건 아니지.

  •  

  •  

  • 察觉到了我的疑惑,司岚低低地笑了一声。내 의문을 알아챘는지 카이로스가 낮게 한 번 웃었다.

  •  

  •  

  • 두상
    카이로스

    其实没那么复杂,你可以把它想象成一个空中巨大的茧,每个小巫觋最初学习占卜、祭拜时,都会潜移默化地为它增砖添瓦。사실 그렇게 복잡하진 않아. 공중의 거대한 고치로 상상해도 돼. 어린 무격이 처음 점을 배우고 제사를 드릴 때마다 알게 모르게 거기에 벽돌을 더하는 셈이거든.

    进入巫咸国时,也可以为彼此带去知识,交流术法,可以说每个年幼的巫觋都在同一个梦中学习……彼此师出同门。무함국에 들 때는 서로에게 지식을 가져가고 술법을 나누어. 말하자면 어린 무격들은 모두 같은 꿈에서 배우는 거야…… 서로가 같은 문하에서 배운 셈이지.

  • 啊……那后来呢?아…… 그 다음은요?
  • 두상
    카이로스

    后来巫和觋都会长大……长大后的巫觋要做的事情就不一样了。그다음 무와 격은 자라나…… 자란 뒤의 무격이 해야 할 일은 달라지지.

  •  

  •  

  • 有的在组织祭祀——祭祀是战争、播种、狩猎和丰收前的仪式,用以宣告国度和部落内最重要的事。어떤 이는 제사를 주관한다——제사는 전쟁, 파종, 수렵과 수확 앞의 의식으로 나라와 부락의 가장 중요한 일을 선포한다.

  • 有的在治疗疾病,劝谏君王……还有的误入歧途,把祭拜目标换成了未必存在的异兽和邪恶神祇,以此获得不属于自己的强大力量。어떤 이는 병을 고치고, 임금을 간하고…… 또 어떤 이는 길을 잘못 들어 제사의 대상을 존재할지조차 모를 이수와 사악한 신으로 바꾼 뒤 자신의 것이 아닌 막강한 힘을 얻기도 한다.

  • 为善有之,作恶有之。唯独那条前往巫咸国的纯净通路,很少有人有机会再得到了。선을 행하는 자도 있고 악을 짓는 자도 있다. 다만 무함국으로 향하는 그 순수한 길은 다시 얻을 기회가 드물다.

  •  

  •  

  • 두상
    카이로스

    承担起各自的责任后,就很难再回到巫咸国。각자의 책임을 짊어진 뒤에는 무함국으로 돌아가기가 어려워.

    不过也有例外……能够返回巫咸国的人,通常会带着青赤双蛇,让小蛇来帮自己更好地进入梦境。하지만 예외도 있는 법…… 무함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는 보통 청적 쌍뱀을 데리고 작은 뱀에게 도움을 받음으로써 좀 더 쉽게 꿈으로 들어가지.

    巫咸国内部的具体情况,我并不了解。想来可以在那里布置计划的,都是不甘心一些东西消逝的人。무함국 내부의 구체적인 정황은 나도 잘 몰라. 다만 그곳과 관련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자들은 모두 무언가가 사라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이야.

    他们可能用一些方法返回梦中国度,试图追溯上古,剩下一半时间则留在现实,将彼此的计划落在实地。그들은 몇 가지 방법을 통해 꿈의 나라로 돌아가 상고를 추적하고, 남은 절반의 시간은 현실에 머물며 서로의 계획을 실행에 옮겼을 거야.

  •  

  •  

  • 我想到氐人国女王,想起看着不太靠谱的风觋,夜风忽然让我打了个哆嗦。나는 저인국의 여왕을 떠올렸고 그리 믿음직해 보이지 않는 풍격을 떠올렸다. 밤바람에 문득 몸이 와들와들 떨렸다.

  •  

  •  

  • 司岚你看那边!前面那个部落——카이로스, 저길 봐요! 앞의 그 부락——
  • 두상
    카이로스

    嗯,看到了。응, 보였어.

  • 那里的火光好像比别的地方都多!那里的营帐也比别的地方要密集得多!저기는 다른 곳보다 불빛이 많은 것 같아요! 천막도 다른 곳보다 훨씬 빽빽하고!
  •  

  •  

  • 突然有一个念头驱使我开口。문득 한 생각이 떠올라 입을 열었다.

  •  

  •  

  • 我在想……或许有一天,人族可以点亮这片大地上所有的灯。생각해봤는데…… 언젠가 인족이 이 대지의 모든 등을 밝혀 낼지도 몰라요.

    远比现在密集,比所有地方都要亮,从天上往下看,就是热热闹闹的一大片,远胜过天上星子——지금보다 훨씬 빽빽하고 그 어디보다도 밝아서,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북적이는 거대한 빛처럼. 마치 하늘의 별을 훨씬 능가하는——

  •  

  •  

  • 话说出来后,我自己也被吓了一跳。我游历时见到过诸多国度,也听闻过普通人族部落之间的争斗……却没听说过我所描绘的景象。말을 내뱉고 난 뒤 스스로도 놀랐다. 유랑하며 많은 나라를 보았고 평범한 인족 부락들 사이의 다툼도 들었지만…… 내가 그린 풍경은 들어 본 적이 없다.

  • 这是我消失不见的记忆之一吗?이것도 사라진 내 기억 중 하나일까?

  • 司岚却没表露出丝毫诧异,只是简单附和我的发言。하지만 카이로스는 조금도 놀라지 않고 그저 담담히 내 말에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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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두상
    카이로스

    嗯……很久以前,我就听人说过了。응…… 아주 오래전에, 그런 말을 하는 이가 있었지.

  • 咦?是谁?어? 누구예요?

    是司岚的同伴吗?她也是鲲鹏吗?카이로스의 동반자? 그녀도 곤이에요?

  •  

  •  

  • 然而好半天,我没能听见司岚的回答。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카이로스의 대답을 듣지 못했다.

  • 唯有夜风依旧,头顶明月高悬。오직 밤바람만 여전했으며 머리 위에는 둥근 달이 높이 걸려 있었다.

  • 若是地上的人望见巨鲲飞过月亮,想来也会认为自己窥见了神明。만약 지상의 사람들이 거대한 곤이 달을 스쳐 나는 것을 본다면, 자신이 신명을 엿보았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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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부: 아인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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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要前往巫咸国的日子越来越近了。내가 무함국으로 떠날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  

  •  

  • 비유
    我感觉,你是怕疼。내가 생각하기에, 넌 통증이 무서운 거야.
  •  

  •  

    • ……我不怕。……난 안 무서워.
    •  

    •  

    • 我视死如归地反驳。나는 죽음을 각오한 듯 반박했다.

    • 其实只是不想被蛇咬……想到这种滑溜溜的动物,我就觉得怪怪的。사실 그냥 뱀에게 물리기 싫어서야…… 이런 미끄덩한 동물을 떠올리면 왠지 기분이 이상해.
    • 두상
      비유

      但你看见氐人国的大姐姐就不觉得怪!说到底,你还是怕蛇吧……하지만 저인국의 언니를 보면 안 이상하잖아! 결국 너는 뱀이 무서운 거지……

    •  

    •  

    • 肥遗直白指出,而我望着明显很快就要孵化的那个蛋,面露忧色。비유는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나는 곧 부화할 게 분명한 그 알을 바라보며 근심스러운 얼굴이 되었다.

    •  

    •  

    • 我得克服一下恐惧情绪。두려움을 좀 극복해야겠어.
  •  

  •  

  • 我掏出了艾因送我的匕首,看向肥遗。나는 아인이 준 단도를 꺼내 비유를 보았다.

  •  

  •  

  • 你还记得风觋那条蛇的牙有多长吗?풍격의 그 뱀 이빨이 얼마나 길었는지 기억해?
  • 두상
    비유

    怎……怎么了?왜…… 왜 그래?

  •  

  •  

  • 我比划了一下匕首。나는 단도를 한번 그어 보이는 시늉을 했다.

  •  

  •  

  • 如果……如果是用尖端划一个小口子,应该跟蛇牙咬一下的感觉差不多……만약…… 끝으로 살짝 베어 작은 상처를 내면, 아마 뱀 이빨에 한번 물리는 느낌이랑 비슷하겠지……

    要不要试试……해 볼까……

  • 아인
    自残可证明不了勇气。자해로는 용기를 증명할 수 없어.
  • 艾因!아인!
  •  

  •  

  • 我扭过头,看见黑发红眸的少年坐在横生的树枝上,勾了勾嘴角,跃下来到我身前。고개를 돌리자 검은 머리 붉은 눈의 소년이 비스듬히 뻗은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걸 보았다. 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뛰어내려 내 앞에 내려섰다.

  •  

  •  

  • 你怎么来这里……여긴 어떻게……
  • 아인
    来看看你,不行吗。너 보러 왔어, 안 돼?
  •  

  •  

  • 我还没问完,艾因就坦率直接地给了答案。내가 다 묻기도 전에 아인은 시원하게 답을 줬다.

  •  

  •  

  • 칠규가 없는 털뭉치
    叽!뿍!
  • 아인
    嗯,它也有那么一点点想。응, 얘도 그렇고.
  •  

  •  

  • 我不禁笑了出来,抱了抱没有七窍的毛球,又拥向翅膀宽大的艾因。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 칠규 없는 털공을 한번 안아 주고, 날개가 넓은 아인에게도 다가갔다.

  •  

  •  

  • 아인
    嘶……这里别碰。스읍…… 여긴 만지지 마.
  •  

  •  

  • 见我不答话,他撇了撇嘴,放弃了抵抗。내가 대답하지 않자 그는 입을 삐죽이며 저항을 포기했다.

  •  

  •  

  •  

  • 风觋不在,我用当地特产的脆柿饼招待了艾因,也跟他讲了巫咸国的事。이곳에 풍격은 없었다. 나는 이 고장의 특산품인 아삭한 곶감으로 아인을 대접하며 무함국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  

  •  

  • 我最近才知道,原来我的使命是把这个蛋孵出来,把上古的记忆带回这世上。저도 최근에야 알았어요, 제 사명이 이 알을 부화시켜 상고의 기억을 이 세상으로 데려오는 거란 걸.

    如果你是上古异兽的话,这样应该能帮得上你,让你们真正回到这里吧……당신이 상고의 이수라면 이게 당신에게도 도움이 되겠죠. 당신들이 정말 여기로 돌아올 수 있게……

  • 아인
    嗯,算是吧。응, 그런 셈이지.
  • 等下,什么叫做算是,这也能模棱两可的吗?잠깐, 그런 셈이라니. 그렇게 애매하게 말할 일이에요?
  • 아인
    “算是”的意思就是——我不关心。"그런 셈"의 뜻은——난 관심 없단 뜻이야.
  •  

  •  

  • 艾因伸过手来,用指尖戳了戳我下巴。아인이 손을 뻗어 손끝으로 내 턱을 콕 찔렀다.

  • 我不明所以,顺着他的引导抬起头来。이유를 모르겠지만 그의 유도대로 고개를 들었다.

  •  

  •  

  • 아인
    喊过我什么名字的都有,恶煞、神鸟、混沌……就算我真是上古的神明或者凶煞,有人想复苏我的力量,那关我什么事?나를 칭하던 이름은 별별 게 다 있었지. 흉살, 신조, 혼돈…… 설령 내가 정말 상고의 신명이나 흉살이라 해도, 누군가 내 힘을 되살리고 싶다 한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야?
  •  

  •  

  • 借用他名与他无关——这话说得轻描淡写,却带着一种强烈到令人目眩的自我意识。그의 이름을 빌려 쓴다고 해서 그와 연루되는 건 아니다——말투는 담담했지만 현기증이 날 만큼 강렬한 자의식이 배어 있었다.

  •  

  •  

  • 아인
    所以<小画家>,无论你做什么,别为了我。그러니까 슈, 네가 무엇을 하든 나를 위해서 하지는 마.
  • ……那要为我自己?我是为了……让自己找回记忆?……그럼 나 자신을 위해서? 저는…… 스스로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 아인

    是,只要那是你真正想做的。그래, 그게 네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라면.

    别为了任何别的人,做你想做的事就好。그 누구를 위해서도 말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돼.

  •  

  •  

  •  

  • 一顿茶点很快吃完,我送艾因离开,心里或多或少有些伤感。临别的时候,艾因突然对我开口。다과 한 상을 금세 비우고 나는 아인을 배웅했다. 마음은 다소 씁쓸했다. 작별 즈음 아인이 문득 말했다.

  •  

  •  

  • 아인
    对了,把匕首给我。맞다, 단도 내놔.
  •  

  •  

  • 我怔了一下,随即把艾因送我的匕首掏了出来,心里有点难言的酸涩。나는 잠시 멍해졌다가 이내 아인이 내게 준 단도를 꺼냈다. 마음 한구석이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쓰렸다.

  • 这是艾因送我的礼物,虽然物归原主不是坏事,但想到要跟他分开并归还礼物,我心中或多或少有些难过……이건 아인이 준 선물이었다. 본주에게 돌아가는 게 나쁘진 않지만 그와 헤어지며 선물을 돌려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은 아려왔다……

  •  

  • 艾因从我手中接过匕首,将匕首的锋刃对准自己的掌心,轻而快地划了一刀,血肉立刻被破开,血液漫了出来。아인은 내 손에서 단도를 받아 칼끝을 자신의 손바닥으로 겨냥해 가볍고 빠르게 한 줄 그었다. 살점이 곧바로 갈라지고 피가 흘러나왔다.

  •  

  •  

  • 你干什么,你不是刚说了……뭐 하는 거예요, 방금 그렇게 말해 놓고……
  •  

  •  

  •  

  • 艾因没有出言反驳,反而自然地牵过我的手,用流血的掌心与我的掌心相对,轻轻扣住了我的手指。아인은 반박 한마디 없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내 손을 이끌어 자신의 피가 흐르는 손바닥과 내 손바닥을 맞대곤 가볍게 깍지를 끼웠다.

  •  

  •  

  • 아인

    你不是要去巫咸国么?这不是自残,是个……属于我的印记。무함국에 가려는 거 아냐? 이건 자해가 아니라…… 내게 속하는 표식이야.

    无论你去多远的地方,我都能知道你情况。等你求助的时候,我可以帮得上你。네가 얼마나 먼 곳으로 가든 나는 네 상황을 알 수 있어. 네가 도움을 청할 때, 내가 도울 수 있어.

  •  

  •  

  • 我的掌心一片湿热,声音也低了下来。내 손바닥은 축축하고 뜨거웠으며 목소리도 함께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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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很疼吧……많이 아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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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艾因泰然自若地接过话。아인은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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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인

    嗯,疼。응, 아파.

    所以你要好好的,把自己想做的事做成。그러니까 잘 지내. 네가 하고 싶은 일을 꼭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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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神情凝重地点点头。나는 표정을 다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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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好,我知道了。응,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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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부: 로샤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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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在蛋的光芒已经可以照亮房间,裂纹看起来随时会开裂的时候,我决定去找风觋。알의 빛이 이미 방을 밝혀 줄 정도가 되고 금이 언제라도 벌어질 듯 보여서 나는 풍격을 찾기로 했다.

  • 我跟肥遗说好,让它在外面等我,由我自己确认“被咬一口”的仪式。나는 비유와 약속하여 밖에서 기다리게 하고, 나 혼자서 "한 입 물리기" 의식을 확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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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砰、砰砰。쾅, 쾅쾅.

  • 敲了敲门,房间里没人。문을 두드렸지만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 我正想要出去找找,却听见门“吱啦”一声开了,推门进来的是个我未曾想到的身影——막 나가서 찾아보려던 순간 문이 "끼익" 하고 열리더니, 미처 상상하지 못한 모습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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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로샤
    我就知道,你果然在这里。역시나, 너는 여기 있었구나.
  • 罗夏?!로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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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罗夏身后居然堆着一大堆大大小小的石板和鹿皮,他怀里也抱了两个石板。로샤의 뒤에는 크고 작은 석판과 사슴가죽이 수북이 쌓여 있었고 그의 품에도 석판 두 장이 안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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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你这是……이건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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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们花了好一番功夫才把这大堆物件搬进来,罗夏带着轻松的笑意开口。우리는 한참 애를 써서 그 큰 짐더미를 들여놓았고, 로샤는 가벼운 미소를 띠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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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로샤
    我听说这里借宿了一巫一觋,就知道只要我带着礼物来找你,就一定能找到。여기에 무 한 명과 격 한 명이 묵는다고 들었거든. 그래서 선물을 들고 너를 찾으러 오면 반드시 찾을 수 있겠다 싶었지.
  • 带着……礼物?선물……을 가져왔다고요?
  • 로샤
    欸,你不知道吗?어,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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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罗夏摊开手,一副理所当然的表情。로샤는 손을 벌리며 그야말로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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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로샤
    我赶着倒买倒卖做生意,就为了在你离开前把礼物凑齐……내가 서둘러 사고 되팔며 장사를 한 건 네가 떠나기 전에 선물을 모아주기 위해서야……
  • 罗夏……로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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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想到之前数次见到罗夏时他都是行商模样,我不禁心中悸动。몇 번이고 로샤를 만났을 때마다 떠돌이 상인 모습이었던 게 떠올라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 我把自己现在知道的情况都跟罗夏讲了,无论是风觋、巫咸国、那个蛋,还是我遗失的记忆。나는 지금 내가 아는 사정을 로샤에게 전부 말했다. 풍격이며, 무함국이며, 그 알이며, 내가 잃은 기억까지도.

  • 罗夏耐心听完,表情依然轻松随意。로샤는 끝까지 인내심 있게 듣고도 표정은 여전히 가볍고 태연했다.

  •  

  •  

  • 로샤
    这很公平,你把上天的记忆还给上天——命运也会把你自己的记忆还给你。그건 공평하네. 네가 하늘의 기억을 하늘에 돌려주면——운명도 네 기억을 너에게 돌려줄 거야.
  • 这样吗……그런가요……

    不过……罗夏会不会对我太好了点?明明我们认识还不是很久……그치만…… 로샤가 저에게 너무 잘해 주는 건 아닐까요? 우리 아직 안 지 얼마 안 됐는데……

  • 로샤
    这可不该说——也许我们认识三生三世了呢。그렇게 단정할 순 없어——어쩌면 우린 삼생삼세를 이어 알고 지냈을지도 몰라.
  •  

  •  

  • 罗夏却坦然一笑,略微低下头,以便跟我双眼平视。로샤는 담담히 웃고는 나와 시선을 맞추려 약간 고개를 숙였다.

  •  

  •  

  • 로샤
    你看,你忘了自己的过去。所以你的过去很可能是跟我这个大凶兽在一起的。있잖아, 넌 네 과거를 잊었지. 그러니 네 과거는 아마 이 대흉수인 나와 함께였을 가능성이 커.
  • 嗯……응……
  • 로샤

    现在我们游历诸国,亦是一世。지금 우리가 여러 나라를 유랑하는 것도 또 하나의 한 생이고.

    接下来你要去巫咸国,要把梦里的东西带到大地上……这是在改变未来,你的未来也有我。이제 너는 무함국에 가서 꿈속의 것을 대지로 가져오겠지…… 그건 미래를 바꾸는 일, 네 미래에 내 자리도 있어.

  •  

  •  

  • 他说到这里,摊开了手。그가 여기까지 말하고 손을 펼쳤다.

  •  

  •  

  • 로샤
    这可不就是第三世?그게 바로 세 번째 생이 아니겠어?
  •  

  •  

  • 明明我心里是感伤和愧疚,却不禁被他说得笑了起来。분명 마음속은 슬프고 미안했는데 그의 말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  

  •  

  • 谢谢你,罗夏。고마워요, 로샤.

    如果我能从梦里回来,一定会好好把你每件礼物都分门别类保管起来。제가 꿈에서 돌아올 수 있다면 당신 선물 하나하나를 꼭 잘 분류해서 보관할게요.

    就算回不来,我也会让风觋安排替我……永久珍藏。설령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풍격에게 부탁해서…… 영구 보존하게 할 거예요.

  • 로샤
    好。좋아.
  •  

  •  

  • 我注意到,唯有这句话,罗夏说出的时候没有额外的玩笑。이 한마디만은 로샤가 덧붙이는 농담 없이 말했다.

  •  

  •  

  • 罗夏……로샤……
  • 로샤
    怎么了?왜?
  • 你去过梦里的世界吗?꿈속 세계에 가 본 적 있어요?
  •  

  •  

  • 这句话我早就想问了,初次遇见罗夏的时候,他说我们“现在还不认识”。이 말은 진작 묻고 싶었다. 처음 로샤를 만났을 때 그는 우리가 "지금은 아직 서로 모른다"고 했으니까.

  • 如今除了过去和未来的冥冥中感应,我们的现在也变得彼此牵连。이제는 과거와 미래의 아득한 감응뿐 아니라 우리의 현재도 서로 얽히게 되었다.

  • 罗夏没有直接回答我的问题,他挑了挑眉毛,停顿了片刻。로샤는 곧장 대답하지 않고 눈썹을 살짝 치켜올린 뒤 잠시 멈췄다.

  •  

  •  

  • 로샤
    我不是巫,也没有去过巫咸国。但我知道,巫咸国是做梦的国度。나는 무가 아니기에 무함국에 가 본 적 없어. 하지만 알고 있지, 무함국이 꿈의 나라라는 걸.
  • 唔,这个我知道。음, 그건 저도 알고 있어요.
  • 로샤
    所以……谁规定梦里的世界不能是真实的世界呢?그래서…… 누가 꿈속 세계가 진짜 세계일 수 없다고 정했지?
  •  

  •  

  • 罗夏摊开手,有淡淡的笑意从他脸上漾开。로샤는 손을 펼치며 옅은 미소를 얼굴에 번지게 했다.

  •  

  •  

  • 로샤

    当我们梦见自己变成了蝴蝶,是我们成为了蝴蝶,还是蝴蝶在某一时刻成为了“我们”?우리가 자신이 나비가 되었다고 꿈꿀 때, 나비가 된 것은 "우리"일까, 아니면 어느 순간 나비가 "우리"가 된 것일까?

    或许另一个世界的人们也认为自己是真实的,他们只是偶尔梦见我们,发生关联或是成为我们。어쩌면 다른 세계의 사람들도 자신들이 현실이라고 여기고, 그저 때때로 우리를 꿈꾸며, 우리와 연결되거나 아예 "우리"가 될지도 몰라.

    我们会慨叹梦中世界与我们依稀相似,或许梦中人也会这样看待我们。우리는 꿈속 세계가 우리와 어렴풋이 닮았다고 탄식하곤 하는데, 어쩌면 꿈속의 사람들도 우리를 그렇게 볼 거야.

  • 有些复杂……좀 복잡한데요……
  • 로샤
    所以别想那么多,<小画家>。그러니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슈.
  •  

  •  

  • 罗夏伸手过来,揉乱了我的头发。로샤가 손을 뻗어 와, 내 머리칼을 헝클어뜨렸다.

  •  

  •  

  • 로샤

    无论是在现实中,还是在梦里……我都不会变。毕竟我有这个信心。현실이든, 꿈속이든…… 나는 변하지 않아. 자신이 있으니까.

    如果在梦里遇到不安心的事,你可以找我。만약 꿈에서 마음이 불안해지는 일을 만나면 나를 찾아.

  • 好。좋아요.
  •  

  •  

  • 那天晚上,我不需要安神熏香也睡得很好。在梦里,我梦见了热爱美食、威慑四方的凶兽在荒原上奔跑。그날 밤, 마음이 진정되는 향 없이도 푹 잤다. 꿈속에서 미식을 사랑하고 사방을 위압하는 흉수가 황야를 질주하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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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부: 무함국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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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풍격
    准备好了吗?준비됐어?
  • 嗯!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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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一手抱着蛋,一手平伸而出,准备着迎接蛇吻的来临。나는 한 손으로 알을 안고 다른 한 손은 곧게 내밀어 뱀의 입맞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  

  • 预想之中的疼痛却没有到来,相反,我感觉肩头多出了一份又软又暖的重量。예상했던 통증은 오지 않았고 대신 어깨 위에 부드럽고 따뜻한 무게가 하나 더 얹힌 느낌이 들었다.

  • 是肥遗,它不知何时靠近了我身边。비유였다. 언제 다가왔는지 모르게 내 곁에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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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두상
    비유

    它在发光……怎么回事,你不是还没被咬吗?빛나고 있어…… 왜지, 너 아직 물리지도 않았잖아?

  •  

  •  

  •  

  • 我睁开眼,迎面看见了肥遗惊慌的表情。나는 눈을 뜨고 바로 앞에서 놀란 비유의 표정을 보았다.

  •  

  •  

  • 비유
    救救救命!它要孵出来了!큰일이야! 이거 곧 부화하겠어!
  •  

  •  

  • 我怀里的蛋已经裂开了长长的一条缝,它看起来像是一轮硕大的圆月,映着不远处的月光。내 품의 알에는 이미 길게 금이 한 줄 갔고 가까운 곳의 달빛을 받아 커다란 보름달처럼 보였다.

  • 而我站在通往月亮的阶梯上,和梦里一样。그리고 나는 달로 이어지는 계단 위에 서 있었다, 꿈에서와 똑같이.

  •  

  •  

  • 비유
    你在天上!너, 하늘에 있어!
  •  

  •  

  • 肥遗这才发现如今的异象,它拍拍翅膀,惊恐地叫了起来。그제야 비유가 이 이상한 광경을 알아차리고 날개를 탁탁 치며 놀라 소리를 질렀다.

  •  

  •  

  • 비유
    我……也在天上。나…… 나도 하늘에 있어.
  •  

  •  

  • 风觋不在,没人能跟我们解释我们为何能来到此地。풍격은 없고, 왜 우리가 이곳에 올 수 있었는지 설명해 줄 사람도 없다.

  • 但仔细想来,蛇毒是入梦的辅助,我和肥遗成天抱着这个蛋,有“要来这里”的强烈愿望——好像也能成为入梦的助力。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뱀독은 입몽을 돕는 보조일 뿐이다. 나와 비유는 내내 이 알을 안고서 "여기에 오겠다"는 강한 소망을 품었으니——그것만으로도 꿈으로 들어오는 힘이 되었던 것 같다.

  • 早知道没那么难,这几天就不用那么担心了。이렇게 무난할 줄 알았으면 며칠 동안 그리 걱정하지 않았을 텐데.

  • 心里闪过这样的念头,却也知道,吃十个饼饱腹不能证明前九个饼无用——能顺利来此恐怕靠的是前几天的担忧和渴望。마음에 그런 생각이 스치면서도, 열 번째 빵으로 배가 찼다고 해서 앞선 아홉 개가 쓸모없었다는 뜻은 아니다——여기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던 건 아마 지난 며칠의 근심과 갈망 덕분이었겠지.

  •  

  •  

  • 비유
    这里好……好高啊……여기…… 너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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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肥遗瑟瑟发抖地抓住我的肩膀。비유는 덜덜 떨며 내 어깨를 꽉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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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是啊,我们走吧。그러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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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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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부: 예신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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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和肥遗一起向着高空攀去。나와 비유는 함께 높은 하늘을 향해 올랐다.

  • 一切都跟我梦里所见一样,远处是高悬的月,脚下是脆弱而不牢固的阶梯。모든 것이 내가 꿈에서 본 그대로였다. 먼 곳에는 높이 떠 있는 달, 발아래에는 연약하고 불안정한 계단.

  •  

  • 攀登了不知道多久,我们逐步穿进了云层。얼마나 올랐는지 모를 만큼 오르다 보니 우리는 차츰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 视野被云雾遮蔽,于是每次踏上阶梯都要变得万分小心,生怕一不小心就踩错了地方。시야가 구름과 안개에 가려져 계단을 딛는 매번 발걸음마다 몹시 조심스러워졌다. 자칫하면 잘못 내딛을까 두려웠다.

  • 但眼前的阶梯依然像是毫无尽头。하지만 눈앞의 계단은 여전히 끝이 없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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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부유
    这个巫咸国……怎么可以这么高!무함국…… 어째서 이렇게나 높이 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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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肥遗蔫头耷脑,夹着翅膀蹲在我的肩上,一副累得动弹不得的样子。비유는 풀이 죽은 채 날개를 모으고 내 어깨에 쭈그리고 앉아 꼼짝도 못 할 정도로 지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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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不是,你也没靠自己的腿走路吧!아니, 너도 네 다리로 걸은 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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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我刚想说自己抱着蛋和你都没嫌累,就见到眼前有浓雾拢起。알을 안고 너까지 데리고 오르는 나조차 힘들단 소리는 안 했다고 말하려던 참에 눈앞에서 짙은 안개들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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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转眼间的功夫,面前景象变为了熟悉的书房。눈 깜짝할 사이 앞의 풍경은 익숙한 서재로 바뀌었다.

  • 这里是白泽……不,叶瑄的房间。여기는 백택…… 아니, 예신의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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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신

    你来了,<小画家>。왔구나, 슈.

    我知道你总有一天会来到这里,只是没想到会这么快。언젠가 네가 여기 오리라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어.

  •  

  •  

  • 叶瑄安静地转身望向我,他身边依然是诸多画卷、藏书,似有云雾缭绕。예신은 조용히 돌아서 나를 바라보았다. 곁에는 여전히 수많은 화권과 장서가 있고 마치 안개가 두른 듯했다.

  • 原来抵达巫咸国前的最后一个关卡,就是叶瑄的房间吗?알고 보니 무함국에 닿기 전 마지막 관문이 예신의 방이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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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예신
    你做得很好。아주 잘해 왔어.
  • 叶瑄一直在等我吗?예신은 내내 저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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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他抬眼看了我一下,却没有直接回答,伸手拨弄了一下他摆在身边的书卷。그는 고개를 들어 나를 한 번 보더니 곧바로 답하지는 않고 곁에 놓인 책을 손으로 슬쩍 건드렸다.

  • 过了半晌,他轻声说道。한참 뒤에야 그가 낮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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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신

    我这里有大荒所有书册的记载,也就是说,我知道万物演变的规律和道理。내겐 대황의 모든 서책 기록이 있지. 다시 말해, 나는 만물의 변천 법칙과 이치를 알아.

    但这里面都没有你……<小画家>。하지만 그 어디에도 너는 없어…… 슈.

  • 我也不知道自己以前是什么样子。저도 제가 예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몰라요.

    只是我觉得,之前我一定认识了叶瑄很长一段时间。다만, 이전에 분명 오랫동안 예신과 알고 지냈다고 생각해요.

  • 예신
    为什么这么说?왜 그렇게 생각하니?
  • 因为每次到你这里,我都感觉很舒适,很熟悉……就像是,你是我可以绝对安心信任的人。왜냐하면 매번 여기에 올 때마다 아주 편안하고, 아주 익숙했거든요…… 마치 당신이 절대적으로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인 것처럼.
  •  

  •  

  • 淡淡的笑意从叶瑄的瞳眸里浮现,他勾了勾嘴角。예신의 눈동자에 옅은 웃음기가 비쳤고 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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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예신
    那你可以试着在这里想起些什么来。그렇다면 여기서 무언가 떠올려 보렴.
  •  

  •  

  • 真的能想起来吗?我心里有点没底,却觉得自己经历了通向巫咸国的漫长旅途,按理说也该恢复记忆了——정말 떠올릴 수 있을까? 마음이 조금 불안했지만 무함국으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을 거쳤으니, 이치대로라면 기억이 돌아와야 한다고도 느꼈다——

  • 我的视线下意识地落在叶瑄身侧的桌子上。무의식중에 내 시선은 예신 곁의 서안으로 내려갔다.

  •  

  •  

  • 等下,叶瑄,这本书是——잠깐, 예신. 이 책은——
  • 예신
    你可以拿起它来看一看。집어 들어 펼쳐 봐도 돼.
  •  

  •  

  • 那本书的封面似曾相识,上面赫然写着《海外西经》四个大字。그 책 표지는 어디선가 본 듯했고 위에는 큼지막하게 《해외서경》 네 글자가 적혀 있었다.

  •  

  • ——所属系列……《山海经》全集——소속 시리즈…… 『산해경』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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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瞬间,无数遥远的记忆如潮水般涌来。순간, 아득한 기억들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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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가게 주인
      小姑娘眼光很好啊,这本《山海经》可是带图解的孤本——아가씨 보는 눈이 좋아, 이 《산해경》은 도해가 실린 유일본이거든——
    • 가게 주인
      小姑娘眼光很好啊,这本《山海经》可是带图解的孤本——아가씨 보는 눈이 좋아, 이 《산해경》은 도해가 실린 유일본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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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那是还没到正月份的事了,我在二手市场里翻到了一本旧书。그건 아직 정월도 되기 전 일, 나는 중고 시장에서 한 권의 헌책을 뒤적이다가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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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图解?도해?
  • 가게 주인

    是啊,你看这儿,有一个头两个身体的蛇,走到哪儿都会带来大旱。그래, 여길 봐. 머리 하나에 몸이 둘인 뱀이 있는데 어디를 가든 큰 가뭄을 가져온대.

    还有这个长鹌鹑样子的鸟,“其状如鹌”……그리고 이 메추라기처럼 생긴 새. “그 모양이 메추라기와 같다”……

  • 它们两个模样完全不同,但名字都叫……肥遗?둘은 생김새가 완전히 다른데, 이름은 둘 다…… 비유?
  •  

  •  

  • 비유

    快起来——빨리 일어나——

    我,肥遗,是你最好的朋友。나는 비유, 너의 가장 친한 친구야.

  •  

  •  

  •  

  • 无数繁杂的记忆瞬间涌入脑海,我是什么时候开始忘记的?我是在琴宁岛念书画画的<小画家>……行走于世界之间的见习旅者。무수히 복잡한 기억이 눈앞에 순식간에 밀려왔다. 나는 언제부터 잊기 시작했던 걸까? 나는 셀레인 섬에서 공부하고 그림을 그리던 슈…… 세계 사이를 거니는 견습 여행자.

  • 肥遗好像察觉到了我的异样。비유는 내가 이상함을 눈치챈 듯했다.

  •  

  •  

  • 비유
    你把她怎么了?너, 그녀에게 뭐 한 거야?
  •  

  •  

  • 它抬起翅膀拦在我面前,叶瑄却只是平静地摇了摇头。그것은 날개를 들어 내 앞을 막았지만 예신은 그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  

  •  

  • 我……没事。나…… 괜찮아.
  •  

  •  

  • 我想起来了自己为何来此,又因何开启旅途。내가 왜 이곳에 왔는지, 또 왜 여정을 시작했는지가 떠올랐다.

  • 这是一个小世界,但并非童话世界那样因我而生。
    它本身拥有自己独立的边界,源于一本人尽皆知的书。
    여긴 작은 세계이지만 동화처럼 나 때문에 생겨난 세계는 아니다.
    이곳은 스스로의 경계를 지닌 채 모두가 아는 한 권의 책에서 비롯되었다.

  • ——《山海经》。——《산해경》.

  • 似乎是某种原因让我来到这里,而我的潜意识与书中世界融合,让周围所遇变成了我所熟识之人的模样。무언가의 이유로 내가 이곳에 오게 되었고, 내 잠재의식이 책 속 세계와 융합되어 주위에서 만난 존재들이 내가 익히 아는 사람들의 모습이 되었다.

  •  

  • 像是为了印证我的猜测,叶瑄对我伸出了手。마치 내 추측을 입증하듯 예신이 내게 손을 내밀었다.

  •  

  •  

  • 예신
    要一起走走吗?——让我陪你走完最后这段。같이 걸어볼까?——마지막까지 내가 함께해 줄게.
  •  

  •  

  •  

  • 叶瑄走在前面,把一只手背在身后,牵住我的手,让我可以跟在他后面。예신은 앞서 걸으며 한 손을 등 뒤로 넘겨 내 손을 잡아, 내가 그 뒤를 따를 수 있게 했다.

  • 阶梯在我们前方不断凝聚出现,又在我们身后悄然碎裂。계단은 우리 앞에서 끊임없이 응결해 나타났다가 뒤에서는 조용히 부서졌다.

  • 但我并不恐慌,因为知道他会带我走向一条安全的前路。하지만 나는 당황하지 않았다. 그가 나를 안전한 앞길로 이끌리라는 걸 알았으니까.

  • 只是一边走着,一边还是对脚下不停聚拢的光芒有些疑惑。다만 걸음을 옮길수록 발아래로 계속 모여드는 빛이 조금 의아했다.

  •  

  •  

  • 叶瑄,这阶梯到底是什么?예신, 이 계단은 도대체 뭐예요?
  • 예신
    你猜呢?어떻게 생각해?
  • 我记得建木早就没有连通的作用了,而我要送建木碎片的力量上去,所以也不是……건목은 오래전에 이미 연결의 기능을 잃었고 저는 건목 파편의 힘을 위로 보낼 예정이죠. 그러니 이것도, 아니……
  •  

  •  

  • 话语陡然停下,我明白了巫咸国的阶梯是什么。말이 뚝 끊겼다. 나는 우함국의 계단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 是梦啊——无数巫觋梦境的碎片,延续了通往梦中国度的道路。꿈——무수한 무습들의 꿈 조각이, 꿈의 나라로 통하는 길을 잇고 있었던 거다.

  •  

  •  

  • ??
    那,要做最后的道别吗?그럼, 마지막 작별을 해야 할까?
  •  

  •  

  • 一个带着轻松笑意的声音从前方传来,是长着助教风砚脸的风觋。어딘가 가벼운 웃음기가 배인 목소리가 앞에서 들려왔다. 조교 루카스(풍연)의 얼굴을 한 풍격이었다.

  •  

  •  

  • 你怎么来了……我记得,你明明在外面等我……어떻게 여기 온 거예요…… 분명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 풍격
    想看看小巫祝做得怎么样,所以就溜达过来了。꼬마 무축이 얼마나 잘하고 있나 보려고 슬쩍 산책하듯 와 봤지.
  • 예신

    嗯,只是有的人可能选择只说出一半实情,但这跟谎言没什么区别。음, 때때로 어떤 이는 사실의 반쪽만 말하기로 선택하기도 하지. 하지만 거짓말과 크게 다르진 않아.

    他确实只是“想来看看”,但对他来说,并没有明确的“外面”。그가 정말로 "보러 오고 싶었을" 뿐인 건 맞지만, 그에게는 명확한 "바깥"이란 게 없어.

  • 你的意思是……그 말은 즉……
  • 예신

    这就跟巫咸国自身有关了。或许你还不知道,巫咸国并非是字面意义上的国度。이건 무함국 자체와 관련이 있지. 어쩌면 너는 아직 모르겠지만 무함국은 글자 그대로의 나라가 아니야.

    在梦中游历巫咸国的群巫,并非组成了各司其职的城邦,相反,多数时候的巫觋沉浸在共同的幻想中,没有时刻保持独立的意识……꿈속에서 무함국을 유랑하는 무 집단은 각자 역할을 나눠 도시국가를 이루는 게 아니야. 오히려 대다수의 무습은 공동의 환상 속에 잠겨, 매순간 독립된 의식을 유지하지 못하지……

  • 所以风觋他……그래서 풍격은……
  • 예신
    他是巫咸国选派来安排这一切的代表。그는 무함국에서 이 모든 일을 조율하라고 선발되어 파견된 대표야.
  • 풍격
    哎呀,说什么“安排”,说得这么难听,我可是很认真地在邀请小巫祝来到这个世界的。아이참, "조율"이라니. 말이 왜 이렇게 퍽퍽해. 나는 아주 진지하게 꼬마 무축을 이 세계로 초대한 거거든.
  • 我来到这里……是因为你?怎么做到的?제가 여기에 온 건…… 당신 때문? 어떻게 한 거예요?
  •  

  •  

  • 风觋轻松地一笑。풍격이 홀가분하게 웃었다.

  •  

  •  

  • 풍격
    怎么做到的——自然不是我一个人,这是巫咸国的幻想。어떻게라니——당연히 나 혼자서는 아니지. 이건 무함국의 환상이야.
  •  

  •  

  • 巫咸国致力于将上古传说复苏,但如今大荒之人已经不相信神话,追溯过往的人往往自食苦果。무함국은 상고의 전설을 되살리는 데 힘써 왔지만 지금 대황의 사람들은 더이상 신화를 믿지 않고, 과거를 거슬러 오르는 자들은 흔히 스스로 쓴 과보를 치른다.

  • 我走过的犬封国,氐人国,无启国……不外如是。내가 지나온 견봉국, 저인국, 무계국…… 모두 크게 다르지 않았다.

  •  

  • 巫咸国之人的对策是,他们写书。무함국 사람들이 택한 대책은 책을 쓰는 것이었다.

  • 他们在梦中创作,写长长的地理和文化图谱,《南山经》《海内西经》《海外西经》……그들은 꿈속에서 창작하며 장대한 지리와 문화의 도감을 적었다. 《남산경》, 《해내서경》, 《해외서경》……

  • 这些书会记录现在大荒的真实异兽、部族,也会写那些已经传承断绝的古代神话。이 책들은 지금 대황의 실재하는 이수와 부족을 기록하고 이미 전승이 끊긴 고대 신화도 적어 넣는다.

  • 由于记录是诸多巫觋合写,其中不免有矛盾之处。수많은 무습이 함께 기록했기에 모순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었다.

  •  

  • ——而肥遗就是那个“矛盾”的关键。——그리고 비유는 바로 그 “모순”의 열쇠였다.

  •  

  •  

  • 풍격

    你应该已经猜到了……我们之所以能找到你,是因为肥遗是“不该存在的异兽”。너도 이미 눈치챘겠지…… 우리가 너를 찾을 수 있었던 건 비유가 "존재해서는 안 될 이수"이기 때문이야.

    我花了很长时间才找到它,把它带回部族,又用了更长时间……才等到了你。나는 오랜 시간을 들여 그것을 찾아 부족으로 데려왔고, 더 긴 시간을…… 너를 기다리는 데 썼지.

  • 두상
    비유

    等等,你们在说什么,我怎么听不懂了……잠깐, 너희 무슨 소리야. 왜 난 못 알아듣겠지……

  •  

  •  

  • 风觋说的话我倒是能够明白……肥遗的外貌和能力其实源于两份不同记录的组合。풍격의 말은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비유의 외형과 능력은 사실 서로 다른 두 기록의 결합에서 비롯됐다.

  • “有蛇焉,名曰肥遗,六足四翼,见则天下大旱。”"뱀이 있으니, 이름하여 비유라 하며 여섯 발에 네 날개를 지녔고 그가 나타나면 천하에 큰 가뭄이 든다."

  • “有鸟焉,其状如鹑,黄身而赤喙,其名曰肥遗。”"새가 있으니, 그 모양이 메추라기와 같고 몸은 누렇고 부리는 붉으며 그 이름을 비유라 한다."

  • 世上本没有“长得像鹌鹑还能带来大旱”的生物,肥遗的出现,代表着巫觋们多年的努力终于影响到了现实。세상에 원래 "메추라기처럼 생겼으면서 대가뭄을 부르는" 존재는 없었다. 비유의 등장은 무습들의 오랜 노력이 마침내 현실에 영향을 미쳤음을 뜻한다.

  • 从某种意义上说,它算是《山海经》这本书的书灵。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산해경》이라는 책의 서령이라 할 만했다.

  • 而在书灵肥遗诞生后的不知道多久,它才藉由我触碰到的那本二手《山海经》,把我带到了这个时代。그리고 서령 비유가 태어난 뒤 얼마가 지났는지 모를 무렵, 내가 손댄 그 중고 《산해경》을 매개로 나를 이 시대로 데려온 것이다.

  •  

  •  

  • 我还是有不明白的地方……你们让我过来,是希望我把这个蛋里收集的东西带到天上去。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게 있어요…… 당신들이 제가 오게 한 건 이 알에 모인 것을 하늘로 가져가길 바라서죠.

    但如果没等到我呢?或者说,如果我不愿意帮忙?하지만 저를 기다리지 못했다면? 혹은 제가 돕고 싶지 않았다면?

  • 풍격
    没关系啊。你可以顺着阶梯走上去,就可以回家了。괜찮아. 너는 계단을 따라 위로 걸어가면 그대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  

  •  

  • 他眨了眨眼睛,露出了一个轻松的笑意。그가 눈을 깜박이며 가벼운 웃음을 지었다.

  •  

  •  

  • 풍격
    你是来自另一个世界的旅人,也是来我们这里做客的小巫祝。怎么能有对客人不好好招待的道理?너는 다른 세계에서 온 여행자, 우리에게는 손님인 꼬마 무축이야. 손님을 홀대할 이치가 어디 있겠니?
  • 那你们呢?그럼 당신들은요?

    诸多巫觋数代传承、苦心积累、带回上古幻梦……如此庞大的计划,难道可以轻易放弃?수많은 무습이 대를 이어 전승하고, 공들여 쌓아, 상고의 환몽을 되가져오려는…… 이런 거대한 계획을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 있다고요?

  •  

  •  

  • 风觋的答复却只是勾了勾嘴角。풍격은 그저 입꼬리만 살짝 올려 보일 뿐이었다.

  •  

  •  

  • 풍격
    不是什么大不了的事——只要各个部族的人们还在使用竹简和石板,故事就能延续。그리 대수로운 일도 아니야——각 부족의 사람들이 대나무 죽간과 석판을 쓰는 한 이야기는 이어질 테니까.
  •  

  •  

  • 故事本身——是不会因为一两次失败而死去的。이야기 그 자체는——몇 번의 실패로 죽지 않는다.

  • 它们会一直活着,活在老者与孩童的传述中,活在不断传承的文明里。그것들은 늘 살아 있을 것이다. 노인과 아이의 구전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문명 속에.

  •  

  •  

  •  

  • 他们有时称他为赤若丹火、擅长歌舞的火鸟,有时又说他是混沌凶煞。그를 두고 때로는 단화처럼 붉고 노래와 춤에 능한 화조라 부르기도 하고, 때로는 혼돈의 흉살이라 말하기도 했다.

  •  

  •  

  •  

  • 故事在不同时代演变,从吉祥的瑞兽、噬人的妖邪、再到魅惑人心的狐。이 이야기는 시대마다 변주되어 길상의 서수에서 사람을 삼키는 요사로, 다시 마음을 홀리는 여우로 바뀌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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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禺强由北海而迁南海,由大鱼变成巨鸟,是海神化为风神,又冠以逍遥之名。우강은 북해에서 남해로 옮겨 다니며 큰 물고기에서 거대한 새로 변했다. 바다의 신이 바람의 신으로 바뀌며 소요라는 이름까지 얻게 되었다.

  •  

  •  

  •  

  • 自勾吾山最早的故事起,历经黄帝蚩尤的征战,被无数青铜器皿勾画,震慑魑魅魍魉。구오산에 얽힌 가장 오래된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황제와 치우의 전쟁을 거쳤고 수많은 청동기 그릇에 새겨져 치미망량을 위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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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守护着书籍和历史,知晓天地间所有传承,任凭世事变迁,而故事依旧。책과 역사를 지켜 오며 천지간의 모든 전승을 꿰뚫고 세상이 변해도 이야기는 여전했다.

  •  

  • 时光不逝,薪火不息,传承会在书册里以别样面貌延续,总会有真正相信故事的人,以及恰逢其时的书灵诞生。세월은 사라지지 않고 장작불은 꺼지지 않는다. 전승은 책장 속에서 다른 모습으로 이어지니 언제나 이야기를 진정으로 믿는 이들이 있다면 때를 맞춰 서령이 태어날 것이다.

  • 在未来的某个时代里,总能等到能完成这个任务的人。미래의 어느 시대에, 이 일을 완수할 이를 틀림없이 만날 테니까.

  •  

  • 风觋微笑着挥了挥手,像是赠予我自由选择的祝福。풍격은 미소 지으며 손을 내저었다, 나에게 자유로운 선택의 축복을 건네듯이.

  • 他的身形化为片片颗粒般的光芒,在我面前消失不见。그의 형체는 잘게 부서진 빛의 입자가 되어 내 눈앞에서 사라졌다.

  •  

  • 叶瑄轻轻把手伸过来,他的手指跟我的手指悄悄钩住,像是要借此给我安抚和力量。예신이 살며시 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가락이 내 손가락을 조심스레 걸어 위로와 힘을 건네는 듯했다.

  •  

  •  

  • 예신
    我也只能送你到这里了,<小画家>。나도 여기까지밖에 배웅할 수 없어, 슈.
  • 叶瑄想让我……完成这个任务吗?예신은 제가…… 이 일을 완수하길 바라나요?
  • 예신
    我不能给你答案。但我觉得,你对很多事情都有自己的见解。나는 네게 답을 줄 수 없어. 하지만 나는 네가 수많은 일에 대해 자신만의 견해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
  •  

  •  

  • 叶瑄以缓慢温柔的姿态,轻轻把他的手从我掌心中抽离,他的声音带着安抚人心的力量。예신은 느리고 다정한 몸짓으로 내 손바닥에서 그의 손을 살짝 빼냈다. 그의 목소리는 사람을 달래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  

  •  

  • 예신
    去做你觉得该做的事情吧,<小画家>。네가 해야 한다고 여기는 일을 하러 가렴, 슈.
  •  

  •  

  • 他在我背后轻推了一把,这触碰是如此熟悉,有那么一刻让我想起晨醒时的枕头、以及初融的新雪。그가 내 등 뒤를 살짝 밀었다. 그 감촉은 너무도 익숙해서, 아침에 깨어날 때의 베개와 갓 녹기 시작한 새로운 눈을 떠올리게 했다.

  • 我继续向前走。나는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 ——仿佛踩在繁花盛放的祝福之路。——마치 꽃이 만발한 축복의 길 위를 밟듯이.

  •  

  • 月光离我越来越近了,无数幻象的残片在我眼前闪过,我仿佛看见带着青赤双蛇的女巫在我面前起舞。달빛이 점점 가까워졌다. 무수한 환상의 잔편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고 붉은색과 푸른색 두 마리 뱀을 두른 여무가 내 앞에서 춤추는 듯했다.

  • “回来吧……回来吧。”"돌아와라…… 돌아와."

  • 巫觋们的声音在耳畔反复回荡。再往前走,就是天穹上的巫咸国。무습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되풀이되어 메아리쳤다. 조금만 더 가면 하늘 천궁의 무함국이다.

  • 能够带着那颗蛋走到这里的,唯有肥遗和我。알을 품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오직 비유와 나뿐.

  • 我把蛋抱到胸前。
    怀中的蛋像是受到了什么感应一样,发出隐约光芒——
    나는 알을 품안으로 끌어안았다.
    품속의 알은 무언가 감응을 받은 듯 은은한 빛을 내기 시작했다——

  •  

  •  

  •  

  • 层层叠叠的影像从我面前出现,像是有一股强大的力量从怀中蛋内涌出,只一刹那就点燃了夜空。겹겹의 영상이 내 앞에 펼쳐졌고, 마치 막강한 힘이 품속의 알에서 솟구쳐 단 한순간에 밤하늘을 밝힌 듯했다.

  •  

  •  

  •  

  • 随着我的呼唤,随着这个世界巫觋们的呼唤,“它们”终于回来了。나의 부름과 이 세계 무습들의 부름을 따라 "그것들"이 마침내 돌아왔다.

  • 奔涌着的,咆哮着的,热烈的,绚烂的。솟구치고, 포효하고, 뜨겁고, 눈부신.

  • 以夜空中的巫咸国为终点,消失已久的上古异兽重新飞上天穹,仿佛奔赴一场常人不可想象的狂欢。밤하늘의 무함국을 종점으로 오래 사라졌던 상고의 이수들이 다시 천궁으로 날아올랐다. 상상도 못 할 축연을 향해 달려가는 듯이.

  • 在这场异兽的回归礼中,我仿佛听见了熟悉的声音——이 이수들의 귀환례 속에서, 나는 익숙한 목소리들을 들은 듯했다——

  •  

  •  

  • 로샤
    新年快乐哈。새해 복 많이 받도록.
  • 아인
    新年快乐。새해 복 많이 받아.
  • 알카이드
    新年快乐。새해 복 많이 받아.
  • 카이로스
    新年快乐。새해 복 많이 받아.
  • 예신
    新年快乐。새해 복 많이 받아.
  •  

  •  

  • 他们终会回归。他们从未离开。그들은 끝내 돌아온다. 그들은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

  •  

  •  

  • 肥肥肥遗——我们做到了!비비비유——우리 해냈어!
  • 비유
    嗯,做到了。응, 해냈지.
  •  

  •  

  • 向来活跃的胖鸟却难得显得有些萎靡落寞。늘 활기차던 통통한 새가 드물게도 조금 시들고 쓸쓸해 보였다.

  •  

  •  

  • 비유

    大家都找到了自己的归宿,你也要回家了,<小画家>。다들 제 갈 곳을 찾았으니 너도 집에 가야지, 슈.

    只有我,是从一开始就不存在的肥遗。오직 나만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비유일 뿐이니까.

  •  

  •  

  • 我心里有些感伤,刚想抱住它出言安慰,却发现肥遗突然抖擞抖擞羽毛,又振作了起来。가슴이 조금 아려 와서 그것을 안아 위로해 주려던 찰나, 비유는 갑자기 깃털을 털더니 다시 기운을 냈다.

  •  

  •  

  • 비유
    不过,<小画家>是绝对不会嫌弃我的,对吗?그래도, 슈(은)는 절대로 나를 싫어하지 않을 거지?
  • 对……당연하지……
  • 비유

    所以……我是为了你而出现在这个世界上的。그러니까…… 나는 너를 위해 이 세상에 나타난 거야.

    世界上本来不该有我这样让人口干舌燥的异兽,有了我,这份记载才能成真。원래 세상에는 나 같은, 사람을 목마르게 만드는 이수가 있어서는 안 됐지. 내가 있기에 이 기록이 현실이 된 거야.

    我这么厉害……作为我最好朋友的你也很厉害!내가 이렇게 대단하니…… 나랑 가장 친한 친구인 너도 아주 대단해!

  •  

  •  

  • 肥遗挥舞着小翅膀,声音喜悦而不带分毫阴霾。비유는 작은 날개를 휘저으며 한 점의 그늘도 없는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  

  •  

  • 비유
    你一定要照顾好自己,可别辜负我对你的喜欢。넌 반드시 스스로를 잘 돌봐야 해. 내가 너를 좋아하는 감정을 저버려선 안 돼.
  • 我会的!그럴게!
  •  

  •  

  • ——我们也一定会再见面的。——우리도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될 거야.

  •  

  •  

  •  

  • 此刻灯火喧嚣,众异兽回归大荒,肥遗和我在高悬的月亮前道别。지금 불빛은 성대하고, 무수한 이수들이 대황으로 돌아오며, 비유와 나는 높이 떠 있는 달 앞에서 작별했다.

  • 我之前数次好奇过,收集巫卜石孵化的那个蛋里,究竟孕育着什么东西?现在我终于有了答案。나는 몇 번이나 궁금해했다, 무복석을 모아 부화시킨 그 알 속에는 도대체 무엇이 깃들어 있는가? 이제야 마침내 답을 얻었다.

  • 那是关于这个世界未来的“可能性”。그것은 이 세계의 미래에 관한 "가능성".

  • 由传承薪火积聚而成,能够将地面诸国万物点亮复苏的……전승의 불씨가 모여 이루어지고, 지상의 모든 나라와 만물을 다시 밝히고 소생시킬 수 있는……

  •  

  •  

  • ——是“希望”啊。——그것은 "희망"이다.

  • 它不会是其他别的什么东西,只会冠以“希望”之名。그것은 다른 무엇도 아니고, 오로지 “희망”이라는 이름만을 쓸 것이다.

  •  

  •  

  • 비유

    有鳥焉,其狀如鶉,새가 있는데, 그 생김새는 메추리와 같으며

    真身而赤喙,其名曰肥遺。몸은 희고 부리는 붉다. 그 이름은 비유이다.

  •  

  • 백택

    澤者,一名白澤。택은, 다른 이름으로 백택이라고 불린다.

    能言话,达万物之精神。말을 할 수 있으며 만물의 정신에 통달한다.

    王者明则髯曲周至。왕이 현명하면 수염을 드리우며 두루 이른다.

  •  

  • 제강

    有神焉,其状如黄囊,신이 있는데, 그 생김새는 황금 주머니와 같으며

    赤如丹火,六足四翼,붉기는 붉은 불과 같고, 다리가 여섯, 날개가 네 개다.

    浑沌而无面目,是识歌舞,实为帝江也。혼돈하고 얼굴이 없으며, 노래와 춤을 알았으니, 실로 제강이다.

  •  

  • 곤붕

    有鱼焉,其广数千里,물고기가 있는데, 그 넓이가 수천 리이며,

    未长体,其名为鲲。몸이 다 자라지 않았는데, 그 이름이 곤이다.

    有鸟焉,其名为鹏,翼若垂天之云。새가 있는데, 그 이름이 붕이니,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 같다.

  •  

  • 구미

    有青丘之国,有兽,九尾。청구국이라는 나라에 짐승이 있는데, 꼬리가 아홉 개다.

    太平则出而为瑞。천하가 태평하면 나타나서 상서로운 징조가 된다.

  •  

  • 도철

    状如半身人面,其目在腋下,생김새는 반은 사람의 얼굴과 같고, 그 눈은 겨드랑이 밑에 있으며,

    虎齿人爪,其音如婴孩,이빨은 호랑이, 발톱은 사람의 발톱, 그 울음소리는 아기와 같다.

    各曰饱兽,声名饕餮。각각 배부른 짐승이라고 불리며, 이름은 도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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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삭

    有鸟焉,其状如鸟,새가 있는데, 그 생김새는 새와 같고,

    三首六足而善笑,名曰嘴哜,머리는 셋, 다리는 여섯이며 잘 웃는다. 그 이름은 취제이고,

    服之使人不厌,又可以御凶。이를 몸에 지니면 사람을 지치지 않게 하며, 또한 흉함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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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언

    有兽焉,其状如猿,짐승이 있는데, 그 생김새는 원숭이와 같으며,

    而白首赤足,各曰朱厌,见则大兵。머리는 하얗고 발은 붉다. 이름은 주언이고, 나타나면 큰 전쟁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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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이기

    기이한 것들을 기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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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와 함께 놀다 (아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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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耳边传来嘹亮的笛音,伴随钟鼓嗡鸣将我唤醒。귓가에 울려 퍼지는 피리 소리가 종과 북의 웅웅거림과 함께 나를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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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结束了吗?끝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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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呢喃着睁开眼,我发现自己正侧躺在艾因腿上,上臂处传来被轻轻敲击的触感。중얼거리며 눈을 뜨자 나는 내가 아인의 다리 위에 옆으로 누워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위쪽 팔에서 가볍게 두드려지는 감촉이 전해져 왔다.

  • 我翻了个身,打断了艾因食指敲出的节拍。나는 몸을 뒤척여 아인의 검지가 두드리던 박자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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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인
    醒了?眼睛都睡直了。깼어? 잠에 곯아떨어졌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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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艾因语调里带着戏谑,和今天下午相比轻快了很多。아인의 목소리에는 장난기가 섞여 있었고, 오늘 오후에 비해 훨씬 가벼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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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下午三点,黎城国际机场。오후 3시, 리청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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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인
    八级大风?不会影响航班吧。8급 태풍? 비행에 지장이 있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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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艾因焦躁地刷着手机上的天气预警,我默默祈祷不会影响我们的新年旅行。아인은 초조하게 휴대폰으로 기상 경보를 확인했고, 나는 조용히 우리의 새해 여행에 지장이 없기를 기도했다.

  • 通话振动的嗡嗡声隐没在喧嚣的机场中,艾因看清联系人姓名,向我投来意味深长的一眼。통화 진동의 웅웅거리는 소리는 시끄러운 공항 소리에 묻혔고, 아인은 발신자 이름을 확인하고 나에게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다.

  • 我默契地理解了他要做什么。나는 찰떡같이 그가 무엇을 하려는 건지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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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인

    ……喂,爸。……여보세요, 아버지.

    老王没有跟你说吗,我们已经在澳洲了。왕 씨가 아버지께 말씀 안 드렸나요, 저희 이미 호주에 있어요.

    什么时候到的?……早上的飞机,刚到的,没有骗你。언제 도착했냐고요? ……아침 비행기로. 방금 도착했어요, 거짓말 아니에요.

  • 공항 방송
    前往悉尼的旅客请注意,您乘坐的CN1121次航班由于大风天气不能按时起飞,具体起飞时间待定,在此我们表示歉意……시드니로 가는 승객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고객님께서 탑승하실 CN1121편 항공기는 강풍으로 인해 정시 이륙이 불가하며, 정확한 출발 시간은 미정입니다. 이에 사과드리며……
  • 아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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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站近了些,听到手机里传来艾伯父的笑声。艾因中指食指搓着手机背壳,有点讪讪。내가 좀 더 가까이 다가서자 휴대폰에서 아인 아버지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인은 중지와 검지로 휴대폰 뒷면을 문질렀고, 조금 멋쩍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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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趁着艾因少见的心虚时刻,艾先生不容辩驳地安排了司机接我们回家。아인이 좀처럼 보기 드문 불안한 순간을 틈타, 아버님은 반박할 수 없게 기사를 불러 우리를 집으로 데려가도록 했다.

  • 如此,艾因半被动地在年前和艾伯父吃上了一次晚饭。그렇게 해서, 아인은 반쯤 마지못해 연말에 아인 아버지와 저녁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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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饭后,我们来到艾伯父的私人影院,打算看一部超强卡司阵容的上古神话电影。식사 후 우리는 아인 아버지의 개인 영화관으로 와서 초호화 출연진으로 구성된 고대 신화 영화를 보기로 했다.

  • 但阵容不代表剧情质量,脑袋下的“枕头”紧实舒适,我竟然昏昏睡了过去。하지만 출연진이 줄거리의 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고, 머리 아래의 "베개"는 단단하고 편안해서 나는 곤히 잠이 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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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인
    剧情有点无聊,不怪你看睡着了。줄거리가 좀 지루하긴 하더라. 네가 잠든 걸 탓하진 않아.
  • 确实不能怪我,毕竟早上刚坐飞机去澳洲,晚上就回到国内了,体力消耗很大……정말 저를 탓할 수 없죠.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호주에 갔다가 저녁에 바로 국내로 돌아왔으니 체력 소모가 엄청 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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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艾因听出我在打趣他,紧锁眉头,勾起手指挠了挠我的下巴。아인은 내가 그를 놀리는 것을 알아차리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손가락을 구부려 내 턱을 긁었다.

  • 我不客气地挠了回去,又向他提问,以转移他的注意力。나는 거리낌 없이 그를 다시 긁었고, 그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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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但是片尾曲挺好听的,这是什么乐器?感觉和竹笛不太一样。그런데 엔딩곡이 참 좋던데, 이건 무슨 악기예요? 퉁소랑은 좀 다른 것 같아요.
  • 아인
    确实不太一样。확실히 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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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趁艾因组织语言的空当,我起身坐直,看着艾因的眼睛,竖起了耳朵。아인이 말을 정리하는 틈을 타 나는 몸을 일으켜 똑바로 앉았고, 아인의 눈을 보며 귀를 쫑긋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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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인
    这笛声萧瑟粗粝,如果切合电影背景的话,大概是骨笛。이 피리 소리는 쓸쓸하고 거친데, 영화 배경과 딱 맞는다면 아마 골피리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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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听到关键字眼,我不禁怔住。핵심 단어를 듣자 나는 멍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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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인
    没有发生什么太野蛮的事,是用鹰、鹤的骨头做成的。그리 야만적인 일이 벌어진 건 아니고 매나 학의 뼈로 만든 거야.
  • 用骨头制作,听起来像是宗教和神话里的乐器……뼈로 만들었다니, 종교와 신화에 나오는 악기 같네요……
  • 아인
    那时候的乐器,确实和宗教有关,一般被用来和神沟通。그때의 악기들은 확실히 종교와 관련이 있었고, 보통 신과 소통하기 위해 사용되었지.
  • 那神明要想听懂人们的祷告,是不是还要懂音乐?有这样的神明吗?그럼 신이 사람들의 기도를 이해하려면 음악도 알아야 하는 건가요? 그런 신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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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艾因引导着我们的对话,在听到我的发问后,他身体后仰,手臂顺势搭上了沙发靠背。아인은 우리의 대화를 이끌었고, 내 질문을 듣고 나서 그는 몸을 뒤로 젖히곤 팔을 자연스럽게 소파 등받이에 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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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인
    有啊,神鸟帝江。있어, 신조(神鳥) 제강.
  • 好英武的名字!정말 위풍당당한 이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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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我在沙发上摸到手机,打开搜索引擎,输入帝江。나는 소파 위에서 휴대폰을 찾아 검색창을 열고 제강을 입력했다.

  • 艾因含笑等我检索完毕,期待着我的认可。아인은 웃음을 머금고 내가 검색을 마치기를 기다리며, 나의 인정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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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屏幕中央加载出的滚圆的形象,再怎么看也跟“神武”搭不上关系。我抬起眼皮犹豫地望向艾因。화면 중앙에 나타난 둥근 이미지는 아무리 봐도 "위풍당당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나는 눈을 들어 망설이며 아인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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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인
    ……手机给我。……휴대폰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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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艾因几下操作后,把手机递到我面前。画面变成了一只六足四翅的强悍神鸟。아인은 몇 번 조작한 후 휴대폰을 내 앞으로 건넸다. 화면은 여섯 개의 다리와 네 개의 날개를 가진 강인한 신조로 바뀌어 있었다.

  • 我一边阅读介绍,一边和艾因讨论。나는 소개를 읽으면서 아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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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帝江没有口鼻,却擅长歌舞,好奇妙。제강은 입과 코가 없는데도 노래와 춤에 능하다니, 신기하네요.
  • 아인

    其实不难理解。毕竟人们要先学会发声,然后才学会说话。사실 이해하기 어렵지 않아. 어차피 사람들은 먼저 소리 내는 법을 배우고, 그 다음에야 말하는 법을 배우니까.

    音乐是先于文明诞生的。我想,帝江的形象也是基于此被创造出来的。음악은 문명보다 먼저 탄생했어. 내 생각에, 제강의 이미지도 이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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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艾因的话,在我的脑海里,引出一幅画面。아인의 말은 내 머릿속에 한 폭의 그림을 떠올리게 했다.

  • 日月分隔昼夜,百川肆意奔流,山脉寻找走向。해와 달이 낮과 밤을 나누고, 모든 강물이 제멋대로 흐르며, 산맥은 나아갈 곳을 찾았다.

  • 莽莽荒原上,先民们点燃了火种,播种下植物。무성한 황야 위에 선조들은 불씨를 피우고 식물을 심었다.

  • 他们丰收时击磬,灾厄时咏唱——声和乐贯穿其中,激荡出层层文明的回响。그들은 풍년이 들면 경(磬)을 치고, 재앙이 닥치면 노래를 불렀다——소리와 음악이 그 사이에 스며들었고 층층이 문명의 울림을 일으켰다.

  • 喵嗷——냐옹——

  • 大白绵长的叫声,卡着乐声的最后一拍响起来,打断了我的抒情。크림의 길고 긴 울음소리가 음악의 마지막 박자에 맞춰 울리며 나의 감상에 젖은 생각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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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상
    아인

    别叫了,猫包里多睡一会儿。感觉就不该带你出来。울지 마, 고양이 가방에서 좀 더 자. 너를 데리고 나오면 안 됐던 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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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白似乎听懂了艾因的话,喵喵叫着反驳。크림은 아인의 말을 알아들은 듯 야옹거리며 반박했다.

  • 猫咪叫声和艾因的笑骂声不绝,我不禁遥想。고양이 울음소리와 아인의 농담 섞인 꾸중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나는 문득 상상에 잠겼다.

  • 帝江身边,会不会也有一只,相处不太融洽,却又莫名和谐的宠物呢?제강 곁에도, 어쩌면 사이가 좋지 않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조화로운 반려동물이 한 마리 있지는 않았을까?